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덜 해롭다'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는 더 많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07 16:46  | 조회 : 3856 
[생생인터뷰] '덜 해롭다'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는 더 많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조윤미 소비자연구소 C&I 대표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 오늘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해로운 담배를 선택한 흡연자들의 충격이 큰데요. 여기서 잠시 오늘 식약청 브리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발표한 국립암센터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 잠시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이하 신호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이번 분석과 자문에 참여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신호성> 이번 조사 결과에서 타르 성분이 일반 다른 담배와 비슷하게 검출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겠고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인 NNN, NNK 값이 물론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검출이 되고 있다는 부분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 김혜민> 보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공인된 분석 방법이 없다고 나오던데요. 어떤 방법으로 분석을 하신 겁니까?

◆ 신호성> 공인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지금까지 일반 담배에 공인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돼서 나오는 것에 대한 담배 연기를 포집하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딱 맞는 시험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그런지 지금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업체 중에 하나인 필립모리슨은 타르 같은 경우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반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호성> 물론 담배회사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험법이 아직은 공인 기관에서 정확하게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필립모리스가 주장하는 시험법이 획기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김혜민>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만을 위한 조사 방법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모두 일반 담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기 때문에 이 조사는 충분히 의미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번 조사결과 발표 중의 하나가 발암 물질의 경우에는 함유량이 일반 담배의 3%~25% 정도이다, 이렇게 나와서 담배 회사에서는 봐라, 오히려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어요? 

◆ 신호성> 실제로 보면요. 타르 성분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발암물질이 타르 성분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타는 중에 많이 나오는 다른 것들을 검사를 했을 때 적게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타르에 들어가 있는 그런 물질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상당한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일반 담배보다 적게 나온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 김혜민> 아무래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법안이나 규정들이 이것을 계기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신호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어떤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고, 또 350℃ 온도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연구들이 계속 이루어져서 그 온도에서, 그리고 첨가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면 실제적으로 올바른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에 있던 담배보다 새롭고, 좋은 담배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조사 방법들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고,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그렇죠. 두 개를 정말 비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들도 정해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시험법도 역시 두 가지의 적절한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교수님. 저희가 올라오시는 길에 갑작스럽게 인터뷰 부탁드렸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호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생하게 돈쓰는 법에서 돈 쓰는 법을 생생하게 알려주시는 분인데 오늘은 전자 담배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모셨습니다. 소비자연구소 C&I 대표 조윤미 대푭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윤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우리가 2주 전인가요? 담배만큼은 생생하게 돈 쓰는 법에서 하지 말자, 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 담배이슈를 결국에 하게 됐습니다.

◆ 조윤미> 어쨌든 현재 흡연 관련해서 지지하는 단체들은 1000만 인구가 흡연자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담배가 해롭다고 말한 소비자 단체들은 아주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팩트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주세요. 

◆ 조윤미> 우선 이번에 조사한 게 사실 좀 늦었습니다. 전자담배가 출시된 것이 2017년 5월이에요. 그 당시에도 1차 안전한가, 일반 담배에 비해서 괜찮은가,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 조사 하겠다 해서 지금 1년여가 지나서 지금 발표가 된 건데요. 식약처의 설명에 의하면 그동안 시험법, 아까 말한 대로 국제적으로 논란인 시험법을 정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세 개의 전자담배 업체가 있습니다. 필립모리슨, KT&G, 그리고 BAT, 이 세 개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모델을 하나씩 골라서 이번에 검사를 한 것이고요. 니코틴과 타르를 기본으로, 이것은 현재 일반 담배에서도 함량을 표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씁니다. 그래서 이것하고 WHO에서 발암물질 중에 이것은 정말 최우선적으로 저감시켜라, 라는 9종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상으로 이번에 분석해서 발표를 한 것인데요.   

◇ 김혜민> 그래서 그게 어떻게 나왔다는 거예요?

◆ 조윤미> 일단 니코틴은 일반 담배랑 비교해서 차이가 없다. 두 번째 타르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있더라.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은 양이 나오는 담배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세계보건기구가 1차적으로 저감하라는 9종에 대해서는 양이 좀 적었어요. 3%~25% 정도이거나 아예 안 나온 경우도 한 종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우리가 가장 담배에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중독성 때문에 니코틴, 그런데 이 니코틴은 절대로 적지 않다, 타르가 기본적인 발암물질인데 오히려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이것만 정확하게 기억하시면 이 논란에 대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담배에는 70여 종의 발암물질과 7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요. 우리가 미세먼지 하나만 해도 피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 중에 우리가 지금 몇 종 한 겁니다. 

◇ 김혜민> 그런데 주변의 애연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좋은 것 알아요, 아는데도 건강에 안 좋은 만큼 뭔가 심리적으로나 본인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있어서 피우는 것이거든요. 제가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 전자담배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믿고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잖아요. 

◆ 조윤미>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자담배 회사들이 덜 해롭다는 광고들을 해왔고, 두 번째는 금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암시를 줬죠. 그래서 금연을 하고 싶어 하는 흡연자들이 그러면 전자담배를 일정 시간동안 피우면 내가 금연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속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나온 것처럼 니코틴 함량이 절대로 적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이르게 하느냐, 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전자담배라고 하는 것이 비흡연자들은 잘 모르는 것인데, 전자 기기가 있습니다. 펜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요새는 예쁘게, 색깔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거기에 담배를 액상형으로 꼽거나, 일반 담배처럼 생긴 궐련형 담배를 꽂아서 쓰는데, 이것을 일반 담배는 불을 붙여서 태우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을 시키는 거예요. 250℃에서 350℃에서 찌는 겁니다, 고열로요. 그래서 흡입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기서 나오는 농축 화학물질들을 흡입하는 거는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형태가 다른 것이고요. 이 전자 기기를 사야 여기에 내장되어 있는 액상이나 쪄서 하는 궐련형을 따로 구매할 수가 잇는데 이것은 지금 청소년들의 구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기는 그냥 공산품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들어가면 그냥 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사겠어요? 그것을 쓸 수 있는 게 담배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가 다 무방비로 되어있고, 일반 공산품으로 되어있는 이 자체부터 어떻게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최근에 아주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어요.  

◇ 김혜민> 지금 청취자님께서 “제품 출시하기 전에 검사 먼저하고, 판매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가습기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요. 전자담배도 그렇고요. 사고 터진 다음에 유해제품인 것을 알게 되니 답답하네요.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죠?

