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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대통령 지치지 말아야” 백승주“지지율 체감보다 높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10 09:41  | 조회 : 3137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토론의 제왕’

□ 방송일시 : 2018년 8월 10일 (금요일) 
□ 출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박용진

-대통령 말 안 듣는다? 관료들 저항 슬슬 나올 시기.. 대통령 지치지 말아야 
-허익범 특검, 먼지 안나면 깨끗하게 손털어야 명예라도 지킬 것
-김병준, 인적쇄신은 안 하고 이미지 관리만 해 
-김병준 비대위, 망해버린 식당의 여의도판 버전
-올드보이 바람? 젊은 세대들이 준비 못한 탓도

백승주

-대통령 지지율 58%, 체감지수보다 높아
-경제에 대한 불만 여론조사로 드러난 것,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김경수 억울? 초기 잘 모른다는 거짓말 부끄러워해야 
-드루킹 의혹 제기한 건 추미애 대표, 한국당이 만든 것 아냐 
-올드보이 바람? 바람직X, 역사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매주 금요일, 여야 현직 의원 두 분 모시고 함께하는 코너죠. <토론의 제왕> 오늘 함께 해주실 분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와있는 지역구입니다. 서울 강북을 출신의 박용진입니다.

◇ 김호성: 그쪽 요즘 많이 바쁘시겠어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경상북도 구미시 백승주 의원입니다.

◇ 김호성: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 관련한 내용으로 오늘 시작하죠. 취임 후 최저치 기록, 이렇습니다. 참고로요. 여론조사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말씀드릴게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8일 성인남녀 150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유무선 자동응답 혼용방식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p, 응답률은 6%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된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이야긴데요. 김경수 경남지사의 드루킹 특검 출석, 그리고 누진제 관련 여러 가지 국민들의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비판 여론이 그 원인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다고 보시나요, 박 의원님?

◆ 박용진: 저는 일단 어제 청와대 반응에 나온 걸 보면 여러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다. 그리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저도 역시 그렇습니다. 대통령 취임 1년 두어 달 지났죠. 석 달 정도 지났는데 그 시간 동안 국민들이 보여주신 기대, 응원 이런 것들에 얼마나 잘 우리가 부응했는지를 돌아볼 만한 시간이 됐다고 보고요. 그러나 또 하나는 계속 70~80% 이렇게 가기는 원래 어려웠던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일정하게 균형점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볼 필요도 있고요. 또 하나는 사실 모든 정부가 다 그랬습니다.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계속 여론조사에 신경을 썼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단임제를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차기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고 중요한 국정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가라고 하는 취지가 상당히 있었던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약, 이것을 얼마나 차근차근 지켜나가고 있는지를 가지고 나중에 임기 5년이 끝난 뒤에 평가받는다는 생각으로요. 그야말로 여론조사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대선 공약, 국민과의 약속 이걸 어떻게 지켜나갈 것이냐. 여기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

◇ 김호성: 지지율 50%대다, 이런 이야기가 충격이었던 것 같아요. 백 의원님 보시기엔 어떻게 판단하시는지요?

◆ 백승주: 58% 지지율이 결코 낮은 지지율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체감하는 지수보다 상당히 높아요. 아직도 제 주변에, 지역적인 특징도 있고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특성도 있지만 ‘아직도 그렇게 높아?’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높은 데서 떨어지니까 많이 아플 걸로 생각하고요. 여론조사라는 것은 우리가 숫자를 보기보다는 추세를 보는 데에 의미가 있거든요. 여론 추세가 짧은 기간에 굉장히 급격하게 떨어지는 이런 데에서 아마 청와대가 굉장히 충격을 받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분석이 조금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청와대에서 보면 드루킹 특검 문제하고 또 폭염에 따른 누진제가 만족을 못 시켜서 이렇다고 하는데 너무 안이합니다. 현장을 뛰는 박용진 의원님도 그렇고 현장에 가보면 생활경제, 실물경제가 지금 엉망입니다. 최저임금제라든지 근로시간 단축 이런 문제가 책상 위에서는 가야 할 미래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정책을 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아우성이에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생활경제, 실물경제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이제 여론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 저는 그렇게 보고. 그런 부분들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진정성 문제에서도 지금까지는 감성 정치로 여론의 높은 지지를 끌고 갔는데 실전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최근에 퇴근길 호프 이런 부분들은 연출했다는 게 드러났잖아요. 사과해야 합니다, 잘못했다고. 또 변명했거든요. 진정성에서도 의심받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백 의원님, 호프집 미팅하는 걸, 표현이 연출이지만 사실 계획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서 해야 하잖아요. 불쑥 들어갈 순 없을 거 아니에요. 

