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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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관절염 초기 운동요법으로 잡자!" -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9 12:36  | 조회 : 1080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 출연자 :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관절염 초기 운동요법으로 잡자!" -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 이대목동병원의 유재두 교수와 함께 관절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벌써 일찍부터 자리 함께하셨는데요. 안녕하세요.

◆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이하 유재두):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바쁘신데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해요. 오전 진료 바쁘신 거 알고 있는데요. 제가 비가 그래도 안 와서 다행이다. 오시는 길에 비가 많이 쏟아지면 어쩌나, 했거든요.

◆ 유재두: 그래도 비가 와서 날씨가 아주 맑고, 미세먼지 없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 김명숙: 또 이렇게 긍정의 힘을 발휘하시는군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관절염 하면 류머티스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이 정도로만 알고 있거든요. 어떤가요?

◆ 유재두: 관절염은 사실 종류는 많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말 그대로 관절이 아픈 거죠. 제일 흔한 건 흔히 말하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알려진 관절염인데, 골관절염이라고 의학적으로는 표현합니다. 그것은 노화가 주로 원인이라고 알려졌지만, 그것 말고도 다른 원인으로 골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옛날에 다쳐서 인대 수술을 해서 인대 불안정성이 심해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요. 면역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건 잘 알고 계시는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본인 면역질환 때문에 생기는 관절염이니까. 관절염은 원인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기는 하고요. 그런데 제일 흔한 것은 골관절염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모든 사람에게 해당할 수 있는 거죠, 노화가 진행되며 생기는 거니까? 특히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청취자분들이 그래서 더 신경 써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골관절염, 우리가 흔히 말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것이 날씨와도 관계가 있어요?

◆ 유재두: 제가 얼마 전에 차 타고 출근하는데, 드라마 같아요. 거기서 할머니가 ‘며늘아, 무릎이 아픈 거 보니까 비 올 것 같으니까 빨래 걷어라’ 드라마에 많이 나오던 대사 같은데요.

◇ 김명숙: 그런 얘기 많이들 하셨죠, 어르신들이.

◆ 유재두: 그래서 무릎 관절염은 사실 주위 환경 영향도 있습니다. 날씨, 기온, 기압 같은 것에 영향이 있고요. 여름에 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들이 있는데, 특히 요즘 장마철이 됐으니까. 그런 경우는 저기압이 되면 관절 내에 압력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거죠. 그러면 관절이 팽창하면 주변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이나 막에 와 있는 신경들에 자극이 가니까 환자분들이 통증을 좀 더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래서 여름철에 특히 비 오는 이 시기에 더 아프다, 이런 분들이 있는 거군요. 그렇다면 특히 골관절염이라고 하는, 우리가 흔히 퇴행성 관절염 이렇게 이야기들 하는데,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주변에서 보면 손목이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 신체 어느 부위에 주로 많이 나타나나요?

◆ 유재두: 골관절염은 아무래도 하중이 많이 가는 부위에 호발할 수 있을 거고요. 손목이나 손가락처럼 많이 쓰는 부위. 그런 부위에 주로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제일 많이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관절입니다. 그 이유는 생각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체중이 가고, 우리가 평생 많이 걷고 활동하고 일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상대적으로 무릎에 많이 발생하는 것 같고요. 그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무릎관절염이 제일 많은 걸로 되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무릎 관절염이 시작됐나, 증상을 어떻게 느낄까요? 가끔 무릎에 힘이 없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뭐 하다 보면 무릎에서 약간 소리가 날 때도 있고 그러는데. 그런 건 미묘하지만 어떤 증상이 있어야 무릎관절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 유재두: 초기 증상은 심하지 않으니까 다른 원인에 의한 것하고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실 걸을 때 통증이고요. 초기에는 걸을 때 통증이 있고, 물론 아주 심해지면 쉴 때도 통증이 있지만 대개는 초·중기까지는 걸을 때 통증이 있고 쉬면 좋아지고, 그런 증상이 있고요. 무릎이 가끔 붓고, 이런 증상이 있으면 골관절염의 가능성이 있고요. 그런 경우 엑스레이를 찍어본다든지 하면 엑스레이상에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하는 여러 가지 소견들이 있으면 골관절염으로 진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체중 부담이 돼서, 많은 경우 그렇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뼈가 유난히 약한 사람들이 있잖아요. 골다공증. 안 그래도 특히 여성들은 50 이상 넘어가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게다가 관절염까지 같이 올 수 있는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어때요, 선생님?

