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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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초대석 "약사에서 가수로, 노래로 시작한 제2의 인생" - 이소원 가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07 12:31  | 조회 : 382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9월 7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소원 가수 

전성기 초대석 "약사에서 가수로, 노래로 시작한 제2의 인생" - 이소원 가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은 가수 이소원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소원 가수(이하 이소원): 안녕하세요. 이소원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너무 멋쟁이세요. 게스트가 이렇게 멋쟁이 게스트가 오셔서 제가 주눅이 들어요. 오늘 나도 좀 예쁘게 하고 올걸. 

◆ 이소원: 별말씀을요. 아나운서님이 더 멋쟁이십니다.

◇ 김명숙: 오늘 제가 약사에서 가수로 새롭게 특별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신 분이라고 예고해 드렸거든요. 원래부터 노래를 좋아하셨어요? 물론 그랬을 것 같은데.

◆ 이소원: 네. 원래 노래를 좋아했고 하여튼 중학교 때부터도 항상 노래는 저랑 함께했던 것 같아요. 시집을 살 때에도 굉장히 엄한 시부모님 밑에서 시집살이를 했는데 그때 유일한 낙이 저는 노래를 듣는 거였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노래를 좋아하셨는데 어떻게 약사가 되셨어요?

◆ 이소원: 저는 약국을 7~8년 동안 경영했습니다. 남편과 시부모님이 그만둬라, 살림하고 애를 키워라. 거의 이조시대에 가까운 시집살이를 했습니다.

◇ 김명숙: 보통 5060 세대들 보면 대학 졸업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 많았잖아요. 일 한창 하다가 결국 육아 때문에 살림 때문에 그만둬서 경단녀가 되는 경우가 정말 너무 많았잖아요. 그렇게 해서 그냥 살림만 하시다가 본격적으로 노래해야겠다고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 이소원: 애들이 크고 제가 나이를 먹고 어느 날 거울을 보다가 얼굴 탄력도 떨어지고, 나는 뭐지? 긴 잠에서 깨어보니까 저는 없었습니다. 

◇ 김명숙: 보통의 우리 주부들이 그런 느낌 많죠, 중년 여성들이.

◆ 이소원: 그래서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노래를 한 번 해봐야겠다. 노래하고 싶다는 욕망과 갈등은 항상 가슴속에 있었습니다. 남편한테 제의했습니다. 나는 우울증도 생길 것 같고 노래로 봉사를 해보고 싶다. 그러니까 남편은 절대 밖에서 움직이는 걸 싫어하셨던 분이니까, 그러면 노래 봉사는 해봐라, 봉사니까. 그래서 제가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양원 양로원 소년원 이런 데 다니면서 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김명숙: 그때가 언제였나요?

◆ 이소원: 5~6년 전? 

◇ 김명숙: 5~6년 전이라고 하면 50대?

◆ 이소원: 초중반.

◇ 김명숙: 그러시구나. 그야말로 중년에 접어들어서 중년을 조금 넘어가면서 새롭게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신 셈이네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는, 아까 시집살이 호되게 이조시대 살았다고 하셨는데 시어머니께선 괜찮다 하셨나요?

◆ 이소원: 시어머니 그때 치매 앓으셨어요. 치매 앓고 계셨고 그 후에 남편이 아프기 시작했고,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그래서 저는 항상 속에 노래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봉사하겠다고 하면 남편이 허락해주겠다.

◇ 김명숙: 그런데 지금 제가 말씀을 듣다 보니까 굉장한 열정이 속에 있었구나. 그리고 뭔가 돌파구를 찾으셨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하던 일 그만두고 살림과 육아, 시집살이하면서, 시어머님 또 치매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치매 수발하는 것도 힘들고, 또 남편분이 아프셨다고 방금 말씀하셨는데 많이 아프셨어요?

◆ 이소원: 많이 아프셨습니다. 암 투병을 10년 했습니다. 저하고 남편하고 나이 차이가 좀 나서 10년쯤 하셨고. 그 사이에 사연이 많죠.

