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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9 07:15  | 조회 : 93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소개합니다.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기분부전장애’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증상과 함께 불안장애까지 10년 넘게 겪고 있다는 오늘 책의 저자 백세희씨.
정신과 전문의와 12주 동안 대화를 나누며 치료에 임하고 그 상담 내용을 녹취해서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자는 전문의에게 말합니다.
“저번 주에 남자애들 두 명이 제 친구한테만 더 잘해주는 거 같은 거예요. ‘나는 안 좋아하네? 내가 매력이 없고 못생겨서 그런가 봐’ 이런 자괴감에 혼자 빠져서 괴로운 거예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너무 싫었어요.”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에 매달리는 자신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고백에, 전문의는 감정의 양끝은 이어져 있어서 의존성향이 강할수록 의존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애인에게 의존할 땐 안정감을 느끼지만 불만이 쌓이고, 애인에게서 벗어나면 자율성을 획득하지만 불안감과 공허감이 쌓이고”요,  
일에 있어서도, 성과를 내면 나의 가치를 인정받아서 안도하니 그 감정에 의존하지만, 그 만족감 또한 오래 가지 못하니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우울함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그런 노력과 실패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복하다보니 우울함이라는 정서에 짓눌린다는 건데요.
저자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공감하실 분들 많을 겁니다. 살고 싶지 않다며 삶을 저주하면서도 매콤한 떡볶이 앞에서는 그런 생각도 잊어버리는 사람들, 떡볶이를 먹으면서 또 그런 자신이 처량해서 더 속상해질 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라고, 나 말고도 참 많은 사람이 그렇게 감정의 양극단을 갈짓자로 오가며 산다고, 그렇게 조금씩 자신 속에서 짐을 덜어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오늘의 책,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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