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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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1인가구의 노후준비”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2 12:32  | 조회 : 4579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7월 2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1인가구의 노후준비”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아이고, 저는 그래도 이왕이면 있어서 걱정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님 함께하셨습니다.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뵌 지 오래된 것 같아요. 그렇죠?

◆ 엄진성: 그러게요. 한 3주 됐나요.

◇ 김명숙: 뭐하시느라고 그러셨어요?

◆ 엄진성: 요즘 강의도 많이 하고 상담도 많이 하면서 바쁘게 지냈습니다.

◇ 김명숙: 와이프 뒷바라지하시느라고. 

◆ 엄진성: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9월에 출산하는데요. 너무 즐겁습니다.

◇ 김명숙: 기다려지겠어요. 날씨도 덥고 비가 오고 해서 요즘 몸도 힘들 텐데, 우리 엄 소장님이 어련히 알아서 아내한테 잘 해드리겠어요.

◆ 엄진성: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신 것 같아요. 요즘 1인가구 계속 늘어나고 있잖아요. 재무상담 받으러 오는 분들 가운데 1인가구도 많이 있나요?

◆ 엄진성: 저도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부부가 보통 와서 상담을 받았는데요. 요즘에는 1인가구 중심으로 상담을 많이 오고 계시고요. 예전에는 사회초년생, 20대 초반 이런 분들이 혼자서 오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30~40대 정도 되시는 분들, 중년이신 것 같은 분들이 상담을 혼자 받으러 오십니다.

◇ 김명숙: 그만큼 전 연령대에 걸쳐서 1인가구가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겠죠. 진짜로 서울 1인가구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는 소식이 있어요. 정말 많은 거죠?

◆ 엄진성: 어마어마한 거죠. 제가 태어날 당시가 1980년, 1981년도인데, 그 정도에 서울 1인가구 인구가 4.5%였거든요.

◇ 김명숙: 그러니까 우리 소장님이 81년도에 태어나셨다?

◆ 엄진성: 네, 38살인데요. 그때 당시 1인가구가 4.5%였는데 현재 서울에 30%, 무려 6배나 증가했고요. 재밌는 건 통계청에 따르면 2035년도에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8%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요? 얼마 안 남았어요, 사실 빨리 지나가요.

◆ 엄진성: 20135년에 68%입니다. 어마어마한 수치고요. 재밌는 것은 지금 1인가구의 대부분이 일해서 버는 소득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실제로 그런 것 같아요. 젊은 층들도 1인가구가 많잖아요. 그러면 버는 걸 거의 다 생활비나 월세나 이런 것에 내고 나면 실제로 쓸 돈이 별로 없다. 모을 돈은 생각도 못 한다고 하더라고요.

◆ 엄진성: 그렇죠. 1인가구의 특징 중의 하나가 주거 문제인데요. 월세 30~40만 원씩 내고, 관리비 내고, 월급 받아서 생활비 쓰고 나면 대부분 적자인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고요. 이런 분들은 평균 통계를 봤을 때는 169만 원을 벌어서 177만 원을 쓰는, 8만 원씩 마이너스가 나는 생활을 지금 하고 있다는 게 1인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왜 그런 걸까요?

◆ 엄진성: 일단 물가가 올라가고요. 주거에 대한 문제가 있고, 또 소득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1인가구는 특히나 재테크에 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사실 구성원이 여럿이면 나가는 비용 대비 분담할 수도 있는 거고, 그런데 이건 혼자 다 해결해야 하니까 금융자산이라든가 보험이라든가 이런 것도 계획적으로 잘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1인가구가 되고 싶어서 독립하는 분도 많이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살다 보니 1인가구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그런 상황에서 문자를 보내주신 분이 계시는데요. 9677님,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3년 정도 됐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결혼해서 잘살고 있고요. 그동안은 외로운 마음이 많아서 밖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한 달 수입은 200만 원 정도 되고, 연금은 꾸준히 들고 있습니다. 여행을 두 달에 한 번씩 다니면서 매번 100만 원씩은 썼던 것 같은데 이대로 괜찮을까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조정하는 게 좋을까요?’라고 하셨네요.

