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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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부엉이 모임, 문재인 대통령에 도움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4 23:05  | 조회 : 3257 
정청래 “부엉이 모임, 문재인 대통령에 도움 안 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7월 4일 (수요일)
■ 대담 : 정청래 전 의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매주 수요일, 정청래 전 의원 만나는 시간입니다. ‘청래당’ 코너. 정청래 전 의원, 어서 오세요. 

◆ 정청래 전 의원(이하 정청래)> 네, 안녕하세요. 이 시대의 참 분주인, 정청래입니다.

◇ 이동형> 뭐 하느라 분주하십니까?

◆ 정청래> 여러 가지로 분주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기자들이 그렇게 전화를 많이 해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그것을 왜 원외인 나한테 묻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무엇이든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물어본다며, 요즘 기자들 전화가 많이 오는데, 분주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8월도 예정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사람은 박범계 의원, 한 명밖에 없고, 나머지 한 20명 되는 분들은 계속해서 언론에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어요.

◆ 정청래> 박범계 의원님은 단일화는 없다, 나는 내갈 길 가겠다, 그렇게 지금 선언을 하셨죠. 잘 되기를 바라고요. 

◇ 이동형> 단일화 없다, 끝까지 그렇게 갈까요? 

◆ 정청래> 그럴 기세니까 첫 스타트를 끊은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나머지 자천타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 정청래> 자, 명쾌하게 제가 해석해드리겠습니다.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컷오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유망했던 송영길 의원이 컷오프에서 탈락했습니다. 다 컷오프에 떨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건 최초로 제가 분석해서 말씀드리는 거고요. 460명 정도 중앙위원회에서 하는데요. 이 중앙위원회는 현역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이번에 151명 됐죠? 그리고 광역단체장, 그리고 당 고문, 특별위원장, 이렇게 해서 국회의원 못지않은 다 정치인들이죠. 이분들이 어떻게 표를 행사할지, 정말 어렵습니다.

◇ 이동형> 지금 당 대표 3명까지 하는 겁니까?

◆ 정청래> 10명이 나오든, 8명이 나오든, 몇 명이 나오든, 4인 이상이면 컷오프를 실시합니다. 한 명을 떨어뜨리는 거죠. 그래서 3명으로 가고. 최고 위원은 9명 이상, 그러니까 8명까지 컷오프를 하겠다는 얘기죠. 그래서 이 컷오프에 자칫 잘못하면 떨어질 수 있지 않습니까? 아니, 당 대표 1순위로 얘기되고 있었던 송영길 의원도 떨어졌거든요.

◇ 이동형> 그러니까 미리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고, 중앙위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거나, 그래도 되지 않습니까?

◆ 정청래> 이 중앙위원회 컷오프는 지지율과 민심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사실은요. 여기서는 460명 정치인들이 투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차 컷오프를 통과해야 본선에 나가지 않습니까? 그래서 컷오프를 두려워하고 있다.

◇ 이동형> 정 전 의원님은 중앙위, 들어가나요?

◆ 정청래> 저는 중앙위원이 아닙니다.

◇ 이동형> 아무것도 안 들어가는군요.

◆ 정청래> 저는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니고, 중앙위원도 아닙니다. 그래서 좋은 점이 하나 있습니다. 공개지지 선언이 가능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당원 당규상 지역위원장과 현역 국회의원은 누구를 당내 행사, 전당대회에서 공개지지 선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앞으로 누군가 본인이 희망하는 사람이 나오면 공개지지 할 겁니까?

◆ 정청래>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공개지지할지 안 할지요?

◆ 정청래> 네.

◇ 이동형> 정 전 의원의 공개 지지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겠죠?

◆ 정청래> 많은 플러스가 될 것이라고, 실제로 지금 전당대회에 나가시려고 하는 분들이 자꾸 보자고, 전화가 오고, 만나자고 해서 몇 번 또 만나기도 했습니다.

◇ 이동형> 지난주 나오셔가지고, 이해찬 의원 얘기했어요. 이해찬 의원이 아직도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겁니까? 아니면 고민하고 있는 겁니까?

