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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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김부겸,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 소환? 나오고 싶다면 사표 쓰면 될 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7 20:11  | 조회 : 2962 
정청래 "김부겸,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 소환? 나오고 싶다면 사표 쓰면 될 일"

-고용지표, 불을 때더라도 윗목까지 따뜻해지려면 시간 걸려
-경제, 일자리 수석 교체, 월드컵에서 잘하는 선수 갑자기 감독이 빼겠나?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보자, 팀워크 흔들릴 수 있어
-송인배 비서관 청와대 자리 옮긴 것, 대통령 인사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 아냐
-홍영표, 노동계에서 반발 사고 몰리고 있는 상황... 문제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
-淸 소폭 개각 예상
-김부겸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 소환한 것... 나오고고 싶다면 사표 쓰고 나가면 돼
-뼈문? 갈라치기 하는 것, 이간질
-이해찬 당 대표 나가는 순간 자연스럽게 교통정리 될 것... 가장 큰 상수
-친문 비문 용어 사용 반대, (당 대표) 비주류가 하는 것보다 주류가 하는 것 맞아
-외연 확장 필요, 말 안 했으면... 태극기 부대 감싸려는 것? 불필요한 말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 대담 : 정청래 전 의원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늘 방금 김부겸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브리핑을 한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또 내일 일정을 다 취소 혹은 연기했습니다. 감기 몸살이라고 하죠?

◆ 정청래 전 의원(이하 정청래)> 그러실 만도 하죠. 지금 사실 취임 1년 되면서 그렇게 쉰 적도 없고, 장거리 해외 출장, 외교, 또 가만있어도 사실 머리 쓸 일이 많지 않습니까? 심각한 정신노동에 시달렸을 것 같은데, 의사의 권고대로 며칠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 이동형> 취임하고 1년 동안 강행군, 거기다가 러시아 일정이 상당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 정청래> 그러니까 2박 4일 이런 식으로, 비행기 안에서 잠을 잘 못자죠. 그래서 수면도 부족하실 것 같고, 그리고 아마 심신이 많이 고단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힘든 직업이네요.

◆ 정청래> 그렇죠. 엄청난 스트레스. 그리고 모든 일에 최종 결정권자 아닙니까? 거기서 오는 압박감, 이런 것이 굉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규제 혁신 점검 회의가 연기되고 나서 답답하다는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경제 부총리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답답하다는 의미는 어떤 의미일까요?

◆ 정청래> 그러니까 외교, 안보, 국방, 이런 분야는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원래 대통령의 첫 번째 공약이 일자리 창출, 일자리 창출 대통령이 되겠다, 그런데 거기서는 외교, 안보 분야만큼 빛나는 성과는 없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이 있죠. 그러다 보니까 경제 관련 수석 비서관을 교체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답답하다는 뜻은 예상처럼 가시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돼서 민생이 좋아지고, 이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일 수 있고요.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비가 많이 오고, 홍수가 나도 내 책임인 것 같다,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나라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다 대통령 책임인 것 같다는 중압감에서 오는 하소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고용지표가 좋지만은 않아요. 솔직한 말씀으로요. 그래서 그런 고민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청래> 그러니까 실업률, 특히 청년 실업률 같은 경우는 지금 에코 세대라고 해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들의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이고, 그래서 거기에 맞는 추경을 지난번에 통과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경제라는 것이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갑작스럽게 원인이라는 것이 지금 당장 생긴 것이 아니고, 누적된 것이기 때문에 불을 때더라도 윗목까지 따뜻해지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죠.

◇ 이동형> 아까 말씀하신 대로 청와대 경제수석과 일자리 수석이 교체됐는데, 청와대에서는 경질 혹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만 언론에서는 계속 경질성 인사가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 정청래> 청와대로서는 당연히 경질이 아니라고 발표할 것이고요. 그런데 월드컵 축구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잘하는 선수를 갑자기 감독이 빼겠습니까? 교체 선수라고 봐야 하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못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잘했다, 베스트 플레이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선수 교체. 감독은 왜 교체 안 했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 정청래> 감독은 조금 더 지켜보자, 갑자기 팀웍이 흔들릴 수 있잖습니까? 그래서 인사라는 것이 적재적소, 타이밍, 이런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축구로 치면 감독의 용인술 이런 것이 실제로 승패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의욕적으로 잘해보자, 이런 차원에서 선수 교체를 했다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그리고 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조한기, 송인배, 김종천 이런 비서관들이 교체되거나 승진하거나 자리를 바꾸거나 했는데요. 야당에서 드루킹 특검 수사 대상자인 송인배 비서관이 청와대 자리 옮긴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것을 수사하지 말란 말 아니냐, 압박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정청래> 그러면 역으로 말하면 옮기지 않고 그 자리에 있었으면 잘한 것이냐, 이렇게 야당이 얘기할 거냐, 라는 것이죠. 이것은 인사의 문제이고, 전직 대통령 두 명도 구속되는 마당에 청와대 비서관이 잘못됐으면 처벌을 받겠죠. 그것은 수사를 받은 이후에, 수사가 필요하다면 할 일이지, 대통령의 인사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 이동형> 오늘 특검도 전혀 개의치 않고 수사하겠다, 이런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 정청래> 그렇습니다.

◇ 이동형> 홍영표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아무리 말을 해도 장관이 듣지를 않는다, 하면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질타라고 할까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있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정청래> 이 부분은 잘 모르겠는데, 각자 포지션에 따라서 불만이 있을 수 있겠죠. 

◇ 이동형> 아마 홍영표 원내대표는 지금 최저임금 산입문제 이런 것으로 삐그덕 거리는데, 왜 관련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느냐, 이 주장인 것 같아요.

