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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통계청장 해임, 朴정부 유진룡,진영 장관도 그랬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9 08:43  | 조회 : 2780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올드보이, 기득권 유지 위한 수단으로 ‘경륜과 경험’ 내세워 
-손학규 머릿속 정계개편 밖에 없어, 관성적 아닌 혁명적 선택해야 
-의원 자질문제 심각, 적성평가해야 
-택시기사도 운전능력 적성검사 받는데 왜 정치인들만 다선 대접받나
-바른미래당, 특정 대선주자 팬클럽처럼 운영.. 당이냐 당나라 군대냐 
-바른미래당, 민주적 당 운영에 대한 이해 부족
-안철수,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 못 지나쳐 
-통계청장, 박 정부 유진룡, 진영 장관처럼 억지로 해임한 티 나
-시험성적 낸 사람 해임, 발표되는 모든 통계 신뢰 사라져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앞서 1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해영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번에는 일찌감치 정치권에 ‘젊은 피’로 불리던 분을 만나보도록 하죠.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 가운데 최연소 후보자입니다. 이준석 후보,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이하 이준석): 안녕하세요.

◇ 김호성: 조금 전에 1부에서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어요. 민주당 이야기, 첫 질문에서 타 당의 이야기를 물어보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간에요. 당내 최다선의 노장, 이해찬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바른미래당도 그런데 예외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정치권에서 기득권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많이 이야기하는 게 뭐냐면 경험과 경륜이거든요. 경험과 경륜이 많은 올드보이를 뽑아 달라는 주장이 있게 되는데. 사실 그 주장은 흔히 있던 거지만 우리가 경험적으로 그러면 지금 정치가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데 사실 그 불신 받는 정치를 그러면 젊은 사람들이 했냐, 아니거든요. 나이 많으신 분들이 이끌면서. 저는 다른 문제가 아니라 올드보이로 지칭되는 분들은 상상력의 한계가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저희 당만 해도 손학규 후보님하고 제가 토론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 머릿속에 정계개편밖에 염두에 없으시다. 저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물론 그게 큰 정치란 측면에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건 오히려 정치를 개혁해 봐라,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롭게 만들어봐라. 이런 것인데 과연 시대적인 요구사항에 부합하는가. 저는 각 당이 그런 것에 있어서 너무 관성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명적 선택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상상력 말씀하셨는데 그 상상력의 끝은 어떤 것을 생각하고 계시는 거죠?

◆ 이준석: 저는 이번에 선거 나오면서 정당개혁안 정치개혁안을 제가 몇 개 내놨거든요. 아마 청취자분들께서도 보셨겠지만 정치인들 보면 지금 구의원부터해서 자질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제가 적성평가를 보자, 이런 말을 했지만 사실 적성평가라는 건 한 일례일 뿐이고 정치인에 대해서 자격도 이제 좀 우리가 보자. 예를 들어 충분한 지적 능력을 갖췄는지, 아니면 충분히 이분이 그런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갖췄는지를 보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들이 좋은 호응을 보내줬어요. 그러니까 개별적으로 그것이 시험을 보는 방식인지에는 동의 안 하는 분도 있겠지만 지금 우리 주변에 보면 그런 정치인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친분관계나 이런 걸로 인해서 정치인 하고 있는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그런 걸 혁파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도 충분히 국민들의 공감을 샀다고 보고. 그런 걸 놓고 경쟁해야 하는 게 전당대회지, 지금 와서 바른미래당이 예를 들어 어떻게 정계개편에 참여할 것이냐. 이런 것을 가지고 선거 치른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괜히 지금 바른미래당 전당대회가 그다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 김호성: 그런데 시험을 보는 것은 머리가 좀 굳은 올드보이보다는 활발하게 젊은 사람들이 더 잘 볼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꼭 시험을 봐서 그렇게 우위를 가린다면 젊은 지도자가 쭉쭉 나와 줘야 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젊은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젊은 당대표가 되는 경우는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 이준석: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우리가 공정경쟁이라는 걸 내세우는 거거든요. 결국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그 시점에 가장 능력이 출중하고 가장 머리가 잘 돌아가는, 그런 시점에서 정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그게 해외에서 다른 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제도들인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경험이나 경륜이라는 것에 상당히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아마 국민들 다 기억나실 거예요. 국회에서 국정감사 하는데 MS 오피스를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 과연 국정감사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거 제가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냐면 운전하시는 분이 택시 타는데 갑자기 택시기사분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운수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거기에 대해서 충분한 운전 능력을 보유했는지, 신체적 능력을 보유했는지를 매번 적성검사를 받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은 그렇게 해서 더 일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왜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는 계속 경험과 경륜이라는 이유를 붙여서 오히려 다선의원이면 대우받고 대접받고 당내 주요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저는 타당한 지적이었다 봐요, 그 기사분 이야기하신 지적이.

