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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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깨워라! "도시농부의 첫걸음, 텃밭 가꾸기" - 이은수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9 12:29  | 조회 : 581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9일 (목요일) 
□ 출연자 : 이은수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도시농부의 첫걸음, 텃밭 가꾸기" - 이은수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말씀드린 대로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 대표,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은수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이하 이은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오시는 길에 어떠셨어요? 덥던가요, 오늘도?

◆ 이은수: 아니요, 오늘은 덥지 않았고요. 날씨가 흐리면서 아주 쾌적한 날씨가 왔습니다.

◇ 김명숙: 그러셨어요? 이제 30도는 쾌적한 온도가 돼버린 것 같아요. 우리가 이렇게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무더워지는 것과 연관해서 먹거리에도 관심이 많고요. 먹거리 하다 보면 자연적으로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되잖아요. 한동안 우리가 농업은 조금 멀리했는데 이제 다시 농업에 관심을 갖는 시기가 돌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흔히 도시농업이란 말도 많이 해요. 농사짓는 게 예전처럼 시골에서만 짓는 것이 아니고 도시에서도 농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도시농업 관련해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 이은수: 2011년도에 처음 시작했으니까 7년 정도 됐습니다.

◇ 김명숙: 7년 정도. 도시농업이란 단어 자체가 거의 그때가 시초가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어요?

◆ 이은수: 그전에는 조그마한 사업을 했는데요. 통신선로를 까는 일을 했어요. 광케이블 같은 걸 아파트라든지 지하나 옥상 같은 데에 케이블을 까는데 옥상에 올라가 보니까 다 비어있는 거예요. 그때 땅값도 비싼데 그 공간이 다 비어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게 블루오션의 공간이 되겠구나. 그래서 내가 이걸 푸르게 만드는 일을 하면 참 좋겠다. 이 생각을 했는데 그게 사실 옥상을 푸르게 만들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요. 그런데 돈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했는데 마침 플래카드에 도시농부학교라는 플래카드가 눈에 띄는 거예요. 아, 저거다. 도시농업을 통해서 옥상을 푸르게 만들면 되겠구나, 이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도시농업에 빠지면서 이제는 도시농업에 아주 푹 빠져있는 상태입니다.

◇ 김명숙: 앞서나가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도시농업 하면 좀 거창하게 여겨질 수도 있어요. 나 농사 못하는데, 농사 경험 없는데. 그렇지만 사실 작은 것부터 우리가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가까운 일이면 아파트 베란다 가꾸기라든가 집 앞 텃밭 가꾼다든가. 그리고 저희 5060 세대는 요즘 리본(Re Born), 다시 태어나는 시기, 이렇게 해서 새롭게 나를 다시 찾아보자.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래도 중장년층이 되면 예전 어린 시절이나 자라면서 흙을 만지고 놀았던 시절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원 가꾸기, 화초 기르기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관심 갖는 것하고 잘하는 것하고는 다른 것 같더라고요. 도심에서 텃밭 만들기, 아파트 베란다 가꾸기 잘하는 방법이 어떤 게 있을까요?

◆ 이은수: 사실 우리 한민족들은 경작본능이 있다고 해요. 바늘 꽂을 만한 땅만 있어도 뭔가 심지 않습니까. 그게 우리 대대로 내려오는 몸속에 경작본능이 있는 건데, 저희와 같이 5060대 되면서 과거에서 다 농촌에서 살다가 서울로 와서 여러 활동을 하면서 잊혔던 것들을 다시 새기면서 농촌으로 가고 싶다. 그런 이야기들을 하게 되거든요. 그때 어려운 게 갑자기 농촌에 갈 수는 없잖아요. 귀농이나 귀촌은 못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중간적인 단계로 도시농업이 많이 각광을 받고 있어요. 그러면서 식물을 안 키워봤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어떻게 키울 것인가 배우기 위해서 도시농부학교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이들 입문하고 계세요.