◆ 정청래> 그러니까 지난 지방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유세단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홍영표 원내대표가 나타난다고 하면, 민주노총에서 계속 따라다니면서 사실상 유세 방해를 하더라고요. 그것도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었는데, 어쨌든 노동계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반발을 사고 있고, 몰리고 있는 상황이니까 본인으로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이동형> 비서관들은 전면 교체됐고, 또 장관교체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소폭 개각, 중폭 개각 있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 정청래> 저는 지금 국면 전환을 할 필요성도 없고, 그리고 농림식품부 장관 등 몇몇 공석이 있지 않습니까? 그 정도를 메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폭개각.

◇ 이동형> 지금 각 당에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민주당 전당대회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자천타천 20명 정도의 인사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어요.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출마한다는 사람도 나왔는데, 김부겸 장관의 당권 도전 여부도 많은 분들이 굉장히 궁금해하시더라고요. 

◆ 정청래> 김부겸 행안부 장관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사인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저는 굉장히 그것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판에 대통령을 소환한 것이거든요. 그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적절하지 않았다. 본인이 전당대회에 나오고 싶으면 사표를 쓰고 나가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의 당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저는 김부겸 장관이 이번에는 부적절했다고 보고, 다른 어느 누구도 문재인 대통령을 전당대회 판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모두가 친문이라고 하고 있잖아요.

◆ 정청래> 그러니까 저는 그것도 당원들이 ‘뼈문’이 누구인지를 찾고 있다는 거예요. 마치 이것은 옛날에 ‘진박’, ‘친박’ 처럼요.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쟁을 했지만, 지금은 엄연한 대한민국 국가 원수이자 대통령이지 않습니까? 친문 계파의 수장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하고 친하다, 안 친하다가 당 대표의 기준과 조건이 될 수 없는 것이죠. 다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성공이라고 봤을 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장 짝을 맞춰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 하는 것은 가장 큰 기준이 될 수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친하다, 안 친하다, 그것이 전당대회의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 이동형> 모 언론에서 친문을 넘어서 뼈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나 보죠? 

◆ 정청래> 그것은 갈라치기 하는 것이죠. 이것은 2002년 대선 경선 때 노무현 대통령이 OO 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 떼라, 이런 적이 있어요. 이건 이간질하는 것이죠.

◇ 이동형> 정 전 의원님, 우리 방송과 동 시간대 하고 있는 박지훈의 세계는 우리는. 여기에 출연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해찬이냐, 아니냐로 축약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 정청래> 사실상 그렇습니다.

◇ 이동형> 이해찬 의원이 본인이 나간다고 공식 선언했나요?

◆ 정청래>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해찬 총리가 당 대표를 나가는 순간, 자연스럽게 교통 정리될 것인 것 같아요. 지금 분위기는요. 그래서 이해찬 총리가 사실상 지금 당 대표로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문재인 정부와의 소통, 그리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무엇이 있지 않습니까? 어쨌든 집권 여당이잖아요. 야당이 아니라요. 도전자가 아니라 방어와 관리잖아요? 그래서 안정감, 관리, 그리고 전국 주도권, 카리스마, 이런 것이 지금의 조건 속에서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타공인 누가 봐도 이해찬 총리가 나오는 순간, 가장 큰 상수가 되지 않을까요?

◇ 이동형> 지금 계속 고민하는 이유는 뭘까요?

◆ 정청래> 그건 모르죠.

◇ 이동형> 정청래 전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안 합니까?

◆ 정청래> 원 외는 당 대표를 하는 것 자체가 당에 대한 민폐다, 왜냐하면 당의 주인은 당원이지만, 상시적으로 당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원내 중심, 국회의원들 아니겠어요? 

◇ 이동형> 홍준표 대표도 원 외였잖아요.

◆ 정청래> 그래서 본인이 한 번 그런 적이 있어요. 내가 배지가 아니라고요.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나를 깔보는 것이냐, 그런 정도로 당 대표인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 그리고 당 대표 교섭단체 연설을 할 자격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김대중 대통령 정도의 카리스마가 아니면 원 외 인사가 당 대표를 하는 것이 적절한가, 오히려 당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2년 전 전당대회 때는 당 대표 나가려고 생각했었잖아요.

◆ 정청래> 제가 나가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분들의 권유가 있었죠. 그런데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님께 여쭤봤더니 손해 가는 길을 선택해라, 나가지 마라, 그렇게 저는 그 음성이 들렸어요.

◇ 이동형> 아까 보수 언론에서 뼈문 얘기하면서 갈라치기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친문과 비문의 대결이라고 하면, 친문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오면 교통정리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 정청래> 저는 친문과 비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때도 친노냐, 비노냐 이런 얘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마치 친노 계파의 수장으로 전락시키려는 저의가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이번 지방선거 때 지상파 방송사 3사가 출구조사 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0.1%거든요. 그러면 80%의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면 그 80%를 다 친문이라고 할 거냐, 그건 아닌 거죠. 그렇게 봤을 때 아무래도 저는 비주류가 하는 것보다는 주류가 하는 것이 맞겠다, 왜냐하면 그것이 국정 수행에 대해서 원활한 협조 관계가 될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친문, 비문이라는 용어를 굳이 사용하는 것을 원한다면 그래도 친문 인사가 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고, 그 친문이라는 것은 용어 자체는 제가 반대하지만, 어쨌든 국민의 80%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그러하고요. 그리고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그런 말 안 했으면 좋겠어요.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 이미 외연은 많이 확장해놨어요. 80%가 지지하면 외연을 확장하면, 태극기 부대를 감싸려고 하는 것이냐,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중도, 중원, 외연 확장, 이런 말은 어쩌면 불필요한 말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오늘은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청래>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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