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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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 초대석 "99 88 내 인생, 지금을 즐깁시다" - 임채무 배우 겸 가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2 12:35  | 조회 : 5352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6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임채무 배우 겸 가수

전성기 초대석 "99 88 내 인생, 지금을 즐깁시다" - 임채무 배우 겸 가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배우이면서 가수라고도 소개해 드려야 하고, 사업가라도 소개해 드려야 하는,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무한 활동을 하고 계신 임채무 씨, 자리에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임채무 배우 겸 가수(이하 임채무): 안녕하세요. 저는 임채무랍니다.

◇ 김명숙: 저희가 방송 온에어 사인 켜지기 전에 잠시 말씀을 나눠봤지만, 제가 너무 놀랐어요. 스튜디오 들어오실 때 예전부터 뵈어 왔던 임채무 씨인데 어쩜 저렇게 변하지 않을까. 변하지 않았다는 게 아마 보이는 라디오면, 시청자분들은 TV에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TV에서는 역할에 따라서 분장도 하고 달라지잖아요. 그런데 실제 실생활 모습에서 어쩜 이렇게 젊으세요?

◆ 임채무: 젊은 건 아니고요. 세월이 가면 다 늙죠. 나무도 늙는데 안 늙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긍정적으로 봐주시니까 젊은 것처럼 보일 뿐인데, 단지 제가 꼭 굳이 그렇게 질문하신다면 답변할 수 있는 건 젊게 살려고 노력은 한다. 그 노력이라는 게 잘 먹고 운동하는 게 아니고 마인드 자체를 긍정적으로 갖고, 술 한 잔 먹으면 기분이 싹 릴렉스되고 풀리잖아요. 그래서 만사를 잊어버리고 사니까, 세상의 고뇌를 번뇌를 다 잊어버리고 사니까 안 늙는 것 아닌가.

◇ 김명숙: 그러면 술이 보약이세요?

◆ 임채무: 보약이죠.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음식이라고 저는 평합니다.

◇ 김명숙: 과하지 않게 적당량으로 기분 좋게 취하면 그것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제가 이런 면에서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요즘 러시아 월드컵 한창이잖아요. 임채무 선생님 예전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그 상황 CF 한창 유행이었죠. 심판 역 맡으셨던가요?

◆ 임채무: 모레노 주심. 그런데 그게 참 희한해요, 스토리가. 제일 중요한 게임이었고 아주 중요한 타이밍에 모레노 주심을 봤는데 모레노 주심의 얼굴 모습 액션이 참 특이했어요. 그걸 나한테 하라고 처음에 제안이 왔기에 내가 대한민국 멜로드라마의 미남인데, 모레노처럼 못생기지 않았는데. 이랬더니 맞다는 거예요. 그래서 대전 가서 공설운동장 빌려서 찍었는데 이왕 할 바에는 똑같이 해야겠다. 그래서 똑같이 분장도 제가 하고 헤어스타일도 제가 했는데요. 우연치 않게 너무 추워서 뛰어가는 스태프들 웃기려고. 그걸 어떻게 방송을 했더라고요.

◇ 김명숙: 엄청 인기였어요. 저도 지금도 기억이 나고. 월드컵 보면서 임채무 선생님 나오신다고 하니까 그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사실 아까 다양한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꾸준히 계속하신다고 소개해 드렸지만, 가수들도 사실 앨범을 꾸준히 내기 쉽지 않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리고 연예인 가운데 가끔 음반을 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임채무 선생님은 연기도 하시면서, 영화 드라마 촬영 다하시면서 앨범을 꾸준히 내셨더라고요. 최근에도 또 내셨어요.

◆ 임채무: 그런 것 같아요. 가수들도 5집, 6집, 7집 이러는데 저는 지금까지 한 게 메들리까지 하면, 리바이벌 송까지 하면 18집이 됐거든요. 그런 질문을 많이 받을 때마다 제가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왜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이 했지? 그런데 보통 가수들은 너무 심사숙고해서 꼭 이 곡을 만들어서 히트시켜야겠다. 그래서 계산에 의해서 나오는 거고. 저는 노래를 잘한다는 것보다도 ‘탤런트치고는 듣기 거북스럽지 않다’ 옆에서 자꾸 칭찬해줘요. 그래? 그러면 한 번 더 해볼까? 한 번 더하지 뭐. 그래서 횟수가 늘었고. 리바이벌 송을 한 건 우리 옛 가요가 자꾸 잊혀가요. K-POP 그래서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건 되는데 우리 옛 가요들이 잊히는 것에 대해서 그러면 내가 존재하는 한 우리 세대의 사람들을 위해서 흘러간 옛 노래를 남겨놔야 하지 않겠느냐. 지금 그 노래를 부른 원로들은 다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노래하다가 이번에는 부르기만 할 게 아니라 만들어도 보자. 