◆ 유재두: 맞습니다. 저도 진료하면서 보면 무릎이 아파서 오셨는데 골밀도 검사 같은 걸 해보면 여성분들은 골다공증을 동반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 이유는 여성분들은 연세가 되셔서 폐경기가 지나면 에스트로젠이라는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고, 그러면 소위 말해서 갱년기 증상이 있잖아요. 그 시기를 넘어서게 되면, 에스트로젠이 사실 뼈가 약해지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감소하니까 무릎 관절염이 있고 골다공증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요. 또 무릎관절염이 심하시면 운동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골다공증은 사실 체중이 가는 운동을 하는 게 관절의 골밀도 감소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그런 운동을 하기 어려워지니까 상대적으로 더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그럴 경우 치료하기가 좀 힘들 텐데,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요?

◆ 유재두: 일단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무릎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나, 또는 아주 심하면 수술적인 치료를 하지만 그런 치료를 하시고요. 요즘은 골다공증에 쓰는 많은 좋은 약들이 나와 있으니까 그런 약을 쓰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골관절염도 결국 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심한 경우에는 수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노년층에서 보면 예전보다 골관절염에 대해서 수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래도 또 ‘이거 수술해야 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걱정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어느 단계에서 주로 수술을 권하시나요?

◆ 유재두: 사실 제일 중요한 건 통증이고요. 통증이 약이나 다른 주사 치료제나 이런 보존적인 요법으로 환자분 일상생활하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있고, 방사선 사진을 찍어봐서 관절염 정도가 많이 진행된, 말기 정도 관절염 또는 중증도 이상의 심한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권할 수 있고요. 한 가지 문제가 있는 게, 요즘 장수하시고 그러셔서 연세가 많아지시니까 사실 수술에 따른 위험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러 가지 동반 질환도 많으시고, 이런저런 통증은 심하고, 수술하긴 좀 위험하시고. 이런 경우들이 사실 의사도 고민이고, 환자와 환자 가족도 고민이고, 그런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보통은 수술하고 나서 경과가 좋은 경우도 많잖아요. 대부분 좋을 텐데, 회복 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 유재두: 수술의 종류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제일 많이 하는 말기 관절염에 하는 수술은 일반적으로 소위 말해서 인공관절 수술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인공관절 하면 대개 2~3달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고요. 물론 걷고 보행하고 재활하시고 하는 기간이 소요되는 건 사실입니다.

◇ 김명숙: 그래도 예전보다는 수술이 많이 그래도 다양해졌다고 하나. 그리고 보편화하고 수술이 쉬워졌다. 쉬워졌다는 표현은 안 어울리겠지만. 그렇죠, 선생님?

◆ 유재두: 좀 안전해졌다.

◇ 김명숙: 안전해졌다, 네. 제가 이렇게 단어 사용이 미흡합니다. 그렇죠, 요즘?

◆ 유재두: 맞습니다. 요즘은 기구나 수술 전후에 환자 관리하는 것, 이런 게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고요. 의사들도 인공관절을 시작한 지가 30년 이상 되다 보니까 그런 수술적인 문제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준비들이 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해진 건 사실입니다.

◇ 김명숙: 보면 무릎관절염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연세 들어가면서 말씀하시지만, 특히 유난히 남성보다 여성분들이 더 많이 고통을 호소하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병원에서도 그런가요?

◆ 유재두: 예, 맞습니다. 아마 심사평가원 자료인데요. 2017년도 우리나라 골관절염 치료받던 환자 중에 70%가 여성이세요.

