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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미애 말 신경 쓸 것 없어, 결심은 대통령 몫”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9 08:15  | 조회 : 3548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9일 (화요일) 
□ 출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한국당-바른미래당 단일화 실패하니 통합에 장작 불 떼 
-민주당, 손 안 대고 코 푼 격, 대통령이 잘해서 떨어지는 과일 주워먹은 것
-홍준표, 마지막 페이스북 막말이 가장 옳은 말, 청산했어야 
-유승민-박주선 정체성 맞지 않아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6인방, 통합공감대 형성, 낙관적
-당적 두고 민평당으로 활동할 분도 6-7명, 민평당 27-28석 구성할 수 있을 것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6인방, 기다리고 있으면 온다
-민평당 돕지 않으면 국회 한발짝도 못 나가
-연정 0%? 추미애 대표 말 참고 안 해, 결심은 대통령이 하는 것
-지방정부 감찰, 청와대 민정수석실보다 검경, 감사원에서 해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방선거는 마무리됐습니다만, 정치권에 선거 후폭풍이 거셉니다. 과연 지방선거 결과로 우리 정치권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될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하 박지원): 안녕하세요. 박지원입니다.

◇ 김호성: 아픈 질문 먼저 드리지 않을 수 없지 않습니다, 지방선거 참패.

◆ 박지원: 아프니까 아픈 질문 받아야죠. 

◇ 김호성: 참패했는데요. 비대위 체제로 한국당, 바른미래당 돌아가는데 정작 민주평화당  이런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죠?

◆ 박지원: 어떻게 됐든 선거에 패배했고, 또 국민들도 새로운 모습을 바라고 있는데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지나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패배하고 당내에서 싸우는 모습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래서 물밑에서 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호성: 물밑대화 진행이라는 것은 갈등 속에서 진행되는 건가요, 나름대로 한 목소리를 내는 톤으로 진행되는 건가요?

◆ 박지원: 가급적 갈등을 조정해서 어떤 모습으로 나갈 것인가. 또 이미 우리도 전당대회가 8월 달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정해나갈 겁니다.

◇ 김호성: 정치현안에 대해서 갸우뚱한 부분들은 족집게처럼 뽑아내서 정확하게 맞춰주시곤 하셨는데요. 그래서 정치9단이라는 수식어도 붙고 그러시잖아요. 그런데 김문수·안철수 후보 단일화 예상하셨는데 틀리셨어요.

◆ 박지원: 자기들이 만났다가 실패했죠. 자기들은 처음에는 아예 하지 않는다, 라고 했지만 제가 예측하고 나서 바로 그들의 만남이 이뤄졌고 거기서 실패하니까 이제 단일화 군불 떼다가 이제 통합에 장작 불 떼더라고요.

◇ 김호성: 군불이 장작불이 되면 뭔가 활활 타오르면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건데 잘 안 나왔습니다, 결국에는.

◆ 박지원: 정치권이라는 게 서로 이해관계가 있고 그러기 때문에 그렇게 대화가 있어야지, 그렇게 당장에 뭘 불을 필수는 없는 거죠.

◇ 김호성: 이쪽 당에 대한 연관된 질문은 나중에 좀 더 드리기도 하고요. 한국당의 참패에 대해서 뭐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문재인이 너무 잘했고, 홍준표가 너무 못했고, 안철수는 밉고, 그런다고 평화당은 뭐하는 거냐. 이런 속에서 민주당은 손도 안 대고 코 풀었어요. 민주당이 한 게 뭐 있어요. 그냥 대통령이 너무 잘하니까 거기에서 떨어지는 과일 다 주워먹은 거죠.

◇ 김호성: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말씀이신가요?

◆ 박지원: 그렇죠. 특히 호남 같은 경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 97~98%인데 도저히 무슨 다른 얘기를 할 수가 없죠. 본래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문재인 태풍은 1년 이상 불어제끼니까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겠어요. 그만큼이라도 살아있는 게 기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강한 태풍도 쓰나미도 반드시 파괴를 가져오지만 지나간 다음에는 복구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현재 우리 당에서도 어떻게 복구할 것인가. 그래서 새로운 모습으로 보일 것인가. 이런 것들을 삼삼오오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인가 보이겠죠.

