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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부엉이모임? 우물가에서 숭늉 찾으면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4 08:53  | 조회 : 3103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7월 4일 (수요일) 
□ 출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정상화 임계점... 주말이 협상 데드라인
-국회, 개학했는데 학생들이 등교못하는 격, 배짱영업, 국민에게 못할 짓
-개혁입법연대 해도 선진화법 때문에 어려워질 가능성, 유연화시켜야 
-무소속 입당? 의원 빼가기 아니란 점 분명히 해야, 명분 축적 기간 필요
-강길부 정체성? 개혁성이나 지지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 
-당대표 친문 단일화? 당 지도부 단일하게 구성되면 국정문제 있을 수도 
-부엉이모임? 우물가에서 물 퍼야지 숭늉 찾으면 안 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국회 원구성 협상, 여전히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 갈등지점은요. 오프닝 멘트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라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에 개혁입법연대, 또 다른 쪽에서는 개헌연대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여야가 합의점을 찾는 그 과정이 더욱 더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집권여당의 중진의원이시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안녕하십니까, 의원님.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이종걸): 안녕하셨습니까. 이종걸입니다.

◇ 김호성: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상임위원 명단이 전부 다 0명으로 나와 있어요. 이게 언제까지 빈칸으로 나둬야 하는 건가, 라는 그런 지적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종걸: 사실 지금 자유한국당 야당 의원들도 대부분 국회 정상화를 빨리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영논리에 따라서 늦어지고 있는 거죠. 몇몇 지도부의 입장이 그것을 막고 있는데요. 국회 정상화 촉구하는 여론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야당도 더 이상 늦추면 당 지도부 리더십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이제는 거의 임계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주말 협상 데드라인으로 하고 한다면 다음 주에는 정상화될 것이라고 저는 전망해봅니다.

◇ 김호성: 다음 주 정상화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요. 워낙 촌철살인의 평을 하시는 걸로 유명하시니까요. 청취자분들에게 피부에 와 닿게 설명해 주신다면 이것은 이런 상황입니다, 어떻게 정리해주실 수 있을까요?

◆ 이종걸: 글쎄요. 개학을 했는데 반 편성 안 해서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는 겁니다. 이거 얼마나 딱한 일입니까. 국회라는 식당에다가 국민들이 음식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요리사가 나타나지도 않아요, 며칠째. 그래서 배짱영업하고 있는 식당 같은 거죠. 그러니까 있을 수가 없죠. 그렇게 해서는 정말 민심에 반하는 국민들에 못할 짓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것이 이번 주가 데드라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도 되는 건가요, 그러면?

◆ 이종걸: 예. 지금까지 논의된 것에 의하면 이제는 임계점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버티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 김호성: 상임위 같은 경우 예전에 보면 이 의원께서는 국방위 소속이셨나요.

◆ 이종걸: 네. 국방위도 하고 여러 상임위 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지금 가장 시급한 상임위는 어떤 상임위라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이 같은 공백 상태가 계속되면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요. 어떤 걸 예상할 수 있을까요?

◆ 이종걸: 지금 몇 달째 마비되면서 모든 상임위 현안이 누적돼 있어요. 그래서 시급하지 않은 상임위는 없는데요. 굳이 말한다면 국방위, 그것은 군사적 대치상황이 지금 현재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방정책의 근본이 달라져야 할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들이 많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로서는 환노위, 환경노동위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다음에 법사위. 이렇게 세 개 정도는 아주 시급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언급하신 상임위 보니까 꼭 여당만이 다 가져갈 상임위는 아닌 것 같아요.

◆ 이종걸: 예. 지금까지 그래도 여야가 같이 양날의 힘으로 협치해서 상임위도 배분되어 왔습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천정배 의원을 연결해서 ‘개혁입법연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요. 개혁입법연대를 꾸리는 게 이득인가요? 아니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나은 건가요?

◆ 이종걸: 정말 천정배 의원님의 고마우신 말씀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1년 동안 정말 진짜 빈 수레입니다.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냥 주장만 하고 제기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를 치렀습니다. 지방선거에 민심이 나타났습니다. 저희 문재인 정부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겠다는 이정표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지해주신 거 아니겠습니까. 이제는 늦출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천정배 의원님 개혁입법연대라는 취지는 개혁과제들을 빨리 선정해서 연대해서 치러나가자. 다만 지금 현재 야당이 선진화법을 통해서 다수당만으로 밀어붙이게 못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올 것은 분명한데요. 그러나 이제 벌써 1년, 그리고 지방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목표를 최소한의 개혁, 해야 할 필요성 있는 개혁을 위한 개혁입법연대는 중요하다. 다만 그것들을 정치적으로 갈무리하는 데 있어서 야당, 자유한국당 중심의 보수야당이 아주 힘들게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을 대비해서 앞부분은 좀 유연화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것은 지금까지 정책연대, 포괄적인 정책연대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민주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의 대다수 많은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개혁입법의 과제들 선으로 출발해서 공통 공약 의제를 빨리 해서 그것은 그야말로 야당을 힘들게 하는 방법이 아니고, 이것은 국민들에게 이번에 라이선스를 받은 내용들이라고 하는 것. 그걸 국민들한테 빨리 호소하면서 언론과 함께 추진해나가는데 그것의 내용이 개혁입법연대의 중점 내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국회 선진화법 이런 언급을 하셨습니다만, 야당 쪽 일부 입장에서는 현재 민주당이 보수당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뜨뜻미지근한 태도를 보여서 되겠느냐, 이런 지적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대한 답은 어떻게 주시겠어요? 

