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최준식, 송혜나의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 (2)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20 09:08  | 조회 : 115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최준식, 송혜나의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를 소개합니다.

단원 김홍도의 그림 <포의풍류도>-사방관을 쓰고 베옷을 입고 맨발인 채로 선비 한 사람이 비파를 연주하고 있습니다. 바닥에는 또 다른 악기 생황과 검 한 자루가 놓여 있는데요. 물론 방에는 선비가 갖춰야 할 지필묵도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자신이 유교적 정신을 품고 있는 사대부임은 분명하지만 도교의 정신세계를 누리고 살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로써 주류 사대부 문화와는 또다른 문화가 조선 시대에 존재했음을 이 그림이 보여준다고 합니다. 
10폭 병풍 <평양도>에는 평양 대동강 위 타원형의 섬, 능라도에서 펼쳐진 판소리 공연무대가 그려져 있는데요. 현재 북한 최대 종합경기장이 있는 그 능라도입니다.
바로 그 유명한 능라도에서 신임 평안 감사 부임 날, 그 자리에 초청된 소리꾼 이름도 버젓이 적혀 있습니다. 명창 모홍갑! 당시 소리꾼은 천민 신분이었지만, 모홍갑 명창은 소리꾼으로서는 최초로 임금으로부터 벼슬을 받은 인물로도 명성이 높다고 합니다. 
당시 천민에 지나지 않았던 소리꾼이 엄청난 규모의 양반들 잔치에 초청되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평양도> 병풍 그림에서 우리는 조선 후기 요동치는 신분질서, 그리고 19세기 들어와서 양반 후원자를 얻게 된 판소리의 역사도 읽어낼 수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는 또 익살스런 민화를 소개하면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원조가 아닐까 추리하기도 하고요, 불교음악인 <영산회상>은 본래 붓다를 칭송하는 가사가 담긴 곡이었는데 유교국가인 조선에서는 슬그머니 가사가 사라지고 기악곡이 되어버렸다는 설명도 흥미롭습니다. 
옛그림과 음악 속에 담겨 있는 우리 이야기들, 가볍고 흥겹게 만나보시죠. 

오늘의 책, 
최준식, 송혜나의 <국악, 그림에 스며들다>(한울)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