◇ 김명숙: 우리 5060 리본 세대들은 아까도 제가 어릴 적에 흙장난도 많이 하고 흙에서 놀고, 그래서 흙을 그리워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래서 정원 가꾸기라든가 화초 기르면서 위안을 받기도 하고요. 그런데 가까이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초를 키우면 잘되는 사람도 있고요. 또 의외로 잘 안 된다는 분도 있고요. 방울토마토나 상추 같은 걸 심어도 어떤 사람은 잘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똑같이 물 줘도 안 된다고 하고, 마음에 따라 다른 건 아니겠죠?

◆ 이은수: 특성을 조금만 이해하면 금방 알 수 있는데요. 베란다라는 특성이 단절돼 있거든요. 햇빛과의 단절, 바람과의 단절이 굉장히 큽니다. 우리가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남향이라 하더라도 일조가 상당히 제한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조금 햇빛을 덜 받아도 되는 작물. 그리고 환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통풍을 자주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광합성을 하게 되면 산소라든지 여러 가지 필요할 텐데 공기 흐름이 없으면 안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고. 그다음에 식물이 잘 자라는 걸 키우면 됩니다. 상추 잘 자라잖아요. 햇빛이 좀 덜해도 그런 것들이 있고, 열매채소는 좀 힘들어요. 왜냐하면 거기 아무래도 매개가, 화분을 해야 하는데 벌, 나비 같은 게 못 오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서로 그게 안 되죠, 꽃이 나더라도.

◇ 김명숙: 그렇군요.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화초라든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상추, 고추?

◆ 이은수: 고추보다는 부추 같은 거요. 

◇ 김명숙: 부추. 쪽파 이런 것. 그런 것들 처음부터 좀 쉬운 것부터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주변에 텃밭 가꾸는 분들도 좀 계시더라고요. 주변 공터 같은 데서도 어르신들이 많이 하시는데, 그것보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깨끗하게 할 수 있는 방법?

◆ 이은수: 아무래도 공터라면 보통 도로가 옆에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사실 공해 요인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데보다는 조금 더 들어가고. 그다음에 우리가 주말농장이 가까이 있을 때가 있는데 서울시나 구에서 주말농장을 분양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이게 경쟁률이 굉장히 치열하죠. 구별로 시민단체들이 활성화하는 도시농부학교라든지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데 거기에 공동체 텃밭이 있습니다. 거기에 가입해서 들어가서 같이 재배도 하고, 공동체가 중요한 게 나눔이에요. 내가 수확하는 걸 다 가져가는 게 아니라 같이 나누기도 하고. 이런 모임들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거기에 가입하시면 굉장히 편하게 할 수 있어요.

◇ 김명숙: 그런 데는 그래도 이왕이면 집에서 가까운 곳이 있겠죠? 자주 들러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농사하면 관심을 자주 갖고 부지런해야 할 것 같은데.

◆ 이은수: 원래 목표는 10분 이내 거리에서 재배할 수 있는 공간이 가장 좋은데 사실 서울 도심에는 그런 공간이 별로 없잖아요. 그래서 옥상을 많이 활용합니다. 공공옥상도 개방해서 주민들이 같이 모여서 공동체로 경작한다든가. 이런 것들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인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런데 공동으로 누군가와 함께 여럿이 뭘 한다는 게 좋은 면도 있어요. 함께 나누고 함께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도 있지만, 그런 것이 왠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거든요. 예를 들어 아파트 옥상을 활용한다 하더라도 주민들 대다수가 찬성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이은수: 맞습니다. 사실 가까이 있으면서도 제일 어려운 게 아파트 옥상들이거든요. 그런데 그 옥상을 보면 굉장히 좋은 공간이에요. 왜냐면 햇빛이 많잖아요. 바람 좋죠. 거기에다가 우리가 흙을 인공토양을 놓고 물도 빗물 활용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그렇게 하면 좋은데 주민들이 좋아하시는 분도 있지만 싫어하시는 분도 계세요. 벌레가 생긴다든지 층간소음이라든지. 그런 것 때문에 합의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데, 우리가 지금 같이 뜨겁잖아요. 온도가 높아질 때 식물을 많이 키우면 기후 온난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되죠. 그렇기 때문에 단순하게 도시농업이 식물을 키우는 걸 떠나서 기후변화를 완화해주고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굉장히 큰 효과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 되겠네요. 앞으로 먹거리뿐만 아니라 공동체생활을 통해서 여러 가지 느끼고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아요. 혹시 도시농업에서 아까 주말농장 말씀하셨잖아요. 주말농장도 그렇고 아파트 옥상에 가꾸는 것도 그렇고. 그런 데에 관심이 있거나 잘하는 분들은 함께해도 괜찮은데, 관심만 있고 잘 못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죠?

