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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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간염, 예방접종과 정기검진 필수!" -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6 12:27  | 조회 : 750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6일 (금요일) 
□ 출연자 :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간염, 예방접종과 정기검진 필수!" - 이현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웅 교수,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이하 이현웅): 안녕하세요.

◇ 김명숙: 아침에 외래환자 보셔야 하는데, 바쁘신 가운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현웅: 저도 감사합니다, 불러주셔서.

◇ 김명숙: 별말씀을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니까 이 자리에서 많이 풀어주시기 바라고요. 제가 7월 28일이 세계 간염의 날이라고 들었어요. 이 얘기를 들으면서 간염이 세계적으로 많이 발생하나, 이런 의문점을 가졌거든요.

◆ 이현웅: 맞습니다, 2017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억5700만 명이 B형간염을 앓고 있고, 7100만 명이 C형간염에 감염돼 있다고 알려졌어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매년 간염으로 140만 명이 사망한다는, 아주 위험성 있는 질환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것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모른다는 것이죠.

◇ 김명숙: 그러게요. 저도 지금 깜짝 놀랐거든요. 그렇게 사망률이 높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흔히 B형간염, B형간염 이렇게 얘기만 하고 심각성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새삼. 종류도 A형·B형·C형 있는데 물론 각각 다 다른 거겠죠, 증상도 그렇고?

◆ 이현웅: 그렇죠. 말씀하신 대로 A·B·C형간염 모두 중요하고 꼭 관리해야 할 바이러스는 맞습니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늘 두려워하시라고 나온 것이 아니고, A·B형 특히 이 두 가지 바이러스는 예방접종만으로도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중 B형간염은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제일 높은데요. 특히 B형간염 때문에 간경화, 간암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우리나라 B형간염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다음부터는 B형간염 환자 수가 계속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3%가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죠. 특히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전에 태어난 중장년층은 약 5%에 이르는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어요.

◇ 김명숙: 예방접종을 하면 걸리지 않는 건가요?

◆ 이현웅: 그렇죠. 100% 예방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예방접종을 왜 안 할까요?

◆ 이현웅: 아무래도 병원에 가야 하고 주사를 맞아야 하고, 이런 것들에 대한 부담이 있겠죠.

◇ 김명숙: 그렇다면 B형간염, C형간염 이런 것들의 감염경로는 어떤가요? B형간염은 주로 뉴스에서도 많이 들었지만 주사기 같은 걸로도 전염이 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 이현웅: 네. 주사기로 전염됐던 문제들이 가장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C형간염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가장 유병률이 높은 B형간염부터 말씀드리면, 주로 피를 통해서 감염되죠. 대표적인 예로는 출산할 때 어머니로부터 신생아에게 수직감염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신생아에게 예방접종을 다 하고,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기 때문에 95% 이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오염된 도구. 즉 다른 사람의 피에 오염된 도구로 문신이나 피어싱을 받거나, B형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면도기나 칫솔 등을 공유했을 때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두려워서 가족끼리 가벼운 포옹이나 입맞춤, 식사를 피하거나 이럴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는 감염되지 않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감염경로 그런 거 따지기 전에 일단 예방접종을 하면 안심할 수 있다는 말씀인 것 같아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A형과 B형은 이처럼 예방이 가능한데, C형간염은 아직까지 예방할 수 있는 접종약이 없습니다. 특히 C형간염도 혈액으로 감염됩니다. 따라서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주사기를 재사용한다든지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혈액이 묻은 도구를, 즉 면도기라든지 칫솔, 손톱깎이 등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우리나라에서 암환자 완치율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의 간암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긴 들었거든요. 아까도 간염으로 사망하는 것도 매우 높다고 하셨는데, 간암의 사망도 높아요? 같이 연결되는 건가요?

◆ 이현웅: 그렇죠. 같이 연결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제가 오늘 꼭 이 자리에 나와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두 가지 바이러스, B형과 C형간염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간세포에 침투해 들어와서 같이 삽니다. 같이 살면서 간경화와 간암을 일으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정도의 위험성이 있느냐면, 치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놔둔 만성 B형간염 환자 10명 중 2명은 5년 이내에 간경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일단 간경화에 들어서면 1년에 100명 중 한 명은 간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한 질환이죠.

◇ 김명숙: 그러니까 B형간염, C형간염 절대로 치료를 늦추거나 간과해선 안 될 것 같아요.그러면 어떤 식으로 치료하는 게 좋은 건가요?

