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휴넷 회장 권대욱, “남북 경협, 건설과 관광에 조언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8 17:26  | 조회 : 3625 
[생생경제] 휴넷 회장 권대욱, “남북 경협, 건설과 관광에 조언하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권대욱 휴넷 회장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남북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생생경제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의 기대와 조언을 방송하겠다고 했는데요. 앞서 기대에 대한 부분은 방송을 했고요. 조언에 대한 내용을 꾸며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북의 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이 시작일 겁니다. 건설 분야가 아마 가장 먼저 진행될 것 같은데요. 그다음에는 무얼까 생각해보면, 아마 관광 분야가 아니겠어요? 금강산 관광 생각해봐도 그렇고요. 이 두 분야에 대한 조언을 좀 들어보려고 하는데, 이 두 분야를 너무 잘 알고 계신 전문가를 오늘 생생초대석에 모셨습니다. 한보종합건설 사장, 한보철강 건설사업본부 사장, 한보에너지 사장, 유원건설 사장, 극동건설, 효명건설 대표를 역임했고요. 호텔서교와 하얏트리젠시 제주에 이어 2008년부터는 국내 최대 호텔 체인을 보유한 호텔 운영사인 아코르앰버서더코리아의 사장으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의 회장이시고요. 권대욱 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권대욱 휴넷 회장 (이하 권대욱)>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첫날이에요. 지금 건설, 관광, 교육까지 대표로 일하셨는데요. 건설, 관광 분야가 아무래도 남북 관계에 있어서 경협이 시작되면 초석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요. 

◆ 권대욱> 네, 그렇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의 결실을 맺기를 정말로 절실히 바랍니다. 아무래도 경협이 먼저일 것 같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북한에 여러 가지 도로라든지, 고속도로, 고속철, 그다음에 수력발전소, 그러한 사회간접자본 시설이 제일 먼저 확충되어야 그것이 경제 발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요. 두 번째로는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국토의 중심이 상당히 길어집니다. 지금 현재는 우리 관광 산업이 외국인들이 80~85%, 그다음에 내국인들은 10~20% 정도 되는 구조에서 앞으로 내국 관광이 굉장히 활성화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처럼 내국인이 오히려 60% 이상, 그런 건전한 관광 구조가 이루어질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우리 관광 산업에도 굉장히 발전되고, 이북에 가지고 있는 중요한 관광 자원들.

◇ 김혜민> 그건 돈으로 환산할 수 없죠.

◆ 권대욱> 저는 정말로 빨리, 통일까지는 몰라도, 서로 남북 간에 왕성한 경제 교류, 이런 것이 있어 주기를 바랍니다.

◇ 김혜민> 건설업계에 몇 년을 계셨어요?

◆ 권대욱> 건설업계에 정확하게 21년을 제가 근무했죠. 

◇ 김혜민> 그중에 중동에 가 계신 시간도 굉장히 길었다고 들었는데요. 

◆ 권대욱> 중동 건설은 한 것은 제가 평생을 했지만, 가서 주재한 것은 한 3년 정도 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중동의 그 척박한 땅에서 건설 사업을 하셨으니까 북한도 지금 사실은 굉장히 돼 있는 것이 없잖아요. 북한 건설을 할 때 여러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건설업계에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권대욱> 네,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항만, 그다음에 물류가 좋아져야 하니까 도로, 도로에는 터널과 도량이 필수로 들어가고요. 기타 모든 사람의 에너지원인 발전, 이런 것들이 필요한데요. 북한에 풍부한 수력을 이용한 수력발전, 기타 화력 발전, 이런 발전소 건설. 이런 것들이 우선적으로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사실은 오늘 권대욱 회장님에 남북 관계의 건설과 관광에 대한 조언을 해주실 분이라고 소개드렸지만, 권대욱 회장님의 개인 삶이 많은 분들에게 도전이 되어서 저희가 모셨거든요. 개인적인 얘기를 여쭤볼게요. 아까 대표로 생활하신 지 한 40년 되셨다고 했어요. 