◆ 이은수: 그게 제일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사실 주말농장 같은 데는 개별 분양을 하잖아요. 개별 분양을 하는데 그게 소유권이 명확해요. 내 땅. 그러니까 주변을 돌아보지 않죠. 그래서 사실 농사를 지으면서도 굉장히 이기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좀 해결하기 위해서 공동체로 같이 경작하고 같이 나누는. 그게 물론 내 땅도 있지만, 분양받은 땅도 있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통해 경작도 하고 공동체성도 이루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잘 못해도 이왕이면 같이 하는 걸 통해서 가르쳐주고 배우고. 눈치 주거나 그러진 않을 테니까.

◆ 이은수: 그럼요. 초보자들 모여서 같이 하는 거기 때문에.

◇ 김명숙: 배우는 거죠. 배우면서 하는 거죠. 요즘 같은 여름철에 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것 아까 상추 부추 말씀하셨는데요. 폭염이잖아요. 여름 지나고 나면 어떤 걸 준비해서 집에서 베란다나 이런 데서 키우면 좋을까요?

◆ 이은수: 지금 계절별로 보면 우리가 농사를 시작할 때 3월 말 4월 초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가게 되는데요. 제일 먼저 3월 말 4월 초에는 감자를 심는 게 좋아요. 감자는 씨감자가 있는데 잘라서 심으면 6월 말 하지 때 수확하게 되고, 별로 손 안 가도 그냥 심으면 나는 게 감자입니다. 그거하고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게 상추잖아요. 모종도 심지만 씨를 뿌려서 순차적으로 진행하고요. 그다음에 여름쯤 되면 사실 심을 게 별로 마땅치 않아요. 그전에 허브를 많이 심어놔서 지금쯤 요리 재료로 쓰면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텃밭 같은 데에도 그냥 먹는 작물뿐 아니고 꽃이나 허브를 적절히 심어서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것하고 지금쯤 준비해야 할 게 가을작물인 배추. 김장하기 위한 준비. 

◇ 김명숙: 배추, 무, 알타리 이런 것.

◆ 이은수: 그렇죠, 맞아요. 그게 지금부터 준비해서 8월 중순 이후 씨를 뿌리면, 모종을 심으면 11월에 수확해서 그걸로 김장하면 최고가 됩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런 것들, 배추, 무, 양파, 아까 말씀하신 파, 이런 것들 하고 싶은데 베란다 정원에서 하기는 좀 부담스럽다. 그런데 단독주택이라도 텃밭이 마땅치 않다 하시는 분들은 그런 걸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텃밭 같은 조건의 무슨 땅이라든가.

◆ 이은수: 지금 도심화가 되기 때문에 사실 콘크리트 위잖아요. 그래서 식물 키우기 굉장히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개발한 것 중의 하나가 파이프 팜이라고 있어요. 그건 뭐냐면 건설용 자재 파이프 있잖아요. 거기에 구멍을 뚫어서 양쪽을 막고 화분을 올려서 심는 건데, 거기가 어떤 게 좋냐면 벽면 같은 데, 지붕이라든지 공간 제약 없이 이동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걸로 하면 좋아요.

◇ 김명숙: 그런 건 어디서 구입해요?

◆ 이은수: 그건 이제 막 나왔기 때문에 시중에서 팔진 않지만. 그건 지금 막 나와서 보급되고 있는 초기 단계인데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좋아요. 제일 좋은 건 현재는 상자텃밭이 가장 쉽게 구할 수 있죠.

◇ 김명숙: 상자텃밭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 이은수: 보통 그냥 사게 되면 좀 비싸기 때문에 시나 구에서 보조금 사업을 하고 있어요. 

◇ 김명숙: 그래요? 구청이나 주민자치센터 이런 데?

