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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한국당 비대위원장 누가 온들 의미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5 08:11  | 조회 : 2997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원로들의 탁월한 식견을 만나는 회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5일 (목요일) 
□ 출연자 :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태평양 전쟁 겪은 세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 ‘전쟁’
-광복 이후 남북 분단....대한민국, 해방된 적 없다고 봐야
-북한의 비핵화 의지 의심하는 미국, 북핵 협상의 장애물 될 것
-북한, 민생 문제 급하다는 것을 미국에게 설득시켜야
-비핵화, 상당한 시간 걸리는 복잡한 문제... 그걸 이해하는 것이 트럼프
-트럼프, 주류 정치세력으로부터 멀어져있어 오히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가능
-이럴 때일수록 문재인 대통령의 탁월한 협상력 발휘 필요
-남북 긴장 관계로 정치적 이익 보는 적대적 공생 관계 사람들 촛불 심판 받았어
-이산가족 상봉, 만나는 횟수와 장소를 파격적으로 다양화해야
-북한의 전산망 시설 부족, 이산가족 생사 확인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이해해야
-이벤트성이 아닌 상시화 필요하고, 편지와 화상 상봉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해야
-한국당, 혁신 쇄신이 아닌 새 생명으로 태어나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역사적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일들이 많은 요즘입니다. 말 그대로 후세에도 길이 남겨질 일이라는 뜻이죠. 남북·북미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가 그렇고요. 정말 근대사에 남았던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도 새로운 역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한미·남북 군사대치 상황이 누그러졌고, 현재 평양에선 남북 농구경기가 열렸습니다.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비핵화 실천방안을 들고 방북하게 되죠. 이런 변화를 읽어낼 원로의 탁월한 식견을 들어보는 출발 새아침 원탁회의는, 오늘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를 지내신 분이시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한완상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이하 한완상): 안녕하세요.

◇ 김호성: 요즘 인터뷰하시느라고 많이 바쁘실 텐데요. 이렇게 이른 아침에 출연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한완상: 감사합니다.

◇ 김호성: 일제강점기에 출생하셔서 전쟁과 분단, 그리고 독재와 민주화 다 겪으셨습니다. 남북 정상, 북미 정상이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서 만나는 모습 보면서 정말 누구보다도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어떠신지요?

◆ 한완상: 네, 정말 감회가 새로운데요. 그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 아닙니까. 그게 얼마나 잔인하다는 것을 어릴 때 초등학교 다닐 때 알았고요. 다시는 조국강토에 전쟁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느꼈고요. 두 번째로는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됐다고 하는데 이거 해방된 적이 없습니다. 광복됐대도 광복된 적이 없어요. 왜냐면 36년 간 일제 통제와 식민지로 고통당하다가 바로 분단이 됐단 말이에요. 분단이 돼서, 바로 분단되고 나서 얼마 안 돼서 또 우리 한국전쟁이 일어났기 때문에 6·25 전쟁을 겪었던 저로서 전쟁은 절대로 우리 조국 땅에서 일어나선 안 되겠다는 이런 아픈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북미 정상, 남북 정상 간에 평화의 걸음이 나에게는 정말 감회가 새롭죠. 전쟁 겪지 못한 사람은 이해 못할 겁니다.

◇ 김호성: 위원장님, 청취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요. 6·25 전쟁을 맞이하셨을 때 나이가?

◆ 한완상: 그때가 중학교 2학년이었죠.