◇ 김호성: 당대표 되신다면요. 이해찬, 정동영, 김병준. 조금 전에 언급한 경험과 경륜이 출중하신 이런 분들과 소위 ‘맞짱’을 뜰 수 있겠습니까?

◆ 이준석: 당연하죠. 사실 제가 지금 대중적으로 먼저 정치를 어린 나이에 시작하기도 했지만, 많이 알려졌던 것이 방송이나 이런 걸 통해서, 시사토론 이런 걸 통해서 알려졌을 텐데. 저는 지금까지 제가 방송이나 정치하면서 한 번도 청년정치라는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한 적이 없거든요. 결국 어느 방송을 나가든지 간에 경험과 경륜이 있는 분들과 제가 판단하는 정치관에 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었고, 그다음에 토론하면서 의견을 논리적으로 밝혀야 하는 것이었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해요, 결국 보면. 결국 공정경쟁이라는 틀 하에서는 결코 젊은 세대가 불리할 것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그분들의 이력이 아무리 괜찮은 이력들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아이디어나 새로움의 측면에서는 제가 더 유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당내 현안 질문 드리겠습니다. “배척할 사람은 배척해야 한다” 이 말은 배척할 사람이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 것이죠?

◆ 이준석: 저는 그것을 아마 국민들이 보시면서, 이번에 바른미래당이라는 게 참 우리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는데 처음에 당이 시작할 때는 당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았어요. 구슬이 굉장히 좋은 구슬이 많거든요. 이 안에 개혁적 보수 성향을 가지신 분들, 기대 받는 분도 있었고 또 합리적 중도세력도 있었고 하는데. 결국 이 당을 운영하는 방식에 있어서 특정 대선주자의 팬클럽처럼 운영하다 보니까 당의 모습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다 보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보면요. 제가 봤을 때는 제가 지금까지 과거에 다른 당에도 있어보고 하면서 전당대회 많이 봤지만 굉장히 운영 자체가 특이한 게 뭐냐면 당의 무슨 사무총장이 나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선거에 대해서 하지 않나, 당의 대변인이 나와서 손에 손잡고 신용을 지키자, 손학규 찍어라, 이런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런 상황에서 이게 당이냐 당나라 군대냐, 이런 생각을 사람들이 할 것 같거든요. 저는 체계를 잡아야 하고 그러려면 지금까지 민주적 당 운영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했던 분들은 당연히 책임질 건 책임져야죠.

