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박용진 “유은혜 충분한 전문성" 오신환 “누가봐도 경질성 개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31 09:38  | 조회 : 3083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

박용진

-50대 여성 사회부총리, 유은혜 충분히 전문성 갖춰 
-문책성 인사 아냐, 분위기 전화 필요했던 타이밍 
-이해찬 센 발언, 청와대와 여론 조율하는 균형점
-청와대 부탁에도 당내 은산분리 이견, 민주정당이라는 신호 

오신환

-청와대 부인했지만 경질성 개각
-박근혜 정부에 중도하차한 이석수, 국정원 개혁과제 맡겨? 주목할 일 
-당내 선거, 타당 올드보이 선출 영향 미치는 듯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매주 금요일 여야 현직 의원 두 분 모시고 함께하는 코너입니다. <토론의 제왕> 오늘 함께 해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서울 강북을 출신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오신환): 안녕하세요. 저는 관악을 오신환 의원입니다.

◇ 김호성: 개각이 단행됐습니다. 중간에 일부 교체가 있고 그랬습니다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정식 개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정부 메시지 ‘심기일전’, ‘국민체감’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뜻인지요? 그리고 부합한다고 보시는지요? 일단 박 의원님 먼저. 

◆ 박용진: 저는 다른 것보다도요. 일단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잖아요. 그래서 아주 의미가 있다. 여성이 사회부총리를 맡았다. 그것도 50대 여성이. 저는 사회적으로 아주 의미 있는 신호라고 보고요. 또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내각의 여성 장관 30%였죠. 이것을 지켜가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전진하고 있다는 신호는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보고요. 또 적소에 적재, 적소에 인재들이 잘 들어갔다. 이런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야당 입장 어떠세요?

◆ 오신환: 저는 이번 소위 중폭 내각 개각이라고 하는 내용 속에서 보면요. 그 외형적인 틀보다 내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데, 청와대는 부인했지만 이건 경질성 개각의 성격이 있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면 지금 문재인 정부가 1년 6개월 넘어서면서 결과적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계속적으로 잡음이 있었던, 그리고 문제가 도출됐던 그런 장관들에 대한 경질성 개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특히 교육이나 국방부장관이나 또 고용부장관. 이 부분은 저희 바른미래당에서 끊임없이 이것은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제 새롭게 장관직을 맡은 분들께서 책임의식을 갖고, 또 국민들이 지금 바라고 있는 모습들이 있거든요. 일자리 문제가 교육도 너무 갈팡질팡 우왕좌왕 했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을 좀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호성: 한 분 한 분 짚어볼까요? 조금 전에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교육부장관 내정된 유은혜 의원께서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1위이셨어요. 그러면서 또 청와대 게시판에서도 청원에 올라온 1위이시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분이었나, 라는 질문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 박용진: 지금은 교육위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나뉘었어요. 그런데 직전까지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였습니다. 거기에서 계속해서 활동해서 6년, 7년. 간사로도 활동하고요. 그래서 교육 분야에 대한 관심, 그리고 교육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충분히 저는 갖췄다고 봅니다. 일각에서는 현장 경험이 있네 없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만, 원래 정치인 출신 장관이라고 하는 것의 역할이 관료사회에 개혁성을 부과하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전문성이 있다 없다 이것은 별 의미 없는 괜한 평가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심지어는 우리 국방장관도요. 사실 민간인 출신, 군 출신이 아닌 사람이, 심지어는 여성이 해도 좋을 정도로 사회적인 근육은 갖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김호성: 그렇게 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용진: 예. 저는 그렇게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여성, 비군인 출신, 이런 분들이 국방장관을 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요. 그래서 충분히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혁성과 일관적인 측면, 그런 것들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오 의원님은 어떻게, 친분이 좀 있으신가요?

