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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다음 주 태풍이 식힐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1 10:07  | 조회 : 4738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반기성의 천기누설’

□ 방송일시 : 2018년 8월 1일 (수요일)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변함없이 반기성 예보센터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하 반기성): 안녕하세요.

◇ 김호성: 정말 더운데 말이죠. 이 더위가 언제까지 갈 것이냐, 이게 제일 궁금해요. 언제까지 가겠어요, 센터장님?

◆ 반기성: 일단 오늘내일은 거의 기록을 깨는 정말 무더위인데요.

◇ 김호성: 그 기록이라는 게 1994년에 38.4도의 서울 기온이 깨진다는 말씀이신가요?

◆ 반기성: 그렇죠. 서울의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에 가장 더웠던 게 1994년의 38.4도였습니다. 어제 38.3도까지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 기록이었죠. 그런데 오늘은 일단 예측은 서울 지방이 39도를 예상하면서 그 기록을 상당히 높게 일단 갱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죠.

◇ 김호성: 저는 1994년 하면요. 1994년에 북한의 박영수 조평통 부국장인가가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어요. 그 해 여름이 무지무지 정말 더웠어요. 그래서 북한에서 이런 이야기 하니까 정말 불볕더위구나,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면 오늘 날씨 전반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이야기해주실까요?

◆ 반기성: 오늘 1907년 이래,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던 38.4도를 서울 지방은 깹니다. 오늘 39도가 예상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은 이어집니다. 그러나 오늘 39도 기록하는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지역은 서쪽 지역의 중부 지역입니다. 서울이라든가 수원이라든가 혹은 춘천이라든가 홍천이라든가 이런 쪽들이고요. 남쪽은, 원래 우리나라는 대프리카라고 해서 대구가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대구는 오늘 37도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 김호성: 오히려 서울보다 낮네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대전·광주가 38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울이라든가 중부지방 쪽으로 오히려 남부 지역에 비해서 더 고온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12호 태풍 종다리 있지 않습니까, 그 영향입니다. 이 종다리가 일단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서진해오도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정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태풍급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일단 이게 거기 위치하다 보니까 문제는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기압대 동풍이 들어오고 있다는 이야기죠. 남동풍이 들어오게 되면 오히려 남쪽, 대구라든가 이쪽보다는 중부지방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갑니다.

◇ 김호성: 그게 뜨거운 바람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그런 건가요?

◆ 반기성: 들어오는 기류가 지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여기다가 남쪽으로 태풍에서 저기압으로 변한 게 받쳐주다 보니까 북태평양고기압 축이 약간 북상했어요. 원래 북대평양고기압축이 중심이 있는 것이 기온이 가장 높은데 그걸 좀 들어올리다 보니까 중심축이 중부지방에 와 있는 거예요.

◇ 김호성: 그래서 서울을 중심으로 해서 기온이 높아지는 거군요.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여기다가 지금은 티벳고온 열풍까지 또 다시 가세했습니다. 지난번 7월 21일 서울이 38도 올라갔지 않습니까. 그때 강릉이 초열대야 나타났고. 바로 그때 같은 현상이 다시 발생하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상도 뜨겁고 동풍도 들어오고 상층 공기까지 들어오다 보니까 열돔현상도 만들어지다 보니까, 또 여기다 일사도 굉장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말 서울지방은 지금까지 기상관측 이래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상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죠.

◇ 김호성: 그런 기상 상황의 아주 한복판에 지금 서울이 위치해 있는 것이군요.

◆ 반기성: 그렇습니다.

◇ 김호성: 이게 태풍 종다리 영향이 그럼 분명 있는 것이에요, 센터장님 언급하셨지만.