◇ 김명숙: 왜 그런 걸까요? 여자들이 너무 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요?

◆ 유재두: 남자들이 죄가 많습니다. 

◇ 김명숙: 정답입니다.

◆ 유재두: 제일 중요한 건 아까 말씀드렸던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있는 게 중요하고요. 여성분들이 상대적으로 골반폭 대비 보폭이 작아서 내측으로 가는 하중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도 그렇고요. 가정일이라든지 여러 가지 작업에서 쪼그려 앉아서 일하시고, 이런 게 사실은 지금까지 아직은 많으니까 그런 영향도 있고요. 과사용 해서 그렇다는 문제죠. 여성의 그런 호르몬의 영향, 골다공증도 심해지는 것, 생활습관이라든지 이런 데서 아직은 우리나라가 좌식생활도 많고, 여성들이 가정에서 일하시는 게 많고. 그래서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 김명숙: 그래서 주변에서 보면 여자들이 요즘 쪼그리고 하는 걸레질은 안 하고, 다 서서 걸레질하는 걸로 해서 무릎이라도 보호하자,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그래도 팔목이라든가 손목 있잖아요. 손목이나 손가락 마디마디는, 특히 집안에서 살림하는 여성들은 안 쓸 수가 없잖아요. 어떻게 조심해야 할까요?

◆ 유재두: 사실 손하고 팔목은 가능하면 너무 많은 힘을 가해서 뭘 비트는 동작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일 많이 하는 건 사실 걸레 짜고 수건 짜고 병따개 따고 이런 것들, 가사 일에서 그런 동작을 하는 건 피하는 게 좋고요. 외국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간단한 기구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예를 들면 혹시 아나운서님도 가지고 계시는지 모르겠는데, 병마개를 따는 간단한 기구들이 있거든요. 그런 걸 쓴다든지, 일상생활에서 가능하면 걸레나 이런 걸 손에 힘을 줘서 쥐어짜는 동작, 이런 걸 피하시는 게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만 혹시 관절염이 있더라도 증상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혹시 또 손가락 마디마디의 모양이 예전과 달라져서 걱정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모양도 달라지나요, 관절염이 발생하면?

◆ 유재두: 예. 손가락에 관절염이 오면, 무릎에도 마찬가지지만 뼈가 자라거든요. 골극이라고 표현하는데, 뼈가 자라는데 손에도 그게 자라죠. 그런데 손은 피부가 얇으니까 자란 게 다 튀어나온 게 밖에서 만져지고 눈에 보이는 겁니다. 그게 아주 심하면 구부리고 펴는 데도 사실 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약간 변형된 거야 시간이 지나면 살아가는 세월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변하지만, 이게 통증이 같이 오면서 구부리기 힘들면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건가요?

◆ 유재두: 맞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오늘 이렇게 해서 지금 관절염에 대한 이야기를 이대목동병원 유재두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여러분, 방송 함께하시면서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문자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께서 자세한 답변 해주시리라 믿고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할게요. Spinners의 ‘Rubberband Man’

(음악: Spinners - ‘Rubberband Man’)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하는 <당신의 주치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관절염에 대해서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의 유재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많은 문자가 지금 들어오고 있어요. 그런데 질문 전에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선생님. 골관절염 초기도 아니고 말기도 아니라고 하는데 그냥 중증도의 환자분들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수술하기도 좀 애매하다는 말씀도 있어요. 그래서 그냥 수술 안 하고 일반적인 약물치료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간을 수술 안 하고 그냥 약으로만,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요?