◇ 김명숙: 아까는 저랑 잠깐 얘기할 때는 욕심 비우고 내려놓는다고 말씀하시고서, 지금 보니까 욕심쟁이시네요.

◆ 임채무: 그런 게 욕심이라면 할 말은 없는데 욕심이 아니고,

◇ 김명숙: 도전과 열정이죠.

◆ 임채무: 그렇죠. 끊임없이 저는, 기계가 쉬어 있으면 녹이 슬 듯이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뭔가 일을 하는 거죠.

◇ 김명숙: 그게 젊어지는 비결일 수도 있어요.

◆ 임채무: 그렇죠, 생각한다는 게. 저도 지금도 새벽 서너 시면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어떤 때 8~9시에 일어나면 하루가 짧아요.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많은 생각들을 하면 젊어져요.

◇ 김명숙: 그러면 그 바쁜 가운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 임채무: 그게 부모님이 주신, 저한테.

◇ 김명숙: DNA가 훌륭한 거구나. 저도 가끔씩 그런 이야기 해요. 사람들한테 질문받으면 ‘저는 DNA를 타고나서 그래요’ 이렇게 잘난척하는데. 죄송합니다, 선생님. 잘난 척이 아니라 너무 훌륭하세요. 체력 관리 따로 운동을 열심히 하시나 궁금했어요.

◆ 임채무: 항상 저는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도도 못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우리 어머님 아버님이 나한테 큰 선물을 주고 가셨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 김명숙: 그러시구나. 지난달에 싱글앨범 내신 거 있잖아요. 제목도 참 재밌어요. ‘99 88 내 인생’ 어떤 곡인지 잠깐 알려주세요.

◆ 임채무: 제가 15~16년 전에 ‘99 88 234’라는 말을 들어서 큰 바위에다 석공을 불러서 거기다 썼어요. ‘걷는 자는 살고 눕는 자는 죽는다. 99 88 234. 두리랜드 임채무’ 이렇게 썼던 적이 있는데, 갑자기 세월이, 나이가 50이 넘은 지 꽤 됐으니까 그 생각이 나서.

◇ 김명숙: 이제 갓 50 넘으신 거 아니고요?

◆ 임채무: 그런데 이제 잊어버렸어요, 언제 50 넘었는지. 그래서 99세까지 88하게 네 인생을 살아라.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긁적긁적 써봤더니 그 노랫말이 나와요. 재킷도 우리 매니저랑 상의해서 했지만 재킷 보면 제가 머리띠를 두르고 ‘이제부터 시작이다’ 책을 많이 쌓아놓고 지금부터라도 인생을 배우자, 공부하자. 그래서 기본적인 산수책을 했고 4-9는 나도 49년생인데 또다시 시작한다. 엇, 49년생 얘기해버렸다.

◇ 김명숙: 사람들이 다 알았어요, 이제. 제가 ‘이제 갓 50 넘으셨잖아요’ 그랬는데. 이래서 많은 분들이 ‘나도 할 수 있어’ 이런 자극받으시고 희망을 갖게 되고 도전하실 기회를 제공해주시는 거예요.

◆ 임채무: 그렇죠. 생각하는 그 시간이 나머지 인생 살아가는 날의 제일 젊은 날이잖아요.

◇ 김명숙: 제가 항상 하는 클로징 멘트가 ‘여러분, 오늘이 가장 젊은 날입니다’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제목이고요. 클로징 멘트는 ‘가장 젊은 날입니다’라는 거예요. 오늘 이렇게 너무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문자가 참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8795님께서 ‘음성이 정말 좋으세요. 목소리 관리 비법 있으세요?’ 하셨네요. 또 DNA예요?