◇ 김호성: 너무 잘했고, 너무 못했고, 또 밉고, 뭐하고 있느냐. 이런 식의 복잡다단한 관계 속에서 그래도 앞으로 말씀하신 대로 태풍은 이제 지나갈 텐데요. 한국당은 어떤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글쎄요. 거기도 우리 사회 보수를 대표하는 한국당이기 때문에 그렇게 무슨 일이 있으면, 예를 들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을 비아냥거리고 반대하고 하면 그 자리를 잃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국민적 지지를 받고, 또 어차피 우리는 통일을 지향해야 하는, 관계정립을 해야 하는 그런 대북정책이라고 하면 대안을 내고 어떤 점은 조심해야 한다, 하는 건설적인 평가를 해야지. 그렇게 쇼를 하느냐, 뭘 하느냐 하니까 국민들에게 더 멀어졌잖아요. 그래서 좀 건전한 보수집단으로 재정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 생각 갖습니다.

◇ 김호성: 사람들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조금 전에 표현하셨던 ‘보수를 대표한다’ 이렇게 한국당을 지칭하셨습니다만. 결국 ‘보수가 보수를 심판했다’ 라는 시각들도 아주 우세하잖아요. 이번 결과를 놓고요. 지금 보수의 재편 이런 문제에 관심이 참 높은데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 거라고 예상하시는지요?

◆ 박지원: 글쎄요. 홍준표 대표도 물러가면서 마지막 막말 페이스북을 했다고 하는데, 그 마지막 막말 페이스북이 가장 옳은 말이더라고요. 그런 청산 같은 것을 과감하게 했어야 한다.

◇ 김호성: 그걸 왜 맨 마지막에 했을까요, 그렇게?

◆ 박지원: 글쎄 말이에요. 왜 자기 있을 때는 못하고 마지막 물러가면서 못한 거 후회된다고 했는데. 사실 또 정치현실에 들어와 보면 전부 현역의원 중심으로 되거든요. 그러니까 국회의 구성원들에 의거해서 거기서 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한계점이 있었지 않는가. 그런 생각 합니다.

◇ 김호성: 정계개편 시나리오 관련해서요. 어제 이 시간 출연했던 오신환 의원은 이런 이야기 했습니다. 민주평화당 관련된 언급이었는데요. ‘민주평화당 의원들이 통합 과정에서 집을 나가놓고서 어디로 돌아오라는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민주평화당이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에게 ‘돌아오라’ 이런 물밑접촉이 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 박지원: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호남 의원 6인방은 첫째,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통합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도 다르지만, 박정희·전두환·이명박·박근혜 그 후신들과 함께 정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또 대북 문제 등 정체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유승민 전 공동대표는 나는 보수를 표방한다. 또 박주선 전 공동대표는 좀 더 진보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정체성이 맞지 않는데 거기에다가 이제 한국당하고 통합이 된다면 도저히 함께할 수 없는 집단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돌아와라, 하는 얘기를 하는 거고. 또 거기 6인방들은 평화당이 나갔으니까 민주평화당이 우리한테 들어오면 된다. 그 사람들이 없으면 갈 수도 있고 올 수도 있는데 이건 벌써 어떻게 됐든 함께 통합하자는 공감대는 형성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해석합니다.

◇ 김호성: 공감대가 형성되면 몇 명의 의원들이 이동할 거라고 예상하시는지요?