◆ 엄진성: 너무 부럽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여행을 다니시고. 어떻게 보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돈을 떠나서 어느 정도 마음을 잡는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실 것 같고요. 이런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 사람은 살아가야 하는 게 현실이죠. 한 달 수입 200만 원을 생각해보면요. 은행 예금에 1년 동안 2%를 주는 정기예금에 15억을 넣어놨을 때 세금을 떼고 받는 이자가 200만 원 정도 됩니다. 현재 소득활동이 200만 원 정도 되시는데, 사실 엄청난 자산을 은행에 넣어놓은 것과 동일한 효과를 만들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 김명숙: 15억 원을 무려. 그러니까 그만큼 일하고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 엄진성: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꾸준히 하시는 게 그만큼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이게 우선적으로 고려하셔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공허한 마음이 있으셔서 여행을 다니신다고 하셨는데, 공허한 마음이 생겼을 때 여행을 다닌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사별에 대한 아픔은 있으시겠지만 어느 정도 여행을 충분히 다니고 나셔서 마음이 정리되면 이제는 1인가구 중심으로 재무설계 재테크를 제대로 한 번 해보셔야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 김명숙: 사실 200만 원 수입에 매번 여행 다니면서 두 달에 한 번씩 100만 원씩 쓴다는 것은, 여행을 다니는 건 좋지만 수입에 비해서 좀 많이 쓰는 건 아닐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드는데.

◆ 엄진성: 이분은 자녀분들이 다 각자 결혼해서 살고 있고, 200만 원 수입에서 연금도 꾸준히 들고 있고, 여행도 다니시는 걸 봐서는 생활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도 여행을 너무 자주 가는 게 아닌가, 이런 마음이 드시는 것 같아서 조정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는지 표현을 안 해주셔서 구체적으로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오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늘어나는 1인가구의 노후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 엄진성: 재밌는 건요. ‘왜 저 사람은 1인가구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굉장히 많으세요. 1인가구를 자청하신 분도 계시고, 어쩔 수 없이 1인가구가 되신 분도 계시고. 우리가 지금 3인, 4인 가족을 가지고 있더라도 누구나 다 나중에는 1인가구가 됩니다.

◇ 김명숙: 그게 머지않은 시일일 수도 있어요. 왜냐면 저도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아이들이 많이 커서 각자 독립하게 되면 나도 어쩔 수 없이 1인가구가 되는 거니까.

◆ 엄진성: 그렇죠. 예전에는 자녀분들이 부모를 모시고, 용돈도 드리고 부양을 잘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잖아요.

◇ 김명숙: 그리고 1인가구로 되면 또 살아갈 날이 많잖아요, 예전에 비해서. 그러니까 노후준비를 정말 제대로 잘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이런 시간을 마련한 건데, 여러분 방송 함께하시면서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엄진성 소장님께서 자세히 이야기해주실 거예요. 노래 한 곡 띄워 드릴게요. 노래 들으시면서 문자 보내주세요. #0945입니다. 강수지가 부릅니다. ‘시간 속의 향기’

(음악: 강수지 - ‘시간 속의 향기’)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오늘은 1인가구의 노후준비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문자 많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6442님, ‘50대 미혼 남성입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즐거워서 앞으로도 결혼은 생각이 없습니다’ 행복하신 분이네요. 많은 분들이 부러워하실 것 같아요. ‘고정적으로 월수입이 있는 일을 하고 있고요. 퇴직까지는 10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1인가구가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하셨네요. 이분은 지금 혼자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하시는 거 보니까 이런 거 다 준비하셨을 것 같기도 한데.

◆ 엄진성: 이분은 퇴직까지 10년 정도 여유가 있다고 하셨고,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언급해주신 걸로 봐서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된 것 같은데요. 두 가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제2의 직업, 두 번째는 주거 문제 해결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지만 퇴직 시점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시점에 퇴직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그전에 퇴직할 수도 있다는 리스크도 준비하셔야 하는 거고요. 퇴직 이후에는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퇴직 후 10만 시간이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에 말콤 글래드웰이란 작가가 <1만 시간의 법칙>이라고 해서 1만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10만 시간이면 전문가를 10번이나 할 수 있는 엄청난 시간이거든요. 첫 번째, 퇴직에 대한 준비. 퇴직 이후의 삶을 준비하시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주택입니다.

◇ 김명숙: 주택이요? 1인가구도 집을 꼭 사야 할까요? 조그마한 거라도?

◆ 엄진성: 예, 저는 1인가구는 무조건 집을 구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의 크기나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요. 본인이 1인가구로서 생활하시고 거주가 안정되려면 집을 가지고 있으셔야 하고요.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나중에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거주 문제도 해결되고 주택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실 수 있죠.

