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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고래싸움에 등 터질라, 文대통령 안전운전 해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9 08:35  | 조회 : 2901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7월 9일 (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북미고위급회담, 진전 없어, 디테일로 가 문제 발생한 것
-북미양국 너무 성급한 듯
-고래 싸움에 등 터져... 문재인 대통령의 안전운전 필요시점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하지 않은 것 북한의 큰 실수 
-북미관계 심상치 않아, 문 대통령 안전운전 보여줘야 
-北종전선언 대북제재 해제, 美비핵화 시간표 요구 충돌한 것
-부엉이모임은 친박 연상... 해산하겠단 진심 믿어
-김병준, 본인 의지도 있기 때문에 잘할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난 주말, 평양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번째 북미 고위급 회담이 치러졌습니다. 서로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미국이 비핵화 시간표를 내놓을지. 이런 것들이 관심이었는데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호성: 지난 주말에 북미 고위급회담, 관심들이 높았는데요. 진전이 있었다고 보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제가 볼 때는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씀했지만, 그렇게 큰 진전이 없고. 제가 늘 강조했던 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말과 종이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핵시설과 핵무기 폐기로 보장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디테일로 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라고 했는데. 결국 미국은 즉각적인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했을 거고, 북한은 종전선언과 경제 제재 해제, 이런 요구여서 좀 충돌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 김호성: 총론의 근사한 합의 이후 각론에서의 이견이 드러나기 시작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지원: 그렇습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포괄적인 탑-다운식 합의가 되기 때문에 이제 실무회담으로 내려가서 디테일에 악마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어떻게 됐든 제가 볼 때는 북미 양국이 너무 성급한 것 같아요. 이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게 24일 만에 만나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요구하면 그건 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인정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단계적·동시적, 어느 정도 시간을 둬야 할 거예요. 그렇다고 지금 현재 미국이 또 북한에 해준 건 뭡니까. 그래서 이게 갑론을박하면 고래 싸움에 등 터진다고 우리 한국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즈음에 문재인 대통령의 상당한 물밑지원, 안전운전, 조정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말씀하셨는데요. 지금 보면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폼페이오 장관이 두 번 방북했을 때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정작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서는 훨씬 더 양국의 관계가 좋은 상황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었는데, 전혀 예상을 벗어났어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 박지원: 제가 어제 SNS를 통해서 폼페이오 장관을 김정은 위원장이 면담하지 않은 것은 북측의 큰 실수다.

◇ 김호성: 북측의 실수로 보시는 거죠?

◆ 박지원: 그렇습니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만약 김영철 부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았을 때 북측의 반응은 어떻겠습니까?

◇ 김호성: 과거에 조명록 차수가 갔을 때 클린턴 대통령이 만나고, 이런 형식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물론 김영철 부장이 지난번 워싱턴 방문했을 때는 만났죠. 그렇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또 북미관계가 이렇게 상당히 좋아지는 이때 우리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평양에 농구팀 단장으로 가셨을 때도 김정은 위원장이 안 만났더라고요. 그게 참 이상하다, 라고 했는데 그래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비핵화 문제로 또 경우가 다르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도 만나지 않은 것은 북한이 큰 실수를 했다. 저는 어제 그렇게 지적을 해서 많이 보도가 되던데. 아무튼 심상치 않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아요.

◇ 김호성: 중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실제로 그랬을까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북측이 폼페이오 장관이 떠난 5시간 만에 비핵화 시간표를 요구하는 게 ‘강도적 요구다’ 이렇게 대응하는가 하면 폼페이오 장관도 일본에서 ‘우리가 강도면 세계가 다 강도냐’ 이런 얘기들 하면서도 또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쇄 문제에 대해서는 ‘실무 워킹그룹 회의를 하겠다’ 또 폼페이오 장관도 ‘북한에서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북한에서는 ‘미국은 우리의 선의의 인내심을 잘못 파악한 것 같다. 미국에 뭔가 해줄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한 자락씩 깔고 있는 걸 보면 아직 파국까지는 가지 않겠죠. 그리고 또 미국의 정치적 상황을 보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잘 이끌고 가실 것 같아요. 또 김정은도 이 이상 버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긍정적 면을 이럴 때는 좀 해석하고, 다시 한 번 인내하면서 북미 간 접촉도 되고 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전운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떨까. 이런 생각 갖습니다.