◆ 임채무: 목소리 특별히 관리는 안 하고요.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연극을 했기 때문에 발성을 많이 했고. 그런데 문자 보내주신 분한테 한 말씀 드리자면, 목소리만 좋은 게 아니라 인간성은 더 좋아요. 얘기하고 나니까 쑥스럽네.

◇ 김명숙: 맞습니다. 좋은 건 널리 알리라고 했어요. 그리고 지금 8398님, ‘술도 건강해야 마시죠. 임채무 님, 건강하다는 말씀 너무 부럽습니다. 좋은 노래도 불러주시고 TV도 나와 주세요. 자녀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합니다’ 하셨는데요. 지금 좋은 노래 앨범 내고 계시고요. 또 TV에도 지금 아침 드라마 출연하고 계시잖아요.

◆ 임채무: 지난달에 끝났습니다.

◇ 김명숙: 지난달에 끝났나요? 그러시구나. 자녀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고 하셨어요.

◆ 임채무: 1남 1녀입니다. 나이 아들이 40, 딸이 36. 얘기하다 보니까 지금 나이가 다 됐다. 

◇ 김명숙: 은근히 지금 자랑하시는 거예요. 제가 알아요.

◆ 임채무: 아니, 지금 얘기한 건 우리 형님네 집안 얘기였어요.

◇ 김명숙: 죄송하지만 자제분들이랑 함께 나가면 아버지란 느낌 안 받을 것 같아요. 요즘 워낙 젊게 사는 부모님들 많이 계시긴 하지만. 그리고 지금 1036님께서는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두리랜드 정말 자주 가요. 그런데 요즘은 휴장 상태라 못 가고 있어요. 언제 다시 개장하세요?’ 하셨네요. 제가 두리랜드 이야긴 잠시 후 다시 나누려고 했는데 문자가 들어와서 먼저 읽었어요.

◆ 임채무: 아이고, 거기 오셨구나. 제가 두리랜드를 오픈한 지가 30년째입니다. 그런데 유원지 관광지라는 게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문을 닫고. 그런데 요즘 급작스럽게 미세먼지 황사 때문에 엄마들이 굉장히 노심초사하시는 걸 보고 안 되겠다, 이제는 실내로 바꿔야겠다고 해서 지금 신축공사 중인데. 금년 말쯤이면 아마 아주 재미있고 포근하게 여러분 모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경기도 장흥에 있죠? 예전에 저도 갔던 기억이 나는데, 아무튼 새롭게 시설을 다시 만든다는 게 돈도 많이 들어가고요. 힘들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인터뷰를 보니까 놀이동산 하시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으셨다고 하는데, 계속하시는 데에는 나름대로 무슨 이유가 있으시겠죠.

◆ 임채무: 그동안은 영리보다는 내가 좋아서,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즐기고. 또 사회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까, 저도 이제 방송 생활 50 몇 년 됐으니까요. 어른들하고 같이 어울리는 것보다는 아이들하고 같이 어울리는 시간은 참 내가 순진해지는 것 같아요. 웃고 거짓말을 안 하니까.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서 거기에 빠져서 지금까지 했는데요. 적자라는 건, 마이너스라는 건 항상 그렇습니다. 누구나 사업하면 이익을 내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린이 사업은 이익을 내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적자라는 표현은 왜 그러냐. 내가 투자한 액수의 금리도 안 되고, 밥은 먹고 산다 이거죠. 그러니까 지탱해왔죠. 그런데 내가 적자라고 했더니 다 사람들이 아주 마이너스인 줄 알고, 어떤 분은 언제 전화 왔어요. 제가 후원해드리고 싶은데 어디로 얼마를 보내드리면 되느냐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그 정도는 아니고 밥 먹고는 삽니다, 내가 그랬는데 그런 적자고. 지금은 놀이시설보다는 우리가 그동안 2000평을 가지고 했는데 지금은 4000평으로 늘려서, 건물을 지으니까. 그래서 만들기 체험, 안전교육 체험, 애니메이션 상영, 다양하게 가족들이 와서 교육도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해졌죠.