◇ 김명숙: 노후에 만약에 일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서 주택연금.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소형 주택을 구입하시는 걸 추천해 드리는데요. 왜냐하면 2035년도에 1인가구가 68%가 된다는 얘기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 얘기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소형 아파트나 소형 주택을 선택하실 가능성이 굉장히 커집니다. 따라서 소형 주택을 먼저 구매하셔서 보유하시는 전략을 가져가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이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시면서 나중에 주택연금도 받을 수 있도록 계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국민연금, 퇴직연금, 그리고 주택연금까지 준비하는 차원에서 1인가구는 반드시 소형이라도 주택을 소유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라는 말씀이시죠?

◆ 엄진성: 주택을 구입하라는 말씀을 왜 드리냐면요. 1인가구의 특징 하나가 뭐냐면, 남들한테 보이는 걸 굉장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래서 집은 없어도 차는 좋은 차를 탄다거나, 그런 이슈가 굉장히 많은데요. 집을 먼저 산 1인가구 고객과 차를 먼저 산 1인가구 고객을 비교해보면요. 5년만 지나도 자산의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를 사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집을 먼저 사는 데에 집중하셔서 소비를 조금만 줄이고 본인 생활의 안정성을 취한 다음에, 그다음부터 늘어난 자산으로 차량도 구매하시고 소비를 하셔도 늦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중요한 말씀이세요. 1인가구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경제적인 부분도 탄탄히 뒷받침돼야겠지만, 사실 건강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하는 거예요. 이건 1인가구뿐만 아니라 누구나 해당하는 거지만, 1인가구는 아프면 더 아픈 것 같고, 더 외롭고 서럽고. 

◆ 엄진성: 더 아파요.

◇ 김명숙: 아니, 경험도 없으시면서 뭘 그렇게 아시는 것처럼. 그런데 실제로 그래요, 주변에서 얘기 들어보면. 지금 바로 0051님께서 그런 문자를 주셨어요. ‘이혼 후에 혼자 지낸 지 7년 정도 됐는데요. 홀로 지내는 만큼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어서 건강보험이나 실비보험 이것저것 들어놓고 있는데, 실비보험료만 한 달에 20만 원 정도 됩니다. 이게 적정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부분을 줄여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픈 곳이 없습니다’ 라고 하셨는데, 실비보험 한 달에 20만 원, 이렇게 비싼가요?

◆ 엄진성: 너무 비싸죠. 실손보험은 질병의료비와 상해의료비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는 보험인데요. 이 보험만 가입하시면 2~3만 원 수준이면 충분히 실비보험 준비가 가능하시고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이분 같은 경우 홀로 지내는 시간이 있으셨기 때문에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건강하게 보내고 싶으시면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셔야 하는 거지, 보험에 많이 가입하는 게 해답은 아닙니다. 특히나 1인가구 비중을 봤을 때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면 클수록 내 노후준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보험에 대한 부분은 반드시 조정과 점검이 필요하고요. 

