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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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노인 디지털 공부” - 라영수 은빛둥지 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3 12:29  | 조회 : 3027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3일 (화요일) 
□ 출연자 : 라영수 은빛둥지 원장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노인 디지털 공부” - 라영수 은빛둥지 원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안산 최대의 시니어 단체인 은빛둥지의 라영수 원장님,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라영수 은빛둥지 원장(이하 라영수):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반갑습니다. 비가 좀 그쳐서 다행이긴 한데, 오시는 길은 어렵지 않으셨어요? 안산에서 여기까지 오시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셨겠어요.

◆ 라영수: 네, 비가 그쳐서 잘 왔습니다.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김명숙: 아이고, 애쓰셨습니다. 아침부터 일찍 서두르셨을 텐데. 아마 저희 청취자분들도 제가 예고를 많이 해드려서 많이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요. 은빛둥지가 어떤 단체일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제가 안산시 최대의 시니어 단체라고는 말씀드렸지만, 좋은 일도 많이 하는 단체로 알고 있는데 소개 좀 잠시 해주시죠.

◆ 라영수: 간단히 말씀드리면 노인의 천국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어느 노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서로 친구가 되고 서로 격려자입니다. 노인은 국보 1호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지털 공부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노인들을 더 풍요롭게 자유롭게 만들어준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노인 ICT 평생 학습단이라고 하는데 디지털 도구를 평생학습으로 익히고 학습의 결과물로 우리는 노인 수익모델을 만드는 것입니다.

◇ 김명숙: 거기에 배우고 익히면서 또 수익까지 내시는 거군요. 

◆ 라영수: 그렇습니다. 곧 닥칠 초고령 사회에서 노인이 어떤 형태로든지 생산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망합니다. 놀고먹을 사람이 많잖아요, 일할 사람은 줄어들고. 자연히 분쟁이 일어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생산적으로 노인이 변하는 방법, 그런 방법을 개발해서 다른 노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은빛둥지의 주 업무입니다.

◇ 김명숙: 이렇게 강조의 말씀으로, 저도 잘 들었는데요.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 있는 노인 교육, 제가 노인이라고 감히 말씀드려서 죄송한데요. 어르신들이 일반적으로 뭔가 배우고 익히는 정보 교실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아요, 말씀 듣다 보니까.

◆ 라영수: 그렇습니다. 노인을 위해서, 우리가 ICT라고 하죠. ICT 무료 교육을 하고요. 그게 기본 사업입니다. 그 외에 영정봉사사업, 노인 디지털카메라 전시회, 국제교류, 노인의 소리 방송, 조국과 민족의 정체성을 밝히는 국민 계도형 다큐멘터리 제작 방영 등. 여러분들이 이렇게 말씀 들으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많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데, 이런 은빛둥지를 원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건가요?

◆ 라영수: 예, 그렇습니다. 언제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늙었더라고요. 늙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뭔가 생각해보니 역시 노인에 관한 일이었어요. 그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알량한 ICT 능력을 2001년부터 동네 노인들하고 함께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0년 20년 되니 이제 경륜이 쌓이고, 그러다 보니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길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2003년에 비영리 민간단체를 등록하고 2008년에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고 10명의 노인들이 우아한 일자리를 가지고 운영이 되는 중입니다.

◇ 김명숙: 그러면 지금 10명의 노인분들로 시작한 게 몇 명 정도로 확산됐어요?

◆ 라영수: 우리 예비회원이 약 7000명이 됩니다. 그리고 정회원이 178명이고, 그 정회원들의 자원봉사에 의해서 이끌어져 나가게 되겠습니다. 2008년에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됐고 2013년에 노동부 인증을 받았습니다. 주 사업이 동영상 제작이고요. 여름방학 겨울방학 각기 한 달씩 우리가 노는데 그때마다 매국노하고 반역자들이 훼손시킨 우리 상고사를 바로잡는 상고사 복원 프로젝트 장편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서 노인의 소리 방송, 각 방송국에 제공해서 국민 계도형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민족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되찾아 민족의 자존을 회복하는 데 일조하고자 우리는 영상을 하는 것입니다. 또 그 외에 각종 영화제가 있습니다. 또 사회단체들의 요청에 의해서 우리는 영상 기록물들을 제작하는 중입니다.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엄청난 활동들을 하시고요. 전문가, 프로급이라고 말씀드려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들 잘하시는 건데, 처음부터 이렇게 잘하신 건 물론 아니었겠죠? 거기에서 처음 기초 단계부터 배우는 건가요?

