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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양공동선언문 Q&A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20 07:45  | 조회 : 3058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9월 20일 (목요일) 
□ 출연자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두 정상 손 맞잡고 백두산 오르는 것 도보다리 1000배 효과
-김정은 위원장, 육성으로 비핵화 언급 굉장히 큰 진전
-비핵화 조건부, ‘미국 측 상응조치 해라’...공은 다시 미국에게로
-23일 문재인-트럼프 만남 이후 구체적 내용 공개될 듯
-연내 동해·서해선 철도 착공, 굉장히 의미있는 합의로 평가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3차 남북정상회담 세 번째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남북정상이요. 예정대로라면 비행시간을 따졌을 때 6시 40분에 평양에서 백두산으로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아직까지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7시 20분 쯤에 평양공항에서 삼지연공항으로 출발한다, 이런 이야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다소 늦게 출발하는 것 같습니다. 잠시 뒤 출발할 것 같습니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9월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됐습니다. 많은 내용이 담겼습니다. 모두 6조 14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됐죠.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하나하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안보 전문기자인 YTN 김주환 전문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이하 김주환): 안녕하세요.

◇ 김호성: 지금 백두산으로 출발한다는 이야기가 당초 6시 40분에서 약간 좀 늦어진 것 같습니다.

◆ 김주환: 네. 지금 자막에 나오는 걸 보면 6시 39분쯤 문재인 대통령이 백화원 영빈관을 출발해서, 아마 이동거리가 있으니까요. 이동거리가 있으니까 그렇게 늦어진 것 같고 다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지금 서울에서는 비가 오고 있습니다만 평양 날씨는 현재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 드리면 우리가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부산이나 대구 간다는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 김호성: 그렇죠.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건가요? 날씨는 우리 지금 한반도 남쪽은 약간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이러는데, 북쪽은 안 그런 것 같습니다. 도보다리 4·27 판문점 선언 나왔을 때 아주 근사한 이미지를 지구촌에 전송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도 백두산을 두 정상이 함께 간다면 굉장히 근사한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 김주환: 그렇죠. 아마 그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 분단된 지 70년 살지만 우리의 애국가라든가 백두산이라는 단어가 우리 한민족이 갖는 근원이라는 정서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현재 분단된 국가의 양 정상이 같이 맞잡는다. 손을 맞잡고 백두산 천지에 오른다는 것 자체가 전달하는 대외 메시지는 도보다리 이상의, 훨씬 100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민족의 일종의 영산이라고 하고, 한반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백두산을 남북 두 정상이 함께 오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커다란 의미를 갖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따 귀환할 때는 백두산에서 곧바로 서울로 오게 되는 건가요?

◆ 김주환: 그렇죠. 어제 청와대 발표에서 삼지연공항에서 바로 서울로 이동한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어제 발표 때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지, 아니면 평양쯤 상공에서 서해로 다시 ㄷ자 형식으로 해서 들어오는지,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없었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추후 저도 고민해보니까 그런 게 궁금증으로 남아있었습니다.

◇ 김호성: 우리 국적기가 ㄷ자로 해서 서해 상공을 날아서 북한에 들어가는 것도 참 이례적인 데다가, 오늘의 이 상황은 우리 국적기가 북한의 영공을 그냥 날아가는 거잖아요. 북한 안에서 북한으로. 그리고 올 경우 지금 김 기자 이야기하신 대로 서해를 ㄷ자로 돌아서 올 것인지, 곧바로 올 것인지. 이것도 굉장히 관심사네요.

◆ 김주환: 그렇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일단 비핵화에 대한 두 정상의 입장표명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 아닌가 싶은데, 우리가 이걸 지금 육성으로 준비하고 있죠. 한 번 들어볼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을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발언 내용이 한반도 관련 아주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죠. 한 번 들어보죠.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의 동포 형제자매들. 판문점 선언 이행의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였습니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합니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의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 없는 한반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남과 북은 오늘 한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험을 없애기로 합의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도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 한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주었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한반도의 뜻을 같이 했습니다. 온 겨레와 세계의 여망에 부응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 김호성: 두 정상의 발언 내용을 직접 들어보셨는데요. 북한에서 이번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공동선언문에서 비핵화의 의지가 어떻게 담길 것인가, 또는 김정은 위원장이 구체적으로 본인의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밝힌 것인가가 굉장히 큰 관심사였잖아요. 그런데 어쨌든 밝힌 겁니다, 육성으로.