◇ 김호성: 그러시니까 말이죠. ‘전쟁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를 것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요. 사실 최근에는 남북문제, 군사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 또는 북핵 해법을 찾기 위해서 여전히 해법 찾기 방법이 어떻게 가는 것이 최선일까. 이런 상황이 지금 전개되고 있는데요. 통일부총리도 지내시지 않으셨습니까. 북핵 협상이, 지금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한완상: 지금 제일 허들이, 장애가 뭐냐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미국 안의 정치인들과 사람들의 수가 지금 상당히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폼페이오가 곧 평양에 가는데. 제가 몇 가지 해법이랄까 이것을 말씀드린다면, 북한은 비핵화 의지가 이것은 틀림없다는 것을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신뢰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에 폼페이오가 방북을 하면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그분들은 상당히 설득되어 있는 편이죠. 이게 굉장히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북도 민생 문제가 굉장히 급하다는 것을 미국에게 설득시켜야 합니다. 미국이 북한 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해서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한다는 것만 아니라, 나는 북한 당국자들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핵을 갖고 있더라도 국민을 인민을 그렇게 계속 굶주리게 하면서 핵 가져봐야 의미가 없다, 라고 하는 것을 그 할아버지 대에 그런 이야기를 비슷하게 했습니다만. 그것을 미국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서 이해하게 하고. 셋째로 제일 중요한 것은, 비핵화라고 하는 것이 하루이틀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한두 달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과정이 복잡하다는 것을 가슴으로 설득시켜야 해요. 그러면 지금 폼페이오라든지 그걸 이해하려고 하는 사람 가운데 트럼프가 있어요. 트럼프는 굉장히 급하게 이걸 요구하다가 지금은 시한도 밝히지 않고 이해한다, 이 국면에 갔습니다.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지금 속고 있다, 북한에 속고 있다고 하는 여론이 강화되는 가운데서도 트럼프는 참 놀랍게 고집스럽게 북한을 신뢰하고 있어요. 이것을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하고 이게 중요한 거죠. 그런데 하나 내가 참고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전쟁사에 가장 실력 있는 커밍스가 어떻게 얘기했냐면,

◇ 김호성: 브루스 커밍스 교수 말씀하시는 건가요?

◆ 한완상: 브루스 커밍스죠. 아주 트럼프는 미치광이 같은 짓을 하지만, 주류 정치세력으로부터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평화 이것이 지금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했거든요.

◇ 김호성: 참으로 아이러니입니다.

◆ 한완상: 아이러니인데 탁월한 견해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북미 간에 비핵화의 속도와 이런 것에 대한 오해 때문에 이것이 좌절되지 않게 하려면 우리 문 대통령의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성취시킴으로써 지금 북미 간에 이것도 된 거니까 우리 대통령의 협상 능력을 발휘해서 이것을 잘되도록 공헌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호성: 위원장님, 지금 문재인 대통령 언급하셨는데요. ‘한반도 운전자론’이 그래서 요즘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전에 보면 <한반도는 아프다> 이런 책도 쓰셨잖아요. 그런데 거기 보면 ‘적대적 공생의 비극’ 이런 부제가 있었는데요. 그러면 적대적 공생의 비극은 그때 기준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말 180도 바뀌었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 한완상: 적대적 공생적 관계는 어떤 거냐면, 남북이 서로 긴장하고 싸울 때 싸워야만 정치적 이득을 보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게 적대적 공생 관계인데 이것이 촛불시민혁명으로 대번에 꺾였고요. 그런데 덜 꺾였던 사람들이 이번에 지방선거로 더 꺾였습니다. 그러니까 적대적 공생 관계를 통해서 정치적 이득,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고 하는 갑질 하는 사람들이, 냉전 세력들이 이제는 숨을 정말 헐떡이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평화의 모멘텀을 만들어나가기가 참 좋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하나의 상전벽해 같은 변화라고 봅니다.

◇ 김호성: 그런데 ‘3·1운동에서 촛불시민혁명까지 이어온 국민주권의 역사’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연관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최근까지 임시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놓고 서로 약간 온도 차이가 적지 않게, 꽤 크게 빚어온 역사 논쟁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지금 가지고 계십니까?