◆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원래 여름에 태풍이 들어오면 우리가 더위를 식혀준다고 해서 효자 태풍이라는 좀 합니다. 사실 종다리가 일본을 통과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서진해올 때 물론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하긴 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옛날 1994년에 더위를 식혀줬던 게 바로 거의 비슷한 경로로 왔던 월트라는 게 있었습니다. 이때 남부지방 울산이라든가 이쪽은 거의 100mm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일단 폭염을 좀 식혀줬거든요. 중부지방도 구름이 좀 들어오면서. 그런데 이번엔 그때보다 좀 약했어요. 약하다 보니까 울산이라든가 동해안 지역, 부산, 대구, 제주, 호남, 남해안 쪽은 물론 폭염이 좀 식혀진 건 사실입니다. 동해안 지역은 거의 25도 27도 수준까지 내려갔고요. 대구도 거의 30도 31도 수준까지 굉장히 폭염이 식혀졌죠. 그 지역은 괜찮았는데 문제는 서쪽 지역이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쪽 지역들은 오히려 동풍이 들어오다 보니까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오히려 최근 며칠 동안 태풍 종다리가 들어오면서 동해안과 대구라든가 남부지방은 약간 효자 역할을 해줬는데, 오히려 서쪽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는 아주 불효자가 돼버린 거죠. 오히려 훨씬 더 강력한 폭염이 발생한 겁니다. 그래서 올해는 태풍이 세 개째인데요, 우리나라 근처를 지나간 게. 처음에 지나간 게 쁘라삐룬이었고 두 번째는 암필이었는데, 암필 같은 경우도 그때 중국 상해 쪽으로 올라가면서 실제로 우리나라 쪽으로 굉장히 뜨거운 공기를 밀어 올렸거든요. 그래서 그때 서울이 38도까지 올라갔던 거죠. 뜨거운 공기 때 수증기가 높다 보니까 강릉에 초열대야가 나타났던 것이고. 그러니까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의 덕을 보지 못한 걸로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더위를 밀어내는 영향을 발휘해야 하는데 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문제는, 언제까지 이 더위가 계속될까.

◆ 반기성: 참 이게 굉장히, 정말 저도 예보관 생활을 40년 했습니다만 정말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을 자꾸 합니다. 사실 올해 같은 경우도 원래 기상청에서 올 여름이 덥다고 보진 않았거든요. 예상 외로 7월에 접어들면서 1994년 기압패턴으로 바뀌어버렸어요. 급격히. 정말 급격히 바뀌면서 1994년이 장마가 일찍 끝났지 않습니까. 똑같이 장마 일찍 끝났죠. 북태평양고기압이 빨리 확장해왔죠. 상층에 티벳열풍이 들어왔죠. 열돔 형성됐죠. 일사 강해졌죠. 그러니까 1994년과 굉장히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면 1994년 같은 경우는 사실  7월이 훨씬 더웠고요. 8월은 태풍 영향 때문에 약간 했지만 그래도 더웠던 해고. 최근에 가장 더웠던 게 2016년 여름이었는데 2016년은 7월은 안 더웠는데 8월이 굉장히 더웠어요. 서울은 8월만 열대야가 20일 이상 발생했는데, 폭염일수가. 올해는 1994년하고 2016년을 더해놓은 것 같아요, 느낌이. 현재까지는 아직 1994년을 넘지는 못해요. 7월 말까지 보면 폭염일수도 전국 평균을 보면 1994년은 9일 정도였는데 올해는 7.4일이거든요. 물론 올해가 평년의 2.3일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높습니다. 그러니까 올해가 무진장 더운 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진 1994년을 못 쫓아가고 있는데. 이제 8월에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거죠. 많은 국민들이 제일 궁금하게 생각해요. 당분간 이번 주까지는 아주 강력한 폭염, 다음 주에는 기온은 약간 낮아질 것 같고요. 다음 주 후반 정도에 기압골이라든가 태풍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것만 있다면 다음 주 후반부터는 폭염이 좀 수그러들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합니다.

◇ 김호성: 청취자 여러분, 이번 한 주까지는 버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반기성: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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