◆ 백승주: 그렇죠. 그렇게 이야기해도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기획했다, 처음부터 그렇게 이야기해도 아무 문제 없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그런 문제가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 드러났을 때 짧게 사과하면 되는데 그런 부분들이 진정성에서 좀 의심받기 시작했다 생각합니다. 

◇ 김호성: ‘청와대 인사가 대통령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이야기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페북에 밝혔어요. 정말 그런 분위긴가요?

◆ 박용진: 그 얘기가 제가 알기에는 청와대 모 인사 말이 김동연 부총리하고 관료들에 대한 답답한 걸 토로하더라, 이런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그 뒤가 저는 공감해요. 앞부분은 제가 팩트 관계를 확인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는 부인했기 때문에 그게 장하성 실장이다, 이런 추측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본인도 아니라고 하고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했으니까 그 사실은 알 바 아닙니다만, 그 뒤에 관료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국회의원 한 지 이제 2년 조금 지났습니다만 제가 정무위원회에서 이른바 이건희 차명계좌. 25년간 자기들이 금융위원회가 잘못 해석하고 잘못 적용해와서요. 거둬야 할 세금 안 걷고 방치해놨던 것 지적하는데 버텨요. 자기들이 잘했다고. 세상에 차명계좌가 어떤 것이 차명계좌냐고 물어봤더니, 이건희가 차명계좌 비서실 동원해서 한 게 아니면 뭐냐고 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마루치 아라치 로봇태권브이 장길산 홍길동’ 이렇게 없는 허무명을 동원하지 않으면 다 괜찮다는 겁니다. 제가 우리 김호성 상무님 이름을 빌려서 제 돈 숨겨놓고 세금을 포탈해도 괜찮다는 거예요.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는 관료들이 지적을 하면 고쳐야 하는데 안 고친단 얘깁니다. 이건 분명히 있습니다. 관료들의 저항이라고 하는 건 있고요. 그래서 제가 원내부대표 시절에 만나서 오찬을 할 때에도 대통령께서는 지치지 마십시오. 우리 문재인 대통령 지치기를 재벌과 관료들이 학수고대하고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관료들의 저항은 초반에는 안 나타나거든요. 슬슬 머리를 들고 시작할 텐데 그 부분을 지적한 게 더 저는 공감이었어요.

◇ 김호성: 분위기를 일단 정말 실감나게 전해주셨는데요. 한국당도 따지고 보면 참으로 편치 못한 상황이에요. 최근에 보면 정의당 지지율보다도 낮아서 어떻게 이런 상황이, 이렇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 백승주: 우리도 정부처럼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할 것 같은데요. 민주당 지지율이 50% 중반대에서 40%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거기를 이탈하는 표들이 우리 당으로 왔으면 좋겠는데 우리 당으로 안 오고 정의당으로 가는 것 같은 게 있고. 또 일부 여론기관에서 나타는 착시현상이 아닐까 생각하고요. 어제 문제가 돼서 뉴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여론조사 보면 대통령 지지율이 58%, 우리 당 지지율이 19% 정도 되죠. 20% 육박하는데, 저는 20% 중반대가 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로 생각합니다. 2016년 6월 총선을 앞두고 1~3월쯤 되면 민주당 지지율이 20% 중반대 돼요. 그 당시 새누리당이 30% 후반대, 40% 초반대인데 총선에서 우리가 비등하게 졌거든요. 이 19~20%에서 5% 정도 저희들이 더 확보하면 2016년 초반에 민주당의 지지세를 확보하기 때문에 양당구도로 앞으로 모든 선거를 치르는데 교두보를 확보한다, 이렇게 봅니다. 괜찮습니다. 