◆ 한완상: 이렇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초대 대통령으로 될 때 제헌국회 그전에요. 제 생각엔 우리 헌법 있잖아요. 헌법에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저는 그때 다 외우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것’을 명백히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승만 정부나 그 이후에 나온 권위주의적인 군사정부인 박정희 정부가 이 제헌국회의 헌법정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무시해선 안 됩니다. 그러면 3·1운동의 정신이 뭡니까. 비폭력, 평화, 그리고 전 국민적 호응. 인구의 10%가 참여했거든요. 바로 이런 점이 당시 외롭게 영국 제국주의와 싸웠던 간디나 타고르나 이런 사람들을 부럽게 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남자·여자, 종교의 차이를 막론하고 나왔는데. 이 전통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야기하고 건국을 이야기하는 것은 참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대한민국의 건국은 1919년 3·1운동과 그 정신에 입각한 1919년 4월에 발족된 임시정부의 국체, 민주공화제라고 하는 국체를 내세운 그분들의 정통이 우리 헌법에 녹아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헌법정신을 존중해야죠. 건국이 언제냐, 1919년이죠. 그건 틀림없는 역사적인 사실이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참 노심초사할 뿐 아니라 갖은 고생을 하면서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애국지사들의 노고, 풍찬노숙 한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우리가 무시하고 어떻게 대한민국이 설 수가 있습니까. 그러니까 1948년 8월 15일이 비로소 대한민국의 건국이다, 라고 하는 것은 잘못 인식하면요. 모든 선대의 해방, 조국 독립, 자유를 위해서 헌신했던 3·1 정신과 임시정부 애국자들을 무시하는 것이죠.

◇ 김호성: ‘풍찬노숙 한 독립투사들을 제대로 대접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 이런 말씀 많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가 그 같은 실천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고 계시는지요?

◆ 한완상: 못하고 있죠. 제가 우사 선생의 손녀를 봤는데요. 그분은 김규식 선생의 맏손녀인데 제가 어릴 때 우사 선생님이 저의 우상이었습니다, 라고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손녀, 의사입니다만 딱 밝힘으로 하여금 그날 잠을 못 자게 했다더라고요. 며칠 후에 만나니까. 왜 그러냐면 할아버지가 정말 임시정부의 주석이 백범이고 부주석이었잖아요, 우사가. 그렇게 들어왔는데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무슨 사상적으로 이상하다든지 그렇게 폄하하는 걸 보고 가슴에 멍이 든 거예요. 그 멍든 것, 그 트라우마를 고쳐주는 일을 우리 위원회가 일부 담당해서 해야죠.

◇ 김호성: 그리고 한 가지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서요. 적십자사 총재까지 지내셨잖아요. 너무나 시대는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이산가족 상봉은 여전히 옛날 그대로의 방식을 답습하고 있고요. 

◆ 한완상: 답답합니다, 그래서.

◇ 김호성: 100명 추첨해서 만나게 하는 방식이 과연 언제까지 계속돼야 할까, 답답해하고 있는데요.

◆ 한완상: 그래서 이번에 남북관계가 판문점 선언과 북미 선언으로 선순환 작용해서 잘 풀리면요. 파격적으로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첫째, 북한은요. 이산가족이 어딨는지를 추적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는 전산화가 잘돼서 100% 되는데 북한은 알아내기도 어렵고요. 제가 적십자 총재 할 때 그들의 고통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안다 하더라도 가는 데 대중교통 문제가 있어서 자전거 타고 가야 하는데 그게 힘이 든대요. 그래서 북한 중심의 이산가족 사람들의 생사를 총체적으로 그 사람들로 하여금 파악하도록 하는 시간을 주고요. 그게 몇 천 명, 몇 만 명이든 간에 그게 파악이 되면 장소를 금강산이라든지 어떻게 한정하지 말고 수시로 이산가족들이 남쪽 사람들과 만날 수 있게 하는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금강산에서도 하고 파주에서도 하고 철원에서도 하고. 하여튼 그쪽에서 올 수 있는 곳에서 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그리로 가든지 해서 만나는 횟수와 장소를 아주 파격적으로 다양화해야 하고요. 제가 적십자 총재를 할 때 금강산에 세운 12층짜리 면회소가 있습니다. 그곳을 상시로 우리 쪽 사람들 적십자 사람들, 그쪽에서도 적십자사 사람들이 상근하면서 계속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는 일을 그쪽에서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해요.

