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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수 출전, 팀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7 11:01  | 조회 : 2511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 출연자 : 박찬하 JTBC 축구 해설위원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대한민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오늘 도전을 이어갑니다. 오늘 밤 11시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독일과 맞붙습니다. 독일은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죠. 피파 랭킹 1위이기도 하고요. 지난 대회 우승팀입니다. 축구 전문가와 함께 오늘 우리의 16강 가능성, 그리고 오늘 경기 전망해보겠습니다. 박찬하 JTBC 축구 해설위원과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박찬하 JTBC 축구 해설위원(이하 박찬하): 안녕하세요.

◇ 장원석: 지금이 러시아 경기가 열리는 카잔이 새벽 3시 18분, 우리보다 6시간 느리니까요. 오늘 선수들 하루 어떻게 보낼까요?

◆ 박찬하: 선수들이 일단 지금은 아마 수면을 취하고 있을 거고요. 그러고 나서 선수들에 따라서 일어났다가 식사 후에 다시 잠깐 자면서 체력 보충하는 선수들도 있을 거고요. 각자 정해진 스케줄대로 아마 오늘 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겠군요.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받아서 지금 혹시나 잠 못 이루고 있는 선수들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어쨌든 우리 축구대표팀의 흐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월드컵 직전까지 있었던 평가전, 그리고 본선 조별리그 경기 스웨덴과 멕시코전 쭉 지켜보시면서 우리 선수들 조직력이라든지 경기력, 팀 전체 분위기가 오르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 박찬하: 확실한 것은 선수들은 지금 월드컵에 나가서 정말 모든 걸 다 쏟아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요. 그러면서 선수들이 월드컵 자체,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는데 이미 망친 거 아니냐. 3패가 확실시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분위기 속에 더 부담스러운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렀습니다. 그런데 물론 결과적으로는 멕시코와의 2차전 역시도 우리가 2:1로 패하면서 지난 두 경기 모두 다 결과적으로는 2패를 안고 지금 월드컵을 치르는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돌이켜 보면 우리는 최종예선 단계부터 우리가 월드컵을 위해서 최상의 상태로 모든 시나리오가 맞춰져서 좋은 팀으로 월드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최종예선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월드컵 참가가 좀 안 되는 것 아니냐, 월드컵에 못 나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위기도 있었고요. 우리가 감독이 제대로 된, 감독 경질, 이런 시기를 맞지 못하면서 우리가 골든타임이라고 이런 표현들을 자주 하게 되는데, 우리 대표팀 역시도 최종예선에서의 골든타임을 한 차례 놓쳤고. 그리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월드컵에서 주전을 빨리 확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평가전을 지나치게 변화와 실험 속에 치르는 나머지 우리가 그 시기에서 또 한 번 골든타임을 놓쳤거든요. 그래서 아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본 대회에 임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치고는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 장원석: 반면에 오늘 우리와 대결할 독일은 조별리그 10경기 전승했어요. 전승, 엄청난 팀인데. 물론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에서 조금 어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강팀이기에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데. 지금 경우의 수를 분석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16강 갈 가능성, 얼마나 됩니까?

◆ 박찬하: 경우의 수를 따져봤을 때 우리가 아주 냉정하게 16강에 올라갈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독일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고요. 독일 역시도 지금 F조에서 3위에 있는 위치라서 독일이 지금 상황만 놓고 봤을 때는 16강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거든요. 따라서 독일도 우리를 상대로 정말 90분 동안 가지고 있는 전력을 다 쏟아 부은 채로 경기에 임할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피파 랭킹 1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은 독일을 넘어서야 하고요. 그러고 나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으면서 그런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다 병행돼야지만 우리는 16강에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확률만 따지고 봤을 때는 우리로서는 아주 희박한 확률 속에 독일과의 90분을 치러야 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우리는 독일을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그것도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고. 게다가 이기는 것뿐 아니라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줘야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참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어쨌든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우리는 독일을 잡는다는 생각으로 오늘 경기에 임해야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독일은 이번에 러시아 월드컵에 올라온 32개 팀 중에서 유일하게 유럽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했는데. 브라질 월드컵, 전 대회에서 홈팀인 브라질을 꺾고 우승한 팀이고, 거기에서 경험이 있는 토니 크로스, 외질, 뮐러, 훔멜스, 보아텡 이런 경력 있는 선수들과 더해서, 젊은 드락슬러라든지 키미히 이런 선수들까지 있어서 신구 조화가 굉장히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 박찬하: 이번 대표팀만 놓고 봤을 때는 전력은 지난 대회보다 떨어진 것은 사실이고요. 그리고 말씀해주신 쟁쟁한 선수들이 있지만, 역시 그동안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주축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의 노쇠화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경기, 멕시코와의 경기를 일단 독일도 놓치면서 월드컵 첫 경기가 출발이 안 좋은 채로 시작하게 됐고요. 그리고 두 번째 경기도 아주 힘들었습니다. 주전 수비수 보아텡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까지 있었고. 가까스로 토니 크로스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이기긴 했지만 지난 경기 독일도 소모가 꽤 많았고요. 지금 독일이 당초에 이 월드컵이 치러지기 전에는 아주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는 현재로서는 독일은 우승후보까지의 전력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해야겠습니다.