◇ 김호성: 앞서 관련된 여론조사 개요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입니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응답률은 16%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된다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용진: 우리 앞으로 여론조사 이야기하지 말죠. 너무 길다, 설명이.

◇ 김호성: 김경수 지사가 오늘 새벽에 밤샘조사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었어요. 마지막 조사 한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분위기, 여러 가지로 좀 교차하는데. 먼저 여당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 박용진: 저는 허익범 특검에게 요구한다고 해야 할까요. 요청하는 것은 먼지털이식 특검으로도 먼지가 안 나면 깨끗하게 손 털어야 명예라도 지킨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다 준비했다고 하더니 불러서 상당 시간 조사하고 또 돌려보내고 또 다시 불러서 대질한다고 하는데요. 먼지 날 때까지 먼지를 털려고 하는 작정이 아니라면 이제 손 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검 끝나고 나서 이제 국민들의 평가, 언론의 평가가 먼지털이식 수사에 그쳤다고 해버리면 어떡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또 하나는 물증주의로 가야죠. 정확하게 물증을 가지고서 가야지, 그것이 아니라 정황주의로 가게 되면 주관적인 선입관, 정치적인 의도, 또 개별 개개인의 감정이 개입하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진실을 보는 게 아니라 보고 싶은 걸 보게 되는 오류에 빠지는 수사가 될 수도 있으니까 이쯤에서 잘 정리해야 한다. 김경수 지사도 오늘 새벽에 가면서 그랬더만요. ‘나는 특검이 하자는 방식대로 하자고 하는 만큼 다 했다. 그러니까 이제 특검이 정치적 의도 같은 것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고 진실을 밝혀 달라’ 정확한 판단을 해 달라고 하고 자기는 이제 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내려갔거든요. 특검이 그런 판단을 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 김호성: 저는 김경수 지사가 오늘 나오면서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특검이 내놓을 차례이다’ 특검을 특검 하는 듯한 아주 강한 결기를 느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 백승주: 김경수 지사의 결기도 있지만 좀 억울하다, 이런 표정이 강하게 나오는데. 저는 그 모습은 좀 아니다, 잘못됐다 생각합니다. 적어도 김경수 지사는 정치 지도자로서 그 수혜를 입은 피의자와 공범관계의 혐의를 받은 것만으로도 국민과 경상남도 도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억울한 부분도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그래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민주당원에게 죄송하다, 이렇게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보여요. 미안해하는 모습이 없다는 데에서 저는 좀 안타깝게 생각하고. 또 우리가 특검을 통해서 두 가지를 보면 지도자의 정직성 부분하고 실정법 위반 부분을 보는데, 물론 특검은 실정법 위반 부분을 집중적으로 봐야겠죠. 그러나 적어도 초기에 대응했던 드루킹 잘 모른다, 그렇게 문자 주고받은 기억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지금 2차 조사까지 나왔을 때 이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는 것이, 거짓말의 대행진이었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부도덕하고 정직하지 않았던 데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실정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 저는 박용진 의원님처럼 정확한 물증과 증거를 갖고 특검이 판단하고 그렇게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거라 생각합니다. 실정법 문제는 논외로 하더라도 적어도 도덕적인 측면에서 김경수 지사님이 억울하다는 표정보다는 미안해해야 합니다, 국민들께. 그 부분이 빠진 것에 대해서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민주당 쪽에서는 ‘무책임한 의혹제기다’ 이런 입장 내놓으셨잖아요. 어떻게 지 금 판단하고 계십니까?