◆ 유재두: 의사들도 사실 그동안 많은 고민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인공관절은 아무래도 인공관절의 수명이라는 게 아직은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15년 이상 쓰면 재수술할 가능성이 있죠. 그러니까 가능하면 연세가 드신 분에서, 65세 이상, 70세 이런 분들에서 하는 게 좋은데요. 문제는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인데, 통증은 심한데 수술할 정도는 아니고. 기존에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다 했는데 계속 아프기만 아프고. 그러면 약을 장기간 쓰다 보면 여러 가지 위장간계 부작용도 생길 수 있고 이런 문제나 고민이 있어서 이런 경우를 대개 치료 공백기다. 적당한 치료방법이 사실 없다. 그래서 치료가 어려웠는데,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소개되고 있고요. 그중의 하나가 유전자치료제라는 게 있습니다. 관절 내에 연골의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통증도 오랜 기간 호전된 걸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그리고 연골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는 주사 치료제들이 요즘 개발돼 있어서 그런 분들한테는 그런 치료제가 도움될 걸로 생각됩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질문들이 참 많습니다. 아무래도 무릎도 아프고 팔목도 아프고, 이런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8874님, ‘저는 67세 여성이고 무릎이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까 퇴행성 관절염 2~3기라고 하시면서 무릎 절골술 권하셔서 저도 깊이 생각하고 있는데요. 더 기다려봐야 할지, 절골술을 더 늦기 전에 빨리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 유재두: 무릎 절골술은 무릎 내측에만 국한된 관절염이 있는 경우 환자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고요. 아무래도 너무 많이 진행된 경우보다는 3기 정도, 또는 2기 말 정도 환자분에서 도움이 되는 수술인데요. 중요한 건 절골술을 하고 결과가 좋으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들이 있습니다. 의사들이 물론 결정하지만 그걸 정확히 판단하셔서 하시는 게 좋고요. 그게 무릎 안에 인대가 어떤지, 관절염이 실제 내측에만 있는지, 이런 몇 가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그게 적정하다면 절골술이 도움될 것 같고요. 그런데 통증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으면 다른 보존적인 치료를 하시는 것도, 지금 2~3기 정도시라니까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수술은 사실 제일 마지막에 하는 선택이기 때문에요. 

◇ 김명숙: 그렇군요. 수술은 진짜 제일 마지막에 하는 선택이다, 라는 말씀이 많은 분들 가슴에 닿을 것 같아요. 그리고 5523번 청취자분, ‘무릎이 위로 올라갈 때는 아프지 않은데 내려올 때는 아픕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관절염약을 먹을 때는 나아지는 것 같은데 약을 먹지 않으면 아프답니다. 나이는 60세입니다. 관절염 영양제를 먹으면 좀 나아질 수 있는지요?’ 하셨네요.

◆ 유재두: 나이 60이시면 사실 요즘은 굉장히 젊은 나이십니다. 운동도 하실 거고, 활동도 많으실 거고, 직업으로 일도 하셔야 할 건데. 위로 올라갈 때 아프지 않은데 내려올 때 아프다는 것은 주로 무릎 앞쪽, 소위 슬개대퇴관절 쪽이라고 하는데 앞에 만져지는 뼈 뒤쪽에 연골에 손상이 있는 경우가 제일 흔합니다. 이런 경우는 지금 하시는 것처럼 관절염 약을 먹으면 좋아지고 약을 먹지 않으면 아프고 그러는데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무릎 앞쪽에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시면 대개 70~80% 정도는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약을 드시는 것은 급성통증이 있고 힘드시니까 필요할 것 같고요. 약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요즘은 헬스나 구민회관 이런 데 잘 돼 있기 때문에 거기 가서 무릎 앞쪽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 하시면 일단 통증 완화를 할 수 있고요. 그걸로도 잘 안 되시고 계속 통증이 있으면 주사치료 같은 걸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지금 운동 이야기를 하셨는데, 2225번 쓰시는 분께서 ‘건강을 위해서 평소에 운동하고 싶은데 무릎과 발바닥이 약해서 걱정입니다. 수영하면 관절에 무리가 없다고 하는데 수영이 도움될까요? 다른 운동 방법도 추천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무릎과 발바닥이 아프대요.

◆ 유재두: 수영은 관절염이 있는 환자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는 운동 중의 하나입니다. 수영은 두 가지 장점이 있죠. 하나는 일단 심폐기능을 호전시키는 데 물론 좋고. 둘째는 체중이 가지 않는 상태에서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력을 이용해서 무릎에 가는 하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수영하려면, 저도 수영을 다녀봤지만 옷 벗고 수영장 들어가야 하고 나와서 샤워해야 하고 하는 게,

◇ 김명숙: 귀차니즘이 발동되죠.