◆ 이은수: 그렇죠. 80% 정도 지원해주거든요. 총액에서 자기가 20% 정도만 내면 흙하고 모종까지 줍니다. 

◇ 김명숙: 그거 구입해다 집에서 하면 되겠네요. 그러면 개인이 아무나 신청할 수 있어요?

◆ 이은수: 각 지자체,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 구에 신청하는데 그게 봄에 신청하는 거죠. 지금은 좀 어렵고요. 봄에 신청해서 구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고가 나와요. 그때 신청하면 됩니다.

◇ 김명숙: 매년 3~4월쯤 봄에 구청이나 지자체에 상자텃밭 신청하셔서 구입하셔서 시작하시면 좋겠고요. 지금은 여름 가을 겨울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 지나서 배추 무 이런 데에 관심 갖고 길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질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는데요. 관심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5060 리본 세대들이 많이 청취하시다 보니까 흙에 관한 관심, 농사에 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질문 이어가도록 하죠. 장미여관의 ‘내 스타일 아냐’

(음악: 장미여관 - ‘내 스타일 아냐‘)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꽃중년의 룰루랄라, 청춘을 깨워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은 도시농업과, 거창하게 느껴지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건 아니고요. 그냥 단순히 베란다 정원 가꾸기, 내 집 텃밭 꾸미기, 이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 질문이 들어온 게 있어요. 3939번 청취자분께서 ‘진딧물 제거 방법 좀 알려주세요. 요즘 날씨에는 물주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이러셨어요. 뭘 키우시는데 자꾸 벌레가 끼나 봐요, 진딧물 제거 방법 알려달라고 하신 걸 보니까.

◆ 이은수: 진딧물은 피부로 호흡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코팅을 시키면 됩니다. 우리가 보통 난황유라고 해서 계란 노른자 있잖아요. 그것하고 식용유하고 혼합해서 그걸 물에 타서 분무해주면 굉장히 효과가 좋고요.

◇ 김명숙: 계란노른자, 식용유, 물 섞어서 뿌려주면 되고요.

◆ 이은수: 네. 그런데 많이 갈아야 하기 때문에 좀 귀찮아요. 그래서 더 쉬운 건 마요네즈 있죠. 마요네즈를 5g 정도 집어넣고 1L짜리 페트병에 물을 적당히 넣고 막 흔드세요. 그러면 뿌예질 겁니다.

◇ 김명숙: 마요네즈에도 기름과 계란 성분이 들어가 있으니까.

◆ 이은수: 네, 그렇죠. 그래서 그걸로 분무해주면 좋은데, 보통 잎의 뒤쪽에 진딧물이 있어요. 모든 벌레는 잎의 앞이 아니고 뒤에 있습니다. 그래서 뒤를 보시고 그걸 코팅해주면, 물을 뿌려주면 걔가 마를 거 아니에요. 그러면 피부가 호흡을 못하니까 없어지죠.

◇ 김명숙: 요즘 날씨에는 물주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물주기가 중요한 게 너무 주는 것도 안 좋다고 하고요. 또 너무 안 주면 바싹 말라버리기도 하잖아요.

◆ 이은수: 지금 같이 굉장히 덥잖아요. 이를 때는 이른 아침에 주는 게 좋습니다. 보통 광합성을 아침에 하거든요. 10시까지 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침에 주면 생리가 많이 활성화되는데, 저녁에 주면 병해충이 많이 늘어나요. 오히려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오전에 주는 걸 권장합니다. 

◇ 김명숙: 오전에 한 번만 주면 되나요, 하루 한 번?

◆ 이은수: 예. 한 번 흠뻑 줘서. 보통 베란다에서 물 줄 때에는 사실 겉이 말랐을 때 물을 주는데 흠뻑 줘야 해요. 그 이유는 뭐냐면 뿌리가 호흡을 합니다. 그래서 물이 한 번 쫙 빠져나가면 새로운 공기층이 생길 거 아니에요. 그래서 활착이 돼서 좋죠. 너무 자주 주는 건 좋지 않습니다.