◇ 장원석: 그럼에도 독일이라는 국가 이름만 들으면 선수들이 강한 팀이라고 주눅이 들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되는데. 예전처럼 선수들이 강팀을 만나서 주눅이 들거나 이렇지는 않죠?

◆ 박찬하: 우리 선수들이 이 경기만큼은 그렇게 주눅을 들어서는 곤란할 것 같아요. 독일이란 팀이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난 대회 우승팀, 또 피파 랭킹 1위 팀의 위용을 보여주면서 이번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틈이 있고 우리 선수들이 주눅 들지 않고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올 수 있다는 생각이거든요. 따라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 갑작스럽게 이 경기에 앞서서 뭔가를 준비하고 이런 것보다는 선수들이 아마 휴식기간 동안, 2차전 치르고 3차전이 치러지는 그 사이 동안 선수들이 잘 쉬고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시간들을 가졌을 겁니다. 어쩌면 이 경기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고, 아니면 또 16강에 올라서게 된다면 얼마나 더 많은 경기가 남아있을지 우리에게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우리 선수들이 지난 경기 끝나고 또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았습니까. 이 경기 끝나고는 선수들이 울지 말고 활짝 웃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장원석: 독일은 우리 선수들 가운데서도 굉장히 익숙하다고 느끼는 선수들이 많을 거예요. 손흥민 선수도 거기에서 뛰었고, 구자철 선수, 차두리 코치도 그렇고 지금 현지에서 선수들 다독거리고 있는 차범근 전 감독도 그렇고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스러운 점은, 물론 우리가 독일의 약점 여러 가지 분석하고 거기에 따른 전략을 세우고 있겠지만, 우리 나름대로 중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드필더 기성용 선수, 주장 기성용 선수가 다리에 부상을 입어서 결장할 수밖에 없다는 건데 팀 전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거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 박찬하: 팀 전력으로 봤을 때는 꽤 큰 손실입니다. 우리 대표팀에서 기성용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주장이자, 또 기성용 선수가 월드컵에서의 경험, 유럽 리그에서의 경험, 그리고 기성용 선수가 중원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주면서 수비의 지휘라든가 공격당할 때 기성용 선수 특유의 롱패스, 또 상황에 따라서 중거리 슈팅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에서 담당하고 있어서 기성용 선수가 빠지는 것은 우리 대표팀에게는 꽤 큰 손실입니다. 이것이 직접 다른 선수로 인해서 대체될 수 없을 만큼의 손해라서 우리 대표팀으로서는 걱정이 많고, 독일과의 경기에서 최상의 전력으로 싸워도 우리가 버거운 상대인데 우리로서는 다시 한 번 100%를 갖추지 못한 채로 경기에 나서거든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그 자리를 대신할 거고요. 정우영 선수라든가 혹은 구자철 선수, 주세종 선수, 이렇게 대체자가 거론되고 있는데 아마 이 선수들이 기성용 선수의 빠진 자리까지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그런 것들은 다 준비를 하고 있을 거니까요. 그리고 또 항상 난세의 영웅은 어려울 때 등장하니까요. 그런 점에서는 기성용 선수를 대신하는 누군가 쪽에서 대형사고가 터지기를 기대하면서 이 경기를 지켜봐야겠죠.

◇ 장원석: 기성용 선수는 이번에 최근에 A매치 100경기 달성하면서 센트리클럽에도 가입했고, 꾸준히 계속해서 A매치 중앙에 선발되는데, 기성용 선수의 경기에서의 역할은 뭡니까?

◆ 박찬하: 기성용 선수는 지금 4-4-2 포메이션이냐, 4-3-3이냐. 이런 포메이션을 떠나서 허리에서 역시 공격의 출발점. 그리고 기성용 선수가 지난 경기도 그렇고 굉장히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면서 기성용 선수가 지금 무릎도 좋지 않고 몸 상태가, 기성용 선수가 멕시코전에 종아리 부상을 당하기 이전에도 기성용 선수로서는 부담스러운 무릎 그런 몸 상태 속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거든요. 그런 컨디션 속에서도 태클이라든가 수비도 이번 대회만큼은 아주 열심히 해주면서 기성용 선수가 대표팀에서 궂은일을 많이 도맡아서 하고 있었습니다. 

