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7월10일(화)- 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18 14:07  | 조회 : 1087 
M1)Rain And Tears- Aphrodite`s Child
M2)Rain- Jose Feliciano
M3)Singin` In The Rain- Adam Cooper


어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죠.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지만,
갑자기 많은 비가 집중되는 경우
비는 그 무엇보다 무서운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사실 물은 생명의 상징이기도 하고, 또한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죠.
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무척이나 다양한 편입니다.
여름철 장마로 인한
체감온도의 상승과 높은 습도를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그리고 이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결코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 창작물에서 비는
비극적 사건을 암시하는 복선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비 내린 날 흙냄새'라는 말처럼,
비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적당한 양의 비를 항상 바랄 수밖에 없겠죠.
가뭄 끝에 단비라는 말이 바로 이런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창작물에서는 비가 긍정적인 상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환한 햇빛이 비치는 날처럼 밝고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비 오는 날에는 차분하고 포근한 그 무언가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시와 소설에서는 비가 갖고 있는 이런 여러 성격을 그리고 있고,
이는 음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phrodite`s Child가 부른 Rain And Tears라는 곡은,
비와 눈물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이야기하고 있죠.
비와 눈물은 비슷해 보이고,
사랑을 잃은 뒤 흐르는 눈물을 빗물로 가리기도 하지만,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에는,
눈물이 흐르는 것을 속일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Aphrodite`s Child는 영화음악 작곡가로 유명한 반젤리스가,
그리스에서 활동하던 시절 결성한 밴드죠.
이들의 히트곡 Rain And Tears는
파헬벨의 캐논을 응용한 반주로 유명한 곡이기도 합니다.
비를 제목으로 하는 노래 중 우리에게 무척이나 익숙한 올드팝,
바로 호세 펠리치아노가 부른 Rain이라는 곡입니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의 레인 앤 티어즈가,
사랑의 상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호세 펠리치아노의 레인은 반대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곡의 가사는 다음과 같이 시작되죠.
‘내리는 빗소리를 들어보아요
비가 오는 소리를 들어보아요
그리고 빗방울 방울 방울마다
내가 그댈 사랑하는걸 알게 되죠.’
비를 제목으로 하는 음악 중에서
Singin` In The Rain이라는 곡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이 곡은 1952년에 제작된 동명의 뮤지컬 영화 삽입곡이죠.
이 영화는
2007년 AFI 선정 100대 영화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치고 5위로 꼽힌
영화사의 걸작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 진 켈리가 사랑하는 여성을 집까지 바래다준 뒤,
비오는 거리에서 탭댄스를 추고 우산을 흔들며 이 곡을 부르죠.
이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자,
영화사에 길이남을 순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영화 싱잉 인더 레인은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도 각색되었고,
오늘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으며 계속해서 공연되고 있죠.
오늘은 이 곡을 바로 이 뮤지컬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Singin`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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