◆ 김주환: 그렇죠. 그전에는 항상 대리인, 우리 정의용 특사라든가 관계자들의 발언을 통해서 했는데, 실제 김정은 위원장이 저 말을 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가졌던 사람들이 있었죠. 그런데 어제 보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본인의 육성으로 비핵화라는 부분에서 언급을 했죠. 물론 비핵화라는 단어 자체는 아니었습니다만, 용어의 차이가 있습니다. 북한은 조선반도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걸 어휘 확대하면 굉장히 복잡해지는 구도로 가지만, 일단 본인의 입에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진전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죠.

◇ 김호성: 이게 앞에 조건이 붙어있었잖아요. 보면 미국 측의 상응조치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김주환: 사실 공을 다시 미국에다 넘겼다. 우리가 탁구 핑퐁게임을 했을 때 왔다갔다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번 3차 정상회담 전에는 공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넘어갈 것이다, 다시 넘긴 거죠. 우리가 이만큼 노력했고 동창리 미사일발사대도 없애고, 거기에 참관까지 하라고 요구했으니까, 우리가 영변 핵 시설물도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으면 영구폐기할 용의가 있다, 라는 전제 하에 다시 넘겼죠.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발언은 트위터를 통해서 일부 소개됐습니다만, 미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죠. 그래서 아마 우리 시각으로 오늘 낮쯤 되면 미국 정부의 반응이, 국무부라든가 백악관 반응이 공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볼 수 있죠.

◇ 김호성: 어제 하태경 의원은 전화연결을 통해서 비핵화 합의된 내용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다음 주에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분명히 이에 대한 세부사항을 전달하지 않겠습니까?

◆ 김주환: 그렇죠. 어제 2차 정상회담이 사실 120분간의 양 정상의 독대인데 우리가 4월 27일 이른바 도보다리 때 두 정상이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속내를 냈을까, 굉장히 궁금증이었는데 풍계리 핵 실험장 없애겠다는 말이 나중에 전해 나왔죠. 6·12 정상회담 때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서 일부 소개됐죠. 그러니까 실제 공은 역시 비핵화의 실제 해야 할 역할들은 미국과 북한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공을 트럼프 대통령한테 넘긴다고 하면 실제 어제 두 정상이 한 내용 중에 리스트 작성이라든가 어떠어떠한 걸 검증하겠다, 나아가서 다시 검증하겠다, 신고하겠다. 이런 부분을 통해서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추정해볼 수 있는 것. 이 말을 가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을 출발해서 뉴욕으로 가서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다시 전달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의 관행으로 보면 이러이러한 이야기를 밝혔다고 또 그 즈음에 가서 소개할 가능성이 있죠.

◇ 김호성: 그렇겠죠. 그렇다면 그 이후 일정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북한이 그렇게 강조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한 부분이 잘된다면 남북미, 추가로 중국이 포함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4자 또는 3자가 모여서 서울에서 종전선언을 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상상해볼 수 있겠네요.

◆ 김주환: 그렇죠. 그러니까 상상이 좀 더 구체화된다, 꿈이 이뤄진다는 표현을 했죠, 과거 월드컵 때. 그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윤영찬 수석이 어제 브리핑하면서 어제 ‘군사 분야 합의 부분을 실질적인 종전선언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이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더더욱 좋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죠. 

◇ 김호성: 군사 분야 합의 관련된 지금 김주환 기자의 언급이 있었는데요. 이 관련 내용은 잠시 뒤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을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양공동선언문에 보면 다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많잖아요. 교류협력 부분, 이것 최종적으로 정리해주시죠.

◆ 김주환: 교류협력 부분 당장 올해 안에 동해·서해선 철도 착공을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의미를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환경 분야, 산림 분야 이 부분에 대해선 대북제재를 안 받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교류. 일단 삼지연공항에 문재인 대통령 내각, 그리고 수행단이 오늘 백두산에 오르니까 이 부분에 대한 관광 분야, 나아가서는 10·4 선언에도 나왔습니다만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장을 다시 열자. 이런 부분에 대해선 굉장히 큰 의미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김주환 기자로부터 공동선언문에 대한 이야기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주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YTN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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