◆ 박용진: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예요. 이게 어떻게 보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를 가지고서, 물증을 확보해서 해야 하는데 자꾸 이랬을 거다. 그리고 사실 궁지에 몰려있는 드루킹과 그 일당들이 뭐든지 붙잡고 지금 들어가려고 하는 심정에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자기들에게 유리한 진술을 내놓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 자꾸 그 진술들에 근거해서 정황으로만 몰고가려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식으로 수사가 가는 것이 특검이 나중에 국민들에 뭐라고 보고할 수 있을지, 국회에는 뭐라고 보고할 수 있을지. 사실 많이 실망스럽고요. 정확한 물증주의로 해라. 그것도 안 되고 이것도 안 되면 더 먼지 털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정리를 정확하게 해주는 것이 맞다. 진실 밝혀주는 것이 맞지, 재판까지 한 번 가보자. 이래서 또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김호성: 진실 밝히는데 특검 연장까지 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백승주: 글쎄요. 무책임한 의혹제기란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데,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사람이 누군가 하면 추미애 대표입니다. 추미애 대표가 멀쩡한 우리 자유한국당이 댓글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의혹을 제기해서 드루킹까지 왔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또 이 의혹이 자꾸 부풀려지는 것은 김경수 도지사 스스로 자꾸 말을 바꾸기 때문에 의혹이 부풀려져 왔다. 우리 당이 만든 게 아니고요, 그 점을 말씀드리고. 특검 연장 문제 관련해서는 특검을 만든 이유가 진실을 규명하는 거 아닙니까. 저는 고위 지도자든 누구든 이건 처벌하고 이런 데에 목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실이 뭔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데 이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필요한 수사 인력을 확보해주고 예산을 확보해주고 또 기간도 충분히 확보해주는 게 좋다. 지금 억울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누명 쓰고 있다고 하는데. 억울한 것 누명쓴 것 깔끔하게 벗어나려면 충분히 기간을 줘서 하면 됩니다. 그래서 특검 기간 연장을 해서라도 억울하다면 벗겨주고 혐의가 있으면 조사하고, 그렇게 연장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금요일 아침, 박용진, 백승주 두 분 의원과 함께합니다. 청취자 분들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0945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이제 한국당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김병준 위원장 잘하고 계시는 겁니까, 백 의원님?

◆ 백승주: 취임할 때 우리 당내 좀 부끄러운 모습으로 당이 시끄러울 때 들어왔죠. 그런 분 들어와서 이 시끄럽고 당내 여러 가지 문화로 봤을 때 교수 출신의 김병준 위원장이 잘할 수 있을 것인가 했는데. 제가 볼 때는 잘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당내 민주주의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아쉽게 많이 느꼈는데 토론 문화가 굉장히 활발히 새로 뿌리를 내리고 있고, 어떻게 보면 또 국가주의라는 거대 담론 가치 논쟁을 불러일으켜서 계파 이런 인식에서 당이 벗어나지 못했는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런 가치 논쟁을 꺼낸 것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일부 당의 오랜 의정활동 하신 분들은 왜 투쟁해야 할 때 투쟁하지 않느냐, 이런 불만은 좀 많은 것 같아요. 대여투쟁이 약하다는 게 있는데, 전체적으로 이것도 초기에 기대하고 걱정했던 부분을 본다면 기대를 잘 충족시켜나가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호성: 민주당 평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요.

◆ 박용진: 예, 저는 좀 박하게 하려고 하는데요. 하라는 인적쇄신은 하지 않고 말잔치만 늘어놓고 자기 이미지 관리만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에요. 인적쇄신 없는 김병준 비대위를 비유하자면 주인장은 바뀌었는데 주방장은 그대로고 메뉴도 그대로고, 심지어는 간판하고 홀서빙도 그대로인 망해버린 식당의 여의도판 버전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주인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가보니까 다 그대로면 누가 가서 돈을 내고 먹겠어요. 지금 당장은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말잔치 늘어놓고 그래서 우리 식당이 뭐가 좋고 뭐가 좋고 이런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손님들의 평가는 냉정하거든요. 맛없기로 유명한 주방장, 그리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 홀서빙이 그대로라면 저는 당장 그 주인장이 문 앞에 나와서 우리 식당이 정말 이런 게 훌륭하다고 이야기해본들 손님들의 평가는 좋지 않을 거고 발길도 달라질 걸로 봅니다. 그래서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하잖아요. 장맛은 손맛인데 장 담그고 음식 만드는 사람이 그대로인 자유한국당이라는 식당에 누가 가겠습니까. 좀 냉정하게 이야기하겠습니다.