◆ 이종걸: 그런 국민들의 입장을 저희들은 아주 그야말로 무섭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말 국회에서 하다 보면 이게 과반수만 가지고도 안 되는 것인데 지금 사실 민주당이 과반수가 안 되지 않습니까, 다수당이긴 합니다만. 그런 취약한 조건으로 이것을 지속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협의하고 합의하는 데 있어서 국민들의 속도감하고는 많이 차이가 났죠. 그래서 이번에 늦은 그것들을 국민들의 힘으로 해나가겠다는 의지 표현과 청사진, 이것들이 지속적으로 나와 줘야 그래야 이번에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세부적인 질문 드리겠습니다. 관례대로라면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합쳐진, 그러니까 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 쪽에 상임위 1석이 배분되는 식으로 돼 있는데요. 이게 지금 각 당으로 민주평화당, 정의당 하나씩 하면 민주당 쪽에서 8개의 상임위를 7개로 줄일 수도 있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조율이 가능할까요?

◆ 이종걸: 저는 그래서 홍영표 대표가 지금 너무 크게 벌어져 있는 상임위가 있습니다. 정무위라든지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같은 데는 굉장히 넓거든요. 그래서 그 상임위를 몇 개를 조정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조정하면서 그걸 하나 정도 늘려도 저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을 첫 번째 1안으로 하고 정 안 된다면 여당이 양보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될 것입니다.

◇ 김호성: 그리고요. 다른 질문입니다. 무소속 의원들이요. 강길부, 이용호, 손금주 세 명의 의원이 입당 의사를 전해왔다는 것 아니겠어요.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반대 의견이 있는 건가요?

◆ 이종걸: 지금까지 이런 여야 개편기, 변동기에 있어서의 인위적 정계개편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죠. 그래서 그걸 의원 빼가기라고 하는 아주 나쁜 표현으로 해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결코 의원 빼가기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야당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분을 축적하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명분 축적이라는 것이 바로 개혁입법연대라든지 공동의 같은 뜻을 나눠가는 정책연대를 통해서 같이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나가는 것이죠. 저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시기적으로나 기간의 완충지대를 많이 만들었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개혁입법연대를 통해서 개혁입법의 공동 추진을 통해서 저는 같은 정책 입장으로 당을 같이할 수 있다는, 일 중심으로 우리의 개혁과제를 추진하는 중심으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충분히 명분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런데 강길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속된 말로 ‘케미’가 맞을 수 있겠느냐, 이런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입당할 수 있는 건가요, 아닌 건가요?

◆ 이종걸: 강길부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무소속으로 또는 당을 움직인 전력들이 여러 번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개혁성이라든지 지역에 있어서의 토착성, 지역의 지지도라든지 이런 것들은 제가 울산 울주군에 가서 많이 확인된 바가 있습니다. 

◇ 김호성: 4선 의원이시잖아요.

◆ 이종걸: 예.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호성: 민주당 당대표 선거 질문 드리겠습니다. 친문 단일화, 부담되시나요?

◆ 이종걸: 우선 이번에는 친문-비문 이렇게 나눈다는 것은, 그런 측면을 강조해서 언론이나 또는 어느 한 진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데요. 이번에는 진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로서 민주당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더 강력한 국민에게 우리 당을 뿌리내리기 위해서 당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더 적임자인지. 이런 당의 미래와 같이 견주어서 하는 것이 좋겠고요.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면 당원들은 그렇게 친문-비문 나눠서 진영에서 해봐야, 후보들은 사실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았던 예도 있습니다. 예컨대 경기도 이재명 후보하고 전해철 후보의 경우엔 경기지사 후보 경선 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나돌았거든요. 그런데 결국 특정 후보를 친문 후보로 간주하고 비문 후보로 간주해서 몰아주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집권세력 전체로 봤을 때 당대표는 당 내부뿐 아니라 행정부, 야당, 시민단체, 무엇보다 청와대. 이런 관계 속에서 당대표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치의 경우에는 서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지만 당대표가 누구냐에 따라서 자동차로 치면 범퍼 충격 흡수장치들을, 그런 걸 많이 달고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번에 관계들을 해나가야지 개혁과제가 충분히 잘 국민적 뜻에 맞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당 지도부도 너무 단일하게 구성되면 국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여러 가지 이런 것들 고려해서 할 수 있는 일 중심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이런 문제들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호성: 그리고요. 최근에 많이 밝혀지진 않았습니다만 정말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한 단어가 있는데요. ‘부엉이 모임’ 부엉이 모임이라는 이야기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듣고 계시고,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 이종걸: 그런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형태의 모임, 작명되는 모임 이런 것들이 항상 국민들의 정치 관심의 정서 속에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또 그것이 살아남기도 하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갑작스럽게 툭 튀어나온 것을 지금 이번에 개헌연대라고 저는 얘기하는데요. 그걸 갑툭튀라고 제가 페이스북에서 이야기했는데 그런 것이 작명 과정에서도, 이런 모임 과정에서도 있을 수 있다. 어떻든 간에 이번에 진짜 해야 할 일을 그때그때 해나가는 1년 또는 2년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지지받고 국민들의 뜻을 받드는 정치 일련의 과정이 하나하나 만들어져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이게 계파정치의 부활이다, 한국당에서는 ‘이렇게 하면 우리처럼 망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종걸: 아무튼 저는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 찾으면 안 됩니다. 이때 우물가에 온 우리들에게 국민들이 지시하고 지지해주고 있는,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부터 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나중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먹고 그렇게 하는 거죠.

◇ 김호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종걸: 감사합니다.

◇ 김호성: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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