◆ 오신환: 예. 유은혜 의원님 아주 깊은 친분은 아니지만 같이 의정활동 하면서 19대 때도 인연이 있고요. 저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활동만으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느냐는 문제제기가 있고, 박용진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너무나 교육계 현장의 경험들이 부족하다,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저는 그래도 정치인이 그 정도의 내용들을 파악하고 정무적 판단들을 가지고 국정철학에 맞춰서 할 수 있다면 저는 가능하다, 이렇게 보는데요. 다만 유은혜 의원님께서 어떤 교육적 지금 방향성을 갖고 어떻게 교육 문제를 이끌어나갈지. 그런 철학이나 본인의 소신, 이게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모습들을 국민들께 보여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오 의원께서 문책성 경질인사 아니었냐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어제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께서요. 코멘트한 걸 보면 ‘개각 타이밍이 좋지 않다’ 현 장관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결자해지할 기회를 줬어야 하는데, 이런 지적도 했어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박용진: 비평하기는 쉽죠. 그런데 저는 문책성이라는 말씀에 그리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분위기 전환이라는 측면은 필요했고요. 그래서 원래 여당 안에서 흘러나왔던 우리들끼리 했던 이야기는 지방선거 직후가 가장 적절하지 않았느냐, 이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타이밍이 넘어가서 그러면 언제 하나 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된 거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정기국회 전에 이렇게 해서 분위기를 다잡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개각 폭을 여권이 아닌 야권으로 넓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있던 것 같습니다. 협치 연관해서 많은 기대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오 의원께선?

◆ 오신환: 사실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서 개각 시에 야당을 포함시키는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이 있었는데요. 각 야당들의 반응은 그랬습니다. 이게 진정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아니냐. 대통령께서 직접 그런 의견들을 피력하신 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말처럼 이렇게 청와대 대변인 통해서 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 이런 지적이 있었고요. 또 그 이전에 내용적 측면에서 사실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부분들이 먼저 선행되고 깊이 있는 서로에 대한,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야당이 동반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신뢰가 회복돼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중폭 개각과 관련해서요. 이게 경질성이냐 아니냐는 것은 어찌 됐건 5개 장관이 계속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거든요. 그랬기 때문에 심기나 새롭게 체감이라고 꼽은 그 의미 자체가 저는 문제 있는 부처의 장관들을 이번에 개각을 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린 국방부 그리고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사실 굉장히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그걸 통해서 어떻게 정말 성과를 보여내고 지금 문제가 있던 부분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이것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환경부장관 누가 될까요?

◆ 박용진: 그런데 저는 야당, 바른미래당은 오신환 의원님 같은 경우는 조금 덜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경우에는 정말 물어보고 싶어요. 어느 장관은 그러면 유임하면 되겠느냐. 그분들 손에 걸리면 다 빨리 관둬야 할 분들이라고 이야기해서 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싶기는 한데요. 저는 오히려 지금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장관들이 무슨 문책성 대상이 되는 것도 있겠지만 지금 임기를 대통령과 함께 시작한 분들이어서 아직 2년도 안 된 거예요. 1년 반도 안 된 거란 말이에요. 그런 시간을 좀 더 보고 정책의 일관성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현장에 착근할 수 있도록, 이런 것도 봐줄 필요가 있거든요. 그런데 야당은 가차 없더라고요. 조금만 잘못하면 관둬라, 언제까지 앉아있을 거냐. 이래가면서 계속 흔드는데. 그래서 저는 이번 개각이었던 중폭 개각, 그리고 이번 문재인 정부 출범하고 나서 있었던 첫 번째 개각 흐름인 거잖아요. 이것이 어떤 분위기 반전, 국민적 기대를 잘 모아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이게 청문회 정국으로 들어가면 말이죠. 그것도 또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오신환: 그렇죠. 이제 꼼꼼히 국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정말 제대로 된 인사냐, 라는 측면에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고요. 청문회가 늘 발목잡기 형식의 개인적인 문제들을 들춰내는 이런 부분들이 아니라 정말 장관이 갖고 있는 역량과 자질, 철학들을 들여다보면서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느냐, 라는 것을 따져봤으면 좋겠고요. 이번 개각에 좀 가려져 있지만 또 볼 수 있는 부분은 차관급 인사 4명을 인사를 했는데요. 그중에 재밌게도 국정원 기조실장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경우는 박근혜 정부에서 아시다시피 특별감찰관으로서 역할을 했거든요. 그 당시 우병우 수석과 여러 가지 갈등이 도출되면서 중도에 하차했는데 그런 분을 또 굉장히 중요한 국정원 개혁과제를 안고 있는 기조실장으로 임명했다는 것도 굉장히 주목할 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이슈를 좀 바꾸겠습니다. 박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민주당 새 대표, 이해찬 대표 오시니까 달라진 점들이 있습니까?

◆ 박용진: 아직 피부로는 잘 못 느끼겠습니다만, 정책적인 부분에서 목소리를 좀 분명히 내려고 하는 건 있어요. 그래서 고위당정청회의 바로 하셨고요. 또 바깥으로는 협치의 발걸음을 많이 했어요. 구미도 가셨고요. 