◆ 권대욱> 대표로 한 것은 33년.

◇ 김혜민> 총 직장 생활은요?

◆ 권대욱> 총 45년.

◇ 김혜민> 제가 한 10년이 조금 넘었으니까요. 그런데 꽃길만 걸으신 것은 아니죠. 대표 이것저것 하셨다고 했지만, 사실은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으셨어요. 

◆ 권대욱> 꽃길만 걸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나올 이유가 없겠죠. 

◇ 김혜민> 서른다섯에 건설사 대표가 될 정도로 굉장히 잘 나갔는데요. 그다음부터 얘기를 해주세요. 

◆ 권대욱> 잘 나가다가 하루아침에 고꾸라졌죠. 제가 극동건설 사장을 서른다섯 살에 사장이 된 후에 쭉 사장을 했는데요. 아시다시피 제가 근무하던 회사가 여러 가지 사유로 부도가 나고,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그렇게 해서 제가 있던 회사들이 망하다 보니까 결국 자리를 보존 못 하고 내쳐지게 된 것이죠. 마지막으로 제가 극동 건설 사장을 했는데, 바로 IMF 직전이었습니다. 또 동서 증권이라는 계열사의 연쇄 부도로 인해서 극동 건설마저 법정관리로 들어가게 되고요. 그러니까 하루아침에, 여태까지는 제가 명함을 내밀면 그렇습니까, 하던 분들에게 저를 설명할 말이 없어지는 거죠.

◇ 김혜민> 지금도 서른다섯에 어느 대표라고 하면, 다들 대단하다 하는데요. 그 당시에 서른다섯에 건설사 대표가 될 정도면 잘 나가는 정도가 아니죠. 그러면 다시 백수가 되신 게 나이가요? 

◆ 권대욱> 47살이죠.

◇ 김혜민> 한창 일할 나이네요. 

◆ 권대욱> 그렇습니다. 한창 일할 나이고, 그다음에 의욕도 넘치고요. 또 지금은 나이가 조금 먹어서 수양이 됐지만, 그때는 수양도 덜 된 상태니까 모든 것이 못마땅하고, 불만이고, 내가 왜 이런 처지에 놓여야 하나, 그런 시절이 있었죠. 

◇ 김혜민> 한국 경제가 가장 활발할 때 성장하시고, 한국 경제가 위기였을 때 날개가 꺾이셨네요. 

◆ 권대욱> 네, 그렇게 됐습니다.

◇ 김혜민> 한국 경제의 바이오리듬하고 같이 가셨네요. 

◆ 권대욱> 우연히 그렇게 됐죠. 

◇ 김혜민> 그러면 마흔일곱에 백수가 되셨어요. 그다음에 어떻게 하셨어요?

◆ 권대욱> 빨리 내 앞에 직함을 하나 붙이고 싶은 거예요. 조바심이 나죠. 그러려면 방법이 내 사업을 하는 도리밖에 없다. 그래서 2000년도에 제 돈도 넣고, 남의 돈도 넣어서 회사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 김혜민> 잘 되셨어요?

◆ 권대욱> 잘 될 리가 없죠. 제가 그때도 느낀 것이 매니지먼트하고 기업가 정신은 이거는 조금 다르다. 그리고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의욕만 가지고, 남들보다 보통 한발 빠르면 성공할 확률이 90% 되고, 두 발 빠르면 망할 확률이 90% 된다고 합니다. 저는 바로 그 후자의 경우였는데요. 디지털의 힘으로 깨끗한 건설을 구현해보자, 했죠.  

◇ 김혜민> 디지털의 힘으로 깨끗한 건설을 구현해보자?

◆ 권대욱> 이상은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빨랐어요. 빨라서 가진 돈 다 쓰고, 그러다 보니까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실패한 인생이고, 또 제가 사업가로도 실패한 인생이 되다 보니까 이 세상이 싫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셨겠어요. 