◇ 김명숙: 그러시겠다. 시어머님 치매 수발하시고 남편분 암 투병 10년 가까이 하신 거네요. 그런 것도 너무 벅차서, 그럴 때 중년이 되다 보니 우울증도 생기고 해서 돌파구를 찾아야 했는데 결국 좋아하는 노래를 하겠다. 그런데 남편분께서도 흔쾌히 하라, 봉사니까 하라 그러셨나요?

◆ 이소원: 아픈 가운데서도 제가 봉사하는 데 와서 봐주기도 하시고.

◇ 김명숙: 그런데 또 그렇지만 남편 저렇게 아파서 투병생활 하고 있는데 내가 나가서 노래 부르고, 이러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있었을 것 같아요.

◆ 이소원: 그런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이 제가 시집 살았던 환경 모든 것, 또 저 여자가 노래에 대한 끼도 있는 걸 아는데 저 속이 얼마나 답답할까. 나중에는 그래, 너 하고 싶은 것 한번 해봐라. 노래 해봐라. 이렇게 해서 제가 봉사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시어머님 치매 수발하시고 남편 암 투병 중에 수발하시고. 간호하시면서 힘든 일도 참 많았을 것 같아요. 아까 그래서 우울증도 있었고. 우울증은 중년이 되면서 찾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참 마음아픈 시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 돌아보고 나면 어떠신가요? 지금 돌아보니.

◆ 이소원: 돌아보면 제가 남편 수발을 하면서 이게 내 운명이구나 생각하면 오히려 제가 수발하기 편했습니다. 사실 긴 병에 효자가 없다는 속담도 있지만 진짜 하다보면 너무 힘들고 어떨 때는 이걸 어떡하면 좋나, 내가 이걸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까. 그런데 내가 이 사람한테 받은 사랑을 갚아준다. 내가 되돌려주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이겨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일하게 남편 그런 마음가짐과 나를 이겨나갈 수 있게 해준 것은 노래입니다. 음악 듣고 노래하고.

◇ 김명숙: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가 힘이 된 거군요. 그렇게 나를 지탱해줄 뭔가가 있기 때문에 견뎌왔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사랑, 받았던 사랑을 남편한테 준다는 마음, 그리고 내 안에 있던 노래에 대한 열정. 이런 것 때문에 버텨낼 수 있다고 지금 말씀하신 것 때문에 우리 청취자분 가운데는 지금 가족이 이소원 씨 남펀처럼 암 투병 중인 가족분들도 있을 거고, 그래서 간호를 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그런 과정을 다 겪으셨잖아요. 경험자라고나 할까. 해주실 말씀이 있을 것 같아요.

◆ 이소원: 시간제약이 없다면 제가 진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가슴에 있는 그런 게 많아서. 이건 가족이 나한테 베풀었던 사랑, 이것을 내가 남편한테 사랑을 되돌려주는 마음으로 간호하면 아이들이나 엄마가 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이게 진짜 엄마가 이렇게 이겨나가면서 아빠를 이렇게 사랑으로 돌보시는구나. 그걸 보여주는 것도 되고. 여러분들은 사랑을 베풀고 입장을 바꿔서 내가 만약 아픈 사람이었다면 내가 받고 싶었던, 내가 뭘 저 사람이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걸 그대로 그분한테 해주시면 되고. 그리고 지금도 암 투병을 하면서 간호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스킨십 자주 해주시고 자주 안아주시고, 그리고 따뜻한 눈빛으로 서로 교류하고 교감하시면서 가족하고 될 수 있으면 오래 있는 시간. 그리고 산책 자주 해주시고, 잡수고 싶은 것 다 드시고. 무조건 이거 안 돼, 몸에 나빠, 이거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고 평소에 좋아하던 기호식품 드시게 해주시고. 따뜻하게, 그리고 몸을 암환자들은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 김명숙: 우리 이소원 씨께서 정말 따뜻한 분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열정도 계속 간직할 수 있던 것 같고, 그래서 또 도전하고 지금 하고 싶었던 노래를 하면서 특별한, 어려운 과정을 겪어왔지만. 사실 그런 과정을 우리 일반 청취자분들도 많이 겪고 계실 거예요. 시집살이 안 해본 중년 여성들이 몇이나 되겠어요. 애 안 키워본 여자들이 얼마나 있겠어요. 하고 싶은 일 못하고 사는 여자들이 태반일 겁니다. 능력 있음에도 경단녀로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오늘 이 방송 함께 들으시면서 나에겐 그래도 그게 나의 운명이었어, 때까지는. 그러나 지금부터는 새로운 운명이야. 이렇게 자극받고 도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야기 들으면서. 그런데 사실 그렇게 남편도 아프시고 시어머니도 그러신 가운데 노래를 연습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좋아는 하지만, 하고는 싶지만.

