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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대북특사, 선거 앞 궁지몰린 트럼프 살릴 아이템 전할 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03 09:33  | 조회 : 3246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9월 3일 (월요일) 
□ 출연자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美 전역, 존 매케인 추모 분위기...정치권에서도 여야 따로 없어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발언, 대북특사...탄탄한 한미공조 바탕 전제
-트럼프, 선거 앞두고 미 의회와의 갈등 상황 피하고 있어
-한반도 문제, 미국 선거판에선 마이너 이슈
-대북특사, 선거 앞둔 트럼프 입지 상승시킬 아이템 전할 듯
-트럼프, 북한과 정상적 관계 기조 그대로 유지할 것...다만 속도 문제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종전선언, 비핵화의 갈 길이 왠지 좀 멀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갖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고속도로처럼 남북미 간 합의에서 결과물로 좋은 게 나올 것 같은 상황이 바뀌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들이죠. 단순하게 지도자들의 결단 문제이거나 판단 문제 이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 보수진영의 큰 별 존 메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도 이런 배경의 일단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례식에 초대받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감 있는 트윗이 보도되기도 했고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 이에 따른 한반도 평화 이슈의 흐름 굉장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 스튜디오에 다시 한 번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이하 김동석): 안녕하세요.

◇ 김호성: 간단하게 뒤에 다시 한 번 여쭙겠습니다만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을 보면서 미국 사회가 일정 부분 정치적인 상황 이런 걸 견주어봤을 때 참 부럽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현지에 오랫동안 계시면서 이번 장례식을 바라보신 모습은?

◆ 김동석: 이럴 때마다 미국 특히 정치권이 기반이 철학적인 면, 그리고 미국이 지금 이야기하는 스피리추얼(spiritual)이라고 하죠. 자기네들 건국이념이 하늘에 닿았다, 이렇게 생각하는 그 부분이 그래도 두텁게 깔려 있구나. 사실 세계에 얼마나 큰 이슈들이 있는데 존 매케인 사망한 다음에 미국 전 지역 분위기는 메인 분위기가 이런 국가적 영웅에 대한 추모. 이런 영웅이 가졌던 입장과 자세, 그리고 미국을 위한 아주 진정성 있는 마음 같은 것들을 다 나누는 데에는 여야가 없고 높낮이가 없고. 이런 걸 볼 때에는 저렇게 광활하고 다양한 나라가 저런 정치적인 구심점에 있어서 통합이 순식간에 되고. 이런 것을 볼 때에는 굉장히 부럽고 또 저는 미국 시민인 게 좀 자랑스럽다. 이런 이야기도 솔직히 좀 들었습니다.

◇ 김호성: 글쎄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이민족들로 구성된 나라이잖아요.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통합의 메시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 김동석: 그러니까 미국 시민의 일원으로서 성장한 사람이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애정과 책임. 그래서 그게 대외적으로 나타나면 애국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날 때 존 매케인 의원의 일생을 보면 아주 분명하죠. 귀감이 되죠. 월남전 때 그분이 겪었던 것들. 그리고 다시 고국으로 살아서 돌아와서 멈추지 않고서 건강한 시민사회를 위한 의원으로서의 내 역할. 그리고 워싱턴 정치권이 너무나 정파적이고 분쟁이 일 때 내가 취할 수 있는 입장과 위치. 저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게 작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의회를 방문하셨을 때 누구보다도 상원에서, 상원 리더 리치 맥코넬이나 또 상원 외교위원장 같은 밥 코커 같은 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일 무게가 있죠. 이분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진정성을 제일 먼저 알고 손잡고서 이게 미국에 불편한 태도가 절대 아니고 미국이랑 같이 일하실 수 있는 충분한 분이라는 것을 제일 먼저 적극적으로 의견 내고 했던 분. 이게 앞을 보는 정치인의 태도 같은 게 나오는 것. 굉장히 존 매케인을 잃은 미국 시민으로서 지금 미국 정치권을 볼 때는 아쉽고 안타깝고 굉장히 깊게 추모할 수밖에 없다. 
 