◆ 유재두: 예, 맞습니다. 그런데 어머님들이 가까운 데 수영장 있으시면 좋은데 그렇게 안 되니까. 그러면 할 수 있는 게 서 있는, 헬스에 가면 서 있는 자전거를 이용하시면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하중이 가지 않으면서 근력은 강화할 수 있고. 그런데 하나 염두에 두셔야 할 게, 관절염 있는 환자에서 연세 드신 분들이 자전거를 탈 때에는 소위 말해서 관절 연골의 마모가 주로 어디에 있는지, 안장의 높이라든지 얼마나 무릎을 구부리는 게 좋은 건지, 허리는 어떤지, 허리 통증이 있는 분들은 자전거가 좀 다른 종류가 있거든요. 누워서 타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걸 잘 조절해서 운동하시면, 수영이 제일 좋고 수영을 하실 수 없으면 서 있는 자전거에서 적절한 안장의 높이라든지 자기 관절 연골의 마모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적절하게 선택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자전거 타는 게 좋다고 해서 그냥 타는 게 아니라 안장의 높이라든가 위치라든가 페달 속도라든가, 이런 것도 다 신경 써야 하는 거군요. 그리고 지금 8628님, ‘40대 중반 여성입니다. 1년 전부터 오른쪽 새끼손가락 첫 마디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결절종이 생겨 수술했어요. 엑스레이 찍으면 그 마디만 검게 나오는데 관절인가요? 지금도 만지면 아프고 가끔 통증이 있어요.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요?’ 하셨네요.

◆ 유재두: 결절종은 물혹입니다. 일종의 혹인데 그걸 제거하신 것 같고 엑스레이에 그 마디만 검게 나오는 건 아마 관절염으로 인한 소견 같지는 않습니다. 관절염의 경우 엑스레이상 하얗게, 경화돼 있다고 표현하는데 하얗게 마치 분필로 색칠해놓은 것처럼 보이는 게 일반적으로 관절염이 있을 때의 소견이고요. 지금 여성분 같은 경우는 아마 검게 나오는 건 그것하고 조금 다른 소견일 것 같고요. 아마 근처 가까운 병원에서 다시 한 번 의사선생님 의견을 들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그리고 1111번 쓰시는 분, ‘손가락 첫 번째 마디에 관절염 증상이 생겼어요. 누르면 아프고 볼록 튀어나오고. 현 상태에서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하셨네요.

◆ 유재두: 첫 마디에 이런 증상이 있으면 굉장히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있죠. 물건 줍기도 어렵고. 중요한 건 튀어나오는 게 관절염 증상인 경우가 하나 있고, 관절염 증상이 아니라 인대 불안정성이 있어서 마치 뼈가 튀어나온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일단 관절염 증상이라면 양손을 따뜻한 파라핀 욕조나, 물리치료실에 가시면 치료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하면 많은 도움이 되고요. 만약 인대불안정성으로 인한 증상이라면 그것은 의사선생님 의견을 들어보셔야 합니다.

◇ 김명숙: 오늘 관절염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끝으로, 얘깃거리가 많지만 시간이 없는 관계로, 관절염 예방하는 방법이랄까, 아니면 지금 관절염 증상이 조금 나타났다면 어떤 운동을 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정리해주시면 좋겠어요.

◆ 유재두: 관절염 치료 시 제일 초기에 중요한 건 사실 운동요법, 체중을 줄이는 것 두 가지가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체중은 아시는 것처럼 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죠. 대사성 질환 문제도 있고 여러 문제가 있으니까 체중을 줄이면 무릎에 가는 하중이 줄어드니까 통증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요. 운동요법은 흔히 얘기하시는 유산소운동이 제일 좋고요. 근력 강화운동을 하시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라든지 이런 기구를 이용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관절염에 대해서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유재두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유재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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