◆ 조윤미> 지금 그 말씀도 정말 중요한 내용을 꼭 언급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담배를 규제하는 법이 국민건강증진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담배 피우면 유해하니까 금연을 하자,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또 하나가 담배사업법이에요. 아주 전통적으로 담배를 관리한 법인데 이것이 기재부에 속해 있습니다. 사업법이에요. 그러니까 담배가 사업인데 그것으로 제품을 내는 것이 뭐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은 다 알고, 그것을 알고도 선택적으로 기호품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하기 어려운 법체계라는 겁니다. 그래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담배 규제법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요.  

◇ 김혜민>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어떻죠?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이것은 국민 건강과 관련되어 있지만, 또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외국의 사례는 어떻습니까?

◆ 조윤미>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30여 개국에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고요. 그것은 정당한 담배로서의 판매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것은 일반 담배에 준하는 담배의 조금 다른 형태로써 관리를 하고 잇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 독일 같은 곳은 파이프 담배와 같은 급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가 출시해도 괜찮은지에 관한 것을 FDA에서 심사 중에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해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담배가 사업법이 아니라 규제법이 되면 어떤 규제를 지켜라, 출시하기 전에는 사전에 이러이러한 것을 다 제출해서 허가를 받아라, 이런 것들을 훨씬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수 십 년, 수 백 년 동안 기호품으로써 선택되어 온 제품이거든요. 이것을 하루아침에 갑자기 없애거나, 담배피우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오랫동안 우리가 가지고 왔던 기호품의 하나였기 때문에요. 그러나 우리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제 과학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좀 줄여나가자는 노력들을 하니까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흡연이라고 하는 것이 기호로써 선택되지 않도록 하는, 흡연제로 사회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가기는 하는데요. 수백 년간 이어온 기호품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씩 노력해 가야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에도 오는 11월부터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이요. 그것이 담배에 붙어 있잖아요. 그것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할 계획이라는데, 이번 결과로 좀 당겨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조윤미> 당겨질 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 니코틴, 타르가 거의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지금 현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주사기 모양의 표시만 되어있어요. 지금 일반 담배에는 흉측한 질병, 암, 이런 것이 있잖아요? 또 그런데 담배 곽이 그렇게 바꾸니까 담배 케이스가 그렇게 팔려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자마자 아주 예쁘게 생긴 케이스에 딱 넣는 거예요.

◇ 김혜민> 그래서 그런 거군요. 

◆ 조윤미> 그래서 경고 문구도 쉽지가 않은데, 이 법안이 지금 6월 4일까지가 행정 예고기간이었고요.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적인 결과를 내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일반 담배와 같은 형태의 경고도 다 부착해야하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바일이나 이런 곳에서 기기를 사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도 규제하려면, 좀 더 강력한 경고,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간도 좀 당겨졌으면 좋겠는데 반발이 지금 굉장히 심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앞서 교수님에게도 여쭤봤지만, 필립모리스나 여러 담배 회사에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들이대면서아니다,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이제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혹시 소비자도 손해 배상할 수 있나요? 아까 광고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연에 도움이 된다, 중간 단계다, 몸에 해롭지 않다, 이렇게 냈다면 그것은 과장광고고, 허위광고잖아요? 이걸로 소비자 손해 배상 할 수 있어요?

◆ 조윤미> 그런데 그 기업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한 표현을 씁니다. 그러니까 흡연은 해로우나 잘 조절해야 합니다, 라던가 그래서 일반 담배에서는 명확하게 경고의 표시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전자담배 같은 경우는 애초에 애매한 표현들을 하고 있고, 실제로 가장 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 발생한 원인이 해당 제품 때문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스스로 증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이 제품 때문에 당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이 거꾸로 증명해야 하는 체계인데, 우리는 소비자가 그것을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소비자 손해배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고 자체가 과장되거나 허위이거나 왜곡돼서 소비자에게 오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것은 표시광고 위반으로 소비자 소송을 할 수가 있죠. 이것은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광고형태 같은 것들이 순하다, 덜 해롭다, 뭐 안전하다 까지는 안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덜 해롭다는 표현을 썼다면 그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우리 대표님께서 여성 흡연자 관련 포럼도 며칠 전에 하셨고요. 이 담배에 대한 관심, 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 대한 걱정, 그것이 아주 크시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계속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이 흡연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담배 끊으세요, 이런 말 말고요. 

◆ 조윤미> 그래서 어쨌든 담배는 해로운 겁니다. 그것을 알고 피우는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선택하는 시기가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요. 그래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담배에 발을 들이고, 그것을 결국 중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성인까지 흡연이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소년에 대한 부분을 강력하게, 아예 담배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청소년들 조사해보면 영화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의 광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이미 연구의 결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줄여나가려고 하고, 이미 흡연자가 되신 분들은 절대적인 양을 줄여야 하죠.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금연을 하려면 하루아침에 딱 끊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담배 값 올리고 하는 많은 금액을 금연자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엄청나게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성 흡연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 이유가 뭐냐면 여성들은 자기가 흡연하는 사실을 거의 많이 숨기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그 공적자금을 들여서 지원하는 그 많은 금연 프로그램에 여성들은 오히려 접근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용기를 내셔서 참여해서 스스로 계속 노력을 해 갈 필요가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금연에 성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덜 해로운 담배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 김혜민> 오늘 식약처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 관련해서요.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님하고 또 이어서 C&I 소비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조윤미> 감사합니다. 


[생생인터뷰] '덜 해롭다'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는 더 많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조윤미 소비자 C&I 대표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 오늘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해로운 담배를 선택한 흡연자들의 충격이 큰데요. 여기서 잠시 오늘 식약청 브리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발표한 국립암센터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 잠시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이하 신호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이번 분석과 자문에 참여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신호성> 이번 조사 결과에서 타르 성분이 일반 다른 담배와 비슷하게 검출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겠고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인 NNN, NNK 값이 물론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검출이 되고 있다는 부분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 김혜민> 보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공인된 분석 방법이 없다고 나오던데요. 어떤 방법으로 분석을 하신 겁니까?

