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7월6일(금)- 신중현 (뮤지컬 미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4 17:56  | 조회 : 1042 
M1)미인- 봄여름가을겨울
M2)떠나야 할 그 사람- 잉키
M3)아름다운 강산- 손승연
지난 6월 15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미인이 공연 중이죠.
뮤지컬 미인은
‘미인’, ‘아름다운 강산’ 등 신중현의 명곡들을 엮어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입니다.
주크박스 뮤지컬은, 잘 알려진 기존의 히트곡을 재구성해
새로운 뮤지컬을 구성한 형식을 의미합니다.
아바의 여러 히트곡을 새로운 줄거리로 엮어서 만든 뮤지컬 ‘맘마미아’는
바로 이런 주크박스 뮤지컬의 효시와도 같은 작품이죠.
우리나라에서도
이문세나 김광석의 노래를 중심으로 엮은,
여러 주크박스 뮤지컬이 성공적으로 공연된 바가 있습니다.
신중현의 노래 스물세 곡을 엮어서 만든 뮤지컬 ‘미인’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그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청춘들의 삶과,
시대적 아픔에 눈을 뜨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줄거리 속에, 신중현의 여러 노래가 삽입되어 있죠.
신중현의 노래는 주로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 뮤지컬의 시대적 배경인 일제강점기 1930년대 경성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미인’은
신중현의 곡을 최초로 한국 뮤지컬 무대 위에 올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신중현은 한국 록의 역사를 살펴볼 때
그 누구보다 돋보이는 인물이죠.
그는 한국 록의 아버지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에 록 음악을 정착시킨 인물입니다.
그는 1970년대 초반부터 활발한 활동을 펼쳤죠.
그는 김추자가 부른 ‘님은 먼 곳에’의 작곡자였고,
서유석과 양희은 같은 포크 가수들과도 작업을 하며,
새로운 포크의 가능성도 보여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더 멘이나, 신중현과 엽전들, 뮤직파워 같은
여러 록 그룹을 이끈 인물이었습니다.
신중현은 ‘미인’과 같은 노래를 성공시키며
한국 최고의 음악가로서의 위치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1974년 발표된 신중현과 엽전들 1집의 타이틀곡인 '미인'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미인'의 성공은 한국에서 록의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었고,
한국적 록 음악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가야금의 효과를 전자기타에 접목시킨 그의 연주는
지금까지도 유례가 없을 정도의 개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신중현은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외국에서도 놀라울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죠.
2009년에는 기타 제작사인 펜더에서
아시아인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로 커스텀 기타를 수여받기도 했죠.
펜더사에서 커스텀 기타를 수여받은 아티스트는
이제까지 단 다섯 명 뿐이고, 아시아 연주자로는 그가 유일합니다.
에릭 클랩튼이나 제프 벡, 스티비 레이 본과 잉베이 말름스틴과,
동급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건이었죠.
지난 5월 그는 데뷔 60주년을 맞아,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습니다.
물론 한국인으로서는 최초의 일이었죠.
이러한 여러 일들은,
그가 해외에서 한국 가요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신중현의 대표곡 중 하나가 바로 아름다운 강산이라는 곡입니다.
그 당시는 국가에서 가요계에 건전가요라는 이름으로
여러 노래를 만들 것을 지시하던 때였습니다.
당시 최고의 음악가였던 신중현에게도 이런 압력은 마찬가지로 내려왔죠.
거절의 뜻을 밝힌 신중현에게 정권은 점차 더 센 압력을 넣기 시작했고,
결국 신중현은 단순히 한 인물의 찬가가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신중현 식의 건전가요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름다운 강산'이었죠.
신중현은 이 곡을 만든 뒤, 활동 금지 조치를 당했습니다.
이러한 일화는 저항의 음악인 록을 지향한 그에게 잘 어울리는 일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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