◇ 김명숙: 한 번 줄 때 제대로 흠뻑 주고 그냥 두고. 또 8897번 청취자분, ‘큰딸이 학교 숙제로 토마토묘랑 상추묘를 가져왔는데 조금 자라다가 멈춰서 더 이상 안 자라네요. 꽃도 안 피어요. 뭐가 문제일까요?’ 저도 이런 경험 있어요. 방울토마토도 잘 안 되고, 상추도 안 되고.

◆ 이은수: 지금 어디서 키웠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학교에서 따님이 갖고 왔으면 베란다. 제일 큰 건 사실 광합성이 좀 부족하지 않았을까 생각돼요. 실내에서 키우게 되면 아무래도 햇빛이 굉장히 중요한데 햇빛이 좀 부족하기 때문에 안 자라거나 자리도 웃자라는 거죠. 길쭉하게 자라는 거 있잖아요. 그런 경우가 있고요. 그다음에 토마토는 특히 광량이 굉장히 많이 들어갑니다, 열매채소들은. 그런 데가 더 많이 드는데 꽃도 안 핀다면 아마 그런 쪽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김명숙: 햇빛이 잘 드는 쪽에 두고 바람을 좀 통하게 해주고, 이것도 마찬가지로 아침에 물을 흠뻑 주나요?

◆ 이은수: 예, 맞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 방법으로 다시 한 번 해보시죠. 그리고 지금 5189 청취자분께서는요. 정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농업인 자격 같은 게 있나요? 있다면 취득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이런 질문을 하셨는데요.

◆ 이은수: 농업인 자격은 사실 최소 300평 이상 농지를 보유하고 거기에서 경작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 도시농부들은 사실 그런 농부의 자격 그런 건 없고요. 다만 요즘 나온 게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과정하고 유기농업 기능사 자격이라는 여러 가지 자격증들이 있는데 그걸 따게 되면 도시농업 관리사라는 자격증이 이번에 생겼어요. 그래서 두 가지 교육을, 한 가지는 80시간 이상의 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를 하고, 그다음에 국가 자격증 중에서 여러 가지 농업에 관련된 자격증이 있습니다. 그걸 따면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거죠. 올해 처음 나온 겁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거 관심 있는 분들은 어디에 신청하면 되는 건가요?

◆ 이은수: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라든지 아니면 각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있어요. 거기에 민간단체도 있는데 그런 곳에서 계속 사람을 모집하거든요.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각 지자체에 연락해서 상담받아보시면 별로 그렇게 비용 많이 안 들이는 범위 내에서 도시농업 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실 수 있겠군요. 앞으로 유망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이은수: 예. 법으로 취업을 목적으로 해서 새로 만든 자격증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쓰임새가 있을 것 같아요.

◇ 김명숙: 3356 청취자분께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베란다에 상자텃밭 꾸려놓으신 것 같아요. 아마 택배용 스티로폼 상자를 활용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것도 괜찮은가 봐요.

◆ 이은수: 좋죠. 그게 겨울에 보온할 수 있기 때문에 상자텃밭이 좋아요. 그런데 거기 밑에 구멍을 뚫어서 물이 빠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김명숙: 이거 재활용 차원에서도 참 좋겠네요. 스티로폼 상자 택배 참 많이 오는데 이런 거 이용해서 집안에서 깨끗하게 텃밭, 정원 가꾸기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하다 보면 몸도 건강해질 것 같아요. 마음도 건강해지고, 식물 자라는 거 보면서.

◆ 이은수: 씨를 뿌리고요. 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신비로워요. 그리고 가정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키우다 보면 아이들한테 물을 주게끔 하고 수확하면 굉장히 인성에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공동체는 공동체대로, 가족 간에 화목한 느낌도 있을 것 같아요. 같이 키운 걸 같이 먹으면서 얘깃거리도 많아지고요.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아요. 요즘 그래서 농업하고 여흥 합쳐서, agriculture하고 entertainment를 합쳐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이렇게 텃밭 가꾸기부터 시작해서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져서 우리 먹거리도 챙기고 건강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서 도움 말씀 잘 들었는데요. 다음에 한 번 더 나오셔서 도시농업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 나눠봤으면 좋겠어요. 

◆ 이은수: 초대해주시면 고맙죠. 고맙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노원 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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