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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스 레싱의 단편선 <19호실로 가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8 10:39  | 조회 : 7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도리스 레싱 단편소설 <19호실로 가다>를 소개합니다.

런던 대형신문사 차장급 기자였던 매슈와 광고회사에서 재능을 활짝 꽃피우던 수전. 두 사람이 결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네 명 태어나자 수전은 직장을 그만둡니다. 아이를 제 손으로 키우고 빚까지 져가면서 구입한 큰 집을 정성스레 가꿉니다. 
수전은 아주 성실하게 집안일을 해냈습니다. 수전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고, 수전의 신경이 쓰이지 않는 일이 없었고, 식구 전부가 수전을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이따금 결혼생활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지성인인 부부는 슬기롭게 넘겼습니다.  
막내가 학교에 들어가자 수전은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자신만의 시간을 갖게 됐지요. 하지만 짙은 회의가 닥쳤습니다.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정작 자신은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이란 존재가 과연 누구인지도 알 수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의 수전이 아닌, 오로지 자신으로서만 존재하고픈 열망에 수전은 허름한 호텔에 가명으로 방을 빌립니다. 지저분한 호텔 19호실에서 일주일에 사흘,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꼼짝도 하지 않고 지냅니다. 누구의, 어떤 것의 수전이 아닌, 익명의 존재로서 오롯하게 머물다 돌아가는 거지요. 
산다는 것은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고, 특히나 자식을 낳은 어머니란 존재는 가정을 떠나 존재할 수 없는 법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작가 도리스 레싱은 진지하게 묻습니다. 그것이 정말 당신이 찾던 것이었느냐고요? 정말 당신은 그곳에서 당신자신으로 살아가느냐고요.
수전만의 공간이었던 19호실은 결국 남편에게 발각됩니다. 이제 수전은 어디로 가야할까요?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서글픈 삶을 그린 작품, 

오늘의 책, 
도리스 레싱의 단편선 <19호실로 가다>(김승욱 옮김/문예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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