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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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 "눈이 아닌 손으로 즐기는 촉각명화 전시회"-김예은 리포터 6/23(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5 14:29  | 조회 : 2360 
[출발복지현장] "눈이 아닌 손으로 즐기는 촉각명화 전시회"-김예은 리포터 6/23(토)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6월 23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이번주는 서울도서관에 다녀왔는데요. 지난 6월 12일부터 서울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선 배리어 프리 미술전시가 열렸는데요. ‘마음으로 보는 촉각명화 산책’이란 주제로 다양한 명화가 전시됐습니다. 이중섭의 <도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 등 국내외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있었는데요. 보통 전시회에 가면 ‘만지지 마세요’,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주의문구가 걸려있죠, 그런데 이곳엔 ‘직접 만져보세요’ 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있었습니다.

최: 보통 작품이 망가질 걸 우려해서 주의문구를 써놓는건데.. 만져도 된다니, 진짭니까?

예: 네 진짭니다. 만져도 된다며 전시된 작품들은 명화원작이 아니고 원작을 재해석한 작품들인데요. 바로 촉각명홥니다. 촉각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는 입체적인 작품들인데요. 직접 만질 수 있는 작품들! 어떤건지 궁금하시죠? 현장의 소리로 먼저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촉각명화 전시회)

최: 찰흙으로 미끌미끌한 피부를 표현하고 짚더미를 라면으로 표현했다는데 흥미롭네요. 촉각명화 직접 보고 온 김예은 리포터, 어땠나요?

예: 일단 전시회에서 작품을 직접 만질 수 있다는 게 이색적이었습니다. 다양한 명화 중에서도 저는 이 <모나리자>가 인상 깊었는데요. 그림이 아닌 진짜 사람형상을 한 모나리자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나리자의 빈 눈썹, 긴 머리카락, 가지런히 모아진 두 손, 풍채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색다르고 흥미로웠는데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작품에 쓰인 다양한 소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 다양한 소재요?

예: 네,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찰흙, 석고, 단추, 솜 등 이것저것 다양한 소재가 사용됐는데요. 예를 들면 이중섭의 <도원> 속 복숭아는 마치 진짜 복숭아처럼, 말랑말랑한 공으로 표현됐구요. 뭉크의 <절규>는 작품이 주는 느낌처럼 굉장히 거친 재질의 소재를 활용해, 눈으로 보지 않고 만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원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최: 손 끝 감각 하나만으로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네요. 그런데 눈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명화를 촉각명화로 재탄생시킨 이유는 무엇이죠?

예: 사실 이 전시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시횐데요. 눈으로만 작품을 감상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서 촉각명화를 만든 것입니다. 실로암 시각장애인 복지관이 기획해 미술전공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촉각명화를 만들었는데요. 전시실에는 실로암복지재단 관계자가 상주해있어, 이곳에 찾아온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미술해설을 직접 해주고, 또 이들의 손을 작품에 대 위치를 바꿔가며 작품 감상을 돕고 있습니다.
사실 이 촉각명화들은 작품전시에 앞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재로 활용됐다고 해요. 시각장애인들은 작품을 시각에만 의존해 감상하기 어려워, 기본적으로 미술학습 자체가 힘든데요. 그래서 실로암복지재단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촉각명화 작품을 제작한겁니다. 이와 관련해 실로암복지재단 촉각교재 제작팀 이인애 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 #2 실로암복지재단 이인애 팀장(촉각명화 탄생 배경)

최: 그러니까 시각장애인들의 미술학습을 위해 촉각명화를 만들었고 이렇게 전시까지 하게 된 거군요.

예: 네 맞습니다. 촉각명화로 시각장애인들에게 그림감상의 기회를 마련한 것인데요. 그리고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분 중, 중도 실명되거나 저시력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겐, 이전엔 봤지만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 명화를 다시 한번 감상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거죠.

최: 촉각 명화로 시각장애인들이 미술을 훨씬 수월하게 접하게 됐네요.

예: 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시회를 배리어 프리 전시라고도 말하는데요. 즉 시각장애인이 미술작품을 접근할 때 부딪히는 장벽을 허문다는 의밉니다. 사실 이 배리어 프리란 건축분야에서 시작됐는데요.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 건물의 층을 없애서 물리적인 장벽을 제거한다는 의밉니다. 하지만 최근엔 물리적 장벽뿐 아니라 법률적인 장벽, 문화적 장벽 등 배리어 프리라는 용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데요. 예를 들면 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영화가 대표적이고요. 제가 이번에 다녀온 시각장애인을 위한 미술전시 역시 배리어프리에 해당됩니다.

최: 배리어 프리가 또 요즘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할뿐 아니라 고령자 등 비장예계까지 확장되고 있잖아요?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없앤다는 의미에서~?

예: 네 맞습니다. 실로암복지재단이 촉각명화 전시를 배리어프리 전시라고 칭할 때, 바로 이 부분까지 고려한건데요. 즉, 촉각명화 전시가 시각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전시회란 의밉니다. 예술작품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 문턱을 낮추자는 것인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 이인애 팀장 통해 들어보시죠.

>> #3 실로암복지재단 이인애 팀장(배리어프리 설명)

최: 촉각명화 전시회는 장애와 비장애를 너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문화네요~

예: 그렇죠? 촉각명화로 우리 아이들은 아직 생소할 수 있는 미술작품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고요. 어른들에게는, 기존에 알고 있는 작품도 손으로 만져보며 새롭게 느끼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4 전시회 관람하는 시민 권소연, 윤대홍

최: 나중에 저도 꼭 가봐야겠습니다. 미술에 관심 없던 사람들도 촉각명화를 통해 미술에 대한 새로운 흥미도 느끼겠는걸요?~

예: 그렇죠? 또 이곳에서 만났던 시민들 대부분이 전시회 작품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는데요. 어떤 분은 아이를 데리고 멀리 지방에서 오셨더라고요. 시민 이도영씨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 #5 전시회 관람하는 시민 이도영

최: 그렇네요. 지방에선 아무래도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을 수 밖에 없는데.. 촉각명화 전시회 같은 조금 이색적인 전시회는 더욱 그렇겠어요.

예: 네 맞습니다. 앞으로 배리어프리 전시회가 더 널리 퍼져서 지역 곳곳에도 전시가 진행되고 더 많은 시민들이 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누구든지 예술문화를 쉽게 접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장벽이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는데요. 이 전시는 7월 1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배리어프리 촉각명화전시에 관심 있다면 서울도서관에 한번 다녀오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 마무리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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