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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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사즉생, 한국당 113명 전원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9 20:34  | 조회 : 2261 
전여옥 "사즉생, 한국당 113명 전원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해야"

- 보수 유권자들 레드카드 던졌다
- 이번 선거에서 보수 유권자들은 건재했다, 그들의 심판으로 자유한국당 완전히 폭삭 망했다
- 보수 유권자가 원하는 것은 완전한 인적청산
- 특단의 대책 보여주지 않는 한 특정 지역 생존 정당으로 남을 것
- 사즉생, 한국당 113명 전원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 필요해
- '뉴 노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전혀 와 닿지 않고 알아들을 수 없어... 영어 사용자들도 몰라
- 비대위원장? 수많은 적을 가진 사람이 무슨 비대위원장... 농담도 심하셔
- 함께할 수 없다면 어떻게 찢어지느냐도 생각할 필요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 대담 : 전여옥 작가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앞서 1부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과 인터뷰해봤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어떻게 해서 참패했는지, 앞으로의 대처법은 어떠한지 들어봤는데요. 이번에는 약간 밖에 있는 분한테 자유한국당이 안고 있는 문제들,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 들어보죠. 자유한국당 전신,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전여옥 작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여옥 작가(이하 전여옥)>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최근 SNS를 통해서 보수당 선거 패배에 대한 단상을 전하셨는데, 한때 보수정당에 몸담아 계셨으니까, 어떤 점이 안타깝고, 답답하고, 이렇게 느끼셨습니까?

◆ 전여옥> 글쎄요, 안타깝고, 답답하게 느낀 것은 없고요. 한마디로 이것은 보수의 유권자들이 레드카드를 던진 것이기 때문에 보수 정당으로써는 그 의미를 알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지금 보수 정당으로써의 그 전신, 그 모든 역사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현 상황을 보여준다는 것,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안타깝고, 답답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유한국당이 보수 유권자들의 뜻을 대표하는 정당이 아니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 이동형> 레드카드 방금 말씀하셨는데요. 박근혜 탄핵, 대선 패배로 이어지는 이때 이미 레드카드 받은 것 아닙니까?

◆ 전여옥> 제가 보기에는 그 당시를 레드카드라고 보기에는 그 당시 보수 유권자들은 현상에 대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우 무능했다는 것에 놀랐고, 그다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많은 위기 신호에도 거의 무반응으로 일관했다는 것에 놀랐지만, 한마디로 정당의 역할이 거의 작동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분노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가 레드카드라기 보다는 뭐라고 할까요?

◇ 이동형> 옐로우카드라고 볼 수 있을까요?

◆ 전여옥> 글쎄, 옐로우카드라고 볼 수 있겠죠. 굳이 뭐 옐로우카드, 레드카드, 그렇게 나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옐로우카드면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정신을 못 차렸기 때문에 이번에 작가님이 말한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느냐, 이런 의미에서 여쭤봤어요. 

◆ 전여옥> 네, 그럼 그렇게 해석하세요.

◇ 이동형> 많은 언론에서 보수 세력의 몰락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재건할 방법은 있을까요?

◆ 전여옥> 보수의 유권자들의 뿌리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제 보수와 진보가 서로 균형이 필요하겠죠. 보수 세력이라고 하는 건 이른바 정착하고, 뿌리를 내리면서 살고자 하는, 점진적인 하나의 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진보주의자들은 여행을 떠나면서도 별을 바라보는, 그런 서로의 차이는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봤을 때 한 사회가 건강하게 가기 위해서는 두 세력이 서로가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보수 유권자들은 건재했다, 그리고 보수 유권자들의 심판으로 지금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폭삭 망했다, 이렇게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2년 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2년 동안에 돌아선 보수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 전여옥> 보수 유권자들이 원하는 것은 완전한 인적 청산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보수 정당이 필요하고, 보수 정치인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너희들은 아니다, 이렇게 판단한 것이고요. 또 이번에 제가 아는 많은 보수 유권자들이 상당히 전략적인 투표를 했습니다. 이거 이대로 두다가는 안 되기 때문에 오히려 폭삭 망하게 해서 새로 판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굉장히 전략적인 투표를 고민하면서 한 분도 제 주변에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볼 때는 앞으로 2년 안에 큰 변화가 과연 있겠느냐,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요. 제 생각에는 변화의 주기라든가, 또는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의 반응, 판단, 이것은 지금 세상의 분초를 다투는 변화 속에서 같은 스피드로 가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정말 자유한국당의 113명 전원이 다음 총선 불출마라든가, 적어도 3선 의원들이 손잡고서 우리는 더 이상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런 특단의 대책을 보여주지 않는 한 2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50석 정도를 건질 수 있는, 그야말로 아주 특정 지역에서만 생존 가능한 그런 정당으로 남을 수밖에 없겠죠. 그것은 보수정당이 아닌 거죠.