◆ 신호성> 공인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지금까지 일반 담배에 공인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돼서 나오는 것에 대한 담배 연기를 포집하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딱 맞는 시험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그런지 지금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업체 중에 하나인 필립모리슨은 타르 같은 경우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반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호성> 물론 담배회사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험법이 아직은 공인 기관에서 정확하게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필립모리스가 주장하는 시험법이 획기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김혜민>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만을 위한 조사 방법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모두 일반 담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기 때문에 이 조사는 충분히 의미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번 조사결과 발표 중의 하나가 발암 물질의 경우에는 함유량이 일반 담배의 3%~25% 정도이다, 이렇게 나와서 담배 회사에서는 봐라, 오히려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어요? 

◆ 신호성> 실제로 보면요. 타르 성분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발암물질이 타르 성분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타는 중에 많이 나오는 다른 것들을 검사를 했을 때 적게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타르에 들어가 있는 그런 물질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상당한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일반 담배보다 적게 나온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 김혜민> 아무래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법안이나 규정들이 이것을 계기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신호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어떤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고, 또 350℃ 온도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연구들이 계속 이루어져서 그 온도에서, 그리고 첨가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면 실제적으로 올바른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에 있던 담배보다 새롭고, 좋은 담배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조사 방법들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고,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그렇죠. 두 개를 정말 비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들도 정해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시험법도 역시 두 가지의 적절한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교수님. 저희가 올라오시는 길에 갑작스럽게 인터뷰 부탁드렸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호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생하게 돈쓰는 법에서 돈 쓰는 법을 생생하게 알려주시는 분인데 오늘은 전자 담배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모셨습니다. 소비자 C&I 대표 조윤미 대푭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윤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우리가 2주 전인가요? 담배만큼은 생생하게 돈 쓰는 법에서 하지 말자, 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 담배이슈를 결국에 하게 됐습니다.

◆ 조윤미> 어쨌든 현재 흡연 관련해서 지지하는 단체들은 1000만 인구가 흡연자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담배가 해롭다고 말한 소비자 단체들은 아주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팩트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주세요. 

◆ 조윤미> 우선 이번에 조사한 게 사실 좀 늦었습니다. 전자담배가 출시된 것이 2017년 5월이에요. 그 당시에도 1차 안전한가, 일반 담배에 비해서 괜찮은가,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 조사 하겠다 해서 지금 1년여가 지나서 지금 발표가 된 건데요. 식약처의 설명에 의하면 그동안 시험법, 아까 말한 대로 국제적으로 논란인 시험법을 정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세 개의 전자담배 업체가 있습니다. 필립모리슨, KT&G, 그리고 BAT, 이 세 개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모델을 하나씩 골라서 이번에 검사를 한 것이고요. 니코틴과 타르를 기본으로, 이것은 현재 일반 담배에서도 함량을 표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씁니다. 그래서 이것하고 WHO에서 발암물질 중에 이것은 정말 최우선적으로 저감시켜라, 라는 9종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상으로 이번에 분석해서 발표를 한 것인데요.   

◇ 김혜민> 그래서 그게 어떻게 나왔다는 거예요?

◆ 조윤미> 일단 니코틴은 일반 담배랑 비교해서 차이가 없다. 두 번째 타르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있더라.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은 양이 나오는 담배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세계보건기구가 1차적으로 저감하라는 9종에 대해서는 양이 좀 적었어요. 3%~25% 정도이거나 아예 안 나온 경우도 한 종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우리가 가장 담배에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중독성 때문에 니코틴, 그런데 이 니코틴은 절대로 적지 않다, 타르가 기본적인 발암물질인데 오히려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이것만 정확하게 기억하시면 이 논란에 대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담배에는 70여 종의 발암물질과 7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요. 우리가 미세먼지 하나만 해도 피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 중에 우리가 지금 몇 종 한 겁니다. 

◇ 김혜민> 그런데 주변의 애연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좋은 것 알아요, 아는데도 건강에 안 좋은 만큼 뭔가 심리적으로나 본인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있어서 피우는 것이거든요. 제가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 전자담배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믿고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잖아요. 

◆ 조윤미>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자담배 회사들이 덜 해롭다는 광고들을 해왔고, 두 번째는 금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암시를 줬죠. 그래서 금연을 하고 싶어 하는 흡연자들이 그러면 전자담배를 일정 시간동안 피우면 내가 금연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속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나온 것처럼 니코틴 함량이 절대로 적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이르게 하느냐, 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전자담배라고 하는 것이 비흡연자들은 잘 모르는 것인데, 전자 기기가 있습니다. 펜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요새는 예쁘게, 색깔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거기에 담배를 액상형으로 꼽거나, 일반 담배처럼 생긴 궐련형 담배를 꽂아서 쓰는데, 이것을 일반 담배는 불을 붙여서 태우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을 시키는 거예요. 250℃에서 350℃에서 찌는 겁니다, 고열로요. 그래서 흡입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기서 나오는 농축 화학물질들을 흡입하는 거는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형태가 다른 것이고요. 이 전자 기기를 사야 여기에 내장되어 있는 액상이나 쪄서 하는 궐련형을 따로 구매할 수가 잇는데 이것은 지금 청소년들의 구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기는 그냥 공산품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들어가면 그냥 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사겠어요? 그것을 쓸 수 있는 게 담배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가 다 무방비로 되어있고, 일반 공산품으로 되어있는 이 자체부터 어떻게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최근에 아주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어요.  

◇ 김혜민> 지금 청취자님께서 “제품 출시하기 전에 검사 먼저하고, 판매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가습기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요. 전자담배도 그렇고요. 사고 터진 다음에 유해제품인 것을 알게 되니 답답하네요.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죠?

◆ 조윤미> 지금 그 말씀도 정말 중요한 내용을 꼭 언급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담배를 규제하는 법이 국민건강증진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담배 피우면 유해하니까 금연을 하자,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또 하나가 담배사업법이에요. 아주 전통적으로 담배를 관리한 법인데 이것이 기재부에 속해 있습니다. 사업법이에요. 그러니까 담배가 사업인데 그것으로 제품을 내는 것이 뭐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은 다 알고, 그것을 알고도 선택적으로 기호품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하기 어려운 법체계라는 겁니다. 그래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담배 규제법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요.  

◇ 김혜민>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어떻죠?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이것은 국민 건강과 관련되어 있지만, 또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외국의 사례는 어떻습니까?