◆ 권대욱> 그래서 제가 도망치듯이 강원도 산속에 들어가서 한 3년을 보냈죠. 

◇ 김혜민> 3년을요? 뭐 하면서 보내셨어요?

◆ 권대욱> 거기서 농사도 짓고, 그다음에 집도 짓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요. 그런 생활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당시에는 그것이 참 어려운 생활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오늘의 저를 만든 정말 수양의 시간이었어요. 그때 그런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혼자 잘난 줄 알 겁니다. 

◇ 김혜민> 인생이 달라지셨겠군요. 

◆ 권대욱> 확실히 세상이 달라 보이고요.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책이 아니고, 내가 가지고 있는 나 자신의 충만함, 절실함, 이런 것이라는 것을 그때 느꼈죠.

◇ 김혜민> 생각해보면, 엘리트 코스만 밟아서 정말 성공가도를 달리셨어요. 그러다가 본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한국 경제의 위기 때문에 그 날개가 꺾이셨고, 그래서 다시 새로 시작했는데, 그것도 망했고요. 이후 3년간 가장 열심히 일할 수 있고, 가장 자존심이 센 그때 유배 아닌 유배를 스스로 하셨고요. 그런데 지금 보니 그 시간이 나를 만들었다.

◆ 권대욱> 그렇습니다. 

◇ 김혜민> 결과론적인 걸까요? 지금 대표님이 잘 되셨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걸까요?

◆ 권대욱>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마는, 그런 경우를 여러 번 겪다 보니까 삶이라는 것이 늘 좋은 것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것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모든 삶의 순간이 전부 다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그런 순간을 우리가 긍정적으로 볼 때 보다 나은 삶이 있지 않나, 하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그러다가 건설 일만 계속하셨는데, 어떻게 호텔 전문경영인으로 다시 가셨어요?

◆ 권대욱> 거기 있던 도중 제가 30년 가까이 친하던 지인분이 옛날 서교 호텔, 그리고 하얏트리젠시 제주, 아주 기업의 문주영 회장이신데요. 전화가 왔어요. 한참 일할 사람이 산속에서 도대체 뭐 하는 거냐, 나랑 같이 일을 해보자. 그래서 그 제의를 받아들인 것이 호텔로 첫 발을 딛게 된 계기죠. 

◇ 김혜민> 두렵지 않으셨어요? 건설하시는 분하고 호텔리어는 전혀 다르잖아요. 

◆ 권대욱> 저도 처음에는 그랬죠. 내가 호텔에 대해서 전혀 아는 것이 없다. 어떻게 하느냐, 이렇게 말했더니 그분 말씀이 내가 권 사장을 오래 봐서 아는데, 당신 같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열정이 있지 않느냐, 그리고 건설이라는 배경도 호텔하고 무관한 것이 아니다. 그렇게 용기를 주셔서 제가 그 길로 들어서는데, 그 길이 벌써 10년 차가 될 줄은 몰랐죠. 처음에는 그냥 호텔이라는 데에 호기심도 있고, 그랬습니다만, 가서 보니까 너무나 재미있는 일이고, 보람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 하다 보니까 아코르앰버서더코리아까지 이어지게 되고, 거기서 10년을 제가 잘 보내고, 최근에 제가 퇴임하고 고문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최근에 고문으로 활동하시게 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요. 호텔 이야기했으니까 다시 남북 경협으로 돌아와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여러 가지 관광 지역이 다시 개발되면 호텔들이 들어갈 텐데요. 그냥 제 바람은 외국계 호텔 말고, 우리나라의 우리나라 호텔들이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거든요. 

◆ 권대욱> 저희 앰버서더 호텔 같은 경우에 한국 토종 호텔 그룹이죠. 역사가 62년 이상이나 되는, 저희 앰버서더 호텔을 평양, 신의주, 금강산, 거기에 세우는 것이 사실은 제 꿈이기도 합니다. 

