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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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원 코치 “옥류관 냉면 확실히 되게 맛있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4 19:58  | 조회 : 2492 
전주원 코치 “옥류관 냉면 확실히 되게 맛있었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7월 4일 (수요일)
■ 대담 : 전주원 아산우리은행 위비 농구코치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남북통일 농구경기가 오늘부터 이틀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이번 남북통일 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에 개최되는 셈인데요. 1999년과 2003년 평양에서 있었던 통일 농구 대회에서 북한 팀과 친선 경기를 펼쳤던 전주원 아산우리은행 위비 농구코치 연결해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주원 아산우리은행 위비 농구코치(이하 전주원)>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15년 만에 열리는 남북통일 농구대회, 코치님께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전주원> 저는 그래도 북한에 두 번이나 갔던 경험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게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를 떠나서,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스포츠로서의 연결 매체가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이기는 하지만, 경쟁보다는 화합이나, 소통, 이런 의미가 있지 않습니까?

◆ 전주원> 네.

◇ 이동형> 당시 코치님 경기할 때, 북한 선수들하고도 이렇게 조금 소통을 하셨어요?

◆ 전주원> 네, 저는 95년도 아시아 선수권 대회부터 저희 나이가 같은 친구가 있었어요. 동기죠. 그런데 그렇게 국제대회를 나가면서도 서로 가끔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는데요. 통일 농구대회를 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지고, 대화도 많이 하면서 지금도 항상 좋은 친구고, 언젠가는 얼굴 한 번 볼 수 있을까, 이렇게 기억에 남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 이동형> 경기 끝나고는 어떻게 하나요? 따로 만나서 밥도 먹고 그렇게 했었습니까? 그 당시에요.

◆ 전주원> 그때 당시에는 조금 서로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눈치도 많이 보이고, 이게 우리가 얘기해도 될까? 밥을 먹어도 될까? 이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서로 조금 조심하는 게 있어서 개인적으로 나와서 밥을 먹는다든지, 이런 것은 사실 못 했어요. 그런데 이제 단체 경기이다 보니까 식사시간이 겹친다든지 할 때 눈인사나 가끔 얘기를 하고, 경기장에서 만났을 때 조금 얘기하고, 이런 정도지, 그때는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개인적인 만남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 이동형> 네, 이번 북한에 가는 선수들은 옥류관에서 환영 연회 열었다고 하는데요. 전주원 코치도 그때 옥류관 갔었습니까?

◆ 전주원> 당연히 옥류관에 갔었죠. 확실히 평양은 냉면이 유명하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옥류관 냉면도 되게 맛있었고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목란각이라고 국빈들이 가시는, 그런 되게 좋은 데에도 초청을 받아서 갔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저는 좋은 기억이 많았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저도 언제 한 번 거기 가서 냉면을 먹고 싶은데요.

◆ 전주원> 꼭 가시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이동형> 지난 동계 올림픽 때 남북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헤어질 때 또 슬퍼서 울고, 그런 걸 많이 봤는데, 당시 농구팀들도 헤어질 때는 감정이 조금 달랐을 것 같아요. 어떠셨어요?

◆ 전주원> 조금 가슴이 먹먹한 것은 있었어요. 왜냐하면,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는 한 동포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남북이 나뉘어져서 제 친구가 있고, 저 아닌 이산가족들은 가족이 있는데, 다시 보지 못할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애절함 때문에 가슴이 더 먹먹했던 기억이 있어요.

◇ 이동형> 그런데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만, 제가 지금 기록을 보니까 그동안 남북 통일 대회 경기 결과가 여자팀은 2승 1패, 남자팀은 3전 전패를 했던데, 흔히 생각할 때 우리나라의 전력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결과 보니까 꼭 그렇지는 않네요.