◇ 김호성: 얘기 나온 김에요. 안심 논란 관련해서 손학규 당대표 후보로 정해져 있다, 이렇게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이준석: 이것도 되게 웃긴 거예요. 전당대회에서 당의 비전이나 아니면 방향성을 놓고 논의하는 게 아니라. 저는 그래서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을 못 지나간다고. 저는 예전에 우리 지방선거 때도 보면 서울시장 후보였던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국회의원 공천에 대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이러면서 갑자기 당이 이상해졌거든요. 본인이 권한이 없는 영역에 대해서 그렇게 하면서 됐는데 안심 논란도 똑같은 거예요. 지금 공적으로는 분명히 독일에 가 있고 정치를 그만두고 자숙의 기간을 가지고 성찰의 기간을 가지겠다고 했던 안철수 대표가 사실 선거 끝난 지 두 달 열흘이 돼도 지금 안 나가고 있었다는 게 갑자기 국민들한테 충격으로 다가온 거 아니겠어요. 저는 거기서 계단을 빠르게 뛰어 내려갔다, 그게 도망이다 아니다, 이런 건 완전히 가십성 이야기라고 보고요. 예전에 93년도인가요. 김대중 대통령께서 선거에 패배하신 다음에 영국에 가서 정계은퇴해서 지내시겠다고 했을 때 출국하는데 딱 한 달 걸렸어요. 그러니까 나가고 싶은 의지만 있으면 빨리 나갈 수 있어요. 그런데 왜 하필이면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주까지도 나가지 않고 있느냐. 이것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국민들이라면 충분히 또 무슨 일이 있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박주원 전 최고위원을 만났다는 사무실이라는 곳이 본인의 개인 사무실이지만 과거에 한 달 쯤 전에 손학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안철수계 인사들이 모여서 비밀회동을 했던 곳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그런 곳에 가서 왜 하필이면 다른 사람을 만나냐. 결국 고양이가 생선가게 앞을 못 지나가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호성: 경제 이슈 하나 질문 드릴게요. “가계소득 통계가 마음에 안 들면 통계청장을 경질하면 된다는 발상은 누가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비판의 글도 올리셨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 생각, 여전히 가지고 계시는지요? 

◆ 이준석: 저는 그러니까 통계청장이라는 분이 물론 경질의 사유 또는 본인이 그만 두신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본인은 그럴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임 당할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거든요.

◇ 김호성: ‘내가 그렇게 말을 잘 듣는 사람은 아니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이것은 분명히 뭔가 억지로 해임한 티가 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통계라는 것은 국가를 운영하는데 근본적으로 잘하고 있나, 못하고 있나. 학생으로 봤을 때 시험성적이거든요. 그런데 시험성적에 대해서 이렇게 시험성적을 내는 사람한테 불합리한 처분을 내렸다고 한다면 앞으로 시험점수 채점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하겠느냐. 앞으로 발표되는 모든 통계에 신뢰가 사라지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잘못했다고 한다면, 앞으로 안 좋은 통계가 나온다고 하면 그것만으로도 이상한 것이고. 또 더 좋은 통계가 나온다면, 사람이 바뀌어서 더 좋은 통계가 나온다면 이것은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에 너무 이렇게 인사 관련해서 잡음을 만든 게 저는 정부 쪽에 안타깝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저는 앞으로 황 청장이 할 수 있는 게 두 가지 방향성이 있다고 보는데 과거에 우리가 박근혜 정부 때 유진룡 장관, 아니면 진영 장관 이런 분들, 사실상 정부의 방침과 아니면 또는 이런 것에 안 맞는 게 있어서 억지로 해임시킨 티가 나는 분들이잖아요, 그분들이. 그런데 그 당시 유진룡 장관 같은 경우 적극적으로 언론 인터뷰도 하고 이렇게 하면서 했는데. 그리고 또 진영 장관 같은 경우 조용히 계시다 나중에 공천 잘려서 민주당 가셨는데. 저는 황 청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다. 이분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언론에 소상히 밝히고 이걸 바로잡으려고 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가실지는 봐야겠지만,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제 출범한 지 1년 만에 상당한 위기를 맞은 것 같습니다. 황 청장 사태 때문에.

◇ 김호성: 당의 정체성 관련입니다. ‘보수’하면 ‘바른미래당’보단 ‘자유한국당’이고요. 진보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이 썩 많이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 당대표가 된다면 당의 정체성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실 작정이신지요?

◆ 이준석: 지금 나와 있는 6명의 후보 중에요. 저만 보수라고 밝혔어요. 그런데 이게 참 다른 후보들도 본인의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는데. 물론 칼로 자르듯 그게 되는 건 아니겠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인데 이게 지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결합한 당이라 한쪽을 밝히는 게 선거에 불리하다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다들 자기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사회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안 밝혀요. 저는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되다 생각하고 저는 당당하게 제가 저는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기 위해서 이 당에 있는 것이고 그 방향으로 당을 이끌어 가겠다는 선언을 하고, 저 혼자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당대표 되신다면 저희가 다시 한 번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호성: 이준석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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