◆ 라영수: 그럼요. 우리가 5개의 과목이 있습니다. 기초부터 시작해서 동영상 제작에 이르는 5개 과목을 단계적으로 공부합니다. 동영상 같은 경우는 10명이 1년 과정으로 수료하게 되는데요. 거기를 수료하시면 노인 감독으로 탄생하는데요.

◇ 김명숙: 노인 감독. 그냥 감독님,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아요.

◆ 라영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영상의 경우 기획부터 촬영, 편집, 배분까지 한 사람이 다 하는 1인 PD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를 졸업한 분들이 아까 말씀드린 사회적 기업이니 여러 사회단체의 요구, 또 영상 제작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프리랜서로 다른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봉사하고 있고, 이런 것입니다. 현재 영상을 우리나라에서 하고 계시는 대부분의 노인들이 우리 은빛둥지와 관계가 있습니다.

◇ 김명숙: 여기서 배우고, 은빛둥지를 거쳐 가신 많은 분들이 그냥 단순히 취미활동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봉사활동도 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군요. 원장님께서는 원래부터, 은빛둥지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디지털 기기라든가 동영상 촬영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아니면 이런 일을 하셨던 경험을 살려서 하신 건가요?

◆ 라영수: 시작할 때 의도적으로 했습니다. 2000년에 바로 시작을 했는데요. 2001년에 우리 은빛둥지가 설립됐습니다만, 디지털 기술이 노인들을 더 풍요롭게 할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깊이 공부하고 대학 같은 데 가서도 교수님들한테 어드바이스를 받고 여러 군데 가서 배우고 이래서 제 안목을 넓히고 제 생각이 맞는다는 사실을 검증해온 과정이 쭉 있었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멋진 단체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요즘 노인, 문제라고 하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고령화 시대가 되다 보니까 노후준비 차원에서 노인 문제도 우리가 여러 가지 면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교육적인 면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정부에서 제도적인 지원 같은 것도 혹시 받고 계신가요?

◆ 라영수: 그게 별로 없습니다. 안타깝게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못 받아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우리 같은 경우는 대한민국이란 척박한 현실에서 무엇인가 노인의 대책을 강구해보는 매우 독창적이고 순수한 우리 토종 대책입니다. 이 노인 토종 대책과, 대부분 정책은 서구에서 벤치마킹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보잘것없어도 이 땅에서 싹튼 대책들을 귀히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그렇게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안타까운데요. 우리 지금 노인도 참 중요합니다만, 700만 명이나 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곧 노인이 됩니다. 바로 노인이 되었습니다, 금년부터. 새로운 노인들이 정말 생산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아까 망한다고 했는데, 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노인들이 정확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선배 노인들이 한 프로그램을 해보니 재미도 있고 돈도 된다. 이런 유익한 프로그램을 넘겨주지 않는 한, 베이비부머들한테 새로운 세대를 열어주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

◇ 김명숙: 밝은 미래를 위해서 어르신들이 경험을 살려 했던 일들을 후배들이 이어받고, 또 경험을 살려서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런 면에서 은빛둥지에서 배우고 익힌 작업들로, 젊은 세대들과의 공감을 형성하는 데도 함께 교류 같은 걸 하고 계신가요?

◆ 라영수: 우리는 열심히 노력합니다만 불행하게도 젊은 세대들이 덜 참가해요.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것은 우리의 어떤 면에서 잘못이겠죠. 재밌게 다시 꾸며서라도 그들을 불러들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 김명숙: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하면서 젊은 세대들의 감각도 익히고, 또 젊은 세대들은 선배 어르신들의 경험도 배울 수 있고. 그래서 서로 시너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앞으로 그런 프로그램이나 작품활동 계획을 갖고 계신 게 있는지요?

◆ 라영수: 가장 직접적으로 그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수익이 되도록 해주는 겁니다. 재미도 있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면서 수익도 되게 해주면 여러 말이 필요가 없겠죠. 그런 것을 위해서 우리가 매우 10년 이상 공들인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그걸 지금 여기서 다 설명하기는 어렵고. 어쨌든 그분들이 자청해서 자발적으로 이런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덤벼들 수 있는 경지까지 개발해놔야 한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 김명숙: 의지가 느껴져요, 원장님 말씀하시는 가운데. 개인적으로 원장님 개인적인 작품활동이나 계획도 있으실 것 같아요. 왜냐면 카메라, 영상 이런 것에 관심이 많고 애착도 많으시잖아요.

