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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의 <이 별에서의 이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6 11:03  | 조회 : 1077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양수진의 <이 별에서의 이별>을 소개합니다.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반드시 겪어야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죽음’이지요. 한 사람의 죽음 이후 3일 간의 예식을 돕는 직업이 있습니다. 장례지도사입니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면서도 지속가능한 직업을 찾던 중에 “고령 인구와 사망자 수가 해마다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신문기사 한 줄이 눈에 들어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장례지도사 양수진씨. 8년 차 장례지도사인 저자는 임종과 사별 현장에서 어떤 풍경들을 보고 느꼈을까요.
아랫집 부부싸움으로 인한 방화로 갓 이사 왔다가 남편과 딸을 잃은 여성 이야기, 단칸방에서 일주일 지나 발견된 50대 남성의 고독사, 그리고 세 살짜리 아이의 수의 이야기, 세월호 합동분향소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 풍경이 실려 있고요, 장례식장에서 가족끼리 종교가 달라 벌어지는 이야기 등. 한 편 한 편이 쓸쓸하고 안타깝지만, 시한부 인생을 살던 여성 이야기는 퍽 인상적입니다. 자신이 입을 수의는 물론이요, 조문객들에게 들려줄 인삿말까지 미리 녹음해두었다는데요, 
“저의 장례식에 와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지금 천국에 와 있어요. 그러니 저를 걱정하진 마세요.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저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어요. 슬프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 인사말을 녹음한 뒤 빈소에서 조용히 틀어놓자 장례식 분위기는 따뜻하고 온화했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행복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마지막 죽음 자리가 어떤 풍경일지, 어쩌면 그 풍경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증거일 수도 있겠는데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중대한 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뜻 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의 책, 
양수진의 <이 별에서의 이별>(싱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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