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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용 “대북제재 풀릴 것, 개성말고 27개 개발구에도 진출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21 08:29  | 조회 : 308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 출연자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

-방북 기간 중 두 정상간 백두산 천지에서 2시간 가장 기억남아
-개성공단 조속한 정상화 이야기하며 ‘어망과 바다통일’ 언급
-조건부였지만 개성공단·금강산 재개 연내 정상화 가능성 목도
-지난 10년간 반쪽짜리 공단 운영
-재개된다면 북한 선호 업종 진출 고려해 북한 변화 이끌어야
-개성 이외에 북한 경제개발구 27개에도 진출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9월 평양 공동선언 항목 가운데는요.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에 따라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이런 내용이 담겼습니다. 무엇보다 이 내용을 반기셨을 분이시죠.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신한용 회장,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죠.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이하 신한용):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어제 귀국하셨는데 이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정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 신한용: 아무래도 마지막 날 백두산 천지에 올라가서 민족의 영산인, 두 정상께서요. 백두산에서 두 시간 정도 머물면서 발표하고 공유했던 그 시간이 아마 가장 기억에 남고. 저로서도 그 시간 동안 대통령께서 소개하셔서 김정일 위원장과의 짧으나마 대화의 시간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시간이 상당히 기억에 남습니다.

◇ 김호성: 리룡남 내각부총리와 함께한 경제인 환담회에서 ‘어망통일’ 이런 말씀하셨어요. 어망통일, 어떤 이야기고 실현 가능성이 어떤 건지요?

◆ 신한용: 어망통일이 아니고요. 그때 발언의 취지가 어땠냐면 제가 2007년도에 민간교류 차원에서 평양을 방문했거든요. 그때 당시 우리를 접견하던 북측 인사께서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취급하는 제품이 어망이고, 그리고 이미 개성공단에 들어가서 나름대로 민족의 번영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어요. 그랬더니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망으로 바다부터 통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빠르겠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을 소개하면서 개성공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이야기하던 과정이었습니다.

◇ 김호성: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참으로 어려우셨잖아요. 이번에 다시 또 희망이 불씨를 살려야 할 텐데, 앞으로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보십니까?

◆ 신한용: 정상 간의 공동선언문에서 나왔듯이 조건이 허락되면 우선적으로 개성공단, 금강산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셨잖아요. 1차 4·27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 관련된 이야기는 직접적으로 없었습니다. 개성 지역에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한다든지, 금강산에 8·15 전후로 해서 이산가족 면회상봉을 한다든지, 이런 정도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저희 관련 당사자들은 상당히 환호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조건이란 단서를 달았지만 그 조건은 북미 간의 핵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전되어지느냐에 따라서 개성공단, 금강산을 재개하겠다는 의지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연내에 가능하게 정상화될 수 있다, 라는 그런 가능성을 목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김호성: 방금 미국 입장 잠깐 언급하셨는데요. 미국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 유엔 제재 위반이라고 하면서 이걸 지금 막고 있어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 신한용: 유엔 제재 맞습니다. 안보리 제재가 맞습니다만, 그리고 미국 제재, 그리고 각국마다의 제재도 더해져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큰 틀에서 미국 제재가 어느 정도 가능한 과정을 밟는다고 하면 안보리 제재 이런 것들도 점차적으로 무력화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지금 소비재 부족한 북한과의 경제협력,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향후 개성공단의 변화될 부분, 발전할 수 있는 여지, 방향 이런 것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이 많은데요.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신한용: 그간에는 개성공단이 1단계부터 3단계까지 개발계획이 있었거든요. 2011년까지 3단계 개발완료 계획이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정권마다의 부침으로 인해서 1단계의 43% 정도밖에 이게 개발이 안 된 상태에서 10여 년을 반쪽짜리 공단을 운영해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현장에서 느끼기를 북한에서 상당한 불만이 있던 걸로 알고 있고, 재개가 되어진다고 보면 3단계 개발도 중요하지만 북한들이 선호하는 업종의 진출 이런 것도 고려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공단 기업의 수보다는 북측에서 환영할 수 있는 아이템, 업종 이런 것들이 진출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필두로 해서 북한 내에 27개 정도의 경제개발구가 있거든요. 그런 곳에 우리 기업군은 물론 글로벌 기업, 이런 기업들이 진출함으로 인해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그런 방향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회장님, 개성공단 다시 재가동되면 저희들이 연락을 드려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한용: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개성공단기업협의회 신한용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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