◆ 조윤미>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30여 개국에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고요. 그것은 정당한 담배로서의 판매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것은 일반 담배에 준하는 담배의 조금 다른 형태로써 관리를 하고 잇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 독일 같은 곳은 파이프 담배와 같은 급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가 출시해도 괜찮은지에 관한 것을 FDA에서 심사 중에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해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담배가 사업법이 아니라 규제법이 되면 어떤 규제를 지켜라, 출시하기 전에는 사전에 이러이러한 것을 다 제출해서 허가를 받아라, 이런 것들을 훨씬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수 십 년, 수 백 년 동안 기호품으로써 선택되어 온 제품이거든요. 이것을 하루아침에 갑자기 없애거나, 담배피우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오랫동안 우리가 가지고 왔던 기호품의 하나였기 때문에요. 그러나 우리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제 과학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좀 줄여나가자는 노력들을 하니까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흡연이라고 하는 것이 기호로써 선택되지 않도록 하는, 흡연제로 사회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가기는 하는데요. 수백 년간 이어온 기호품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씩 노력해 가야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에도 오는 11월부터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이요. 그것이 담배에 붙어 있잖아요. 그것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할 계획이라는데, 이번 결과로 좀 당겨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조윤미> 당겨질 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 니코틴, 타르가 거의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지금 현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주사기 모양의 표시만 되어있어요. 지금 일반 담배에는 흉측한 질병, 암, 이런 것이 있잖아요? 또 그런데 담배 곽이 그렇게 바꾸니까 담배 케이스가 그렇게 팔려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자마자 아주 예쁘게 생긴 케이스에 딱 넣는 거예요.

◇ 김혜민> 그래서 그런 거군요. 

◆ 조윤미> 그래서 경고 문구도 쉽지가 않은데, 이 법안이 지금 6월 4일까지가 행정 예고기간이었고요.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적인 결과를 내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일반 담배와 같은 형태의 경고도 다 부착해야하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바일이나 이런 곳에서 기기를 사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도 규제하려면, 좀 더 강력한 경고,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간도 좀 당겨졌으면 좋겠는데 반발이 지금 굉장히 심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앞서 교수님에게도 여쭤봤지만, 필립모리스나 여러 담배 회사에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들이대면서아니다,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이제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혹시 소비자도 손해 배상할 수 있나요? 아까 광고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연에 도움이 된다, 중간 단계다, 몸에 해롭지 않다, 이렇게 냈다면 그것은 과장광고고, 허위광고잖아요? 이걸로 소비자 손해 배상 할 수 있어요?

◆ 조윤미> 그런데 그 기업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한 표현을 씁니다. 그러니까 흡연은 해로우나 잘 조절해야 합니다, 라던가 그래서 일반 담배에서는 명확하게 경고의 표시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전자담배 같은 경우는 애초에 애매한 표현들을 하고 있고, 실제로 가장 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 발생한 원인이 해당 제품 때문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스스로 증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이 제품 때문에 당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이 거꾸로 증명해야 하는 체계인데, 우리는 소비자가 그것을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소비자 손해배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고 자체가 과장되거나 허위이거나 왜곡돼서 소비자에게 오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것은 표시광고 위반으로 소비자 소송을 할 수가 있죠. 이것은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광고형태 같은 것들이 순하다, 덜 해롭다, 뭐 안전하다 까지는 안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덜 해롭다는 표현을 썼다면 그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우리 대표님께서 여성 흡연자 관련 포럼도 며칠 전에 하셨고요. 이 담배에 대한 관심, 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 대한 걱정, 그것이 아주 크시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계속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이 흡연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담배 끊으세요, 이런 말 말고요. 

◆ 조윤미> 그래서 어쨌든 담배는 해로운 겁니다. 그것을 알고 피우는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선택하는 시기가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요. 그래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담배에 발을 들이고, 그것을 결국 중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성인까지 흡연이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소년에 대한 부분을 강력하게, 아예 담배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청소년들 조사해보면 영화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의 광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이미 연구의 결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줄여나가려고 하고, 이미 흡연자가 되신 분들은 절대적인 양을 줄여야 하죠.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금연을 하려면 하루아침에 딱 끊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담배 값 올리고 하는 많은 금액을 금연자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엄청나게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성 흡연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 이유가 뭐냐면 여성들은 자기가 흡연하는 사실을 거의 많이 숨기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그 공적자금을 들여서 지원하는 그 많은 금연 프로그램에 여성들은 오히려 접근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용기를 내셔서 참여해서 스스로 계속 노력을 해 갈 필요가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금연에 성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덜 해로운 담배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 김혜민> 오늘 식약처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 관련해서요.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님하고 또 이어서 C&I 소비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조윤미> 감사합니다. 


[생생인터뷰] '덜 해롭다'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는 더 많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조윤미 소비자 C&I 대표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 오늘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해로운 담배를 선택한 흡연자들의 충격이 큰데요. 여기서 잠시 오늘 식약청 브리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발표한 국립암센터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 잠시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이하 신호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이번 분석과 자문에 참여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신호성> 이번 조사 결과에서 타르 성분이 일반 다른 담배와 비슷하게 검출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겠고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인 NNN, NNK 값이 물론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검출이 되고 있다는 부분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 김혜민> 보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공인된 분석 방법이 없다고 나오던데요. 어떤 방법으로 분석을 하신 겁니까?

◆ 신호성> 공인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지금까지 일반 담배에 공인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돼서 나오는 것에 대한 담배 연기를 포집하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딱 맞는 시험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그런지 지금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업체 중에 하나인 필립모리슨은 타르 같은 경우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반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호성> 물론 담배회사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험법이 아직은 공인 기관에서 정확하게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필립모리스가 주장하는 시험법이 획기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김혜민>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만을 위한 조사 방법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모두 일반 담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기 때문에 이 조사는 충분히 의미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번 조사결과 발표 중의 하나가 발암 물질의 경우에는 함유량이 일반 담배의 3%~25% 정도이다, 이렇게 나와서 담배 회사에서는 봐라, 오히려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어요? 