◆ 이현웅: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은 병원에 오셔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제가 환자분들을 만나보면 주위에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이라든지 건강보조제에 마음이 끌려서 치료시기를 놓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데 B형간염은 대부분 염증이 발생하고 병이 악화하는 데 20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20~30대에 간염이 처음 시작되는데 그때 와서 치료하면 50대 이후에 간암이 발생하지 않죠. 그런데 20~30대는 항상 ‘나는 건강해. 그리고 나 바빠’ 그래서 병원에 오지 않아서 그대로 놔두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간염 백신을 맞으면 걸리지 않는데, 그렇지 않다 보면 걸려도 건강하다고 자신하고서 그냥. 별 증상이 초기 단계에서는 많이 안 나타나니까 그런가 봐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간염은 증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죠. 하지만 환자분들께 자세히 여쭤보면 최근에 분명히 급격한 피로감을 느껴요. 조금 더 심해지면 메슥거리거나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있고요.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개운하지 않습니다. 이럴 때 내가 너무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해서 그래, 또는 감기에 걸렸나 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에 오셔서 혈액검사를 간단히 하시면 병이 있는지, 없는지 알게 되죠.

◇ 김명숙: 어떤 경우에는 제 주변에도 갑자기 혈색이 안 좋아지고 노랗게 변하는 증상이 있어서 황달인 줄 알고 갔더니 간염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간이 안 좋아지면 황달이 우리 몸에서 빠져나오지 않기 때문에 눈이 노래지거나 변색되는, 좀 더 심해지면 얼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수치가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도 있어요, 서서히가 아니고?

◆ 이현웅: 그렇습니다. 특히 급성 A·B·C형간염은 간수치가 1000 이상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저희가 정상수치를 30~40으로 보는데 급성간염에 걸리게 되면 하루 만에도 간수치가 1000 이상 상승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급성간염은 더 위험한 건가요?

◆ 이현웅: 초기에는 급성간염이 제일 위험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저희들이 치료제도 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면 점차로 좋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사실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것은 이 환자가 급성간염에서 만성간염으로 넘어가면 그것이 간암이라든지 간경화를 일으키는 문제 때문에 향후에 더 위험한 것이지, 실제로 급성간염이 왔을 때는 위험한 시기를 의사들과 함께 잘 극복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아까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간염 백신 이외의 예방방법은 따로 없는가 봐요?

◆ 이현웅: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는데, B형간염을 완치시킬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백신 외에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현대의학으로 아직 B형간염을 호전시킬 수 있는 약은 있지만, 완치하는 약은 없습니다. 그래서 예방접종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오히려 요즘에는 환자분들께서 지혜로우셔서 자기가 예방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안 생겼다고 찾아오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저희가 동일하게 기존의 예방접종처럼 오늘 맞고, 한 달 뒤에 맞고, 6개월 뒤에 맞고. 이렇게 세 차례 예방접종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후에도 항체가 안 생기면 현재로서는 더 좋은 예방접종은 없지만, 저희들이 판단하기에는 체내에 들어오는 소량의 바이러스는 다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주변에 보면 B형간염 바이러스 있다고 진단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병원에도 안 가고 그냥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증상이 안 나타났다고 해서 완치된 건 아니죠?

◆ 이현웅: 맞습니다.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증상이 없습니다. 간염이 조금 있어도 대부분 느끼질 못하세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증상과 관계없이 B형간염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들어와서 간세포를 파괴시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병원을 하나 정하시고 6개월에 한 번씩 내원하셔서 규칙적으로 혈액검사, 초음파를 권해 드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좋은 게 있어요. 40세 이후에서는 국가검진사업에서 B형·C형간염 환자는 1년에 2번씩 초음파와 암표지자검사를 해줍니다.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요.

◇ 김명숙: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요.

◆ 이현웅: 그렇습니다. 이런 검사들을 꼼꼼히 잘 활용하시면 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 김명숙: 정보가 중요한 세상이고요. 또 정보를 알면 실천해야 하는 것 같아요. 건강도 챙기고요. 저희 오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웅 교수와 함께 간염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함께하시면서 궁금한 점 있으면 #0945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중에 함께 이야기 나눠볼 거예요. 그리고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Queen의 ‘Play the Game’

(음악: Queen - ‘Play the Game’)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웅 교수와 함께 간염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교수님, 아까도 말씀 나눴지만 간염이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고, 간경화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밖에 다른 합병증은 또 나타나는 게 없나요?

◆ 이현웅: B형간염이 일으킬 수 있는 합병증 중의 하나로, 신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약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약의 안전성인데 신장기능이 나빠져 있는 분들은 약을 선택할 때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병이 진행되기 전에 반드시 미리 치료받으시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약제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건강할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약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요. B형간염을 오래 앓다가 다른 신장 질환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되면 저희들이 치료하는 데 약을 선택하기도 어렵고 오래 걸립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우선 7006번 쓰시는 청취자분, ‘C형간염 보균자입니다. 생활할 때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하셨어요.

