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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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프랜차이즈 창업, 이렇게 준비하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4 12:49  | 조회 : 429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4일 (화요일) 
□ 출연자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프랜차이즈 창업, 이렇게 준비하라!"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과 함께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이하 이경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명숙: 반갑습니다. 날 너무 덥죠, 오시는 길.

◆ 이경희: 너무 더워요.

◇ 김명숙: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시원하게 창업과 관련해서 풀어주시길 바랄게요. 소장님께서 창업 프랜차이즈 분야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은 분위기가 어떤가요?

◆ 이경희: 요즘 많이 위축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요즘 저녁생활들을 많이 안 하잖아요. 매출도 많이 떨어졌고요. 일부 언론에서도 접하셨겠지만 일부 업종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서 단체행동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맹점들의 프랜차이즈 업계 매출이 줄어들다 보니까 가맹본사들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는데요. 그런데 조금 기이한 현상도 생겨요. 예를 들면 주말에 매출이 낮으니까 주말에는 아예 영업을 안 하는데 오히려 전체적으로 매출은 줄었는데 수익성이 향상되는 현상도 생겨요. 그건 매출이 만일 70만 원 올랐다, 100만 원 올랐다 하더라도 그게 다 남는 게 아니라 거기서 원재료비가 빠지고 여러 가지 경비를 뺀 후 인건비까지 빼고 남는 게 내 수익이기 때문에 오히려 매출을 좀 줄이고 인건비를 절약하는 게 오히려 수익은 약간 개선되는 효과도 있는 것 같고요.

◇ 김명숙: 여러 가지 대비해봤을 때 퍼센트를 따져본다면 이런 게 조금 나을 수 있다.

◆ 이경희: 그래서 창업을 많이 전반적으로 망설이고 있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여전히 또 프랜차이즈 관련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고요. 대신 최저임금 인상이라고 하는 게 업종 선정이나 이런 것에는 반영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 김명숙: 요즘 사실 최저임금 때문에 논쟁이라고 할까요. 많이 이야기들이 되고 있잖아요. 물론 여러 가지 갈등도 지금 있기는 하지만, 입장에 따라 다르잖아요. 그래서 지역별로 업종별로 노동 강도에 따라서 다르게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는데 일단 최저임금이 책정됐잖아요. 그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련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입장과, 정말 일해야 하는, 생계를 위해서 최저생계비를 벌어야 하는 입장과는 물론 다를 것 같아요. 현장에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많이 느끼시죠?

◆ 이경희: 많이 느끼죠. 아무래도 최저임금 인상이 되다 보니까 최근에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가족들이 같이할 수 있는 업종도 많이 선호하고요. 또 우리가 원픽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가맹본사에서 공급해주는 제품들이 라면 봉지 뜯듯 간편히 조리할 수 있는, 그래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이런 업종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사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 긍정적이에요. 고생하는 분들이 많이 버는 게 좋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현실은, 예를 들면 저는 퇴직자를 많이 만나니까 퇴직자들이 1억 2억을 투자했는데 문제는 안 주고 싶어서 안 주는 게 아니라 못 주는 거예요. 본인의 인건비도 사실 아르바이트 인건비보다 더 낮게 버는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 김명숙: 그만큼 경제가 원활하게 안 돌아간다는 얘기로 결국 돌아가게 되는 거예요. 경제가 활성화되면 많이 벌게 되면 사람도 많이 고용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다 좋은데.

◆ 이경희: 해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착륙도 하고.

◇ 김명숙: 저희는 어쨌든 오늘 창업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은퇴를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 또는 은퇴하고 나서 창업에 대해서 아무래도 많이들 관심을 갖고 계시잖아요.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에는 더군다나. 일반적인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경험이 없기 때문에.

◆ 이경희: 네. 제가 요즘 깜짝 놀라는 것은 음식점이나 이런 걸 운영하는 사장님들을 보면 젊은 층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하고 많이 다른데요. 그런데 외국의 사례를 보면 프랜차이즈는 노하우가 없고 재취업도 어려운 퇴직자들, 시니어들이 상당히 선호하고요. 또 정부에서도 사실 프랜차이즈가 그런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이런 쪽의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 김명숙: 경험이 없는 분들이 그래도 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돈만 어느 정도 투자하면 다 알아서 해줘서 그런 건가요?