◆ 라영수: 카메라를, 영상을 했다는 것이 저로서는 지금 굉장히 다행하고 행복합니다. 다른 것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디지털 영상이었기 때문에 과연 선택을 잘했다고 스스로한테 칭찬을 해주는 중인데요. 이것을 좀 더 쉽게 풀어서 다른 노인들한테, 또 새로 참가하는 노인들한테 이걸 잘 설명해야 할 텐데 거기서 조금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노력해서 좀 더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게, 그분들한테 넘어갈 수 있도록. 서양에서도 지금 디지털 액티브 에이징이라고 해서 활기찬 노년에 대한 것에 디지털 기술을 집어넣는 운동을 최근에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하고도 교류하고 있는데 우리보고 선배라고 그럽니다, 서양 사람들이.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많고 또 새로운 노인 될 분들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게 많고, 이렇습니다. 우리가 노인이라도 할 일이 많고 바빠서 시간에 쫓기고 살 정도로 바쁩니다.

◇ 김명숙: 바쁘게 움직이는 게 참 좋은 거죠, 여러 면에서. 그런데 지금 말씀을 들으시면서 우리 청취자분들 가운데 ‘어, 그러면 나도 좀 그런 걸 배우고 싶은데. 시니어 단체라고 하는데 자격이나 기준 같은 게 있나? 내 기준은 거기에 걸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 라영수: 노인이면 누구나 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게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노인이라고 스스로 노인 행세를 해서 미리 항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노인은 노인으로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만큼 쫓아가겠다면 안 되지만, 노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노인만의 일이 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살을 먹으나, 30살을 먹으나, 60을 먹으나, 80을 먹으나 제각기 할 일이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여기 시니어 단체에 가입하려면 지역이라든가 나이라든가 이런 제한은 특별히 없는 건가요?

◆ 라영수: 없습니다. 지금은 복지관 같은 데 제도가 잘 돼 있어서요. 동네 가까운 데 수소문을 하시면 초급부터 영상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알 수 있습니다. 꼭 우리가 아니더라도 전국에 많은 노인을 위한 교육 네트워크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찾아보시면 됩니다.

◇ 김명숙: 저희 오늘 안산시 최대 시니어 단체인 은빛둥지 라영수 원장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요즘 아무래도 핸드폰에 사진, 동영상 기능들이 많이 장착돼 있어서 그런 데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어 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여러분과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문자 사연 보내주시면 저희가 답변도 해드릴게요. 노래 들으시면서 문자 보내주세요. 이상은의 ‘사랑할 거야’

(음악: 이상은 - ‘사랑할 거야’)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화요일에 함께하는 4부 코너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오늘은 안산시 최대의 시니어 단체인 은빛둥지의 라영수 원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문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원장님. 그 가운데 우선 1642번 쓰시는 청취자분, ‘저는 62세부터 2020년 말까지 학교 보안관으로 10년 은퇴 후 제2 직장으로 노후를 따뜻하게 보낼 생각을 합니다. 그 생각하면 하루하루 힘이 납니다. 70세 청취자가’ 라고 하셨는데요. 이렇게 제2의 직장으로 노후를 보낼 생각에 부풀고 열심히 하루하루 힘 나게 일하고 계시는 70세 청취자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우리 원장님 입장에서 보시면 70세 청취자 아직 아가죠? 이렇게 질문해도 될까요? 원장님이랑 저랑 사석에서 잠깐 말씀을 나눴는데 제가 연세 듣고 나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젊어 보이셔서요, 원장님. 지금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밝혀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

◆ 라영수: 80 다 됐습니다.

◇ 김명숙: 3개월 있으면 80이시랍니다. 그런데 아주 정정하시고요. 아직까지 이렇게 일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심히 하시고, 그것도 디지털 영상 제작까지, 촬영 감독으로, 감독님으로 불리는 활동을 지금. 그리고 봉사활동까지 하고 계시니까 대단하시죠. 6729님께서 문자 주셨는데요. ‘은빛둥지 라영수 원장님, 방송으로 목소리 들으니 감격스럽니다. 몇 해 전 사무실 지하 대청소했던 고물상 김광일입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더욱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멋진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김광일 님 기억나세요?

◆ 라영수: 예. 

◇ 김명숙: 감사합니다, 이렇게 방송 듣고 문자 보내주셔서요. 그리고 6443님, ‘원장님 말씀 듣고 용기 내서 문자 보냅니다. 영상 제작을 취미로 하고 있는 30대 늦깎이 학생입니다. 지금 당장은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제가 취직하고 자리를 잡으면 꼭 어르신들과 함께 활동해보고 싶습니다’라고 하셨어요. 이런 내용 들으면 기쁘시죠?