◇ 김호성: 공화당 민주당이 따로 없는 거예요, 보면. 그런 상황에서는요.

◆ 김동석: 그런데 장례식을 보면 딱 한 사람 왕따죠. 오죽했으면 존 매케인 의원이 의식이 있을 때 너무 비상식적으로 충동적으로 대통령이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이 없으니까 나 죽은 다음에 내 장례식에 오지 못하게 하라, 이렇게까지 얘기할 수. 그러니까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지도자의 덕목이 뭔가, 라는 걸 앞에 내세우는 것 아닌가. 이런 거죠.

◇ 김호성: 국내 이슈 그러면 한 번 넘어가볼까요. 특사 방북합니다. 청와대가 ‘다양한 채널로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일종의 공표하는 하나의 방문일 텐데요. ‘폼페이오 방북 취소에 대한 논의도 포함됐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이것은 미국을 염두에 둔 남북의 협의와 소통, 이런 것이 있다는 전제잖아요.

◆ 김동석: 그렇죠. 저는 사실 제가 워싱턴 안에서 북미관계 진행되는 상황을 볼 때에는 지금 이렇게 흐름에 가다가 딱 어딘가 걸렸다는 생각이 되는 것에 너무 그렇게 초조해하고 연연해하고. 그러니까 좀 큰 틀에서도 봐야 하는데 북과 미국이 정상회담 했다는 이 파격적인, 그래서 갑자기 생겨난 이런 속도 때문에 그렇지, 지금 진행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잘되고 있다고 해도 된다. 그러니까 그건 뭐냐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에 주고받는 커뮤니케이션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거라고 전제해도 아무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안보 담당 책임자들이 그런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라는 민감한 문제도 발언할 수도 있는 거고. 또 지금은 일반 미디어에서 나올 때에는 미국이 생각할 때에는 남북이 그다음에 북중이 미국과 관계없이 더 빨리 결속되고 그렇게 가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를 자꾸 전제로 해서 미디어에 막 나오는 걸 보면서, 저는 한국의 안보 책임자들이 그런 분위기로 감에도 불구하고 특사가 평양으로 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다 큰 흐름 속에서는 큰 틀거리 안에서는 이만큼 해도 한미관계,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이 아젠다를 놓고서의 관계는 문제가 없는 그런 범위 내에서 진행되는 거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 김호성: 의회의 역할이 참 중요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 보면 의회 분위기가 말이죠. 여행금지라든가 금융거래 대북제재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하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우리가 봐야 할까요?

◆ 김동석: 그렇죠. 제가 한 열흘 국내에 있으면서 이 뉴스에 초점을 맞춰서 느끼는 것은 이를테면 이런 매체에서요. 라디오를 포함한 이런 매체에서 지금은 누구든지 큰 틀에서의 우려는 다 이야기하는데 지금 오히려 우리가 챙겨보고 뭔가 대안을 세울 것은 당장 종전선언이 되고 미국과 북한 간 연락사무소가 개설되고, 그러면 그다음에 꽉 막힐 게 의회입니다.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에 관해서는 별 대안을 안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 관련해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은 이전에 지도자가 못했던 걸 내가 한다. 이것을 드러내 보이고 부각시켜서 자기의 리더십을 미 국내에 괜찮게 내보이는 데에 목표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더구나 두 달 선거를 앞두고서는. 그러면 의회하고서는 부딪히는 것에 관해서는 트럼프의 캠페인 전략팀은 엔조이 한다 이거죠. 그래서 정말 평화의 지대를 가야 하는 한국과 한국인들은, 특히 한국 내의 이런 여론은 앞으로 의회는 어떻게 할 건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많이 하고 궁리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는 아무래도 의회가 대북 경제제재를 푸는 거라든지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북과 거래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지지하고 지원하도록 분위기를 바꿔내야 하는 게 목표인데. 결국 제가 생각할 때에는 중간선거로 새로 116회기 진용에서 시작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지금 중간선거 언급하셨는데요. 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반도 이슈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까요?