◇ 김명숙: 그래요? 그런데 보통 보험을 여러 개 들어놔야 마음이 든든하다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혼자 생활하시기 때문에 믿을 건 보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데요. 보험료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보험료 대비 어떤 보장을 준비했는지를 점검하셔야 하고요. 실제 최근에 1인가구 보험을 상담하다 보면 제가 깜짝깜짝 놀랍니다. 혼자 사는데 종신보험을 20만 원, 30만 원씩 가입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종신보험은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남은 유가족을 위해서 준비해주는 게 바로 종신보험인데요. 1인가구는 사실상 종신보험이 의미가 없고 필요가 없는 부분이죠. 이런 부분을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한 채 좋다고 해서 가입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런 부분은 반드시 조정하셔야 할 것 같고요. 보험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 주셨는데요. 가장 먼저 내가 가입해 있는 보험이 정확히 어떤 보험인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우선시돼야 합니다. 검색창에 ‘내보험다보여’라고 검색하셔서 조회를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조회를 한 번 해보시면 현재 납입하고 있는 보험, 그리고 기존에 가입했는데 해약한 보험, 그리고 내가 전체 납입하고 있는 보험료까지 확인하실 수 있고요. 보험을 클릭해보면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보험의 자세한 담보 내용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암 진단금이 얼마인지, 사망보험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확인이 가능하신데요. 1인가구의 경우 보험 만기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만기가 짧은 경우가 있어요. 60세 만기, 70세 만기, 80세 만기로 설정해놓은 경우가 많은데요. 백세시대이기 때문에 반드시 100세까지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점검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 엄진성: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요. 1인가구가 아프면 서럽고 병원 가면 혼자 힘들잖아요. 1인가구도 친구는 있습니다. 가족은 없을 수 있고 자식과는 떨어져 살 수 있겠지만,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친한 친구에게는 자신이 어떤 보험에 가입해놨고 어떻게 준비해놨는지를 자주 얘기해놓는 게 좋습니다. 1인가구가 건강 악화로 병원에 가게 되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그걸 알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안타까운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참고로 제가 감히 제안을 하나 하면요. 주민등록상 1인가구로 등록돼 있는 분이 질병으로 인해서 혹시나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 해당 환자의 가입 보험을 자동으로 조회하고 보험금 청구를 자동으로 해주는 거죠. 국가에서 해주든 병원에서 해주든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1인가구가 어떤 중대한 질병에 해당했거나 중한 사고가 생겼을 때 실질적으로 보험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도와주는 거잖아요. 이렇게 해주시면 1인가구가 살아가는 데 조금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혼자 사시는 분들 진짜 가족이 없는 경우, 보험 다 들어놨는데 사용 못 하는 경우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런 경우가 굉장히 많고요.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도 굉장히 많고요. 3인가구, 4인가족 같은 경우에는 혹시나 배우자가 아프면 다른 배우자가 챙겨줄 수 있는데요.

◇ 김명숙: 자식들이 있으면 자식들이 챙길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요.

◆ 엄진성: 1인가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 우리 사회에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 김명숙: 이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 가운데 관련되시는 분들은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엄진성 소장님께서 아주 좋은 아이디어 주셨어요. 그리고 지금 5721번 쓰시는 분,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지내고 있고요. 나이는 6학년입니다. 평소에는 절약을 실천하는 편인데 한 번씩 충동구매를 크게 합니다’ 이런 경우 있죠. 지갑 닫고 절약해야지, 아껴야지, 하다가.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했지만 어쩌다가 지름신이 발동해서 충동구매를 하게 되면 또 후회하게 되고, 그렇죠. ‘세일이라고 붙어있으면 마음이 혹해서 왕창 사버리곤 하는데, 충동구매를 줄일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사실 충동구매는 습관입니다. 사실 이분이 외로우셔서 그런 거예요. 충동구매를 하시는 분들의 특징은 사실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 감정 소비를 하고 계신 거거든요. 돈을 감정 때문에 쓰시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술로 해결하시고, 어떤 분들은 소비하시고, 어떤 분들은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어떻게 보면 충동구매는 내 습관이고 내 감정 때문에 벌어진 액션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 김명숙: 이럴 때 저도 하나 좋은 방법, 카드를 없애라. 우리 소장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 엄진성: 사실 이분은 충동구매를 하실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으신 분 같아요. 이분은 충동구매의 주범인 바로 신용카드를 잡아서 철창에 가둬놓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체크카드를 쓰시는 게 좋은데요. 체크카드는 현금을 넣어두고 한도 내에서 쓰는 거잖아요. 그래서 체크카드를 아무리 많이 써도 돈이 비게 되면 텅 빈 통장이 됩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아무리 많이 써도 한도가 500만 원, 700만 원, 1000만 원이 되기 때문에 빚쟁이가 되는 거죠. 그래서 체크카드를 쓰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더 적극적으로 하는 방법은 바로 현금을 들고 다니시거나 지갑을 아예 놓고 다니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한 가지 방법은 충동구매를 하신 것, 절대 쓰지 않습니다. 입지도 않습니다.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 모아서 지인들한테 나눠주거나 다시 중고시장에 되파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김명숙: 충동구매 자제하는 신이 발동해야 할 텐데, 지름신 말고. 그리고 7484님, ‘올해부터 국민연금 받으며 나 홀로 은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내도 없이 휑한 집에 홀로 있는 것도 적적해서 이리저리 나돌아다니다 보니 생각보다 씀씀이가 커지네요. 자식들은 유산 필요 없다고 해서 굳이 집을 물려줄 필요도 없고, 하니까 주택연금을 알아볼까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지금 돈이 쪼들리는 것도 아닌데 굳이 집을 포기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네요. 고민입니다’ 주택연금에 가입하게 되면 집을 포기하는 거예요?