◆ 신호성> 실제로 보면요. 타르 성분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발암물질이 타르 성분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타는 중에 많이 나오는 다른 것들을 검사를 했을 때 적게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타르에 들어가 있는 그런 물질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상당한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일반 담배보다 적게 나온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 김혜민> 아무래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법안이나 규정들이 이것을 계기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신호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어떤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고, 또 350℃ 온도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연구들이 계속 이루어져서 그 온도에서, 그리고 첨가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면 실제적으로 올바른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에 있던 담배보다 새롭고, 좋은 담배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조사 방법들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고,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그렇죠. 두 개를 정말 비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들도 정해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시험법도 역시 두 가지의 적절한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교수님. 저희가 올라오시는 길에 갑작스럽게 인터뷰 부탁드렸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호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생하게 돈쓰는 법에서 돈 쓰는 법을 생생하게 알려주시는 분인데 오늘은 전자 담배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모셨습니다. 소비자 C&I 대표 조윤미 대푭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윤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우리가 2주 전인가요? 담배만큼은 생생하게 돈 쓰는 법에서 하지 말자, 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 담배이슈를 결국에 하게 됐습니다.

◆ 조윤미> 어쨌든 현재 흡연 관련해서 지지하는 단체들은 1000만 인구가 흡연자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담배가 해롭다고 말한 소비자 단체들은 아주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팩트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주세요. 

◆ 조윤미> 우선 이번에 조사한 게 사실 좀 늦었습니다. 전자담배가 출시된 것이 2017년 5월이에요. 그 당시에도 1차 안전한가, 일반 담배에 비해서 괜찮은가,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 조사 하겠다 해서 지금 1년여가 지나서 지금 발표가 된 건데요. 식약처의 설명에 의하면 그동안 시험법, 아까 말한 대로 국제적으로 논란인 시험법을 정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세 개의 전자담배 업체가 있습니다. 필립모리슨, KT&G, 그리고 BAT, 이 세 개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모델을 하나씩 골라서 이번에 검사를 한 것이고요. 니코틴과 타르를 기본으로, 이것은 현재 일반 담배에서도 함량을 표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씁니다. 그래서 이것하고 WHO에서 발암물질 중에 이것은 정말 최우선적으로 저감시켜라, 라는 9종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상으로 이번에 분석해서 발표를 한 것인데요.   

◇ 김혜민> 그래서 그게 어떻게 나왔다는 거예요?

◆ 조윤미> 일단 니코틴은 일반 담배랑 비교해서 차이가 없다. 두 번째 타르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있더라.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은 양이 나오는 담배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세계보건기구가 1차적으로 저감하라는 9종에 대해서는 양이 좀 적었어요. 3%~25% 정도이거나 아예 안 나온 경우도 한 종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우리가 가장 담배에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중독성 때문에 니코틴, 그런데 이 니코틴은 절대로 적지 않다, 타르가 기본적인 발암물질인데 오히려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이것만 정확하게 기억하시면 이 논란에 대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담배에는 70여 종의 발암물질과 7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요. 우리가 미세먼지 하나만 해도 피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 중에 우리가 지금 몇 종 한 겁니다. 

◇ 김혜민> 그런데 주변의 애연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좋은 것 알아요, 아는데도 건강에 안 좋은 만큼 뭔가 심리적으로나 본인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있어서 피우는 것이거든요. 제가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 전자담배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믿고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잖아요. 

◆ 조윤미>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자담배 회사들이 덜 해롭다는 광고들을 해왔고, 두 번째는 금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암시를 줬죠. 그래서 금연을 하고 싶어 하는 흡연자들이 그러면 전자담배를 일정 시간동안 피우면 내가 금연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속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나온 것처럼 니코틴 함량이 절대로 적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이르게 하느냐, 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전자담배라고 하는 것이 비흡연자들은 잘 모르는 것인데, 전자 기기가 있습니다. 펜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요새는 예쁘게, 색깔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거기에 담배를 액상형으로 꼽거나, 일반 담배처럼 생긴 궐련형 담배를 꽂아서 쓰는데, 이것을 일반 담배는 불을 붙여서 태우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을 시키는 거예요. 250℃에서 350℃에서 찌는 겁니다, 고열로요. 그래서 흡입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기서 나오는 농축 화학물질들을 흡입하는 거는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형태가 다른 것이고요. 이 전자 기기를 사야 여기에 내장되어 있는 액상이나 쪄서 하는 궐련형을 따로 구매할 수가 잇는데 이것은 지금 청소년들의 구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기는 그냥 공산품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들어가면 그냥 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사겠어요? 그것을 쓸 수 있는 게 담배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가 다 무방비로 되어있고, 일반 공산품으로 되어있는 이 자체부터 어떻게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최근에 아주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어요.  

◇ 김혜민> 지금 청취자님께서 “제품 출시하기 전에 검사 먼저하고, 판매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가습기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요. 전자담배도 그렇고요. 사고 터진 다음에 유해제품인 것을 알게 되니 답답하네요.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죠?

◆ 조윤미> 지금 그 말씀도 정말 중요한 내용을 꼭 언급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담배를 규제하는 법이 국민건강증진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담배 피우면 유해하니까 금연을 하자,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또 하나가 담배사업법이에요. 아주 전통적으로 담배를 관리한 법인데 이것이 기재부에 속해 있습니다. 사업법이에요. 그러니까 담배가 사업인데 그것으로 제품을 내는 것이 뭐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은 다 알고, 그것을 알고도 선택적으로 기호품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하기 어려운 법체계라는 겁니다. 그래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담배 규제법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요.  

◇ 김혜민>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어떻죠?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이것은 국민 건강과 관련되어 있지만, 또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외국의 사례는 어떻습니까?

◆ 조윤미>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30여 개국에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고요. 그것은 정당한 담배로서의 판매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것은 일반 담배에 준하는 담배의 조금 다른 형태로써 관리를 하고 잇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 독일 같은 곳은 파이프 담배와 같은 급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가 출시해도 괜찮은지에 관한 것을 FDA에서 심사 중에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해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담배가 사업법이 아니라 규제법이 되면 어떤 규제를 지켜라, 출시하기 전에는 사전에 이러이러한 것을 다 제출해서 허가를 받아라, 이런 것들을 훨씬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수 십 년, 수 백 년 동안 기호품으로써 선택되어 온 제품이거든요. 이것을 하루아침에 갑자기 없애거나, 담배피우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오랫동안 우리가 가지고 왔던 기호품의 하나였기 때문에요. 그러나 우리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제 과학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좀 줄여나가자는 노력들을 하니까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흡연이라고 하는 것이 기호로써 선택되지 않도록 하는, 흡연제로 사회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가기는 하는데요. 수백 년간 이어온 기호품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씩 노력해 가야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에도 오는 11월부터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이요. 그것이 담배에 붙어 있잖아요. 그것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할 계획이라는데, 이번 결과로 좀 당겨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조윤미> 당겨질 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 니코틴, 타르가 거의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지금 현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주사기 모양의 표시만 되어있어요. 지금 일반 담배에는 흉측한 질병, 암, 이런 것이 있잖아요? 또 그런데 담배 곽이 그렇게 바꾸니까 담배 케이스가 그렇게 팔려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자마자 아주 예쁘게 생긴 케이스에 딱 넣는 거예요.