◇ 김호성: 최근에 미중 무역전쟁이 불붙어서 상당히 긴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것과, 또 11월에 미국 중간선거와, 또 북한의 비핵화. 맞물리는 과정들이 서로 연계돼 있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아무래도 국제정세니까 맞물려 있겠지만, 이번에 물론 한미일 외교부장관들이 어제 도쿄에서 만나서 제재를 재확인했지만, 대북제재는 어떻게 됐든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는 계속 한다, 라고 했기 때문에 유효하단 말이에요. 그러나 무역전쟁 이런 것도 중국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북미 간에는 이해관계가 지금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에서는 종전선언과 대북 경제 제재를 해재해라, 먼저. 했을 거고, 미국에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타임라인, 일정표를 시간표를 내라. 이렇게 한 것이 서로 좀 충돌했지 않는가. 거듭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국내 정치권 상황 좀 여쭤보겠습니다. 민주평화당 당대표 관련해서 출마, 하십니까?

◆ 박지원: 저는 출마하지 않습니다.

◇ 김호성: 그렇습니다. 그러면 어느 분이 되셔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글쎄요. 몇 분들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룰 협상이 잘되고 또 등록받으면 몇 분들이 출마하시겠죠. 그러나 저는 지금 현재 당대표나 어떠한 것도 하지 않을 생각으로 이미 발표했습니다.

◇ 김호성: 이유는 어떻게 되시는 거죠?

◆ 박지원: 이유는 지금 현재 우리가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서 개혁이 필요하고, 또 저희 당의 경우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지 않습니까. 국민적 요구는 좀 새로운 사람도 요구하고, 또 후배 정치인도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그런 변화의 요구가 있기 때문에 저는 좀 당에서 병풍 역할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저는 당분간 남북관계, 개혁 이런 문제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 김호성: 그 같은 인식의 연장선상이라고 한다면 SNS 통해서 의지를 밝히신 유성엽 의원, 정동영 의원 같은 분들도 이번에는 좀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박지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정치인은 자기가 도전하는 것이 의미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정동영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유성엽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최경환, 이용주, 윤영일 이런 분들도 꿈틀거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후보가 확실히 될 때 관망해야지, 지금 현재 누구는 나와라, 누구는 나오지 말라 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결정은, 누가 당대표가 필요한가는 당원의 몫이죠. 저도 한 사람의 당원으로서 그런 권리만 행사할 겁니다.

◇ 김호성: 민주당 이야기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최근에 부엉이 모임, 화제가 됐잖아요. 해산은 했는데 여전히 그 여진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지원: 우리나라 정당이라는 게 계파정치를 불식한다, 하면서도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부엉이 모임은 과거 친박연대 같은, 친박 그런 것을 연상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 그런 모임을 했다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그런 파벌은, 공개적인 파벌은 자기들 말대로 해산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서나 민주당을 위해서, 정치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 그래서 그분들이 해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진심을 믿습니다. 해산하겠죠.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리고 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 문제를 놓고 난항이 거듭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사람들이 없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거명되나’ 이런 의견들도 있습니다. 현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는지요?

◆ 박지원: 글쎄요. 한국당에서 새로운 보수진영의 탈바꿈을 위해서 여러 사람을 거명하는 것은 있을 수 있죠, 정치권에서는. 그렇지만 이국종 교수 같은 분도 거론하는 것을 보면 자기들도 그런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 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잘되길 바랄 뿐입니다. 저한테 접촉하지 않는데 제가 얘기할 그런 것까지는 없죠.

◇ 김호성: 김병준 교수 정도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하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저는 김병준 교수는 잘 아시다시피 상당히 개혁적인 분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총리 임명을 거론했을 때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의 의지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이 하시면 잘하시겠다,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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