◇ 김혜민> 고문 다운 말씀이십니다. 그러면 호텔을 세울 때 입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나요? 아니면 북한의 특징을 고려해야 하나요?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 권대욱> 당연히 여러 가지 고려할 요소가 있죠. 첫째는 입지입니다. 입지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사람들의 접근성, 그다음에 거기서 바로 출국할 때 갈 수 있는 편의성, 이런 것들이 있겠는데요. 금강산 같은 경우에 예를 들면, 관광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는 관광지죠. 그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뛰어나고, 출국을 할 때 공항과의 거리라든지, 여러 가지 그런 것을 고려해서 거기에 호텔을 짓게 되죠. 

◇ 김혜민> 정말 호텔과 건설이 떨어진 것이 아니고, 같은 카테고리네요. 

◆ 권대욱> 연관이 서로 굉장히 많은 분야입니다. 처음에 호텔을 할 때 두려웠지만, 제 건설의 경험이 호텔을 개발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 김혜민> YTN 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남북 정상회담 첫째 날, 기대와 조언으로 제가 이루어가겠다고 했는데요. 남북 경협 분야의 건설과 관광 분야에 대한 조언을 권대욱 회장님에게 듣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 제가 이쯤에서 비밀 하나를 말씀드리면, 권대욱 회장님이 몇 년 전에 ‘청춘 합창단’이라는 프로그램, 기억하실 거예요. 거기에 나오셨어요. 그런데 저는 회장님이 기억나요. 그때 연세가 60대 초반?

◆ 권대욱> 그렇습니다.

◇ 김혜민> 저는 그 60대 초반의 아주 멀쓱한 신사가 약간 쑥스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민망해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나와서 면접 아닌 면접을 보는 것을 제가 봤는데요. 청춘합창단 출신이시죠?

◆ 권대욱> 그렇습니다. 원년 멤버 출신이죠. 

◇ 김혜민> 그때 어르신들도 굉장히 많았고, 회장님이 거의 막내셨죠?

◆ 권대욱> 거의 그렇죠. 나이가 적은 축에 속했죠. 

◇ 김혜민> 그런데 그 활동을 어떻게 하게 되셨어요? 처음에 거기 나간다고 할 때 호텔 사장이잖아요? 

◆ 권대욱> 그렇습니다. 현직 사장이었고, 사실은 그게 하기 힘든 일이죠. 대한민국 정서에서 현직 사장이 그런 방송 프로그램에 한 3개월 출연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평생 동안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환갑이 넘은 나이까지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 그러면 도대체 언제 할 것이냐. 걱정을 하다가 결국은 제가 회사에 얘기를 해서 양해를 구하고요. 그 과정이 쉽지 않았죠. 그러나 그때 우리 회사에서는 흔쾌하게 허락을 해주시고, 그래서 잘 활동해서 오늘의 7년 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지금도 모이십니까?

◆ 권대욱> 지금도 모이는 정도가 아니고, 매주 화요일마다, 지금 이 시간 저희들 연습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아마 이 방송 들을 지도 몰라요. 

◇ 김혜민> 그렇군요. 공연도 해외에서도 많이 하신다고요?

◆ 권대욱> 저희들이 2015년 UN 공연을 비롯해서 작년에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합창 페스티벌을 했고요. 올해는 또 지금 9월 20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려인 위문 공연을 저희들이 합니다.  

◇ 김혜민>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명함이 내 앞에 오는 명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로서 내가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하다. 청춘합창단에 나가셨고, 지금까지 합창단 활동을 하시는 게 아마 그 의미의 연장선일 것 같아요. 

◆ 권대욱> 네, 그렇죠. 제 앞에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습니다. 휴넷 회장, 아코르앰버서더코리아 고문, 청춘합창단 단장. 그러나 앞에 붙은 수식어보다는 결국은 인간 됨이 가장 중요한 거죠.

◇ 김혜민> 그런데 결국은 수식어를 하나 더 붙이셨어요. 휴넷. 이게 교육 사업하는 곳인데요. 