◆ 이소원: 노래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제가 다운을 받아서 적고 이불 속에서 들어보고 최종 연습은 어디서 했느냐, 목욕탕 안에서 했습니다. 목욕탕 안은 공간이 좁고 소리가 울려요. 그래서 목욕탕에서 밤에 노래연습 하다가 아들한테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밤에 이웃을 생각하시라고.

◇ 김명숙: 위 아랫집 소음 때문에 싸움은 안 났어요?

◆ 이소원: 싸움은 안 났고. 길가다가도 약간 저한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꽂히죠. 이어폰 꼽고 혼자 중얼거리고 노래하니까.

◇ 김명숙: 그게 열정인 거죠, 다른 게 열정이겠어요. 그런데 특별히 가수로 데뷔하신 거잖아요. 그러면 특별하게 뭔가 더 배우고 익혔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신 건가요?

◆ 이소원: 저는 한국대중문화예술에 김광진 원장님이라고 계십니다. 그분이 소개해주신 김동찬 작사·작곡가님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그분이 저를 보시더니 자네한테 꼭 맞는 곡이 있어, 그러고 곡을 주셨습니다. 그걸 진짜 김동찬 선생님께서 저를 담금질해가면서 티칭해주셨습니다.

◇ 김명숙: 대중문화를 공부하셨다는 거예요? 대중문화 공부하는 곳이 따로 있나요? 그걸 직접 찾아가신 거예요?

◆ 이소원: 네, 제가 찾아갔습니다. 저는 문화예술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내가 내 인생 후반기에 마지막 입학금 한 번 내보자. 거기가 과연 어딜까. 제가 만난 곳이 한국대중예술문화였습니다. 거기서 각계각층의 분들을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감성교육을 받은 거죠. 감성수업. 그러니까 사람이 감성으로 대하면 삶이 풍요로워지고.

◇ 김명숙: 그렇게 좋았던 노래를 새롭게 직접 발로 찾아가서 배우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음악, 신곡을 내셨는데요. 신곡 녹음 마치셨다고요. 어떤 곡인지 저희가 잠깐 들어봤으면 하는데요. 어떤 곡이죠?

◆ 이소원: ‘예고 없는 사랑’이라고 제가 작사했고, 제가 시인으로 등단이 되어 있습니다.

◇ 김명숙: 재주가 너무 많으신 것 같아요. 이럴 때에는 도전과 자극 이런 이야기 하다가도 샘도 나요.

◆ 이소원: 저는 아나운서님이 샘이 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우리 이소원 씨가 직접 작사한 ‘예고 없는 사랑’ 노래 한 번 듣고 나서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이소원 - ‘예고 없는 사랑’)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전성기 초대석> 함께하고 있습니다. 약사에서 가수로, 늦은 나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중년의 길목에서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가수 이소원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노래 ‘예고 없는 사랑’ 너무 좋네요. 

◆ 이소원: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합니다.

◇ 김명숙: 직접 작사까지 하셨다고 해서 제가 열심히 들었는데요. 올가을에는 아마 이렇게 예고 없는 사랑, 훅 찾아오는 사랑들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사랑은 정말 예고 없이 오는 거죠. 제목도 참 좋네요, 지금 4958님께서 문자 주셨는데 ‘주현미 씨도 약사 출신 가수인데 노래 다 좋아합니다. 이소원 씨도 노래로 인생을 버티신 것 같은데 어떤 장르를 추구하시나요?’ 하셨네요.

