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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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그리는희망]"박원순 시장의 24시간 휠체어 체험 공약 등"-김홍래 기자 9/8(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0 12:21  | 조회 : 1820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9월 8일 (토요일)
■ 출연 : 김홍래 장애복지 전문 저널리스트


MC : 무더위 때문에 건강 걱정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 왔을까요? 새벽이면 이불 댕겨 덮으시죠? 하늘도 파랗고, 사람들 옷차림도 달라지고... 가을이 오나봅니다. 자! 가을 문턱에서 한 주간의 알찬 장애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여름 한달간 옥탑방 체험을 한데 이어 이번엔 하루 동안 휠체어를 체험을 하겠다고 하는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답변 : 네, 지난 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다른 차원을 여는 이야기’라는 주제로 서울청년회의가 열렸는데, 이 행사에 참여한 청년의원들이 장애인이동권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자, 이 박원순 시장이 휠체어 체험을 통해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를 살펴보겠다고 한 겁니다. 그렇게 박원순 시장의 휠체어 체험 소식이 들렸는데, 그런데, 정작 장애인 반응은 상반되고 있습니다.

MC : 아니, 박원순 시장이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을 경험해보겠다는 건 스스로 장애인이 돼보고 장애인들의 고충을 이해하겠다는 얘기 같은데, 왜 상반된 반응이 나올까요?

답변 : 네, 일단은 박 시장의 관심과 직접 체험해보겠다는 의지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위 공직자가 휠체어를 타거나 안대로 눈을 가린 시각장애 체험을 잠시 동안 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하루 내내 스스로 장애체험을 해보겠다고 나선 경우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박 시장의 결단에 호응하고 있습니다.

MC : 반대 의견은 어떤 경우일까요?

답변 : 한마디로 정말 장애인들의 고충을 제대로 겪어보겠다는 거냐?...그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체험 첫 장소가 장애인이 추락해 사망한 신길역 돼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구요, 그리고 신길역 휠체어리프트 추락사고 후에 ‘지하철타기 행동’, 일명 ‘지하철 그린라이트’라고도 하는데요, 이 그린라이트를 비롯한 장애인인권단체들이 그동안 매주 화요일 서울시청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책임있는 사과, 서울 지하철 모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시장 면담을 촉구해오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고, 느닷없이 휠체어 체험을 말하니... 진정성을 의심을 하고 있는 거죠.
MC : 듣고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정말 박 시장의 휠체어체험 첫 장소가 신길역이 된다면 또 의미가 더 크겠다 싶기도 합니다.

답변 : 그렇죠. 신길역은 지난해 10월 뇌병변장애인 한 모씨가 휠체어리프트 탑승을 위해 승무원 호출버튼을 누르던 중 계단으로 추락했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98일간 사경을 헤매다 결국 고인이 되고 말았던 정말 상징적인 곳입니다.
그런데... 사실 박원순 시장은 1년간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2015년 12월에 ‘장애인 이동권 증진을 위한 서울시 선언’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모든 역사에 1동선 엘리베이터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신길역 사고가 생겼던 거죠. 그래서 장애인들은 박 시장이 사고가 난 신길역을 방문해 휠체어 리프트도 직접 타보고 장애인들의 목소리도 들어봐야 한다, 그리고 서울교통공사가 사과까지 하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MC : 그러니까 기왕 장애체험을 해보려면 제대로 하라는 거네요.

답변 : 그렇죠. 박 시장이 편의시설이 잘된 곳에 가서 체험을 한다면 휠체어 체험은 퍼포먼스로 끝날 것이라는 게 장애계의 우려자 지적이구요, 하루 정도 휠체어를 탄다고 장애인 이동권 해결에 얼마나 성과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MC : 제가 듣기로는 박 시장의 올 여름 옥탑방 체험 같은 경우도 그렇게 더운 날씨에도 제대로 체험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휠체어 체험도 제대로 된 체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답변 : 네, 그러길 기대하구요, 사실 저도 장애체험을 해봤지만 겨우 한나절 정도였지 하루 종일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장애를 갖지 않은 분이 하루 종일 휠체어체험을 한다는 게 그게 말이 쉽지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한 나절만 체험하고도 그 날은 아주 파김치가 돼서 완전 골아떨어졌거든요. 그만큼 피곤하고 힘듭니다. 그런데, 박 시장이 스스로 하루 체험을 하겠다고 한 건 아무튼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해보겠다는 의지임에는 분명해보입니다.

