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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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와 지속발전 가능한 도봉구 만들겠습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3 11:05  | 조회 : 238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3일 월요일
□ 출연자 : 이동진 도봉구청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저희 <수도권 투데이>에서는 "수도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각 지역 기초단체장을 모셔서 민선 7기를 시작하는 각오, 향후 4년간 구정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가져보고 있죠. 오늘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을 직접 스튜디오에 초대해서 구정의 현안, 그리고 향후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니다. 구청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진 도봉구청장(이하 이동진): 반갑습니다.

◇ 장원석: 열대야가 이어졌는데요. 간밤에 잠 좀 잘 주무셨습니까?

◆ 이동진: 조금 설쳤습니다.

◇ 장원석: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선 5기에 이어서 6기, 그리고 7기, 3연임에 성공하셨는데 이번에 득표수를 살펴보니까 66.9%,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고요. 도봉구 최초의 3선 구청장. 도봉구민들이 구청장님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이동진: 글쎄요. 제가 물론 나름의 평가를 주민들이 해주셨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지방선거는 전체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151명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만큼 압도적인 승리였지 않습니까.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기쁨과 동시에 등골이 오싹하다고 표현할 만큼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러니까 잘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신 만큼 잘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신 걸로 생각하는데. 또 압도적인 지지로 3선 구청장 만들어주신 주민들께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4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역시 구민들도 잘하라는 의미에서 뽑아주신 것 같은데. 선거 여러 번 치르신 베테랑이시지만, 지난 민선 5·6기 때 선거운동 할 때랑 어떤 차이가 있었습니까? 더 어려웠습니까, 아니면 수월했습니까?

◆ 이동진: 이번 경우는 주민들의 반응이나 이런 것들이 과거에 비해서 더 뜨거웠다고 생각하고요. 이것은 저 개인에 대한 지지일 뿐 아니라 또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여건이나 이런 것에 대한 반응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훨씬 더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어떤 이야기들을 그렇게 하시던가요?

◆ 이동진: 그러니까 적폐에 대한 이야기, 또 그러지 않도록 잘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류였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나 우리 당에 대한 지지뿐 아니라 상대 당의 잘못에 대한 질책 이런 것들이 함께 반영된 것이어서 기쁨과 동시에 두려움 이런 게 같이 있는 것이죠.

◇ 장원석: 그러시군요. 이번에 민선 7기 취임사 쓰시면서 5·6기 때 것도 한 번 쭉 읽어보셨을 거 아니에요. 어떠셨습니까, 그때 세웠던 계획이 8년 동안 잘 차질없이 이행됐나요?

◆ 이동진: 제가 3선에 도전하면서 처음 민선 5기 취임하면서 썼던 취임사를 다시 읽어봤는데요. 상당 부분은 연속성 그리고 지속성을 갖고 해왔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장원석: 지난 8년을 간단하게 돌아봤는데, 이번에 슬로건을 보니까 방금 말씀하신 게 딱 담겨있는 것 같아요. ‘도봉의 착한 변화와 무한 도전. 더 큰 도봉의 완성’ 민선 5기가 변화, 6기가 도전, 그럼 7기는 완성이라는 의미가 되는 건데. 8년을 간단하게 돌아봤고요. 앞으로 4년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죠. 국립공원이 도봉산에 자리 잡고 있어서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연자원을 도봉구는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개발제한이라든 한계도 함께 있다는 지적도 있고요. 지역 특성상 주거지역이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앞으로 민선 7기 도봉구 구정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는지요?

