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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비대위원장? 남경필 여건 충분, 원희룡은 어려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18 08:14  | 조회 : 2909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6월 18일 (월요일) 
□ 출연자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

-한국당 참패, 바보 같은 정당에 대한 철퇴내린 것
-단편적 사죄 퍼포먼스로 국민 감동하지 않을 것
-비대위원장, 외부에서 모셔와야...헌신할 분 있을 지 염려
-비대위원장? 원희룡 현직 지사로 업무 수행해야, 남경필 충분한 여건
-당명까지 포함해 바꿔내는 노력 필요
-덩치 키우는 숫자놀음 안 돼, 필요하다면 덩치 줄일 필요도 
-한국당, 국회에서 정부여당에 협조해 변화의 모습 보여줘야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자유한국당, 선거 참패 후에 혼돈 속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방선거 참패를 반성한다면서 무릎을 꿇고 대국민반성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요. ‘이 정도로 되겠냐, 잘못했단 시늉만으론 안 된다’ 반응이 싸늘합니다. 한국당 입장 직접 들어보도록 하죠.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황영철): 네, 황영철입니다.

◇ 김호성: 요즘 참 심적으로 여러 가지 불편하시겠어요.

◆ 황영철: 예, 많이 아픕니다.

◇ 김호성: 의원님께서도 많은 생각하셨으리라 생각이 들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십니까? 다시 한 번 정리해보신다면요?

◆ 황영철: 바보 같은 정당에 대해서 철퇴를 내렸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도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그리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조차도 알지 못했고, 거기다가 지난 총선과 대선의 패배에 대해서 겸손하지도 못했고. 정말 바보 같은 정당에 대해서 이제 제대로 정신 차리라고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국민들이 생각했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 김호성: 정치권에서 흔히 인용되고 하는 얘기입니다만, 과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런 식으로 해서 상황이 아주 완전히 반전된 상황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바보 같은 정당’ 이렇게 언급하셨기 때문에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바보 같은 일을 저지른 걸까요?

◆ 황영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잘못했다고 사과를 여러 번 했지만 그 잘못이 무엇이 잘못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당내에서 해내지 못했고요. 그리고 지금 남북 대화 국면 속에서 국민의 통일에 대한 염원들도 담아내지 못했고. 또 보수정당으로서 진지함도 없었고.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국민들에게는 저 정당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구나, 아니면 희망을 가지려면 제대로 한 번 정신 차리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판단을 내리시고 그것이 유권자의 심판으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 김호성: 금요일 의총에서는 그 같은 잘못을 국민들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일단 보이셨잖아요. 하지만 상대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시늉에 불과했다’ 이런 평이 나올 정도로 뭔가 강력한 한 방, 강력하게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이 없었다, 이런 얘기들이 많은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황영철: 저도 물론 동의하고요. 이제는 무슨 한 방, 아니면 단편적인 사죄 퍼포먼스 이런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진정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죠. 그래서 좀 더 치열한 토론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당의 쇄신된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만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렇게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구체적으로 이 같은 일을 추진하시려면 뭔가 구성체가 있어야 할 텐데. 비대위도 그냥 비대위가 아니라 혁신비대위 이렇게 지금 꾸려야 한다, 이렇게 결론이 난 건가요?

◆ 황영철: 일단 당대표께서 사퇴했기 때문에 비대위를 꾸릴 수밖에 없어요. 수순은 비대위로 가는데요. 일단 1차적으로는 비대위 구성의 면면에 있어서도 변화의 조짐이랄까요. 우리 당의 방향성 이런 것들을 일정 정도는 보여주기 위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보죠. 그런 측면에서 당장은 비대위를 구성해서 당을 비상상태로 끌어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거기서 향후에 우리 당의 지도체제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또 당을 어떻게 바꿔낼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구성체를 끌고 가실 분들은 어떻게 되나요? 내부에서 선임되는 건가요, 외부에서 모셔오는 건가요?

◆ 황영철: 저는 상당한 부분은 외부에서 모셔 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외부에서 우리 지금 이 지리멸렬하고 정신 차리지 못한 자유한국당을 위해서 일해줄 분들이 계실까, 이런 염려는 솔직히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건강한 보수, 또 시대정신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보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 어려운 시기에 정말 좋은 분이 우리 자유한국당을 위해서 헌신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런 좋은 분이란 어떤 인물이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황영철: 일단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된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또 민주적인 리더십을 가진 분이라야만 우리 당원들과, 당직자들과, 또 소속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방향을 잡아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혁신의 마인드가 분명한 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 부분 혁신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을 수 있고 또 벽에 부딪힐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과감하게 뚫고 헤쳐나갈 수 있는 분이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김호성: 과거에 보면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지내시고 인명진 목사님 같은 분들도 계셨잖아요. 그런 분들에 대한 염두도 두고 계시는 건가요?

◆ 황영철: 지금으로서는 특정인을 거론할 상황은 아직 못 된다고 보고 있어요. 어쨌든 이제 비대위 구성을 하는 그런 상황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여러 가지 좋은 구상들을 해내고 또 좋은 분들을 모셔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호성: 특정인을 언급하시긴 좀 그러시겠지만요. 실질적으로 주변에서 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일각에서는 원희룡 이번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제주지사라든가, 비록 지방선거에서 패하긴 했지만 남경필·김태호 후보 이런 분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단 말이에요.