◆ 이경희: 그렇죠. 아무래도 내가 어떤 사업을 하려면 그 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필요하고 이 사업이 정말 잘 될까에 대한 의문이 있는데, 프랜차이즈는 아무래도 검증된 기존 점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검증돼 있는 측면도 있고, 또 본사에서 A부터 Z까지 다 지원해주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고 나서는 사실 본인의 역량이나 노력이 많이 필요하긴 한데, 일단 시작 출발이 굉장히 쉽다는 측면에서 노하우가 없는 초보자들이 많이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 김명숙: 그렇다고 해서 아무 프랜차이즈나, 다 좋은 거 있고 각양각색이겠지만, 선택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리 내가 모르는 경험을 한다 하더라도.

◆ 이경희: 업종에 대한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조금 문제점 중의 하나가 너무 단기적으로 유행하는 업종이 많이 있어요. 그리고 창업자분들도 적게 투자하고 손쉽게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을 많이 찾는데, 이런 업종이 유행을 타고 단기적으로 반짝했다가 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업종을 선택할 때 그런 부분들을 각별히 주의하시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최근에는 워낙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기 상황도 그렇고 그러다 보니까 가급적이면 조금 힘들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수익모델이 좋은 업종을. 돈을 아주 많이 벌고 싶다기보다는 일단 적자가 안 나야 하니까. 그래서 요즘 트렌드에 맞춰서 뜨고 있는 업종들을 보면 샐러드를 중심으로 한 간편 건강식도 인기를 얻고 있고요. 또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가정 간편식 전문점이라고 해서 반찬들과 일품요리 같은 걸 함께 판매하는 업종들도 주택가를 중심으로 많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또 외식에서는 에스닉푸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에스닉이라고 하면 베트남 음식이라든지 멕시칸이나 이런 것들이 아주 특별할 때 먹는 음식으로 여겨졌는데, 지금은 이게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돼서 많이 확산하는 추세고요. 또 보리밥과 같이 요즘 시니어층이 인구 대비 숫자가 많기 때문에 보리밥 전문점이라든지 싱글족들을 겨냥한 1인 샤부샤부라든지 이런 업종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너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가 외식업에 치중한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아예 투자비가 적게 드는 상업용 청소대행업이라든지 실내공기 정화사업이라든지 프리미엄 독서실같이 스마트한 독서실, 이전하고 달리 카페처럼 예쁘게 꾸며서 관리 기능을 강화한 독서실 사업이라든지. 이런 쪽들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김명숙: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가 많이 있네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한다고 해서 내가 다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속속들이 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텐데. 왜냐면 요즘 뉴스를 봐도 창업했다가 금방 접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하면 안 되고 뉴스라든가 정보를 차근차근 다 살피고 나서 아이템을 고민해봐야 할 텐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 이경희: 여러 가지 주의할 점이 있겠지만요.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점은 프랜차이즈를 시작할 때 대부분 잘되는 점포를 보고 합니다. 어느 브랜드도, 우리 아무리 잘 가르치는 학원이나 학교라 하더라도 1등부터 꼴찌가 있잖아요. 그 브랜드나 업종에서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창업하시는 분들은 잘 되는 사례만 보고 나도 그냥 하기만 하면 저렇게 잘된다고 생각하는 게 금물이라 할 수 있겠고요. 또 두 번째로는 유행을 타고 있는 업종들이 계속 들어 왔다 나갔다 하고 있는데 그 유행의 끝물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행이 뜰 때 미리 들어가서 권리금을 받고 넘기는 분도 있는데, 마지막에 들어가는 분들이 항상 어려움을 겪게 돼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주의하셔야 할 것 같고요. 또 요즘 신생 프랜차이즈 본사들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가 음식점 사업이나 어떤 사업에서 좀 성공하면 이걸 성장시키는 한 방법으로써 프랜차이즈 본사를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나오시는데 아무래도 지원 시스템 같은 게 약할 수 있거든요. 신생 프랜차이즈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너무 전적으로 본사만 믿고 한다든지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할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전적으로 본사를 믿고 하다가 잘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뉴스를 접하다 보면 이거 창업할 때 얘기했던 거랑 달라요, 이런 건 안 해줘요, 지원이 없어요, 불편해요, 이런 호소를 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계약할 때 무엇보다 꼼꼼하게 계약 내용을 잘 살피고 계약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어요. 잘 모르니까. 그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어떡해야 할까요?

