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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트 살란스키의 <머나먼 섬들의 지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16 09:12  | 조회 : 929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유디트 살란스키의 <머나먼 섬들의 지도>를 소개합니다.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데 사정이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 그럴 땐 지도를 들여다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섬으로 떠나보시죠. 북극해 카라해 한가운데에는 ‘외로움’이란 이름의 작은 섬이 있습니다. 세상을 등진 은자들이 잠시 머물며 얼음사막에서 묵상을 하다가 성자가 되어 뭍으로 돌아갈 뿐 그밖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이 섬, 이름은 엔솜헤덴입니다.
대서양 영국 본토에서 가장 먼 곳에 자리한 바다 한 가운데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7일을 간신히 살다가는 숨지고 마는 섬이 있습니다. 세인트킬다라는 섬이지요.
인도양에 있는 암스테르담이라는 섬은, 딱히 그 섬에서 어디로 갈 수도 없기에 배도 없습니다. 
1520년 태평양을 떠돌던 마젤란은 작은 섬을 발견하지요. 작은 배 여러 척에 선원들이 나눠 타고 들어갔는데요, 과일이나 물을 하나도 찾지 못해 실망에 가득 차서 이 섬을 빠져나온 그들은 이 섬에 ‘실망의 섬’이라 이름 붙였지요. ‘나푸카’라는 섬입니다.
역시 태평양에 떠 있는 핀지랩이라는 섬에는 자연의 색을 전혀 분간할 수 없는 색맹들이 많이 살고 있지요. 외딴 섬이라는 지형이 남긴 슬픈 사연입니다.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외딴 곳에 있는 50개 섬들의 지도와 이름,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너무나도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책. 읽다보면 지구 위 어느 곳엔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나만의 섬도 분명 있을 것만 같은데요. 세계지도에서는 너무나 작아 표시되지도 않고,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지도에서 쫓겨난 그 섬들, 2009년에 가장 아름다운 독일책으로 뽑혔다는 이 책으로, 이번에 한번 찾아가보시죠.

오늘의 책, 
유디트 살란스키의 <머나먼 섬들의 지도>(권상희 옮김/눌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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