◆ 정청래> 정확하게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출마할 것 같다, 이겁니다.

◇ 이동형> 만나보셨어요? 아니면 그냥 본인의 감입니까?

◆ 정청래> 전에 만났었죠.

◇ 이동형> 전에요. 네. 이해찬 의원이 나오게 되면, 아까 박범계 의원은 단일화 없다고 하지만, 친노, 친문 후보 단일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정청래> 저는 우선 친노, 친문, 비문,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 이유는 실제로 그것이 언론에서 평한 대로 맞지도 않고, 정확하지도 않고, 또 그대로 표가 행사되지도 않고, 또 다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거든요. 대한민국 국민 중 80.1%가 지난 지방선거 지상파 출구조사에서 지지하면, 그러면 80.1%가 다 친 문재인이죠. 그래서 당내에 계파적 관점으로 누구는 친문이다, 누구는 비문이다, 하는 것은 적적하지 않고, 그대로 표가 나오지도 않는다, 그래서 지금 도화 모든 언론이 친문 단일화, 친문 성향 국회의원,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은 제가 장담합니다. 컷오프든, 전당대회든, 그대로 표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친문, 비문, 나누는 것, 옳지 않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자연스럽게 그러면 부엉이 모임에 대해서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이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모임. 회원은 40여 명쯤 된다, 어디는 25명쯤 된다,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요. 이 부엉이 모임, 정 전 의원, 여기 멤버입니까?

◆ 정청래> 여기는 현역 의원이 대상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자, 부엉이 모임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저는 그냥 친목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친목 모임이요?

◆ 정청래> 이 모임을 계파 모임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이동형> 만약에 박근혜 정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가지고, 대통령을 밤에도 지키겠다, 했으면 그렇게 얘기 안 할 것 같은데요?

◆ 정청래> 아니, 이 모임이라는 것 자체가 무슨 정관과 회칙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소관계에서 그냥 모이다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 모임을 뭐라고 하지?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이목회’라는 모임도 있었어요. 예전에, 열린우리당 때. 그게 뭐냐면 두 번째 목요일에 술이나 한잔 하자, 그러면 거기에 3명도 나왔다가, 5명도 나왔다가, 10명도 나왔다가, 그런데 또 그걸 가지고 당내에 또 하나 계파가 생겼다, 이목회가 있다, 예를 들면 이렇게 한 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너무 크게 볼 필요도 없고, 언론에서 과도하게 관심을 보이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리고 40명쯤 된다고 하는데, 40명 되면 그건 계파 모임도 아니에요. 거기서 생각이 다 같겠습니까? 40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겠습니까? 그렇지도 않아요. 

◇ 이동형> 그런데 어쨌든 여론은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각 정당에서도 비판하고 있고, 박범계 의원은 전당대회 전까지 부엉이 모임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 정청래> 저는 전당대회 직전에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우선 문재인 대통령한테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정서상 이거 뭐 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취지로 했다고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한테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아까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에 130명 정도의 의원들이 다 문 대통령 지키는 것 아닙니까?

◆ 정청래> 국회의원이 지킨다기보다는 국민들이 지키고 있죠.

◇ 이동형> 어쨌든요. 그런데 이렇게 40명 모여서 이렇게 하는 게 이상하다고 판단되어서 질문을 한 번 드려봤고요. 또 네티즌들은 이 모임의 이름이 왜 하필 부엉이냐, 조금 불쾌하다, 이런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아무래도 그건 이제 곽 변호사가 앞에 나왔습니다만, 노 대통령의 사망 장소,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정청래> 아니, 그건 꼭 그렇게만 보지 않아도 될 것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이후에 이해찬 총리의 별명이 대장 부엉이였어요. 

◇ 이동형> 그래서?

◆ 정청래> 네. 그래서 그 이름 가지고는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 정청래> 그렇다고 올빼미 모임, 이렇게 할 수는 없잖아요.

◇ 이동형> 그래요. 당분간은 이렇게 시끄러워졌으니까 모임 하기는 껄끄럽겠네요.

◆ 정청래> 당분간은 안 모이겠죠.