◆ 라영수: 그럼요. 젊은 분이 이렇게 배려를 할 수 있다는 건 참 아량이 크신 분입니다. 

◇ 김명숙: 훌륭한 어른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6443 젊은이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3123님, ‘영상을 오랫동안 작업하거나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질 것 같아요. 혹시 눈 건강을 위해서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는지요?’라고 물어오셨네요.

◆ 라영수: 예. 그거 저도 참 대단히 문제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눈이 나쁩니다, 저도. 엄청 좋았던 눈이 나쁜데 거의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비방(?方)으로는 모니터를 보는 거리를 상당히 멀리 두고 있습니다. 최소한 1m 정도를 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눈 보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바탕화면을 녹색으로, 가급적 녹색 계통에 나머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그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제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그거였습니다.

◇ 김명숙: 정말 여러 가지 젊게 사시는 비결이 다양하신 것 같아요. 젊어 보이시기도 하고요. 건강도 하시니까 이렇게 일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하시는 거잖아요. 결국 그게 일을 하니까 건강해지고, 건강하니까 일도 할 수 있고 이런 건가요?

◆ 라영수: 그렇습니다. 노인이 노인답기 위해서 첫째 조건이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면 노인다워지고, 노인다운 노인이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또 국가에서도 노인 대책으로 필요한 여러 가지 복지 사업에도 노인들이 건강하면 병원비 같은 것도 적게 들지 않습니까. 이러한 것도 국가가 생각해서 노인 대책의 하나로, 조금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땅에서 자란 노인 운동을 귀하게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이러한, 우리 문재인 정부가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아주 의지가 대단하십니다. 이제 앞으로 또 고령화 시대니까 이런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발하게 되겠죠. 그리고 지금 1233번 쓰시는 분, ‘60대 후반 여성인데요. 아들한테 조금 배운 게 계기가 돼서 카메라 다루는 걸 좋아하게 됐습니다. 봉사 촬영 활동을 저도 해보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이 단체에서 촬영 봉사도 한다는 이야기 아까 하셨는데, 그래서 문자 주신 것 같아요. 봉사 촬영 활동 함께 해보고 싶다는데요.

◆ 라영수: 사진 봉사활동은 상당히 많습니다. 우리가 지금 시민사회단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반대로 우리 디지털 기기가 엄청 많이 발달해 있고 싸고 많이 보급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단체들이 자기가 자기 기록을 못 해나갑니다. 이게 참 맹점인데요. 고로 다시 얘기하면 봉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모든 사회단체에 기록봉사를 해드릴 수 있고요. 심지어 지방 신문사 같은 데는 사진기자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 것을 봉사해줄 수도 있고. 저희들이 주로 하는 것은 영정 봉사를 합니다. 다른 노인을 위한 영정 봉사를 매년 200명 이상 해드리고 있고요. 사진 봉사를 할 데는 참으로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욕만 있으시면 그런 귀한 마음만 가지고 계시면 할 데는 얼마든지 있고, 보상이라는 게 다른 가시적인 게 아니겠습니다만 큰 마음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김명숙: 오늘 말씀 들어보니까 우리 어르신들이 하실 영역이 정말 많구나, 하는 걸 저도 새삼 느꼈고요. 저도 좀 배우고 싶네요. 핸드폰 기능을 이용해서 영화 촬영까지 할 수 있는 걸 배우고 싶은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요?

◆ 라영수: 모든 노인들이 이렇게 젊게 사는 방법을 같이 공유했으면. 우리가 그동안 어렵게 만들어놨습니다만 완벽한 건 아닙니다만, 같이 연구하고 같이 참여하면 젊게 살 수 있습니다. 그것의 기본이 디지털 기술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지금 많이 우리나라가 인프라가 개발돼 있기 때문에 쉽고 접근하기 좋고, 이런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로 방법을 우리가 개발하고 공부할 테니까 열심히 참여해서 젊은 노인의 나라, 젊은 노인들이 세계를 평화롭게 만드는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본인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만, 모든 노인들이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명숙: 멋지십니다. 말씀 들으면서 저도 계속 입가에 미소가 넘치는 거, 다 보셨나요? 보이는 라디오 아니라서 못 보셨을 것 같네요. 이렇게 해서 안산시 최대 시니어 단체인 은빛둥지의 라영수 원장님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원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라영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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