◆ 이소원: 저는 처음에 발라드를 좋아해서 많이 불렀습니다. 이게 트로트 쪽의 장르에 속하는 건데 저는 여러 가지 두루 노래하고 싶습니다. 서로 마음이 소통할 수 있고, 노래가 3분 드라마잖아요. 그 사이에 노래하면서 같이 행복을 나누고 소통하고 같이 행복해지는 그런 시간이면 저는 그런 걸로 족합니다.

◇ 김명숙: 같이 행복해지는 거면 족하다고 하셨는데 그런 마음이신지, 노래 봉사를 계속하신 거잖아요. 노래 봉사 주로 어디에 다니면서 하시나요?

◆ 이소원: 요양원 양로원 소년원. 이렇게 다녔을 때 제 기억에 많이 남는 할머님이 계십니다. 항상 제가 오면 기다리고 계셨던 할머님이 1년 동안 계속 보이시던 할머님이 안 보이셨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분이 항상 저를 잡으시며 ‘늙지 마, 늙지 마’ 하면서 항상 눈물 흘리시곤 하셨던 분이고. 소년원에 갔을 때 드럼을 치고 세션에서 그룹사운드를 만들어서 음악을 하는 아이들이 그 안에 있었습니다.

◇ 김명숙: 소년원 안에서 음악 활동을 하는군요.

◆ 이소원: 네. 너무 순수하고 맑고 그런 영혼들이었습니다. 걔네들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 김명숙: 봉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내가 봉사하지만 결국 내가 봉사를 받고 오는 거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하세요.

◆ 이소원: 네. 제가 하다 보니까, 그걸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하다 보니까 제가 행복을 나누고 싶어서 갔는데 오히려 제가 행복해집니다.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봉사하고 다니고 싶고, 다니고 있고.

◇ 김명숙: 그리고 또 9825님께서 문자 주셨어요. 관심들이 많으세요. 저희 또 <당신의 전성기, 오늘> 프로그램이 5060 다시 태어나는 리본 세대 청취자분들이 많으시거든요. 9825번 청취자분, ‘노래를 통해서 마음을 나눈다는 게 참 멋진 것 같아요. 저도 노래를 배워서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데 못 부르는 건 아니지만 이소원 님 실력에는 한참 못 미칩니다. 노래연습의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아까 목욕탕에서 하신다는 것 말고 다른 노하우 있으면 알려주시죠.

◆ 이소원: 제 경험으로는,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많이 듣고 많이 부르고. 그리고 근본적인 것은 조금 타고나야겠죠. 조금.

◇ 김명숙: DNA가 필요하다?

◆ 이소원: 조금 필요한데 거기에 자기의 노력과 좋은 열정, 열정을 가지시면. 지금도 늦지 않으셨으니까 지금도 내가 가슴 뛰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열정을 가지시고 자기 자존감을 회복하시고, 열정을 갖고 하시면 삶이 살찌고 풍요로워집니다. 지금도 도전하십시오.

◇ 김명숙: 50대 중반에 노래를 새로 하신 거고 지금 60대에 다가가시는 거죠?

◆ 이소원: 가까이 아직 안 갔습니다. 

◇ 김명숙: 그러세요? 제가 연예인 되시는데 나이를 공개해서 죄송합니다. 어쨌든 저희 5060 세대들에게 자극이 되니까, 늦지 않았다고 하셨으니까.

◆ 이소원: 네, 늦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다. 이건 정답입니다.

◇ 김명숙: 아까 문자 주신 분께서 주현미 씨도 약사였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역시 또 약사라는 직업활동을 하셨잖아요. 이제 새롭게 가수라는 꿈을 이루신 거예요. 복도 참 많으신 거예요.

◆ 이소원: 네, 많은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내 꿈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 우리 중장년들도 참 많잖아요. 아까 늦은 나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사실은 잘 알면서도 이게 시행이 안 되거든요.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안 되는데요. 그 계기를 아까 이소원 님께서는 중년에 우울감이 오고 병수발 하고 지쳤을 때 봉사라는 걸로 푸신 거잖아요. 그러면 우리 청취자분들께는 아까 말씀하신 것 이외에 경험에서 우러나는 게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소원: 경험은 제가 나이가 들면 제 인생, 저는 노래가 제 터닝포인트가 됐지만 마음에 열정만 갖고 계시면 뭐든지 다 도전하실 수 있으니까 그건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마음에 열정과 내가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저는 나이를 잊고 사는 편이라.