◆ 이동진: 기본적으로는 우리 도봉구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의 측면은 매우 좋습니다만, 그러나 사회경제적인 측면 또는 지리적 여건 이런 것들이 매우 불리하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도봉구가 변방으로 인식되어 있는 이 도봉구를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보자, 라고 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을 많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이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서울시의 박원순 시장님과 함께 적극적으로 또 집중적으로 노력해왔던 것이 창동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입니다. 이것은 그 핵심에 2만 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 아레나 공연장이 그 핵심사업 중의 하나인데요. 2만 석 규모의 공연장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가 되는 거죠. 또 이런 형식의 공연장은 전국 최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핵심적인 사업을 통해서 도봉구가 뭔가 활력 있는 도시, 매력적인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그동안 오랫동안 해왔고요. 이제 드디어 이게 꽃을 피울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경제와 문화를 하나로 묶어서 그것을 어떻게 시너지를 낼까 고민을 많이 하신 것 같아요. 그중의 하나가 역사문화관광벨트를 만든다는 계획의 일환 중의 하나, 서울 아레나 이것이 될 텐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이 될까요? 아레나 공연장 건립이 핵심이고, 한국 최초의 대중음악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장인데 이런 계기가 어디서 나왔을까요?

◆ 이동진: 말씀드린 대로 우리가 갖고 있는, 도봉구가 갖고 있는 빈약한 자원, 입지적 여건, 이런 것들 때문에 뭔가 특별한 매력적 요소가 필요하겠다, 라고 해서 그건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라는 것은 오지라도 찾아가는 매력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굳이 아레나 공연장이라고 목표를 삼았던 것은 최근에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K-POP이 한류로써 적극적인 기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는 대중음악 공연장조차 없었던 상황이죠. 그래서 그런 국가적인 필요성도 있었지만, 이것을 통해서 도봉구가 매력적인 도시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아레나 공연장을 목표로 삼아 지금까지 해왔는데, 잘 진행되고 있고 이제 거의 행정적 준비단계는 마무리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하긴, 지금까지 대형 콘서트를 보면 펜싱 경기장이라든지 체조 경기장 이런 데서 많이 하고 학교 강당에서도 많이 했는데 전문 아레나가 생긴다면 다른 산업에 불이 붙을 것 같기는 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해 7월이었죠. 문재인 정부 5대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로 창동·상계 동북아 신문화중심지 조성방안이 포함됐잖아요. 

◆ 이동진: 네, 5개년 계획.

◇ 장원석: 어떻습니까, 그 이후에 탄력이 좀 받고 있나요? 

◆ 이동진: 지금 말씀드린 대로 5300억 규모의 대규모 사업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투자 적격성 조사를 행정적으로 법적인 절차로 이행해야 하는데 그게 마지막 단계,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고 받았고요. 이제 사업자 선정을 거쳐서 곧 설계도는, 내년 하반기 쯤에는 착공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말씀하신 것처럼 KDI에서 곧 민간투자 적격성 심사가 나오지 않습니까.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 이동진: 지금 매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빠르면 내년에 착공에 들어가서, 완공은 언제쯤 될까요, 만약에 진행이 차질없이 된다면?

◆ 이동진: 차질없이 된다면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이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서울 아레나가 도봉구 지역의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어떤 경제적인 활성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 이동진: 아레나 공연장은 그 자체로써도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지만, 그것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력 이게 매우 큰 것이거든요. 문광부 산하의 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2만 석 규모의 공연장 하나가 만들어졌을 때 약 300개의 문화기업, 그리고 1만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파생된다, 이렇게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상당히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거죠.

◇ 장원석: 기업 투자도 빠르게 유치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계획 잘 세우셨습니까?

◆ 이동진: 지금 아직은 조금 빠른 단계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 그로 인해서 여러 가지 관련 문화산업들이 집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서울시와 협력해서 바로 인근의 창동역 주변에 문화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고요. 5월 말에 국제설계공모를 마감하고 지금 설계 단계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것만 해도 약 3300억에 들어가는 매우 큰 규모의 사업입니다.

◇ 장원석: 계속 역사문화관광벨트의 일환 아니겠습니까. 창업문화산업단지 역시.

◆ 이동진: 네, 큰 틀에서 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죠.

◇ 장원석: 거기서 또 눈에 띄는 것이 플랫폼창동61 오디션 이런 게 있더라고요. 그건 뭔가요?

