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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장편소설 <1945년 여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13 10:23  | 조회 : 900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김석범 장편소설 <1945 여름>을 소개합니다.

일본 오사카에 살고 있는 청년 김태조.
1945년 4월1일 오전 9시까지 조선의 자기 고향 소학교운동장으로 나와서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징병검사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조선인 청년들은 현재 살고 있는 곳에서도 징병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는데, 김태조는 부득불 자신의 고향인 조선땅으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징병검사를 받겠다고 합니다. 
일본에 살고 있는 ‘반도인’으로서는 두 가지 길이 있지요. 열등한 이류국민으로 핍박과 가난 속에서 평생을 살거나, 일본인으로 거듭 나서 주류사회에 편입되거나. 오사카 조선인부락에는 일본 육군 소위가 되어 보란 듯이 군복을 입고 장화를 신고 긴 칼을 차고 다니는 동창도 있습니다. 어차피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이니, 이왕이면 출세해서 진짜 일본인으로 거듭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져가고 있는 참입니다.
하지만 김태조는 죽어도 일본군의 총받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징병검사를 핑계대고 조선으로 돌아갔다가 어떻게든 그곳에서 국외로 탈출하고픈 마음입니다. 
하여 가까스로 조선 경성으로 돌아왔지만, 일제 패망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조선 사정은 일본보다 더 열악해 보입니다. 조선 청년은 혼란에 빠집니다.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이 작품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25년이 지난 시점에,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씨가 쓴 네 편의 단편을 하나의 장편으로 완성한 작품입니다. 시대의 전환점에 선 한 젊은이가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가치를 찾아 떠나는 진지한 성찰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울러 그 환희 넘치면서도 혼란스러웠던 그 해 1945년 조선과 일본의 풍경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 
김석범 장편소설 <1945년 여름>(김계자 옮김/보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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