◇ 김명숙: 중요하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러잖아요.

◆ 이소원: 그렇지만 사실 내 나이가 이런데 이거 해도 될까, 그런 염려도 되죠.

◇ 김명숙: 나이는 사실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래도 여자로서 결혼도 해보고 아이도 키워보고 살림도 해보고 일도 해보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닌 것 같고, 다만 나이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잖아요. 그 경험이 나의 자산이 되고 나의 경력이 될 수 있고 나의 스승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숫자에 불과한 그 나이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단지 그런 경험과 경력 때문이지, 나이 때문에 못한다. 이런 건 없을 것 같아요.

◆ 이소원: 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무조건 도전해보시고. 그러면 아주 마음에 위로가 많이 됩니다.

◇ 김명숙: 우리 이소원 씨는 지금 약사의 꿈도 이루셨고 노래하고 싶어서 가수의 꿈도 이루셨고, 열정이 참 많은 분인 것 같은데 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떤 걸 꼽을 수 있을까요. 또 욕심이 있으세요?

◆ 이소원: 말씀드려도 될까요. 저는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춤추면서 노래하는 거죠. 

◇ 김명숙: 춤도 잘 추세요?

◆ 이소원: 춤 좀 춥니다.

◇ 김명숙: 한 춤 하시는군요.

◆ 이소원: 그리고 또 하나가 있다면 드럼 하고 싶습니다. 드럼을 하려고 찾아갔다가 젊은 분이 손목 아대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아들딸이 말립니다. 엄마, 그건 그냥 가기만 하세요.

◇ 김명숙: 늦은 나이는 없다 하더라도 몸 상태는 우리가 체크하면서 컨디션에 따라서 알맞게 하는 게 필요하죠. 왜냐면 건강이 우선이니까.

◆ 이소원: 그래도 저는 가수니까 가수에 정진할 겁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렇게 하는데 드럼은 또 하고 싶습니다.

◇ 김명숙: 살살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오늘 보이는 라디오였으면 우리 이소원 씨의 춤 실력을 한 번 봤으면 좋았을 텐데 몹시 아쉽습니다. 오늘 멋지게 꾸미고 오셨는데. 이렇게 해서 신곡 녹음도 다 마치셨고 올 한 해 사실 1/3 남았나요. 넉 달 정도 남았는데 또 활동계획 지금 많으시죠? 이제부터 시작하시는 거니까.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 이소원: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저는 하반기에 신곡을 열심히 홍보해야겠죠. 그리고 홍보는 주로 시 아카데미 수료 입학 이런 데 많이 옛날에 갔습니다. 그런 주변으로 해서 저를 필요로 하시는 분, 불러주시는 분, 서로 행복을 나누는 자리가 있으면 그 바운더리로 시작해서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이루고 싶은 꿈은 그래도 주현미 선배님, 제가 너무 주현미 선배님 노래도 좋아했고.

◇ 김명숙: 선배님이시죠, 약사 출신에다가. 혹시 만나보신 적 있으세요?

◆ 이소원: 만나본 적은 없습니다, 쇼는 봤어도.

◇ 김명숙: 조만간 만나시기를 바랄게요. 두 분이 나눌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 이소원: 감사합니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저는 가슴 뛰는 일을 하고 싶고,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저도 가수이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지만 톱 가수가 되고 싶겠죠, 꿈은.

◇ 김명숙: 그럼요. 그 꿈이 저는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왜냐면 그게 또 우리 5060 리본세대의 같은 꿈이거든요. 오늘 이렇게 나와주셔서 많은 분들께 힘과 열정, 에너지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래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기를 저희도 함께 응원할게요.

◆ 이소원: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소원성취하십시오.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전성기 초대석> 여기까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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