◆ 김동석: 사실 한국의 눈으로 볼 때에는 미국의 가장 큰 이슈가 북과의 관련처럼 생각해서 전망을 하는데 이건 맞지 않는 겁니다. 미국 내에서의 한반도 문제는 특히 선거판에 끼어서는 마이너 이슈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행정부가 북과 정상회담도 하고 관계를 맺고서 정상적인 관계를 맺어나가는 것이 미국 선거판의 메인 이슈인 사회복지라든지 이민 문제라든지요. 금융 문제라든지 이런, 특히 경제 관련한 이슈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건가, 지금은. 이것에 따라서 양 당이 이것을 생각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마이크 폼페이오 평양 방문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막은 것은 그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지금으로서 내 선거에 북에 대해서 좀 이렇게 강경하게 닫아놓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보는 게 맞죠.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에서는 한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트럼프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뭔가 어프로치 하는 게 훨씬 스마트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한반도 평화, 더 나아가서 그 업적으로 노벨상 받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네요.

◆ 김동석: 그렇죠. 트위터에 이야기한 것처럼 중국이 메인 이슈인데 중국이 미국이랑 무역전쟁 하는 데에 있어서 트럼프의 약점을 확 쳤어요. 그러니까 가만히 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놀란 거죠. 농산품 수입하는 걸 관세를 확 올려버려, 그러니까 트럼프 지지기반이 아웃이 되는 거죠. 민감하게 작동하니까, 그러면서 9월 9일 어디를 가. 그리고 북한이랑 중국이랑 뭘 해. 나 없으면 어떡하나 보자. 그래가지고 한 번 건드린 게 폼페이오 보고서 갑자기 가지 마라, 그런 것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것도 맞다고 봅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우리는 말이죠. 중간선거 앞두고 다가올 유엔총회도 있고 하는데요.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할까요?

◆ 김동석: 한국 대통령께서 특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신 게 바로 여기에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난번에도 싱가포르 회담이 막혔을 때 그때는 정상회담을 하면서 풀어냈죠. 이번에도 북한에 간 한국 특사들이 지금 미북관계 막혀있는 걸 뚫으려면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는데, 라는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전해주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뭐냐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과의 관계 속에서 미 국내 정치적 입지를 상승시키고 강화시키는 아이템이 어떤 것들이라는 구체적인 메시지를 전하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키가 북으로 간 것 아닙니까.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이 미국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데 그 메시지가 미 국내 정치권 안에 어떤 영향을 주는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나오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하게 되는 거죠.

◇ 김호성: 지금 이사님, 보면 전체적인 큰 흐름 속에서 중간에 가다가 돌발적인 변수로 인해서 이것이 좀 덜커덕거리는 상황이 올까요? 아니면 그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이런 식으로 해서 쭉 밀고 나갈 수 있는 동력을 가져갈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김동석: 저는 워싱턴의 눈으로 볼 때에는 미국이 북한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한 것은 그대로 트럼프 정부는 추진한다. 그것은 저는 그렇게 간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가고 또 그것이 한국의 정치적 속도에 맞춰지느냐 아니냐가 문제지, 미국과 북한을 남과 북이 교류의 폭을 넓혀서 오히려 미국에서 볼 때에는 한반도라는 에너지가 중국 쪽이 아니라 미국 쪽으로 끌어내는 이게 트럼프 행정부 들어오면서 미국의 대유라시아라든지 대중국 정책이라든지 대동북아 정책의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속도조절을 하고, 여기에 오히려 국내 정치 폴리틱도 여기에 맞춰져 짜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한국에 일정 기간 체류했다가 또 가시는데요. 미국 가시면 한반도 이슈 관련해서 미 의회 쪽으로 여러 가지 역할 부탁드리고요. 기회 있을 때마다 저희들이 전화연결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동석: 고맙습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뉴욕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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