◇ 김명숙: 아이들과 함께 와서 가족끼리 행복을 나누는 행복 공간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일도 많이 하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희 이렇게 재밌게 이야기 나누고 있는 가운데. 임채무 선생님의 신곡 안 들을 수 없어요. 지난달에 발표하신 싱글앨범 ‘99 88 내 인생’ 노래 함께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임채무 - ‘99 88 내 인생’)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금요일에 함께하는 4부 코너 <전성기 초대석> 오늘은 임채무 씨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제가 어떻게 소개해 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너무 하시는 일이 많아서, 일단 배우인 건 확실하고. 또 노래를 듣다 보니까 가수인 것도 분명하고. 또 두리랜드 이야기하다 보니까 사업가인 것 분명하고. 정말 다재다능하신 분입니다. 지금 노래를 들으면서 저는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99 88 내 인생’ 지나간 내 인생도 돌아보게 되고, 또 앞으로의 인생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잠깐이지만 생각도 해보게 되고 그러는데. 어떤 생각으로 이 노래를 만드셨고 부르셨는지. 아까 직접 작사하셨다고 그랬잖아요.

◆ 임채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건 막 써지더라고요. 솔직하게 얘기하면 여기서 두 문장은 제가 어디서 좋은 글귀를, ‘아무리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내일은 온다’는 말은 유명한 말인데 그걸 생각하니까 사람들이 닥치지도 않은 내일 걱정을 많이 해요. 그래서 힘들어도 오늘은 가고 당연히 내일은 오게 돼 있으니 보내고. 그리고 세상 모든 만물들이 다 아름답지만 우리가 이마에 주름살 생기면 늙는구나 하고 좌절하고 이러잖아요. 그러지 말고 주름지면 주름진 대로 인생의 노화로 그것도 아름다우니 당신의 아름다움을 그냥 아름답게, 자연과 비유해서 아름답게 생각하고 지금부터 시작하자. 99 88 내 인생이라는 건 오늘이 마지막,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99세까지 팔팔하게 산다고 계산하고 살면 무슨 일이든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다.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고 시작하는 날이니까, 이렇게 쓴 거죠.

◇ 김명숙: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 주로 청취하시는 분들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하시지만 주로 50+ 연령층들이 많이 들으시거든요. 지금 고민도 가장 많으실 거고, 또 은퇴를 앞둔 분들도 계시고 이미 은퇴하신 분들도 앞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들이 많으신데요. 이 노래 속에서 임채무 선생님이 다 말씀해주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고요. 지금 1798님, ‘임채무 선배님, 혹시 해병대 출신 맞으신가요? 만약 맞았다면 충성! 항상 존경하는 채무 선배님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 임채무: 그런데 선배님 그래놓고 왜 충성 그랬지? 우리 해병대는 필승인데.

◇ 김명숙: 필승이라십니다, 선배님께서. 감사하고요. 8736번 쓰시는 청취자분, ‘형님, ’갈대숲에 바람처럼‘ 좀 불러주세요. 예전에 전국노래자랑에서 보기 좋게 수고하셨습니다. 듣고 떨어진 기억이 나요’ 이거 무슨 말씀이신지.

◆ 임채무: 그게 제가 주인공 했던 드라마, 김수현 씨 작품 <사랑과 진실>의 주제곡을 제가 불렀죠. 그 말씀. 좀 연식이 되신 분 같은데요? 

◇ 김명숙: 저희 주 연령층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골고루, 30대부터 어떤 때는 고등학생, 초등학생도 방학 때 문자 오고 그래요. 그런데 주로 50+ 장년층들이 많이 듣고 좋아하세요.

◆ 임채무: 옛날에 60이 고려장이라고 그럴 땐 몰랐지만 지금은 백세시대니까 5060 이 세대들이 사실 중추적인 역할을 하시는 거죠.

◇ 김명숙: 그럼요. 지금 7391번 쓰시는 분, ‘임채무 씨, 제가 좋아하는 팬인데요. 얼마 전 진솔한 이야기 듣고 저도 눈물이 글썽였어요. 지금 사모님과 행복하게 사시는데 비결이 궁금하네요. 우리 또래라 그런지 노래도 너무 좋고 그윽한 음성 너무 좋아요. 행복하세요’ 하셨습니다. 정말 제 주변에 있는 분들도 임채무 씨 이야기 들으면서 위로도 받고 도전정신도 받았다는 선배들도 계세요. 비법 나눠주시죠.