◇ 김호성: 이벤트성이 아니고요. 상시로 만날 수 있는.

◆ 한완상: 그렇죠. 이벤트성이 아니고 상시화를 해야 하고. 하나 더 보태고 싶은 것은 한 번 만났다고 해서 그리움이 끝나는 게 아닙니다. 또 만나고 싶고요. 편지도 하고 싶고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한 번 만난 사람들도 두 번 편지로라도 만날 수 있고 화상으로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해요.

◇ 김호성: 알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서요. ‘새가 양 날개로 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진보와 보수라는 날개를 놓고 봤을 때 최근에 보수세력이 그야말로 몰락한 상황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는지요?

◆ 한완상: 우리나라에 건전한 보수세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일종의 극우세력들이었고요. 그분들이 주장하는 합리적인 보수세력의 목소리를 우리가 못 들었기 때문에 이제 남북관계가 이렇게 되고 적대적 공생 관계를 통해서 이득을 얻는 극우세력이 이제 우리 정치 전면에서 사라지게 되면 정말 민족통합적인 걸 해야 합니다. 3·1운동 때도 보면요. 임시정부 안에 좌파도 있었고 우파도 있었고요. 보수·진보도 있었고 또 무력 항쟁을 요구하는 사람도 있었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백범이나 우사나 이런 사람들이 다 껴안고 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해방되고 나서 남북 간에 만약, 이미 강토가 38선으로 갈라졌는데 정부까지 서게 되면 부득불 정부 간에는 폭력적으로 대응해서 민족상잔이 일어난다. 그래서 그걸 못하게 말리고 북한에 가신 분들이 우사와 백범 아닙니까. 그분들이 돌아오면서 38선에서 백범은 38선을 베개 삼아 죽더   라도 민족상잔은 우리가 해선 안 된다, 했는데 그분들의 예견이 들어맞아서 그들이 북한에 갔다 오고 나서 2년 좀 지나서 우리 한국전쟁이 일어났잖아요. 300만 이상이 죽었잖아요. 그런 걸 생각하면 이제는 극단적인 우파나 극단적인 좌파들은 이제 서기가 힘들 겁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지금 최근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한국당이 혁신 쇄신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비대위원장, 각계의 많은 분들을 모시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어떤 인물이 적합하다고 보시는지요?

◆ 한완상: 나는 그분들이 다시 촛불의 심판을 받고 그것도 모자라서 심판받은 걸 다 잊고 또 이상한 주장하다가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2차로 선거 촛불 심판을 받았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 사람들 속에서 어떤 사람이 나오느냐, 비대위원장이 되느냐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이젠 다시 새 생명으로 태어나야 합니다.

◇ 김호성: 비대위원장 뽑고 그러기 이전에 새 생명으로 태어나야 한다.

◆ 한완상: 그렇죠. 누가 비대위원장 되느냐 하는 것은 지극히 지엽말단적인 이야기고요. 근본 뿌리가 잘못됐음을 그들은 참회를 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정말 그런 일이 있어야죠. 비대위원장 누가 되느냐 하는 것은 저는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민중과 지식인>, <지식인과 허위의식> 읽고 자란 저도 같은 세대인데요. 위원장님, 지금 이 사회에서 누구의 어떤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짧게 말씀해주십시오.

◆ 한완상: 지금은 말이죠. 생각 차이로 생각해서 다른 사람들을 선제공격을 통해서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아주 냉전 근본주의적인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필요하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이 첼로 보고 당신이 정말 필요하다. 왜, 당신하고 같이 해야지 하모니가 된다, 라고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원로의 탁월한 식견, 가슴 속에 잘 간직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 한완상: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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