◆ 엄진성: 아닙니다. 그 집에 생활하시면서 연금을 받는 건데요. 주변에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냐면, 그냥 힘든 거 아니면 집을 가지고 있다가 집값이 올라가면 그때 팔거나 차익을 활용하는 게 어떻겠냐, 이렇게 주변에서 조언하시는 것 같아요.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생활하고 계신 주택을 주택연금으로 바꾸실 수도 있고요. 혹시나 큰 평수다. 그런데 혼자 생활하신다. 그러면 조금 작은 평수로 가시는 걸 추천해 드리고요. 작은 평수로 가셔서 주택연금을 신청하시면 일반적으로 신청했던 주택연금보다는 더 많은 비율로 연금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유리합니다. 1억5000만 원 이하의 주택으로 이사를 가시면 더 많은 비율로 연금을 받으실 수 있고요. 30평대에서 더 작은 평대로 가시면 그 차액분이 생기죠. 여유가 있으신 상황이라면 그 현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셔서 노후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8345번 청취자분, ‘아이 둘이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외벌이로 아이 둘을 교육시키자니 힘이 듭니다. 10년 후쯤 아이들은 떠나고 혼자 남게 되는데 달랑 집 한 채 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주택연금인데, 시세 3억 정도 집인데 생활비가 충당 가능할까요?’ 하셨어요. 주택연금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신 것 같아요.

◆ 엄진성: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고요. 3억 주택이라고 하더라도 연령대에서 다른데요. 3억에 70세 정도라고 가정하면 9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자세한 부분은 주택금융공사 예시표를 확인하셨으면 좋겠고요. 주택연금을 신청하실 때 포인트는,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하셔야 합니다. 집값이 올라가는 추세라면 최대한 늦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지역마다 상권마다 다르겠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라면 빨리 신청하셔야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하실 수 있고요. 집값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청하시면 더 적은 연금으로 평생 수령하기 때문에.

◇ 김명숙: 신청 당시 시세로 하니까.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인지, 올라가는 추세인지. 이 지역이 집값이 올라가는 곳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시고 상황을 보시고 신청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주택연금은 이자도 붙는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데 그 이자가 한목에 내야 하고 이런다는데.

◆ 엄진성: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주택에 내가 생활하시면서 그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개념입니다. 대출 이자가 발생하는 거고요. 그 이자에 해당하는 부분을 내가 연금으로 수령하면서 내가 받은 금액과, 앞으로 내야 할 금을 주택과 계산해서 사후에, 돈이 남았으면 자녀들한테 물려주는 거고요. 돈이 모자라면 그냥 국가에서 알아서 환수해가는 제도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9171번 쓰시는 청취자분 ‘지금 70대고 혼자 살고 있습니다. 습관처럼 2년에 한 번씩 적금을 꼬박꼬박 들어왔습니다. 2년마다 한 번씩 목돈 받는 재미예요. 그런데 이젠 살 날도 얼마 안 남았고 누구 물려줄 것도 아니고, 적금은 그만 들어야 하나 싶습니다. 아마 내후년 정도까지 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적금 말고 이제 다른 걸 좀 해볼까요?’라고 하셨네요.

◆ 엄진성: 소득활동 하시면서 꼬박꼬박 돈을 모으셔서 적금 만기로 행복감을 느끼시는 상황이고요.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돈을 만들고 모으고 만기가 돼서 어떤 수확물을 걷는 과정이 삶에 큰 기쁨을 주는 거고요. 이걸 멈추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은 건강하시고 소득활동을 하셔서 마음은 편하실 수 있겠지만, 질병이나 노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현금자산을 많이 준비해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그래도 저희가 문자 사연을 보다 보니까 1인가구의 경우 노후준비 나름 열심히 잘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 엄진성: 1인가구 분들께 조언 하나 드리면요. 친구를 만드셔야 합니다. 그 친구는 사람 친구도 있지만 재테크하고 친구가 반드시 되셔야 합니다. 1인가구는 돈이 없으면 안 됩니다. 재테크와 친구가 되셔야 합니다.

◇ 김명숙: 오늘 하나 친구 하나 어떻게 만들어볼까 싶습니다. 엄 소장님과 이야기 나누다 보면 새록새록 시간 가는 줄 모르겠어요. 깊이 빠져 들어가는데 시간은 벌써 다 돼가고요. 너무 소원하셨어요. 자주 나와 주세요. 다음 시간도 기대해볼게요.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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