◆ 이경희: 일단 프랜차이즈 창업하시려는 분들이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이 영업사원입니다. 그런데 영업사원은 일단 물건을 팔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문제점 중의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영업사원들 말만 듣고 창업하는 것은 일단 금물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가맹사업과 관련되는 법률에 정보공개서라는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모든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볼 수 있는데요. 거기에는 그 회사의 재무제표, 또 얼마나 폐점이 높은지. 만일 폐점이 너무 높은 브랜드라면 일단 주의하셔야겠죠. 그리고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예를 들면 본사의 정보공개서를 봤는데 사장님 포함해서 인력이 딱 4명이에요. 그런데 이것저것 다 지원해준다고 말하면 일단 과대한 과장광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것도 확인할 수 있고요. 또 정보공개서에 보면 매출이 얼마인지도 나와 있어요. 물론 그걸 100% 믿을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예를 들면 지역별로 평균 매출이 어느 정도인가 보면, 어떤 브랜드는 커피숍인데 평균매출이 800만 원이에요. 그러면 내가 잘되는 점포를 보고 창업했지만 나도 한 달에 매출액이 800만 원밖에 안 될 수 밖에 있다는 걸 가정하셔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정보공개서를 꼼꼼하게 살펴보시라. 그러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가맹점주가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내가 사업을 그만둘 때 위약 조건을 달아놓은 사례가 있습니다, 계약서상에. 그러면 내가 지금 현재 매달 200~300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계약기간이 1년 반이 남은 거죠. 그런데 나는 더 이상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서 문을 닫아야 하는데 본사가 계약서에 계약기간 전에 문을 닫게 되면 한 달에 200만 원씩, 또는 몇 개월 동안, 또는 1년 치를 위약금을 줘야 하는 조항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굉장히 독소적인 조항. 본사 입장에서는 권리를 다른 기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 조항이긴 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 봤을 때 요즘처럼 어려울 때는 굉장히 힘든 조항이기 때문에 이런 것도 꼼꼼히 살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실 경우 여러 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지만, 특히 선택했다면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계약하기 전에. 일단 공정거래위원회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서 정보공개서를 확인해보면 본사에 대한 정보를 어느 수집할 수 있고,

◆ 이경희: 50% 정도의 정보는 수집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거 꼭 필요한 거고요. 그다음에 계약하게 되면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특히 위약조건을 꼼꼼히 챙겨봐서 사후에라도 걱정거리 없게 만들어놓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런데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경우 초반에도 특별한 노하우가 없거나 경험이 없으면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된다고 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왕이면 내가 해왔던 일과 연결된 프랜차이즈로 가면 조금 낫지 않을까. 어떤가요, 실제 사례를 봤을 때?

◆ 이경희: 우리 창업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적성에 맞는 사업을 해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이 적성에 대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걸 자기 적성으로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들의 적성은 대부분 우아한 커피숍에 앉아서 사업하시는 거예요. 적성은 잘하는 거거든요. 내가 예를 들면 서비스 마인드가 있다면 서비스력이 중요한 업종을 하시고, 내가 영업력이 있다면 영업을 해야 하는 사업을 하신다든지, 또 내가 음식 만드는 걸 정말 좋아한다면 내가 주방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걸 한다든지 해서 본인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아무래도 잘하는 것은 경력과 연관되는 게 더 잘할 수 있겠죠. 그래서 그런 과거의 경험이나 경력을 살릴 수 있으면 좀 더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나쁜 경력은 차라리 없는 게 낫다. 일하는데 본인 뜻대로 하고 고객을 생각하지 않고 엉망으로 하는 게 습관이 돼서 그냥 고집을, 똥고집이라고 하죠. 고집을 심하게 피우거나 그러면 안 되기 때문에 착각하시면 안 된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김명숙: 바로 지금 하신 말씀에서 생각난 건데. 왜냐면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다 보면 그간에 내가 다른 사업장을 경영하던 경영자일 수 있었겠지만, 대부분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러면 직장생활 하다가 창업하게 되면 아무래도 일반 직원에서, 임원을 하셨든 어쨌든 간에 월급을 받던 입장에서 월급을 주는 사장님이 되는 거잖아요. 입장이 달라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달라져야 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실 때 내가 나 하는 대로 마음대로 한다, 이런 게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갖고 경영해야 할까요? 경영 마인드라고 할까요?

◆ 이경희: 저희가 전성기잖아요. 그런데 대부분 시니어들. 요즘은 유엔에서 청년을 60세까지라고 했지만 어쨌든 시니어들이 많은데 시니어들이 아무래도 직장에서도 부장급 이상의 자리에 있었고, 또 가정에서도 아빠엄마가 자녀들한테 존경받는 자리이다 보니까 그런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현장에 내려가서 하기 참 힘듭니다. 그래서 일단 자기를 꺾어야 하는데 그게 정말 안 돼요. 그래서 일단 자기를 꺾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 김명숙: 내가 전 직장에서 이런 일을 했다, 내가 이런 임원이었다 하는 것을 잊어버려라. 버려라, 지워라.