◇ 김호성: 지금 보면요. 이승만 전 대통령 국부론, 1948년 건국론, 김병준 위원장의 통합 실용주의 행보, 이걸 견제해야 한다. 이런 반응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백승주: 민주당에서 지금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데요. 국가주의에 대해서도 굉장히 비판적이고 또 여러 가지로 보면 논쟁에서 김병준 위원장의 행보 하나하나, 또 주장에 자꾸 반박해 들어오는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제 우리가 계파싸움 이런 걸 떠나서 서로 간에 과거 이런 문제를 떠나서 이런 문제를 통해서 역사관도 서로 교환하고, 저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김호성: 두 분은 그래도 일종의 여의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시는 세대시잖아요. 그런데 올드보이 바람이 분다고 해서 화제가 최근에 되고 있어요. 이 부분 어떻게 지금 바라보고 계세요?

◆ 박용진: 음식 맛은 장맛이라고 했는데 묵은 장맛이 감칠맛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요. 어쩌다 보니까 각 당이 다 상당히 연륜 있고 경륜 있는 분들 중심으로, 또 손학규 전 의원도 등장하시고 정동영 의원도 또 등장하고.

◇ 김호성: ‘당은 몰라도 정동영은 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용진: 그래서 이건 저 같은 경우는 반성적으로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특히나 저보다는 앞선 세대지만 이른바 386 586, 86세대 선배들이 뭐 하셨나, 이런 생각도 있어요. 그분들이 정치에 등장한 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그 시대에 자기 때가 올 거라고 준비하고 사회 전반에 대한 리더십을 확보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니까. 마치 400m 계주할 때요. 뒤에 주자가 열심히 와서 바통 넘겨줄 때 그걸 받아서 뛰어야 하거든요. 안 받고 있으니까 뒤에 주자가 계속 뛰고 있는 그런 약간의 느낌이 있어서 저는 그보다는 훨씬 밑 세대이긴 합니다만 반성적으로 하고. 혹시 저한테 바통 넘겨주러 뛰어오시면 냉큼 받아서 뛸 준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호성: 네, 백 의원님 어떠세요?

◆ 백승주: 정동영 대표 하면 생각나는 게 저는 대선 결과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대선 때 얻은 득표율이 24% 정도 얻었죠. 그때 노무현 대통령 집권여당의 후보로 대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왔는데 몇 퍼센트 정도 얻었을 것 같아요? 26% 얻었습니다. 참패 중의 참패죠. 미국 같은 경우는 이 정도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평생 지는 겁니다. 물론 만회하려고 나오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손학규 전 대표도 자유한국당 전신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도지사도 했는데 이런 분들이 새로 우리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역할을 하러 나오셨는데 잘되기를 바라고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저는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인 상으로 봅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저하고 같은 해에 태어났습니다. 저는 61년에 태어났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스스로 새로운 지도자로 부각된 게 아니고요. 그 원로, 케네디라든지 민주당의 원로들이 후진,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고 울타리 역할을 해줘서 새로운 정신을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원로들이 해야 할 역할은, 물론 그런 일을 해줄 걸로 생각합니다만 새로운 세대 우리 스스로, 박용진 의원님 겸손하게 우리가 준비 못해서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원로들은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으로부터 이분들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 박용진: 저도 100% 공감하고요. 제가 아까 얘기했을 때 386으로 불리는 선배들 세대를 너무 준비 안 했다고 뭐라고 하는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면, 실제 우리 정치권이 가장 새로운 세대 진입에 대한 장벽이 높은 업권 중의 하나예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신인들의 정치 진입을 위한 여러 기득권 벽들을 좀 낮추고 허물고요. 그리고 이들을 키우고 양성하기 위한 노력들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사실 마지막 질문은 협치 관련된 질문 드리려고 했는데요. 두 분의 말씀, 마지막 말씀에 답이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이 정도로 오늘은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용진, 백승주: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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