◇ 이동형> 네, 무소속 의원 3명.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홍영표 원내대표도 그게 맞다는 뉘앙스로 얘기한 것 같은데요. 여기에 대해서 정 전 의원이 트위터에 아주 반대한다고 크게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언론사도 이걸 많이 받아서 썼던데요.

◆ 정청래> 이거는 절대 반대입니다. 이거는 민주주의에 대한 배반 행위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총선 때 어느 당 간판을 달고, 공천을 받고, 표를 달라고 해서 국민들이 당선이든, 낙선이든 시키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4년 후에 그 당 간판으로 또 가서, 우리 당이 잘했으니까, 제가 잘했으니까 다시 한 번 심판을 받을 기회를 유권자한테 주는 게 민주주의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계개편은 4년 만에 한 번씩 이루어지는 거죠. 총선을 통해서요. 그 의석수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는 거죠. 그리고 그 당이, 그 국회의원이 잘했으면 다시 선택이 되는 거고, 아니면 낙선을 하겠죠. 그런데 그 전에 누가 유권자한테 물어봤습니까? 탈당하라고? 유권자한테 날 뽑은 유권자한테 내가 이 당을 떠나서 저 당으로 가겠다고, 허락 맡고 가는 게 있습니까? 저는 이런 철새 행각 때문에 정치, 국회의원들이 많은 비난과 냉소를 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래서 국민께서 총선 때 만들어주신 의석대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 그리고 4년 후에 우리가 잘하려고 했는데 의석이 많이 부족합니다. 저희들에게 더 많은 의석을 주십시오, 이게 맞다, 그래서 4년 만에 한 번씩 총선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정계개편 이외의 정계개편은 다 꼼수 정계개편이다, 그리고 금배지를 한 번 더 달아보려고 하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저는 매우 단호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현실적으로 여소야대의 힘든 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과거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도 인위적으로 정계개편 했었고.

◆ 정청래>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죠. 그때 의원 꿔주기, 꿔가기 했었는데,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미화돼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여소야대의 어떤 불리함, 이런 것은요?

◆ 정청래> 3명이 온다고 해서 갑자기 여대가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것은 국회가, 여야가 합의해서 풀어야 한다, 이런 논리로 받아들이고요. 추미애 대표도 정 전 의원하고 같은 입장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요. 그런데 새로운 당 대표가 8월에 선출될 것 아닙니까? 그 당 대표는 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 정청래> 저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 정청래> 그리고 그것은 제가 반대 운동에 앞장설 것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지금 박지원 의원이나, 혹은 정의당에서 주장하는 범여권 개혁 입법연대,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청래> 그것은 가능하다고 보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연정은 저는 반대합니다.

◇ 이동형> 연대는 반대하고요.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그것도 인위적 정계개편이다, 이렇게 주장하던데요.

◆ 정청래> 그거는 과도한 오버하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개혁 입법 연대를 어느 선까지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정청래> 개혁입법 연대라는 것이 뭐 연대를 한다고 해서 일사불란하게 가는 것도 아니고, 이것은 그냥 의원총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 투표를 해라,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자유한국당 의원도 찬성할 수도 있고, 그런 거죠.

◇ 이동형> 법안에 관해서 말씀이신가요?

◆ 정청래> 그렇습니다. 법안에 대해서 이것은 의원들끼리 소신 투표를 하게 되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투표 행위를 하겠죠. 

◇ 이동형> 그러니까 뭐 150석 넘어야 가능한 것도 있고, 쟁점 법률은 180석이 넘어야 가능한 것도 있는데, 바른미래당까지 해야 180석 되는 것 아닙니까?

◆ 정청래>  그런 거죠. 그런데 157석 박지원 의원이 벌써 치고 나오던데, 참 그분은 정치를 잘하시기는 해요. 본인이 또 지방선거 이후에 푹 주저앉으니까 그걸 가지고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한다고 그러는데, 박지원 의원이 그렇게 굳이 하지 않아도 의원 총회에서 각 당에서 자유 투표하자, 이렇게 되면 157표가 아니라 175표가 나올 수도 있고, 180표가 나올 수도 있고, 그래서 굳이 그걸 가지고 입법 개혁연대라는 네이밍을 해서 본인이 생색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아까 무소속 3명 들어오는 것 절대 반대라고 하셨는데, 민주평화당이 만약에 백기 투항이죠. 들어온다고 하면 그것도 반대하시겠네요?