◆ 이경희: 맞습니다. 그리고 내가 창업을 할 때 개인 창업을 할 것인가, 프랜차이즈를 택할 것인가, 이런 걸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내가 좀 서툴러도 직접 하면 어떨까. 그런데 만일 어떤 분이 굉장히 능력이 있으시면 개인 창업을 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그런데 내가 노하우가 없고 불안하면 가맹본사를 선택하게 되는데. 사실 가맹본사하고 가맹점은 독립채산제거든요. 서로 한 회사가 아니에요. 내가 필요한 것들을 서로 주고받는 관계이기 때문에 만일 내가 창업하고 나서 안 되면 무조건 다 본사 탓을 하게 되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마치 본인이 좋아서 결혼하면 괜찮은데 누가 중매하면 중매한 사람 그렇게 하듯이.

◇ 김명숙: 너 믿고 했는데. 본사 믿고 이거 시작했는데.

◆ 이경희: 그게 사실 당연히 그럴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본사가 어느 정도는 책임이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조차도 안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굉장히 기분이 나빠져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고. 그래서 그런 것들이 사업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방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처음에 창업할 때 본사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창업하기 전에 꼼꼼하게 많이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상대적으로 조금 좋아졌으면 하는 본사도 있고, 실제로 굉장히 착하게 운영하는 본사도 있기 때문에 창업하기 전에는 꼬치꼬치 따져서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일단 창업하고 난 이후에는 본사가 그래도 같은 운명공동체이고 파트너이기 때문에 본사하고 잘 보조를 맞춰서 운영하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일단 창업 전에 꼼꼼히 따져보는 게 최우선인 것 같고요. 창업 후에는 되도록 파트너십을 잘 유지하는 게 서로 좋아지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이경희: 가맹본사들은 가맹점주들을 지도하기 위해서 슈퍼바이저라는 직종을 파견하거든요.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파견하는데, 장사가 안되니까 화가 나서 슈퍼바이저하고 싸워버리게 되면 슈퍼바이저도 그 가게를 안 가고 빙빙 돌게 되죠.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자꾸 뭔가 본사에 요구하는 게 좋아요. 좀 도와달라고 이야기하고 상의하고 이런 자세가 더 바람직하고. 또 가맹본사들 입장에서도 저 점주는 너무 까다로워, 이렇게 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런 분들이야말로 열심히 하려는 분들이고 그 브랜드를 살려줄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좀 더 그렇게 약간 까다로워 보이는 점주라 하더라도 자기 의견을 많이 개진하는 가맹점주들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이 자리에서 말씀을 부탁드리고 싶네요.

◇ 김명숙: 일단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잘하는 쪽을 선택하시고, 선택하고 나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어떤 곳인가를 꼼꼼히 정보공개서를 통해서 인터넷 들어가서 확인해보시는 게 중요할 것 같고.

◆ 이경희: 대부분 쉽게 하려고 하고 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창업하는 순간 그 마음부터 버리는 게 좋아요. 내가 쉬웠으면 좋겠다, 편했으면 좋겠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창업할 때는 그냥 어렵다, 나 죽는다 그렇게 각오하고 하시면 오히려 편할 수 있어요.

◇ 김명숙: 일단 내가 본사를 믿고 했지만 이건 결국 내 일이고 내 사업이니까 내가 하는 거다. 

◆ 이경희: 맞습니다. 우리가 법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법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법을 지키는 게 법에서 자유로워지는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성공하고 싶다면 그 어려움을 온몸으로 껴안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는 게 오히려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는 길이다. 그런 마인드를 가져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시원하게 말씀을 잘해주시는데요. 지금 6959님께서 질문 주셨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요리 창업 쪽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새로운 메뉴를 만드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은퇴를 3년 정도 앞두고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디저트 카페 창업을 할까, 아니면 저만의 디저트 집을 내볼까 고민됩니다. 요즘 유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입지가 좋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맛이 좋으면 SNS로 금방 소문이 나더라고요’ 하셨네요.