MC : 네, 혹여 보기주기식 퍼포먼스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장애인분들의 우려와 지적들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언젠가, 특수학교를 짓게 해달라며 지역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장애아 부모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적이 있는데, 드디어 특수학교를 짓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네요.

답변 : 그렇습니다. 무릎 꿇고 호소했던 강서 특수학교 설립 논란이 마무리돼 신축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MC : 간단한 진행 상황도 설명해주시죠.

답변 : 네 말씀처럼 지난 해 9월 5일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지역주민 토론회에서 장애아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제발 특수학교를 좀 짓게 해달라고 호소했었는데요, 그게 지난 1년뿐 아니라 그 전에 이미 3년 동안 계속 갈등을 빚어오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달, 9월 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대립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또 강서특수학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손동호 위원장이 합의를 이룬 겁니다.

MC : 어떻게 하기로 합의가 됐을까요?

답변 : 음... 합의문 앞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제 마음에 들어서...ㅋ 조금만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서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논란이 발생한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교육청과 김성태 국회의원, 그리고 강서주민들은 크고 작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강서특수학교의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을 맞아서, 오늘 서울시교육감, 김성태 국회의원,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대위 대표가 함께 손을 잡고, 강서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그동안의 오해와 갈등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아름답게 마무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MC : 네 다른 뉴스채널에선 듣지 못한 아름다운 합의문이네요~

답변 : 그렇죠? 구체적으로 뭐 ▲인근학교 통폐합시 그 부지를 한방병원 건립에 최우선적으로 협조하고, 주민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고, 지역학생 우선 배정하고...등등의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내용들은 다른 보도에서도 많이 나온 내용들이구요, 저는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이 합의문을 들으시면서 적어도 이 시간만큼은 가슴이 좀 더 따뜻해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C : ㅎㅎ기자님 덕분에 저도 오늘 저녁은 마음이 흐뭇해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흐뭇한건 흐뭇한거고,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야 됩니다.

답변 : 네네, 제가 하도 기분이 좋아서 잠시 제정신을 못차렸습니다.

MC : 2018 은평장애인 일자리 한마당이 열리네요.

답변 : 그렇습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과 은평구청이 공동 주관하는 '2018 은평 장애인 일자리 한마당'이 9월 1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열립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행산데요, 컨설팅 마당, 일자리 마당, 정보마당과 이벤트 마당이 설치되구요, 현장에서 면접도 볼 수 있고, 또 구직자 중심의 1:1 맞춤형 직업컨설팅도 이뤄집니다. 행사장에는 당연히 휠체어도 대여해주고, 수화통역사도 배치되구요, 그리고 지하철 3호선 녹번역 4번 출구에서 행사장으로 이어지는 셔틀버스도 운영이 됩니다.

MC : 구직하는 분들은 그냥 가면 됩니까?

답변 :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는 장애인복지카드와 이력서를 지참하시고 당일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구인을 희망하는 사업체는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지원팀(070-7113-****~5766)에 신청을 하시면 되구요, 장애인 근로와 관련된 상담, 또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 지원제도도 안내해주니까 많이들 참여하셔서 장애인 고용하시고 지원도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MC : 마지막 소식도 전해주세요.

답변 : 2018 장애인문화예술축제가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립니다. 7일 오후 3시부터 만화와 함께 하는 국악콘서트, 그리고 5시엔 풍물한마당이 펼쳐지구요, 오후 7시 개막공연이 진행됩니다. 8일과 9일에도 합창, 국악, 대중음악, 클래식, 무용, 패션쇼,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도 볼 수 있구요, 또 다양한 시민체험도 할 수 있으니까 많이 참여들 하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MC : 네, 9월 7일부터 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장애인문화예술축제에서 다양한 문화활동 하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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