◆ 이현웅: 제가 오늘 꼭 나와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C형간염은요. 보유자가 없습니다. 저희들이 피검사를 했을 때 C형간염 항체가 있을 때 C형간염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정말로 C형간염이 있다고는 말하지 않고, 피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감지돼야 합니다. 그래서 병원에 오셔서 C형간염 바이러스가 나온다면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반드시 치료하셔야 합니다. 종종 나는 간수치가 정상이니까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큰 오산입니다. 반드시 C형간염 항체가 몸에 있을 때 그것은 C형간염을 예방하는 항체가 아니라 걸렸다는 항체를 의미하는 거기 때문에 C형간염 바이러스가 혈액 내에 나오는지를 체크하시고, 그리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이 질문자의 의견은 그것 같습니다. 나는 그래서 C형간염이 진단되고 치료를 했다. 치료했는데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그걸 묻는 것 같습니다. C형간염은 다시 재감염될 수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또 재감염되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C형간염에 감염된 도구에 다시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9825님, ‘B형 보균자는 어찌하나요’ 간단하지만 포괄적인 질문을 하셨네요.

◆ 이현웅: 어려운 질문이지만, 그래도 동일합니다. C형간염과 마찬가지로 B형간염도 정말로 보유자인지, 아니면 현재 B형간염을 앓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서 병원에서 바이러스가 얼마큼의 농도로 나오는지 체크하셔야겠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혈액 내에서 낮은 농도로 나오는 분들을 저희가 보유자라고 따로 명명합니다. 이런 분들은 간수치도 정상이죠. 그래서 이런 분들은 따로 할 것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꼭 권고하는 것은, 운동해서 면역기능을 높여주면 바이러스를 컨트롤할 수 있다. 자기 몸이 컨트롤할 수 있다고 권고해 드리고 있습니다. 잊지 마실 것은 6개월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초음파를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또 7864님, ‘저는 간염 보균자인데요.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가 올라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다시 정상이 됐다가, 다음 검사 때는 또다시 수치가 올라가길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약 먹었다 끊기를 계속 반복하기만 해도 되는 건가요?’ 하셨네요.

◆ 이현웅: 아주 좋은 질문이고 어려운 질문인데, 이분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바이러스 농도가 굉장히 낮고 간수치만 오르락내리락하시는 분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항바이러스제를 먹을 대상은 아니고요. 선생님께서 분명히 간기능 개선제를 주셨을 것 같습니다. 먹었다, 끊었다는 괜찮지만 왜 간수치가 올라가는지를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살이 쪄서 올라가는 경우들이 많고, 건강보조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간장약을 써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병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고 하겠습니다.

◇ 김명숙: 또 7433번 청취자분, ‘안녕하세요. B형간염 항체가 있다고 매년 건강검진 때 알고 있었는데 2~3년 전부터는 항체가 없다고 하더군요. 이런 경우 예방접종을 다시 받아야 하나요?’

◆ 이현웅: 앞서 말씀드렸듯이 항체가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한 번 더 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내원일 맞으시고, 다음 달 맞으시고, 6개월 뒤에 맞으신 후에, 그 후에도 안 생긴다면 현재로서는 더 좋은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추가접종은 필요 없습니다.

◇ 김명숙: 일단 예방접종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6474님, ‘우리 아들이 항체가 없어서 A형간염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던데 계속 미루고만 있네요. 특별한 관리법이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비슷한 내용이세요, 다들.

◆ 이현웅: 좋은 지적이십니다. 요즘 A형간염이 유행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A형간염은 이번 달, 그리고 6개월 뒤에 두 번 예방접종하게 돼 있습니다. 특히 지금 20~40대 사이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낮기 때문에 꼭 맞으셔서 급성간염을 피하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질문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 왜 간암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면 안 좋다, 이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정말 직접적인 연관이 되나요?

◆ 이현웅: 그럼요. 술은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친구이자 적입니다. 그런데 항상 드는 느낌이,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너무 많이 너무 자주 마시는 게 문제입니다. 가능한 한 적게 드시고 간격을 2~3일 띄우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명숙: 끝으로 세계 간염의 날을 앞두고, 7월 28일, 중장년세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 이현웅: 제일 중요한 것은, 간은 70% 이상 나빠지기 전에는 증상이 없습니다. 꼭 규칙적인 건강검진 받으시도록 권하고 싶고요. 예방접종 필수. 간을 나쁘게 하는 술은 절주. 그리고 스트레스받는다고 밤에 많이 드시는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들은 피하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아주 간단하고 명쾌하게 좋은 말씀 남겨주셨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주셔서,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 이현웅: 고맙습니다.

◇ 김명숙: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현웅 교수와 함께 간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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