◆ 이동진: 아레나 공연장이 완성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 기간 동안 도봉구가 뮤직시티로 발전해나가는 붐업을 하기 위해서 창동역 주변에 대형 컨테이너를 조립해서 만든, 컨테이너 61개를 조립해서 만든 매우 특별한 구조물이 있는데요. 플랫폼창동61이라고 하는 문화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거기에서 공연을 비롯해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장원석: 지금도 이미 문화도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 이동진: 충분치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지향하고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장원석: 네, 앞으로 더 폭발적인 문화 시너지가 나올 것 같긴 해요. 시대적 분위기도 그렇고 구청장께서 계획하고 있는 문화를 접목한 지역발전 계획과 더불어서 창동역을 비롯한 경원선 부근도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그것도 청사진을 그려두셨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이동진: 지금 남북관계가 매우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경의선이나 동해선의 연결, 이런 것들이 논의되고 있지 않습니까. 창동역은 경원선이 지나는 길입니다. 그래서 경원선의 복원을 통해서 저희 창동역이 유라시아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되는, 그럼으로 해서 궁극적으로는 창동역에서 유럽여행을 갈 수 있는 그런 중간 기척점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갖고 있고요. 경원선이 지금 청량리에서부터 의정부까지 지상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KTX나 GTX의 사업들이 지하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 기회에 경원선을 지화화하는 그런 매우 큰 구상도 지금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관문도시로서의 창동역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는데, 민자역사는 7년 동안 문제가 있어서 공사를 잘 못했는데, 지금 진행 잘되고 있는지요?

◆ 이동진: 지금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제3자 매각 방식으로 이 사업이 재개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제3자의 매각을 통해서 사업 재개가 다시 될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여러 가지 도봉의 발전을 위한 숙제인데, 그중의 하나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창동역 인근 주민 그리고 노점상 갈등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실 복안이 있으신지요?

◆ 이동진: 여러 가지 갈등 요소가 있었는데요. 지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주민대표 그리고 노점상 대표들을 만나서 의견 차이를 좁혀나가고 있고, 또 궁극적으로는 창동역 주변이 과거보다 훨씬 더 깨끗한 환경으로 정비되면서 노점상의 최소한의 생계는 보장되는 이런 방식으로 접점을 찾아나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요즘 지방자치를 강조하면서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자체의 권한 혹은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런 불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차선 하나 긋는 것도 시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구정을 이끌어가기 어렵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도 있는데. 도봉구는 자치분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끌어가실 생각이신지요?

◆ 이동진: 자치분권 문제는 작년에 개헌 과정에서도 상당히 강조됐던 부분이죠. 문재인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에 준하는 자치분권을 확대하겠다, 이런 말씀도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조차 되지 않으면서 물밑으로 다시 들어갔죠. 그런데 자치분권 문제는 개헌을 통해서 자치분권 국가라고 선언하는 이런 식의 매우 큰 방향도 있겠지만, 개헌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행 법률을 수정하고 개정함으로써 자치분권을 강화하는 방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회나 중앙정부가 자발적으로 자치분권을 강화하는 역할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려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선인 저를 비롯해서 자치단체 중에서 그동안 자치분권 운동을 열심히 해왔던 연장선에서 이런 노력을 스스로 좀 더 강화하고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연대활동을 강화해나갈 생각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제 4년 뒤면 12년간 도봉구를 이끈 수장으로서 쭉 돌아보시게 될 텐데 그때쯤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지, 그런 면에서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요?

◆ 이동진: 도봉구는 오랫동안 변방의 낙후된 도시로 인식돼 왔고요. 주민들 스스로가 뭔가 상실감, 소외감 같은 게 컸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서 제가 도봉구의 변화를 이끌어낸 구청장, 또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구청장, 이렇게 기억됐으면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저희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노래 하나를 들을 텐데요. 인터뷰 전에 미리 저희가 부탁드렸잖아요. 청취자 여러분, 그리고 도봉구민들께 들려주고 싶은 노래 한 곡을 골라주십사, 부탁드렸는데 어떤 노래를 선택하셨고 그 이유가 뭔지 직접 소개해주세요.

◆ 이동진: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요즘 마음에 걱정이 많은 사람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청년세대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자영업자들 등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평소에 즐겨부르시는 노래인가요?

◆ 이동진: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 장원석: 그래요. 오늘은 이적이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 들으면서 오늘 인터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동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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