◆ 정청래> 당연하죠. 그거는 제가 반대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그 의원들을 뽑아준 지역구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남북통일 농구대회가 내일까지 평양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일단 남북 교류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우리 방북단이 북한에 갈 때 군 수송기가 들어갔어요?

◆ 정청래> 대한민국 공군이라고 쓰여 있는 비행기가 북한 순안공항에 있는 걸 보면서 저도 참 격세지감을 느꼈고, 저도 순안공항에 한 번 내린 적이 있거든요. 2001년도에 평양에 갔을 때요. 그런데 순안공항이 굉장히 열악합니다. 우리 인천공항처럼 현대화되지도 않고, 옆에 막 잡풀들도 나 있고, 그래요. 그런데 어쨌든 그 공항에 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 국적기가 딱 앉아있는 사진을 보니까, 뭔가 되기는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동형> 민항기가 가지 않고, 수송기가 간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 정청래> 뭐 급하게 갔으니까 그랬겠죠.

◇ 이동형> 대북 제재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도 있었데요. 그것도 사실일까요?

◆ 정청래> 그런데 사실은 대북제재라는 원칙적 입장은 많이 무너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 이동형> 저번에도 민항기가 갔으니까요.

◆ 정청래> 그리고 평창 올림픽 때 당장 김영철이 왔잖아요. 그리고 김여정도 왔고, 대북제재의 인물들이거든요. 거기는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지금 굉장히 탄력적으로 대북제재도 사실상 운용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스포츠 교류부터 시작하는 것 같은데요.    이렇게 해서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또 단일팀, 종목별로 할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적십자 회담, 또 이산가족 상봉. 순풍이 부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남북 대화를 보면 이렇게 좋게 가다가도 한순간 삐걱거렸거든요.

◆ 정청래> 우선, 이혼했다가 재혼하려면, 좋은 기억들, 우리가 사랑했을 때 갔던 장소, 카페, 그리고 같이 봤던 영화, 이런 것을 같이 보는 게 가장 좋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남과 북이 이견 없이 같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은 굉장히 잘 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체육, 문화 등 비정치, 군사적 교류를 하는 것은 좋다, 그리고 제재가 풀리면 경제교류, 경제 협력을 하는 게 좋고, 그리고 정치적인 여러 가지 교류, 그러다가 결국 궁극적인 목표가 군사적인 긴장 해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은 첫 단추를 잘 꿰서 스텝을 잘 밟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산가족 문제도 정말 중요한 건데, 시간이 이제 별로 없지 않습니까? 생존해 계신 분들도 거의 80이 넘으셨고, 이제 90이 가까운 분들도 계신데, 몇 년 안에는 어떻게 해서 해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 정청래> 안타까운 게 이산가족 상봉은 우리는 굉장히 원하지 않습니까? 북한은 그렇게 원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같이 만나게 되면 경제적인 차이가 많이 나요. 차림새나 외모나 모든 것이요. 그래서 북한은 그렇게 결코 환영하는 일은 아니에요.

◇ 이동형>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는 경제개발에 몰두하겠다, 그런 모습을 몇 차례 보여줬잖아요.

◆ 정청래> 실제로 노선도 그렇게 정했습니다. 핵 경제 병진 노선에서 핵을 빼고, 우리는 경제발전을 하겠다, 그래서 경제 개발 5개년 개획 중이거든요.

◇ 이동형> 그러면서 이번에 산업시찰 가서 일부러 녹슨 기계도 일부러 보여주고, 그랬었잖아요. 그러면 자신들의 어떤 경제가 많이 발전하지 못한 걸 인정하는 건데, 이 부분에 대해서 통 크게 인정하고, 또 만남의 장을 상시 대화장을 여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 들어요.