◇ 김혜민> 그래서 그런 거군요. 

◆ 조윤미> 그래서 경고 문구도 쉽지가 않은데, 이 법안이 지금 6월 4일까지가 행정 예고기간이었고요.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적인 결과를 내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일반 담배와 같은 형태의 경고도 다 부착해야하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바일이나 이런 곳에서 기기를 사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도 규제하려면, 좀 더 강력한 경고,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간도 좀 당겨졌으면 좋겠는데 반발이 지금 굉장히 심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앞서 교수님에게도 여쭤봤지만, 필립모리스나 여러 담배 회사에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들이대면서아니다,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이제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혹시 소비자도 손해 배상할 수 있나요? 아까 광고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연에 도움이 된다, 중간 단계다, 몸에 해롭지 않다, 이렇게 냈다면 그것은 과장광고고, 허위광고잖아요? 이걸로 소비자 손해 배상 할 수 있어요?

◆ 조윤미> 그런데 그 기업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한 표현을 씁니다. 그러니까 흡연은 해로우나 잘 조절해야 합니다, 라던가 그래서 일반 담배에서는 명확하게 경고의 표시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전자담배 같은 경우는 애초에 애매한 표현들을 하고 있고, 실제로 가장 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 발생한 원인이 해당 제품 때문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스스로 증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이 제품 때문에 당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이 거꾸로 증명해야 하는 체계인데, 우리는 소비자가 그것을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소비자 손해배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고 자체가 과장되거나 허위이거나 왜곡돼서 소비자에게 오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것은 표시광고 위반으로 소비자 소송을 할 수가 있죠. 이것은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광고형태 같은 것들이 순하다, 덜 해롭다, 뭐 안전하다 까지는 안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덜 해롭다는 표현을 썼다면 그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우리 대표님께서 여성 흡연자 관련 포럼도 며칠 전에 하셨고요. 이 담배에 대한 관심, 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 대한 걱정, 그것이 아주 크시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계속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이 흡연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담배 끊으세요, 이런 말 말고요. 

◆ 조윤미> 그래서 어쨌든 담배는 해로운 겁니다. 그것을 알고 피우는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선택하는 시기가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요. 그래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담배에 발을 들이고, 그것을 결국 중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성인까지 흡연이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소년에 대한 부분을 강력하게, 아예 담배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청소년들 조사해보면 영화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의 광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이미 연구의 결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줄여나가려고 하고, 이미 흡연자가 되신 분들은 절대적인 양을 줄여야 하죠.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금연을 하려면 하루아침에 딱 끊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담배 값 올리고 하는 많은 금액을 금연자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엄청나게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성 흡연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 이유가 뭐냐면 여성들은 자기가 흡연하는 사실을 거의 많이 숨기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그 공적자금을 들여서 지원하는 그 많은 금연 프로그램에 여성들은 오히려 접근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용기를 내셔서 참여해서 스스로 계속 노력을 해 갈 필요가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금연에 성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덜 해로운 담배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 김혜민> 오늘 식약처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 관련해서요.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님하고 또 이어서 C&I 소비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조윤미> 감사합니다. 


[생생인터뷰] '덜 해롭다'던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는 더 많아...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조윤미 소비자 C&I 대표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는 전자담배, 오늘 식약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해로운 담배를 선택한 흡연자들의 충격이 큰데요. 여기서 잠시 오늘 식약청 브리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발표한 국립암센터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 잠시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호성 공주대학교 교수 (이하 신호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이번 분석과 자문에 참여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먼저 이번 조사 결과에서 가장 의미 있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신호성> 이번 조사 결과에서 타르 성분이 일반 다른 담배와 비슷하게 검출됐다는 점이 가장 의미 있겠고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인 NNN, NNK 값이 물론 일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으로 검출이 되고 있다는 부분이 특이한 부분입니다. 

◇ 김혜민> 보도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에 공인된 분석 방법이 없다고 나오던데요. 어떤 방법으로 분석을 하신 겁니까?

◆ 신호성> 공인된 방법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지금까지 일반 담배에 공인된 방법입니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연소돼서 나오는 것에 대한 담배 연기를 포집하는 그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에 딱 맞는 시험법이 없다는 말입니다. 

◇ 김혜민> 그래서 그런지 지금 궐련형 전자담배를 제조하는 업체 중에 하나인 필립모리슨은 타르 같은 경우에 불을 붙여 사용하는 일반 담배에 적용되는 개념으로 연소가 발생하지 않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적용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므로 타르 함유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반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신호성> 물론 담배회사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험법이 아직은 공인 기관에서 정확하게 인정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필립모리스가 주장하는 시험법이 획기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 김혜민>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만을 위한 조사 방법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모두 일반 담배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네,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기 때문에 이 조사는 충분히 의미 있다는 말씀이시고요. 이번 조사결과 발표 중의 하나가 발암 물질의 경우에는 함유량이 일반 담배의 3%~25% 정도이다, 이렇게 나와서 담배 회사에서는 봐라, 오히려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하고도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반박하시겠어요? 

◆ 신호성> 실제로 보면요. 타르 성분이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른 발암물질이 타르 성분에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타는 중에 많이 나오는 다른 것들을 검사를 했을 때 적게 나오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그리고 타르에 들어가 있는 그런 물질은 과연 무엇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유해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해석은 잘못된 해석입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상당한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일반 담배보다 적게 나온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 김혜민> 아무래도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법안이나 규정들이 이것을 계기로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어떤 방향성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신호성>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 어떤 첨가제를 사용하고 있고, 또 350℃ 온도에서 생성되는 유해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들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그러한 연구들이 계속 이루어져서 그 온도에서, 그리고 첨가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연구를 하면 실제적으로 올바른 비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궐련형 전자담배가 기존에 있던 담배보다 새롭고, 좋은 담배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영역의 담배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조사 방법들이 먼저 개발되어야 하고, 심도 깊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시죠?