◆ 황영철: 일단 변화의 담론을 담아내기 위해서는 그래도 젊은 분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은 있습니다. 그리고 현직 원희룡 지사님 같은 경우는 현재 당 소속도 아니시고, 그리고 현직 지사로서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건 조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남경필 지사 같은 경우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소리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당을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여건이라든지 마인드가 돼 있는 분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호성: 아예 의총에서는 당을 해체하자, 이런 의견도 나왔다면서요.

◆ 황영철: 김성태 원내대표께서 정리를 하시긴 하셨는데요. 해체 수준까지 당을 바꿔내야 한다, 그런 뜻이라고 보고 있고요. 지금 현재 우리 당의 사정이 당을 해체할 만큼 물리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해체 수준으로 당을 크게 바꿔내자, 완전하게 바꿔내자, 이런 입장이라고 봐야겠죠.

◇ 김호성: 당명은 그냥 그대로 가지고 가시는 건가요, 그럼?

◆ 황영철: 글쎄요. 그것은 아직 논의를 안 했는데, 그래서 섣불리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바꿔내려면 당명이든 뭐든 다 바꿔내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혁신하려면 일단 간판도 바꿀 수 있는 여지는 항상 가지고 가시잖아요, 보면.

◆ 황영철: 네. 다만 지금 우리 국민들이 당명 바꾸는 방법으로 당이 변했다고 퍼포먼스 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당명을 바꾸는 거라면 당명을 바꾸는 것만큼의 큰 변화, 완전한 변화 이런 것들도 함께 담아내야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당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초선, 중진 의원들 별도의 따로따로의 책임이 있는 건 아니고 모두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가 있긴 합니다만 초선 의원들이 중진들의 정계은퇴, 이런 부분도 거론했어요. 지금 황 의원님도 3선이시잖아요. 그런데 이 같은 의견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 황영철: 일단 당에서 책임의 정도를 묻는다면 다선 의원들이 책임이 크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인정하고 더더욱 노력해야 한다, 더 앞장서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이 어려울 때 중진이든 아니면 초재선인이든 당을 바꿔내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중진들의 정계은퇴가 과연 무슨 의미를 담아낼 것인가에 대해서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우리 당 초재선 의원님들께도 지금까지의 모습과는 다른, 정말 당을 변화시키기 위한 혁신적 마인드, 쇄신이 마인드를 좀 더 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솔직하게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호성: 연장선상에서 홍준표 전 대표께서는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말이죠. “비양심적 계파 우선 의원을 청산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 이 얘기는 뭐냐면 내부에 있었던 당에 도움이 안 되는, 또는 해가 되는 의원들에 대한 강한 불만이 실려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 황영철: 홍준표 대표는 기본적으로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에요. 다만 그 생각을 당대표로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당을 제대로 쇄신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지막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으로써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죠. 이런 잘못된 구성원들을 어떻게 바꿔내느냐. 그것을 성공시킬 때만이 저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 측면에서 봐서는 홍준표 대표께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못한 부분에 대한 스스로의 반성도 함께 있으셨어야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호성: 펼쳐진 상황이야 되돌릴 수 없다손 치더라도요. 어쨌든 수습을 하셔야 할 거 아니에요. 이런 측면에서 보수의 재편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언급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정당의 덩치를 키울 필요성, 구체적으로 바른미래당과의 연대, 연합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황영철: 덩치를 키우는 숫자놀음으로썬 더 이상 국민들한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없고 신뢰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필요하다면 덩치를 줄일 수도 있겠죠.

◇ 김호성: 오히려요.

◆ 황영철: 네, 네. 그래서 1차적으로는 우리 당 지도부 구성을 통한 쇄신을 1차적으로 완성해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3번의 선거에서 실패했는데 4번째로 다가오는 차기 총선이야말로 진정한 평가를 받기 위한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 차기 총선을 염두에 둔 보수의 재편, 또 우리가 다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들은 지속적으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보수의 재편 이런 말씀하셨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국회에서 국정을 운영하시면서, 결국에는 국회 운영을 하시면서 원만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협치의 부분인데, 앞으로, 물론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시긴 하지만 국회 운영에 있어서 여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시는지요?

◆ 황영철: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으로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이번 남북대화 국면 속에서도 의원총회 과정에서 우리가 다른 마인드로 이 부분을 접근해야 한다, 라고 생각했고 그런 의견을 얘기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반대의 목소리, 또 국민의 남북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들, 이런 것들을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이 선거 결과에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정기국회 전까지 당 체제를 정비하고 정기국회에서는 진지하게 국회가 정상화되는 모습, 이것을 우리가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변화의 출발이 된다고 보고요. 국민들은 국회야말로 이제 제대로 좀 운영돼야 한다, 이렇게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야당의 목소리를 건강하게 내야 하긴 하겠지만 또 국회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대통령과 또 정부여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는 협조하는 모습,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자유한국당이 이제 좀 변화됐구나, 이런 실마리들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 김호성: 지금 지방선거 이전의 국회 모습과는 앞으로 좀 달라질까요? 마지막 질문입니다만.

◆ 황영철: 대단히 어려운 질문입니다만, 일단 자유한국당이 달라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여당에서도 좀 더 진정한 변화와 협치의 배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이 이번 국회에선 좀 나타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고요. 그런 움직임에 최선을 다해서 함께하겠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리겠습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황영철: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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