◆ 정청래> 앞으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우리는 행정 전산망이 되어 있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이산가족 상황이 금방 파악되는데, 거기는 그게 안 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찾는데도 어렵다고 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상시 면에서 이야기는 전 정부, 전전 정부 계속 나왔잖아요.

◆ 정청래> 계속 나왔죠. 금강산 면회소. 그래서 거기서 그냥 상시적으로 하면 좋기는 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어쨌든 그 문제가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빨리 급하게 서둘러야 할 문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자, 북미 간 비핵화 시계도 다시 돌아가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으로 갔다면서요?

◆ 정청래> 7월 6일 날 가는 것으로 알고 잇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재밌는 양상이에요. 1년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김정은 비난하고, 북한 못 믿겠다고 그랬잖아요. 지금 양상이 바뀌어서, 미국의 민주당 언론들이 김정은 못 믿겠다고 그러면, 믿을 만 하다, 조금 기다려라, 잘 할 거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적극 옹호하고, 방어하고 있잖아요. 저는 이것이 일을 성사시키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종이에 서명하는 것 보다 양 정상이 서로 신뢰하고, 서로 믿어주고, 서로 방어해주고, 저는 이것이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 노동신문에서도 반미라는 용어가 사라졌다고 그래요. 그래서 잘 될 조짐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런데 북미 정상회담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그런데 또다시 평양으로 날아가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정청래> 이런 거죠. 이번 6.11 싱가포르 합의문은요. 기존의 합의문보다 굉장히 다른 성격이었어요. 지금까지는 바텀-업 방식이었는데, 지금은 톱-다운 방식이었고, 또 지금까지는 실무 육하원칙에 의한 기능적인 실무 합의였는데, 지금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그래서 우리 먼저 잘 지내자, 그리고 서로 신뢰 속에서 모든 것을 신인 성실의 원칙에서 처리하자, 이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첫 번째 성과물이 나왔죠. 북한은 자발적으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발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동시적으로 일대일 대응으로 둘이 양쪽의 행동대 행동의 조치를 했다, 그러면 그다음부터 말대 말이 아니라, 행동대 행동으로 서로 확인할 수 있는, 가시적인 행동 조치를 하자, 그런 차원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서 그다음 행동 조치들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나올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러니까 또 다른 합의 문서가 나올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정상회담 하고 얼마 안 있다가 또 평양 들어가고 이렇게 하는 것, 한쪽에서는 트럼프의 고도의 정치적 노림수다, 그러니까 자신의 국내 정치에 활용하기 위해서 한꺼번에 할 수도 있는데 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 정청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6.11 정상회담 전후가 권투 시합으로 치면, 1, 2, 3라운드, 탐색전이 아니겠느냐, 지금부터는 4라운드가 들어갔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이제 주고받기를 하게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래서 예를 들면 북한 같은 경우는 자발적으로 미사일 기지, 이런 것, 우리가 폭파하겠다, 폐기하겠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는 거죠. 지금은 큰 것 하나보다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동시적으로 진행해 나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국내 정치 상황도 지금 좋지는 않은데, 국회가 정상화되고 있지 않으니까요. 정 전 의원, 본인의 트위터에 자유한국당이 살아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을 써놓고 왔다고요?

◆ 정청래> 네. 지금 비대위원장을 수십 명을 해도 올 사람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친박, 비박이 계속 싸우고 있는데, 어떤 문건에서도 나왔듯이, 자유한국당 현역 전원 물갈이. 전원 불출마 선언. 그러면 거기 지역위원장이 공석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새로운 피들이 수혈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되면, 모든 국민들이 깜짝 놀라서 쳐다볼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해보려고 하나 보지? 그렇게 국민들이 바라보지 않을까. 그래서 그 방법 말고 뭐가 있겠냐 하는 것이죠.

◇ 이동형> 어제 우리 방송에 차명진 전 의원이 나와서 같은 얘기를 하던데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 정청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데, 왜냐면, 독일과 축구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모든 걸 내려놓고 싸우다 보면, 2대 0으로 이기지 않습니까? 투혼을 발휘해서요. 자유한국당도 그럴 각오가 아니면, 사실은 백약이 무효고, 노답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방송 청래당, 여기까지만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 정청래>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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