◇ 이동형> 지금까지 당 지도부에 있었던 사람은 다 물러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 전여옥> 국회에서 이용주 의원이 3선 연임 금지법도 냈다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국회의원도 한 3선 정도 하고, 좀 쉬면서 지하철로 온종일 다녀보고, 또 평범한 도서관에서 시간도 보내고 나서 다시 돌아가야지, 지금처럼 국회의원에 지나치게 많은 권한과 국민의 뜻을 모두 담은 나 홀로 헌법 기관으로써의 권리를 주되, 책임을 묻지 않는 이러한 제도 아래서는 저는 3선 연임이라든가, 내리 4선 이런 것은 우리 유권자들이 지양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에 자유한국당의 경우는 제가 볼 때는 초선도 초선 같지 않은, 거의 3선 연임 초선들도 많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에 맞게 지금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분도 계시지만, 2년 뒤에 총선 불출마를 전원이 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그런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

◆ 전여옥> 제가 볼 때는 아주 불가능한 일도 아니죠. 왜냐하면 어차피 자유한국당 113명이 함께 가기에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래서 쪼개질 수도 있고, 분열될 수도 있고, 그런데요. 그 안에서 누가 먼저 희생하느냐, 지금의 보수 개혁이라든가, 보수를 보수하는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답은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희생하느냐, 그리고 그 희생이 진짜 보수를 보수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냐, 이 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부응하는 분들은 다음, 다음 총선에서 돌아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한국 보수 정치에서 그 흔적을 남길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김성태 원내 대표가 낸 혁신안을 보면, 중앙당 해체, 당명 교체, 외부인사 영입, 이런 것인데 과거에 다 했던 것이긴 합니다만요. 이 혁신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여옥> 정치는 트럼프 대통령처럼 그렇게 돈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는 돈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보다 나은 생활, 안정, 경제적인 풍요, 이런 것을 위해서 정치가 사실  아주 실용적인 이유로 존재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김성태 지금 권한 대행이 내놓은 이른바 슬림 정당을 만들겠다, 구조조정을 하겠다, 이것은 회사를 대상으로 한 개혁안이지, 정당에 대한 개혁안이 전혀 아닌 거죠. 그리고 ‘뉴 노멀’이라는 단어가 저는 전혀 와 닿지 않고, 도대체 무슨 뜻인가 싶어요. 그것을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 국민이 과연 있을 것이냐, 외국인도, 영어 사용자들도 모를 것 아닙니까? 그만큼 현실과 진정한 개혁에서 떨어져 있다, 이렇게 봐야 하겠죠. 

◇ 이동형> 그래서 외부 인사들이 개혁은 열어 올 테니까요. 여러 가지 안 중에서 외부 인사를 영입해서 비대위 구성해서 정권을 위임한다, 이것은 괜찮은 혁신안 아닙니까?

◆ 전여옥> 괜찮은 혁신안이 아니라, 지금 내려놔야지 살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어떻게 보면 오래된 레토릭 같습니다만 사즉생, 그러니까 죽으려고 해야지 살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에 지금 자유한국당이 있기 때문에 공천권이라든가, 여러 가지 당이 가지고 있는 자산, 이 모든 것을 내려놓는, 그런 여러 가지 방법 중의 하나일 수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 이동형>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혹시 외부 인사 비대위원장 정권 전여옥 작가님한테 준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 있으십니까?

◆ 전여옥> 그럴 일도 없을 것이고요. 

◇ 이동형>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전여옥>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저라는 사람은 잘 아시겠지만, 친박에서 SNS를 하게 되면 느끼는 것이 굉장히 욕설이나 이런 것을 하는 분이 글을 올리는데, 그중 30%는 친박이고, 나머지 한 30%는 이른바 친노, 친문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라는 것은 적이 없어야 하는데, 이렇게 수많은 적을 가진 사람이 무슨 비대위원장, 농담도 심하시네요. 

◇ 이동형> 그러면 자유한국당은 변화를 위해 어떤 것부터 해야 한다, 작가님이 현실적 조언 하나 해주세요. 

◆ 전여옥> 제가 보기에는 일단 함께할 수 없다면 어떻게 찢어지느냐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자유한국당이 결국은 이제 경북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아마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다음 총선에서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이 자유한국당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그다음에 나는 아마 살아남을 수 없고, 굉장히 부끄러운 정치를 했고, 진정한 반성을 하는 분들하고, 함께 가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그래서 정말 어떻게 보면 각자의 갈 길을 가는 것도 또 하나의 개혁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창조적인 파괴라는 말을 하는데, 그런 점에서 미래를 위한 어떤 분당이라든가, 각자의 갈 길을 가는 그런 방향으로밖에 갈 수 없지 않을까, 제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보수 정당이 비슷한 정당이 모여서 덩치를 키우는 것이 안 되는 것이고, 오히려 찢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전여옥> 아니, 그리고 나서 서로 분열하고, 다시 뭉치고, 이렇게 될 수 있는 거죠. 왜냐면 또 지금 굉장히 많은 야당에서 문제를 다 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뱅이라든가, 빅 텐트라든가, 정계 개편이라든가, 이 모든 가능성 속에서 결국은 이런 격변기에는 위기의식을 얼마나 가지고, 그 위기에 빠르게 대처하느냐, 이런 사람들이 살아남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치권에서 새로운 입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겁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작가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전여옥>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네, 지금까지 전여옥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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