◇ 김호성: 왜 구미로 가셨어요?

◆ 박용진: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지역이죠. 그리고 또 보수적인 지역이라고도 볼 수 있고요. 그런데 또 한쪽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시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진정책 이렇게 표현했던데.

◇ 김호성: 좌우가 따로 없고 동서가 따로 없다, 이렇게 했어요.

◆ 박용진: 네. 그런데 어쨌든 이른바 TK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면모를 보이기 위한 걸음인 것 같고요. 저는 그것보다는 당대표로 당선되고 나서 전직 대통령 국립묘지 가서 참배하면서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는 모습을 보고, 

◇ 김호성: 광폭행보였어요. 

◆ 박용진: 이전의 이해찬 의원, 이해찬 대표의 모습에서는 우리가 뜻밖이다, 이렇게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모습이 좋았습니다. 여당 대표로서의 폭 넓은 발걸음도 마음에 들고. 당내 안정성, 그리고 여야 간에 있어서의 협치와 관련된 부분에서의 보폭을 넓히는 모습으로 아주 기대가 큽니다.

◇ 김호성: 새 대표의 형식 안에 담긴 내용은 뭐라고 보세요? 오 의원께서는요.

◆ 오신환: 여야 공히 사실 이해찬 대표가 당선됐을 때 가졌던 우려들이 있습니다. 혹시 협치에 오히려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또 민주당 당내에서는 갈등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있었는데요. 지금 초기에 이해찬 대표께서 보여줬던 여러 가지 행보는 그 우려를 씻기 위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국회 본회의장에 처음 나오셨는데 그 무게감을 느낄 수도 있고요. 여당 내에서도 그렇고. 다만 지금 말씀드린 그런 우려들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우리 지금의 국회 과제가 어쨌든 협치에 큰 화두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이해찬 대표께서 그런 광폭행보를 통해서 야당도 좀 포용하고 새로운 협치 모델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예전에 문희상 국회의장께서 ‘청와대의 시간에서 국회의 시간으로 넘어왔다’는 표현을 하신 것 같은데, 이해찬 대표는 체제는 청와대의 센 기운이 당 쪽으로 이동하는 거라고 봐도 되나요?

◆ 박용진: 오늘 아침 신문에 약간 비판적 기사로 실리긴 했습니다만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 고위당정청회의에서 발언을 좀 세게 했거든요. 그와 관련해서 보면서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기 시작하는구나, 당이. 이런 느낌도 있고요. 그래서 예전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억 바로 돌리시면 박근혜 대통령 이 시절에는 청와대가 한마디만 하면 바로 일사불란하게 여당이 움직였잖아요. 그게 저는 별로 안 좋게 보였습니다. 왜냐면 청와대가 오판할 수도 있고, 청와대가 뭔가 잘못된 신호를 가지고 올 수도 있는데 여당이 그것을 걸러주고 검증하고, 또 국민들 여론과 맞춰주고 하는 과정을 조율해줘야 하거든요. 그걸 균형점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역할을 못하고 그냥 청와대 출장소다, 거수기다. 그런 비판을 저희가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가 여당이 되고 나서 청와대가 하고 싶어 하는 정책적인 방향이 있다. 그러면 그 부분과 관련해서 여당 안에서 이견이 있다면 이견을 조정하고, 국민과 또 우리 지지층과의 우려와 의견들을 모아내는 과정. 이걸 충분히 가져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해찬 대표 중심으로 해서 당 안에서 그런 이견 조정, 우려를 씻어내는 과정, 이런 것들을 충분히 해가면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 여당으로서 책임지는 면모를 가져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 오신환: 제가 한 말씀 드릴게요. 박용진 의원님, 정말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지금 1년 6개월 동안 보여준 민주당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거든요. 사실 그 이전 박근혜 정부와 다를 게 뭐냐. 청와대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는 여당에 대한 비판들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로 훌륭한 여당 내 의원님들 많이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국정철학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다 동의하겠죠.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테일한 부분들은 다른 생각들을 분명히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다른 목소리가 하나도 안 나왔던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해찬 대표께서 스타일상 저는 본인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여당 내에서 같은 목소리인지는 제가 모르겠으나, 어쨌든 청와대에 끌려가기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은 가질 수 있겠습니다.