◆ 신호성> 그렇죠. 두 개를 정말 비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항목들도 정해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시험법도 역시 두 가지의 적절한 방법들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네, 교수님. 저희가 올라오시는 길에 갑작스럽게 인터뷰 부탁드렸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신호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혜민>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생하게 돈쓰는 법에서 돈 쓰는 법을 생생하게 알려주시는 분인데 오늘은 전자 담배 유해성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려고 모셨습니다. 소비자 C&I 대표 조윤미 대푭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조윤미>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우리가 2주 전인가요? 담배만큼은 생생하게 돈 쓰는 법에서 하지 말자, 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이 담배이슈를 결국에 하게 됐습니다.

◆ 조윤미> 어쨌든 현재 흡연 관련해서 지지하는 단체들은 1000만 인구가 흡연자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으니까 그분들을 위해서 우리가 정보를 준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담배가 해롭다고 말한 소비자 단체들은 아주 근거로 삼을 수 있는 팩트가 나왔다고 생각하시니까요.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해주세요. 

◆ 조윤미> 우선 이번에 조사한 게 사실 좀 늦었습니다. 전자담배가 출시된 것이 2017년 5월이에요. 그 당시에도 1차 안전한가, 일반 담배에 비해서 괜찮은가, 이런 논란이 계속 있었는데, 조사 하겠다 해서 지금 1년여가 지나서 지금 발표가 된 건데요. 식약처의 설명에 의하면 그동안 시험법, 아까 말한 대로 국제적으로 논란인 시험법을 정리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세 개의 전자담배 업체가 있습니다. 필립모리슨, KT&G, 그리고 BAT, 이 세 개회사에서 출시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모델을 하나씩 골라서 이번에 검사를 한 것이고요. 니코틴과 타르를 기본으로, 이것은 현재 일반 담배에서도 함량을 표시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이미 공개되어 있는 내용들이 있씁니다. 그래서 이것하고 WHO에서 발암물질 중에 이것은 정말 최우선적으로 저감시켜라, 라는 9종의 성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대상으로 이번에 분석해서 발표를 한 것인데요.   

◇ 김혜민> 그래서 그게 어떻게 나왔다는 거예요?

◆ 조윤미> 일단 니코틴은 일반 담배랑 비교해서 차이가 없다. 두 번째 타르는 오히려 더 많은 것이 있더라.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더 많은 양이 나오는 담배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그 다음에 세계보건기구가 1차적으로 저감하라는 9종에 대해서는 양이 좀 적었어요. 3%~25% 정도이거나 아예 안 나온 경우도 한 종이 있었고요. 그래서 이 결과를 발표한 것이죠. 우리가 가장 담배에서 심각하게 보는 것은 중독성 때문에 니코틴, 그런데 이 니코틴은 절대로 적지 않다, 타르가 기본적인 발암물질인데 오히려 더 많은 경우가 있다, 이것만 정확하게 기억하시면 이 논란에 대해 충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담배에는 70여 종의 발암물질과 7천여 종의 독성 화학물질이 들어있어요. 우리가 미세먼지 하나만 해도 피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것 중에 우리가 지금 몇 종 한 겁니다. 

◇ 김혜민> 그런데 주변의 애연가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 좋은 것 알아요, 아는데도 건강에 안 좋은 만큼 뭔가 심리적으로나 본인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있어서 피우는 것이거든요. 제가 옹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선택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이 전자담배가 조금이라도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고 믿고 이것을 선택하는 것이잖아요. 

◆ 조윤미> 그렇습니다. 그동안 전자담배 회사들이 덜 해롭다는 광고들을 해왔고, 두 번째는 금연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암시를 줬죠. 그래서 금연을 하고 싶어 하는 흡연자들이 그러면 전자담배를 일정 시간동안 피우면 내가 금연에 이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 속에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나온 것처럼 니코틴 함량이 절대로 적지 않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금연에 이르게 하느냐, 하는 것에 있어서도 우리가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제가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전자담배라고 하는 것이 비흡연자들은 잘 모르는 것인데, 전자 기기가 있습니다. 펜처럼 생겼어요. 그래서 요새는 예쁘게, 색깔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거기에 담배를 액상형으로 꼽거나, 일반 담배처럼 생긴 궐련형 담배를 꽂아서 쓰는데, 이것을 일반 담배는 불을 붙여서 태우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태우는 것이 아니라 가열을 시키는 거예요. 250℃에서 350℃에서 찌는 겁니다, 고열로요. 그래서 흡입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거기서 나오는 농축 화학물질들을 흡입하는 거는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형태가 다른 것이고요. 이 전자 기기를 사야 여기에 내장되어 있는 액상이나 쪄서 하는 궐련형을 따로 구매할 수가 잇는데 이것은 지금 청소년들의 구매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기기는 그냥 공산품으로 되어있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쇼핑 들어가면 그냥 살 수가 있어요. 그런데 이것을 왜 사겠어요? 그것을 쓸 수 있는 게 담배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거기가 다 무방비로 되어있고, 일반 공산품으로 되어있는 이 자체부터 어떻게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최근에 아주 급성장했다고 볼 수 있어요.  

◇ 김혜민> 지금 청취자님께서 “제품 출시하기 전에 검사 먼저하고, 판매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가습기도 그렇고 침대도 그렇고요. 전자담배도 그렇고요. 사고 터진 다음에 유해제품인 것을 알게 되니 답답하네요.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정말 맞는 말씀이에요. 그렇죠?

◆ 조윤미> 지금 그 말씀도 정말 중요한 내용을 꼭 언급해주셨는데, 우리나라가 담배를 규제하는 법이 국민건강증진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담배 피우면 유해하니까 금연을 하자, 이런 것들을 하고 있고, 또 하나가 담배사업법이에요. 아주 전통적으로 담배를 관리한 법인데 이것이 기재부에 속해 있습니다. 사업법이에요. 그러니까 담배가 사업인데 그것으로 제품을 내는 것이 뭐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은 다 알고, 그것을 알고도 선택적으로 기호품으로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하기 어려운 법체계라는 겁니다. 그래서 담배사업법이 아니라 이 정도 시점이 됐으면 담배 규제법을 만들어야 된다, 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요.  