◆ 박지원: 지금 현재 보면 6명의 의원들이, 그래서 제가 6인방 호남 출신들인데요. 6명 의윈들이 움직이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다섯 분의 의원들은 지역구이고 한 분은 비례대표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다섯 분의 지역구 의원과 지금 현재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손금주·이용호 의원이 들어오면 우리 자체적으로도 민주평화당이 21명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춥니다. 여기에다 지금 당적은 바른미래에 두고 우리하고 실질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들이 여섯일곱 분 되는 것 같아요. 이분들과 하면 27~28석의 명실상부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제3당의 길을 간다고 하면 상당히 좋은, 총선 민의도 반영하고 좋은 정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의원님, 이 같은 전망 관련해서는 허언이라고 하면서 ‘허언 그만 하세요’ 이런 분위기도 있단 말이에요. 김동철 위원장이나 바른미래당 비대위 같은 데서는 ‘기웃거릴 사람이 없다’ 이렇게 선을 딱 그은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 박지원: 그분들이 그런 얘기하는 것은 제가 대꾸할 필요도 없고 그냥 듣고 있으면 돼요. 기다리고 있으면 돼요.

◇ 김호성: 지난번에도 이 시간 통해서 ‘민주당과 최소한 연정의 길까진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이런 얘기도 하고 그러셨는데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면 지금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압승을 했죠. 그렇지만 지금 현재 130석에 불과합니다. 정의당 이런 데 합쳐봐야 137석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과반수가 되지 않아요. 과거에도 그렇지만 지금도 우리 민주평화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이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하고 함께 협력을 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협치를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의당과의 협치를 얘기했는데 그 협치의 모델로 연정까지도 논의하자. 그런 얘기들이 물밑에서 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추미애 대표는,  

◆ 박지원: 추미애 대표는 본래 야권하고 얘기를 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분이 얘기하는 것은 답변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바른미래당 관련된 언급도 그렇고요. 지금 답변하시는 추미애 대표와 관련된 언급도 그렇고,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일종의 반론인데요. 그 부분이 크게 신경쓰이지 않으시는 모양이죠?

◆ 박지원: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사람이에요?

◇ 김호성: 추미애 대표라든가 또는 그쪽의.

◆ 박지원: 추미애 대표는 당대표이지만 야당과는 일체 소통을 안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리고 저만 하더라도 과거에 당대표할 때는 공식적으로 접촉을 했지만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추미애 대표께서 하시는 말씀은 저희는 참고하지 않습니다. 

◇ 김호성: 국회 운영 관련해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하반기 원 구성이 이미 시한이 지났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박지원: 지금 원 구성하자는 이야기를 하는데 지방선거의 후유증이 있으니까. 또 당내 문제들이 패배한 당들에서 책임론이 있어서 좀 당내가 시끄럽잖아요, 각 당이. 민주당만 그렇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원 구성 문제는 우리 당에서부터 굉장히 서두르자, 하는 게 있는데. 여러 가지 구성 배분 문제에 대해서 원내대표들이 얘기해야 하는데, 원내대표가 지금 이번 주에 경선한다는 곳도 있고 그러니까, 빨리 해야죠. 그런데 틀이 안 짜이네요.

◇ 김호성: 마지막 질문 하나 드릴게요. 지금 조금 전에 ‘추미애 대표는 야당과 얘기를 안 한다’고 얘기하셨는데. 그러면 추 대표 임기 8월까지인데 임기 끝난 다음에 새로운 민주당 당대표하고 연정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 박지원: 그전에도 청와대나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하고는 얘기를 많이 하니까요. 최종적인 결심은 역시 대통령이 하시는 거죠. 그렇게 밑에서 얘기하면 대통령께 보고도 되고 자기들끼리도 얘기할 거 아니에요. 거기서 결정되는 거기 때문에 얘기하는 거고. 우리도 협치의 한 모델로 연정을 그쪽에서 먼저 왔지, 우리가 이렇게 하자, 구걸하자, 이런 것은 아닙니다. 

◇ 김호성: 청와대 언급하셨어요.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지금 지방정부 감찰 계획을 어제 내놨는데 민정수석실이 주도하는 지방정부에 대한 감찰,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 박지원: 글쎄요. 지방정부가 방만하고 문제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문제점을 지적하신 것은 아주 훌륭한 지적인데요. 그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해야 하는가. 그것은 좀 생각이 다르네요. 이건 감사원이나 사정기관에서 하는 건데 민정수석실에서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검경, 감사원 이런 데서 할 수 있도록 플랜을 짜거나 하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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