◆ 박용진: 그런데 이번에 인터넷은행과 관련해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요. 제가 어느 날 보니까 강경파가 되어 있더라고요. 저는 사는 데가 강북이라 강북파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데. 저는 이것도 하나의 신호라고 봐요. 물론 원내대표인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말 아주 참 힘들겠죠. 그리고 청와대로서는 대통령이 붉은 깃발까지 말씀하시면서 규제완화를 향해서 속도를 내자고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당 안에서 이견이 단단하게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 어떻게 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할 문제는 충분히 갖춘 신호로 보인다고 봅니다.

◇ 김호성: 좋습니다. 그런데 이해찬 대표 이야기하면서 이야기가 여기까지 나왔는데요. 대세론을 꺾지 못했는데, 바른미래당도 손학규 대세론을 꺾지 못하는 건가요? 이제 눈앞에 다가왔는데.

◆ 오신환: 내일모레가 당대표 선출인데요. 이미 투표는 진행되고 있고요. 사실 지금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나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대표나, 올드보이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이 완벽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쨌든 흐름상 대세론도 물론 있기는 하지만 그분들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이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너무 옛날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정서들이 있었는데. 다른 당의 그런 중량감이나 그런 부분들에 맞춰서 우리 소수 야당이 그걸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경험과 경륜이 있는 분이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일부 의견들이 또 나오고 있거든요.

◇ 김호성: 말씀하신 김에 안심 논란도 한 번 짚어주세요.

◆ 오신환: 지난번 코미디 같은 영상 때문에 많이 논란이 되기는 했는데요. 저도 안 대표를 한 번 만났습니다. 얼마 전에, 그 논란이 있기 이전에 만났는데. 독일에 갔다가 장기비자를 받기 위해서 잠깐 국내에 체류하는 과정 속에서 선거 이후에 만나지 못했던 일부 사람들을 아주 소수를 1:1로 만나거나 몇 분 만난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그것이 언론에 노출돼서 본인은 이미 대국민 성명을 통해서 독일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겠다, 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언론을 접촉하고 싶지 않았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갑자기 언론이 오니까 그걸 피하다 보니 그런 모습으로 비춰진 거지, 그것이 일부러 쫓기듯이 도망간 것처럼 비춰져서 좀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김호성: 올드보이의 지도체제 안에서의 젊은 목소리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관심이 커요. 강경파 발언 기대하는 건 아니고요. 앞으로 당이 어떤 식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져 갈 거라고 예상하고 계시나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이요? 글쎄요. 저는 이해찬 대표는 올드, 사실 올드하지도 않은 나이세요.

◇ 김호성: 원래 김진표 후보가 나이는 더 많으셨잖아요.

◆ 박용진: 네. 그래서 이해찬 당대표가 여당이 존재하는데 존재하지 않고 있어왔던 기존의 여당 대표와는 다르게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여당, 그리고 당정청을 주도해나가는 역할을 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라고 하는 기대를 하고. 또 이해찬 대표가 총리뿐만 아니라 7선 의원으로서 중량감이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서 당내에 저처럼 젊은 의원들, 그리고 다양한 의견들을 제출할 수 있는 의원들이 있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충분히 당 안에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다양한 의견들이 서로 활류되고 융합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아까 말씀 잠깐 하다 말았는데 이번에 청와대는 하고 싶었고 대통령이 분명하게 말씀했던 인터넷 은행과 관련해서도 좋은 장밋빛 전망도 있습니다만 저를 비롯한 많은 의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서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저는 민주정당의 기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거수기 역할 하는 여당, 청와대 출장소냐는 야당으로부터의 비아냥을 듣는 여당이 아니라 분명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조절해나갈 수 있는 그런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호성: 2주 만에 나오셨는데요. 오 의원님, 전당대회 끝난 이후의 바른미래당 앞으로 이렇게 가게 될 거다, 얘기해주시죠. 

◆ 오신환: 지금 손학규 후보의 경우는 올드보이 논란이 있고요. 또 가장 젊은 이준석 후보의 경우는 청년을 대변하면서 굉장히 개혁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이 경험과 경륜 또 그런 개혁적인 청년정치인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 속에서 뭔가 우리 바른미래당의 정체성과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금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통합 이후에 조금 아직까지 화학적으로 결합이 덜 되지 않았느냐, 이런 지적들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그 속에서 모든 당이 하나가 돼서 하나로 힘을 모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두 의원 모시고 사실 오늘 끝부분에 젊은 피들과의 소통창구로써 SNS의 활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여쭤보려고 했어요. 이 부분은 저희가 다음 시간에 한 번 자세하게 여쭤보는 시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박용진, 오신환: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