◇ 김혜민> 그런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어떻죠? 말씀하신 대로 어떻게 보면 이것은 국민 건강과 관련되어 있지만, 또 선택의 문제이기도 하니까 외국의 사례는 어떻습니까?

◆ 조윤미> 전자담배의 경우에는 30여 개국에서 현재 판매가 되고 있고요. 그것은 정당한 담배로서의 판매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것은 일반 담배에 준하는 담배의 조금 다른 형태로써 관리를 하고 잇고요. 유럽 같은 경우에 독일 같은 곳은 파이프 담배와 같은 급으로 보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재 전자담배가 출시해도 괜찮은지에 관한 것을 FDA에서 심사 중에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유해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담배가 사업법이 아니라 규제법이 되면 어떤 규제를 지켜라, 출시하기 전에는 사전에 이러이러한 것을 다 제출해서 허가를 받아라, 이런 것들을 훨씬 적극적으로 할 수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까지 수 십 년, 수 백 년 동안 기호품으로써 선택되어 온 제품이거든요. 이것을 하루아침에 갑자기 없애거나, 담배피우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하도록 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오랫동안 우리가 가지고 왔던 기호품의 하나였기 때문에요. 그러나 우리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이제 과학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좀 줄여나가자는 노력들을 하니까 그 과정 중에 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흡연이라고 하는 것이 기호로써 선택되지 않도록 하는, 흡연제로 사회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가기는 하는데요. 수백 년간 이어온 기호품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조금씩 노력해 가야 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제 우리나라에도 오는 11월부터 암 유발을 상징하는 경고 그림이요. 그것이 담배에 붙어 있잖아요. 그것을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착할 계획이라는데, 이번 결과로 좀 당겨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 조윤미> 당겨질 뿐만 아니라 일반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 니코틴, 타르가 거의 다르지 않은데 우리가 차별을 할 이유가 없다. 지금 현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는 주사기 모양의 표시만 되어있어요. 지금 일반 담배에는 흉측한 질병, 암, 이런 것이 있잖아요? 또 그런데 담배 곽이 그렇게 바꾸니까 담배 케이스가 그렇게 팔려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자마자 아주 예쁘게 생긴 케이스에 딱 넣는 거예요.

◇ 김혜민> 그래서 그런 거군요. 

◆ 조윤미> 그래서 경고 문구도 쉽지가 않은데, 이 법안이 지금 6월 4일까지가 행정 예고기간이었고요. 의견을 수렴해서 종합적인 결과를 내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일반 담배와 같은 형태의 경고도 다 부착해야하고, 특히 아까 말씀드린 대로 모바일이나 이런 곳에서 기기를 사서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것도 규제하려면, 좀 더 강력한 경고,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기간도 좀 당겨졌으면 좋겠는데 반발이 지금 굉장히 심한 상태에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앞서 교수님에게도 여쭤봤지만, 필립모리스나 여러 담배 회사에서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들이대면서아니다,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이제 그것은 그들의 이야기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혹시 소비자도 손해 배상할 수 있나요? 아까 광고에 말씀하신 것처럼 금연에 도움이 된다, 중간 단계다, 몸에 해롭지 않다, 이렇게 냈다면 그것은 과장광고고, 허위광고잖아요? 이걸로 소비자 손해 배상 할 수 있어요?

◆ 조윤미> 그런데 그 기업들이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한 표현을 씁니다. 그러니까 흡연은 해로우나 잘 조절해야 합니다, 라던가 그래서 일반 담배에서는 명확하게 경고의 표시를 하도록 되어있는데, 전자담배 같은 경우는 애초에 애매한 표현들을 하고 있고, 실제로 가장 우리나라 법체계에서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 중의 하나가 질병이 발생한 원인이 해당 제품 때문이라는 것을 소비자가 스스로 증명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기업이 이 제품 때문에 당신이 그 병에 걸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업이 거꾸로 증명해야 하는 체계인데, 우리는 소비자가 그것을 증명해야 해요. 그래서 소비자 손해배상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고 자체가 과장되거나 허위이거나 왜곡돼서 소비자에게 오인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이것은 표시광고 위반으로 소비자 소송을 할 수가 있죠. 이것은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광고형태 같은 것들이 순하다, 덜 해롭다, 뭐 안전하다 까지는 안 합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것은 인정하기 때문에, 덜 해롭다는 표현을 썼다면 그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우리 대표님께서 여성 흡연자 관련 포럼도 며칠 전에 하셨고요. 이 담배에 대한 관심, 또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에 대한 걱정, 그것이 아주 크시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역학 조사를 계속하셨기 때문에 저희가 모셨는데, 마지막으로 그러면 이 흡연자들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담배 끊으세요, 이런 말 말고요. 

◆ 조윤미> 그래서 어쨌든 담배는 해로운 겁니다. 그것을 알고 피우는 것이고요. 더 중요한 것은 담배를 선택하는 시기가 대부분 청소년 시기에요. 그래서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울 때 담배에 발을 들이고, 그것을 결국 중독성을 이기지 못하고 성인까지 흡연이 이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청소년에 대한 부분을 강력하게, 아예 담배에 발을 들이지 않도록 하는, 그런 노력을 많이 해야 하고요. 청소년들 조사해보면 영화나 편의점 같은 곳에서의 광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접촉 빈도가 높을수록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이미 연구의 결과로 결론이 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줄여나가려고 하고, 이미 흡연자가 되신 분들은 절대적인 양을 줄여야 하죠. 어떤 분들은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금연을 하려면 하루아침에 딱 끊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어려운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리가 담배 값 올리고 하는 많은 금액을 금연자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엄청나게 쓰고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여성 흡연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 이유가 뭐냐면 여성들은 자기가 흡연하는 사실을 거의 많이 숨기고 있기 때문에 국가가 그 공적자금을 들여서 지원하는 그 많은 금연 프로그램에 여성들은 오히려 접근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용기를 내셔서 참여해서 스스로 계속 노력을 해 갈 필요가 있고요. 그 과정에서 언젠가는 금연에 성공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절대로 덜 해로운 담배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 김혜민> 오늘 식약처에서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논란 관련해서요. 공주대학교 신호성 교수님하고 또 이어서 C&I 소비자 연구소 조윤미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 조윤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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