◆ 이경희: 이분 6959님의 마음이 로망이에요. 우리 드라마 보면 정말 부잣집의 잘생긴 재벌 2세와 이런 게 있잖아요. 로망인데 사실 로망만 가지고 성공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다만 그런 건 있어요. 너무 예쁘고 깔끔하고 이런 것보다는, 제가 생각할 때는 진짜 내가 디저트를 좋아하고 정말 차별화된 걸 만들 수 있고 그렇다면 저는 과감하게 도전해보시길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데 내가 아무것도 준비돼 있지 않고 그냥 그게 예뻐 보이는 디저트 창업은, 사실 디저트라는 게 기호성 제품이고요. 그리고 들어갈 수 있는 입지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 창업을 한다면 예를 들어 선물 용품이라든지 판매기법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쉬워 보이는 업종일수록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 김명숙: 이분은 은퇴를 3년 정도 앞두고 있다고 하셨어요. 미리 준비하시는 거니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죠?

◆ 이경희: 그러면 맞죠. 이분은 만일 그렇다면 정말 디저트에 대한 전문성도 키우시고요. 디저트는 프랜차이즈 이런 것도 괜찮지만 사실 본인의 차별화된 노하우가 있는 개인 점포도 괜찮으니까 다각적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지금 딱 질문에 대답해주셨네요. 그리고 1201님,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고 싶은데 가게와 가게 간격이라고 하나요. 제가 좋은 장소를 찾아서 가게를 내도 바로 옆에 같은 업종이 들어올까 봐 걱정입니다. 이런 건 미리 대처할 수 없는 건가요?’ 하셨어요.

◆ 이경희: 가맹본사들이 대부분 상권과 관련해서 사실 그동안 많은 갈등이 있었거든요. 상권을 너무 좁게 잘라줘서 갈등이 많이 있었고. 대부분의 가맹본사들은 일방적으로 상권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사실 들어가서 바꾸기는 힘든데, 다만 가맹본사하고 계약할 때 단서조항을 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직경 150m다, 반경 150m다, 이렇게 정했지만 요즘은 다각형으로 지도에다 아예 상권 반경을 그려주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각형으로 상권 표시할 때 유리하게 협상할 수 있도록 해서 계약하기 전에 상권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두 번째 방식은 이런 제도를 갖고 있는 본사도 있고 가지지 않은 본사도 있지만, 가맹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만일 그 상권이 정말 외국은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거든요. 그 상권이 탐이 난다면 내가 가맹비를 조금 더 부담하더라도 그 상권을 미리 확보한다든지, 이런 것도 한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김명숙: 지금 5189님께서도 비슷한 질문을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창업하려고 하는데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을 다른 프랜차이즈에서 하고 있으면 가게를 열 수 없나요? 요식업 분야입니다’ 이건 상관없죠?

◆ 이경희: 개인 창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면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하는 건 전혀 상관없죠.

◇ 김명숙: 상관없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5426님께서는 ‘새로 들어오는 아파트 단지가 많은 신도시 쪽에 가게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신도시 상가에 프랜차이즈 하려면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요?’ 요즘 신도시 상가들 많이 있으니까.

◆ 이경희: 신도시에 상가들 많이 있는데 또 비어있는 상가도 많이 나오고 있죠. 신도시는 일반 구도심에 비해서 상가용지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경우가 많이 있어서. 그리고 또 입주가 다 돼서 소비가 활성화되기 전에는 장사가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도시에 들어가서 창업을 초창기에 하신다고 생각하면 가장 안정적인 업종을 하시는 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점이라든지 치킨이라든지 이런 아주 보편적이고 그 동네에서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는 업종이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할 수 있겠고요. 그리고 지금 초기에 들어갈 때는 빈 점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어느 자리가 좋은지 알 수 없어요. 그래서 처음에 상가를 계약할 때 좋은 자리를 찾아서 들어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역 내에서 입지조건이 어떻게 되는가를 보셔야 하는데, 그때 그걸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거기에 테넌트샵이라고 할 수 있는 아주 대표적인, 예를 들면 브랜드력 있는 점포가 들어가 있는 건물이라든지, 또는 대형마트나 이런 곳에서 가까운 곳이라든지, 아니면 전철역과 가깝다든지, 버스정류장과 가깝다든지 해서 처음에 입지를 잘 보고 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프랜차이즈 창업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다음 시간을 약속해야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약속해주세요. 다음에 또 한 번 나와 주시고요. 프랜차이즈 창업뿐만 아니라 창업 관련한 이야기 많이 있거든요. 궁금해하시는 문자가 많아요. 오늘 여기서 말씀 줄여야겠습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경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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