◆ 전주원> 실력적으로는 사실 우리나라가 좋기는, 제가 볼 때 객관적 판단으로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차피 이게 이기고, 지고의 결과는 아니고, 약간 저희는 죽자고 달려들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꼭 승패를 위한 것이 아니라, 화합과 소통을 위해서 즐겁게 게임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저희는 아마도 그래서 승률이 조금 낮은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 이동형> 그럼 코치님이 봤을 때, 북한의 경기력은 우리랑 그렇게 차이가 난다, 안 난다, 이렇게 알 수 있을까요?
 
◆ 전주원> 그때 당시에는 사실 이명훈 선수가 굉장히 잘했던 선수 중 있었고요. 남자 쪽에서는요. 여자는 신장 면에서 저희가 조금 우위가 있었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남자 같은 경우에는 국제 대회 경험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사실 평가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아마도 이번 대회도 저번과 마찬가지로 꼭 이기고, 지고, 그런 것에 중요함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 이동형> 국제대회에 북한이 자주 출전하기 않기 때문에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이런 말씀 같은데요. 제가 그 질문을 드린 이유는 지금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해서 나가는 거잖습니까? 그래서 경기력이 어떤지 여쭤본 것이거든요.

◆ 전주원> 여자 팀 같은 경우는 전년도에 있던, 인도에서 열린 아시안 선수권 대회에도 나오고 2년 연속 출전을 해서요. 여자 선수 같은 경우에는 한 3명 정도, 4명 정도, 괜찮은 선수들이 있어요. 저희 같은 경우는 남자랑 같이 게임을 안 하다 보니까, 남자 선수, 아마 이번 기회에 가서 좋은 선수나 괜찮은 선수, 아마도 남녀 감독님들이 잘 선택을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이번에 가서 한 번 해보면 또 실력을 알 수 있겠죠. 

◆ 전주원> 네, 그렇죠.

◇ 이동형> 손발도 맞춰보는 게 될 테고 말이죠. 알겠습니다. 청취자 질문 좀 받겠습니다. “코치님, 키가 몇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 전주원> 제 키는 176센티입니다.

◇ 이동형> 농구 선수 치고는 작은 키 아닙니까?

◆ 전주원> 네, 저는 포지션이 가드 포지션이라, 조금 키가 작은 포지션이라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 이동형> “북한 농구 선수들도 키 큰가요?” 질문 있습니다.

◆ 전주원> 남자 선수들은 조금 큰 것 같은데요. 여자 선수들은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는데, 16살의 선수인데, 2미터 8센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키 큰 선수가 하나 있는데, 아직은 조금 어려서 이번 발탁이 될지 안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동형> 선수로 뛸 때랑 코치로 밖에 나와서 볼 때랑 어떻게 달라요?

◆ 전주원> 코치로 할 때는 제 맘대로 되는 게 없으니까 너무 답답한데요. 우선 뛰지 않으니까 마음은 편해서 좋아요. 몸은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 이동형> 밖에서 보면 더 잘 보인다, 그런 말 있잖아요.

◆ 전주원> 네, 제가 선수일 때 못 봤던 것들을 더 보는 것 같고요. 아, 내가 선수 때에도 저렇게 답답했겠구나, 하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러니까 포지션이 가드였기 때문에 안에서도 지휘자 역할을 하셨잖아요? 지금도 코치로 하고 있는데, 밖에서 보면 훨씬 더 잘 보인다. 

◆ 전주원> 그거는 왜 장기 둘 때 훈수 두는 사람들이 훨씬 잘 보이잖아요. 그런 맥락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남북통일 농구팀 선수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 전주원> 이번 한 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고, 이렇게 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남북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됐으면 좋겠고요. 즐겁게 오늘, 내일 게임 잘하시고, 건강하게 다시 단일팀으로 아시안게임도 힘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네, 코치님, 어디 스피치 학원 다니는 것 아니시죠?

◆ 전주원> 아니요, 그런 것 안 다니는데요.

◇ 이동형> 말씀을 너무 잘하셔가지고요.

◆ 전주원> 아, 감사합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전주원>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전주원 아산우리은행 위비 농구코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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