◆ 권대욱> 제가 휴넷에 가게 된 이유가 평생 저의 사명 중 하나가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생교육의 시대거든요. 평생교육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두 번째로는 제가 45년 동안 직장생활을 해보니까 그렇게 행복하지가 않아요. 그런데 직장생활이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할 것이다. 그래서 이 휴넷이 마침 행복 기업을 추구하는 기업이고, 그것을 전파하는 기업이라는, 이 두 가지 측면이 바로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이다. 저는 45년 여태까지 1막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완벽하게 다른 차원의 2막입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내가 원해서 하는데, 보람이 있는 일을 하는데, 회사가 돈도 주고, 차도 주고, 직위도 준다. 이런 개념으로 저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김혜민> ‘출근하는 당신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책도 쓰셨어요. 45년을 전문 경영자로, 또 사업가로, 또 일반 직장인으로 사신 선배가 우리 많은 후배들한테 이야기하는 책이었는데요. 젊은 사업가, 아니면 요즘 경제가 워낙 어려우니까요. 실패한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 참 많으세요. 그런 분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 어떤 조언을 주시겠어요?

◆ 권대욱> 용기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도 여태까지 많이 쓰러져 보고 했지만, 단 한 번도 그대로 그냥 주저앉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의 마인드를 가져야 하거든요. 또 삶이라는 것이 반드시 밝은 측면이 있으면, 어두운 측면도 있다는 거고, 어려운 점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점이 있다는 것. 우리 합창단이 그런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위안을 주고, 그런 역학을 하는 것이 저희들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또 한 분야의 조언을 해주셔야겠네요. 우리 베이비붐 세대들, 그러니까 지금 은퇴를 할, 그리고 이미 은퇴를 했지만 남은 시간이 많은 분들. 이제 어떻게 지내야 하나, 이런 분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하시겠어요?

◆ 권대욱> 저는 분명히 제2의, 제3의 삶을 지금부터 설계하고, 그렇게 사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준비를 하면, 길이 보인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그것을 가지고서 하나의 자기의 업을 만드셔야 하고요. 우리 휴넷 같은 경우는 그런 분들을 다시 말하면 새로 용기를 가지고 제2의 인생을 살게 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이 내가 이 세상에 무엇 때문에 왔나 하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거기에 입각해서 자기 생활을 계속 개발해나가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요. 용기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 김혜민> 꿈을 꾸면 청춘이라고 하잖아요. 그 말의 산증인이십니다. 청춘이시네요.

◆ 권대욱> 그렇죠. 제가 항상 청춘합창단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면 아름다운 연주가 됩니다. 그러나 거기에 꿈을 던지면 그것은 사랑이 되고, 통일이 되고, 평화가 된다고 믿고 있죠. 합창단이 유명하다 보니까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합창단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또 생겨야죠. 다만 우리 청춘합창단이 유일한 청춘합창단이라는 점. 이 점은 청취자분들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오늘 남북 경협, 건설, 관광, 이런 부분의 조언도 구했고요. 대표님의 인생 이야기도 나눴는데요. 휴넷 교육 분야에 활동을 하세요. 통일이 되면, 또 이런 교육 분야에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겠죠?

◆ 권대욱> 제일 먼저 사실은 부담감 없이 진출할 수 있는 것이 교육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들 교육이라는 것이 범위가 다양하거든요. 직무 교육서부터, 인성 교육, 문사철, 이런 다양한 교육이 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북한에 이런 교육 프로그램들이 나가서 같은 레벨로 우리가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데 교육이 역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준비를 해나가겠습니다.  

◇ 김혜민> 그렇습니다. 오늘 많은 청취자분들이 도전이 되셨을 것 같아요. 참 어려운 경제적 상황을 우리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이 있겠어요. 그래도 오늘 대표님의 삶을 보면서 여러분도 용기 잃지 마시고요. 오늘 대표님이 해주신 조언처럼 남북의 활발한 경제 사업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휴넷의 권대욱 회장님, 고맙습니다.

◆ 권대욱>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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