◆ 임채무: 지금 연식이 좀 되니까 저도 주례가 많이 들어와요. 보통 결혼식장 가보면 막 사랑해라 효도해라, 이러잖아요. 저는 주례 보지도 않았지만 앞으로도 안 할 겁니다. 내가 늙는 것 같아서. 그리고 내 삶이 새로 출발하는 젊은 세대들한테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 못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하는데, 저는 그런 이야기는 합니다. 모든 것들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이해와 배려만 하면 된다. 그러니까 후배들이 결혼하면 그럽니다. 남편이나 부인을 고를 때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한테 가면 너는 성공한 사람이다.

◇ 김명숙: 다른 사람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

◆ 임채무: 그렇죠. 학벌, 경제, 건강, 그거 다 거짓말이다. 남의 슬픔을 보고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이면 모든 것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포용한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죠. 그래서 그건 살다 보면 조금씩 느낌이 와요.

◇ 김명숙: 지금 다시 재혼하시고 잘사시는 거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50+, 60~70 이 연령대 되시는 분들이.

◆ 임채무: 그런데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먼저 사람을 좋은 데로 보낸 게 3년 됐는데, 절대 남자는 혼자 있으면요. 진취적이질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들의 노고를 그때 알았죠. 그런데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그러잖아요. 둘이 만나니까 좋아요.

◇ 김명숙: 그렇죠. 그리고 지금 5189님, ‘제 나이 45세인데 노래가 왜 이리 제 마음에 와 닿죠? 저희 아버지랑 동갑이시네요. 저희 아버지도 지금도 직장생활 하세요. 기타도 배우시고, 세상에서 저희 아버지 다음으로 임채무 님 존경할래요’ 하셨어요.

◆ 임채무: 이분을 위해서 내가 노래를 만들었나 보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 김명숙: 그럼요. 늦은 나이란 없다고 하잖아요. 특히 배우고 일하고 그러는 데 요새는 늦은 나이가 없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는 ‘내가 지금 몇 살인데 이걸 해’ 이런 얘기 하면 너무 진부한 사람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 임채무: 옛날에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고 그랬잖아요. 저는 그렇게 안 합니다. 두들겨보고 건너면 이미 다른 사람들 다 건너갔다. 두들기면서 가라. 바로 지금 시작하는 거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표현인데, 지금 저하고 갑자가 같으신 아버님이 일하신다면 그분은 저보다 훨씬 훌륭하신 분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지금 1114번 쓰시는 분이 ‘필승! 영원한 해병! 선배님께 건승을 기원합니다’

◆ 임채무: 필승!

◇ 김명숙: 그렇게 또 답변하는 거예요, 원래? 오늘 아무튼 후배님들도 많이 응원하고 계시네요, 방송 들으면서. 올해 계획도 많으실 것 같아요. 워낙 하시는 일이 많으니까 계획하신 것도 많으실 것 같아요. 종류별로, 배우로서 가수로서 사업가로서 가장으로서, 또 개인 임채무로서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우리 중장년세대를 위해서 끝으로 한 말씀을 해주신다면, 계획과 함께?

◆ 임채무: 저는 항상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노 플랜입니다. 왜냐면 걱정한다고, 계획한다고 되는 일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생각나는 일을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든 계획 세우지 말고 지금 닥치는 일을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면 성공합니다.

◇ 김명숙: 지금 열심히 이 순간을 즐겨라. 오늘 임채무 씨 나오셔서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 보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도 되고 위로도 받고 자극도 받고 그러신 것 같아요. 문자가 너무 많은데 저희가 오늘 시간 관계상 문자를 다 소개해 드리지 못하는 게 어느 날보다 유난히 아쉬운 금요일입니다. 오늘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나와주셔서 좋은 얘기 들려주시고 좋은 노래도 들려주시고, 정말 말씀 감사합니다.

◆ 임채무: 청취자들과 자주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 만들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정말 가끔 나와주시는 거예요?

◆ 임채무: 콜, 애니타임.

◇ 김명숙: 애니타임 콜, 오케이입니다. 저희가 그거 잊지 않을 거예요. 고맙습니다. 말씀 잘 들었어요.

◆ 임채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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