◇ 장원석: 중앙에서 수비와 공격 조율하는 역할,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었는데 정우영 선수라든지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수비도 걱정이에요. 우리 선수들 중에서 특히 장현수 선수가 많이 주눅 들어 있을 것 같은데. 실수 몇 번 해서 팀 패배로 연결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항상 수비를 누군가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었고, 장현수 선수는 늘 그 자리에 두고 나머지 선수를 조합하는 식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구성해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경기에서는 장현수 선수 나올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지금 선수의 정신상태도 걱정되고요.

◆ 박찬하: 중요한 것은 벤치에서 어떤 판단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죠. 여론이 안 좋다는 것을 충분히 신태용 감독도 알고 있을 텐데. 역시 말씀해주신 대로 어떤 감독이나 수비라인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모든 감독에게도 좀 선택하기 주저하는 대목이거든요. 장현수 선수가 1차전에서의 결과도 좋지 않았고 내용도 좋지 않았고, 2차전 같은 경우는 특히 월드컵이라는 경기에서는 나와서는 안 될 실수들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 분명히 많이 떨어져 있고. 또 2차전에서 본인이 첫 번째 페널티킥을 내주고 난 다음에 장현수 선수 쪽에 공이 왔을 때 거기서 순간 집중력을 잃어버린 이런 상황들이 나왔거든요. 본인은 물론 지난 두 경기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에 세 번째 경기만큼은 출전해서 뭔가를 만회하고 싶어 하는, 그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도 있는데, 지금 현재만 놓고 봤을 때는 장현수 선수의 출전은 대표팀도 그렇고 장현수 선수 본인에게도 그렇고 좋은 결과보다는 좋지 않은 결과로 연결될 확률이 있다. 이런 점에서는 어떤 것이 대표팀을 위한 것인지, 그것을 일단 먼저 벤치에서 판단해야 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장현수 선수를 위한 것도 선택해야 할 것 같은데. 팀을 위해서, 팀이 어떤 선택을 해야 수비가 안정되고, 수비가 안정돼야지만 독일과의 경기에서 실낱같은 희망 속에 우리가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냉정하게 판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장원석: 코칭스태프들이 냉정하게 판단하겠지만, 장현수 선수는 국가대표 선수라면 짊어져야 할 부담의 무게, 좀 덜어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서도 위원님 말씀해주셨지만 우리가 그동안 쭉 해오던, 그리고 신태용 감독이 가장 자신 있어 하고 좋아하던 전술, 4-4-2 포메이션을 이번에도 쭉 이어가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변칙 전술이 필요할까요?

◆ 박찬하: 우리가 지난 두 경기에서 두 경기 모두 다 포메이션이 달랐고요. 그리고 같은 4-4-2 포메이션을 사용한다고 해도 멕시코전 같은 경우는 선수들의 배치가 그간 선수들이 익숙했던 4-4-2 포메이션 속에서 뛰었던 자리와는 또 다른 배치가 일부 자리에서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기에 뛰면서도 짧은 준비기간 속에 여러 가지 변화와 실험이 반복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이거든요. 그래서 가뜩이나 우리 선수들이 익숙한 채로 경기에 나서야지만, 많은 대표팀이 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최대한 단순하고 최대한 선수들이 익숙하게끔 이런 포메이션을 짜는지, 대표팀이라는 경기는 항상 짧은 훈련시간, 짧은 경기, 경기를 많이 치를 수 없다는 점에서 익숙함이 최고거든요. 우리 선수들에게 익숙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지난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가장 익숙했던 경기 같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만큼은 변화와 실험, 이런 것들보다는 지난 경기 좋았던 내용, 그리고 1차전에서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우리가 그나마 90분 동안 좋았던 몇 부분들, 이런 것들을 결합해서 가장 익숙하게 선수들이 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제 마무리하면서 축구 해설위원이시니까, 저희가 짓궂은 질문 하나 해드리죠. 몇 대 몇 예상하세요?

◆ 박찬하: 점수는 알 수가 없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실점하지 않는 시간을 늘려 가느냐. 여기에 따라서 지금 더위도, 현지 카잔 경기장에서 더위도 변수가 분명히 될 거고요. 우리가 전반만 실점 없이 마친다면 아주 박빙의 승부로 경기가 가게 될 가능성도 있고. 다만 우리가 일찍 수비가 흔들린다면 독일이 잔뜩 독을 품고 공격력을 강화하면서 라인업을 꾸리고 나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는 우리가 일찍 실점하면 이 경기는 대단히 어려워진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장원석: 마지막 말씀에 모든 의미가 담겨있는 것 같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찬하: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박찬하 JTBC 축구 해설위원에게 오늘 독일 경기 전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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