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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韓축구 2:0 승리했지만...만족할 수 없는 경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29 08:20  | 조회 : 3785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5월 29일 (화요일) 
□ 출연자 : 신문선 명지대 교수

-韓 2:0 승리했지만...전문가적 시각으로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베스트 11명 선수 중 5~6명 빠져...전반전 내내 잦은 패스미스
-韓, 멕시크전서 수세 몰리는 경기 할 것으로 보여
-이승우 선수 활약 돋보여, 손흥민 선수 첫 골 이끌어내 
-부상 입은 이청용 선수 투입, 이번 경기 관전 포인트
-부상선수 많았지만 승리, 신태용 감독에겐 동기 유발됐을 것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우울한 소식들도 있지만요. 오늘 아침은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하도록 하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우리의 본선 상대인 멕시코를 대비한 평가전이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이 맹활약했습니다. 축구전문가,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신문선 교수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문선 명지대 교수(이하 신문선): 안녕하세요, 신문선입니다.

◇ 김호성: 어제 첫 평가전, 어떻게 보셨는지요? 총평 부탁드리겠습니다.

◆ 신문선: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전문가적 시각에서 보면 승리하긴 했지만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이렇게 저는 분석하거든요.

◇ 김호성: 그렇군요. 완승이지만 또 이면이 있네요.

◆ 신문선: 그렇지요. 그러니까 스코어는 2:0으로 이긴 경기였지만 전반 내내 한국 대표팀은 잦은 패스미스를 비롯해서 전술적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는 경기를 했다고 오히려 분석할 수 있고요. 사실 월드컵 본선에 초점을 맞춰서 제가 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거든요. 월드컵이 이제 코앞에 다가왔는데요. 한국 대표팀 입장으로 본다면 지금은 팀 전술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권창훈 선수는 부상 때문에 대표팀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고, 또 윙으로 뛰는 이재성 선수가 어제 빠졌죠. 그리고 주장인 기성용 선수도 역시 빠졌고, 센터백을 보는 장현수 선수도 결국 어제 스타팅 멤버에서 빠져 있었는데요. 사실은 배스트11 중에서 5~6명의 기존 선수들이 빠져있는 상태이다 보니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전술적인 안정도를 이야기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거든요. 사실 월드컵이 이제 코앞에 다가와 있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는 베스트11명 선수가 확정돼 있고, 또 그리고 전술적으로 선수들 간에 호흡을 높이는 시점에서 한국 대표팀을 기대했기 때문에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2:0으로 스코어는 이겼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많았다. 이렇게 제가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호성: 무조건 잘했다고 칭찬하면 또 안 되죠. 멕시코를 상대로 해서 두 번을 지고 한 번은 이긴 나라가 온두라스잖아요. 우리하고 피파 랭킹도 보면 거의 비슷한 것 같은데요. 어쨌든 어제 온두라스전의 승리가 멕시코전을 앞둔 우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 신문선: 피파 랭킹도 거의 비슷하고요. 그리고 멕시코도 이긴 지금 결과도 있으니까 내심 우리는 가정에 멕시코를 대상으로 한 평가전으로 기대했는데, 실제로 온두라스팀은 원정팀이었고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최종예선전에서 플레이오프에 밀려서 호주한테 져서 탈락했거든요. 본선에 오지 못하는 팀이거든요. 최종예선에 뛰었던 베스트 멤버 중에서 5~6명이 지금 빠진 상태로 한국에 왔단 말이에요. 그리고 멕시코팀은 한국과의 경기에 출천하는 선수 중에서 국내 팬들도 잘 알고 계시듯이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는 모레노 선수라든가, 포르투에서 뛰고 있는 디에고 레예스, 그리고 세비야에서 뛰는 라윤 선수, 그리고 공격에는 세계적인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에르난데스, 웨스트햄에서 지금 이적해서 뛰는데요. 이런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사실 온두라스는 두 수 낮은 팀으로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 주전선수들이 빠졌고 또 시차도 있고, 그라운드 컨디션도 상당히 열악한 상태였기 때문에 온두라스팀을 상대로 해서 멕시코와 견주어서 얘기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얘깁니다. 온두라스는 어제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지고 나서 감독이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정상적인 컨디션이 되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찌됐든 한국 대표팀은 어제 경기에서 제가 평가전에 대한 아쉬움을 지금 피력하는 것은요. 사실 멕시코와 경기 때는 한국이 전체적인 경기 양상에서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할 거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한국 대표팀은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역습할 수 있는, 그런 실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패턴을 가지고 평가전을 치렀으면 좋은데, 어제 상대팀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경기력의 여러 가지 요인이 우리보다 떨어졌기 때문에 경기를 한국 대표팀이 지배하면서 경기하다 보니까 가상의 멕시코와 사실 맞서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훈련의 성과, 훈련에 대한 효과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 2:0으로 이겼다고 하더라도 한국 대표팀은 지금 반은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저는 이렇게 분석하는 겁니다.

◇ 김호성: 그러면 선수들 놓고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신다면요. 어떤 선수의 플레이가 돋보였고, 또 어떤 선수는 다소 아쉬웠고, 좀 얘기해주실까요?

◆ 신문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승우 선수에 대한 활약은, 20살인데요. 어제 경기하는 것을 아마 시청자들이나 현장에 가지 못하고 TV으로 보신 분들은 이승우 선수의 당돌한, 당찬 모습을 아마 어제 보셨을 거예요. 어제 손흥민 선수가 첫 골을 터뜨릴 때도 이승우 선수가 볼을 인터셉트해서 패스로 연결된 것을 손흥민 선수가 골을 터뜨린 것이거든요.

◇ 김호성: 첫 골이었죠.

◆ 신문선: 그렇죠, 첫 골이었죠. 그래서 이승우 선수는 어제 대표팀 데뷔전을 치루면서 상당히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고 평가받을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어제 문선민 선수하고, 황희찬 선수의 도움을 받아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던 선수죠. 이 선수도 어제 골을 터뜨려서 미디어로부터 각광을 받았지만, 데뷔전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교체 투입돼서 패스미스했던 것은 좀 아쉬움이 있어서 또 경기에 대한 흐름이나 기회가 좀 더 주어져서 경험이 쌓이게 된다면 좋은 활약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정우영 선수라든가 센터백을 봤던 김영권과 정승현, 이런 조합들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이 지금 센터백이 빠져있는 상태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은 당초 불안적인 요소가 있기는 했어도 경기를 원만하게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 김호성: 이승우 선수 언급하셨는데요. 거의 10년 정도 연차가 나는 이청용 선수, 어제도 보면 나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중간에 나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어떻게 플레이를 보셨나요?

◆ 신문선: 지금 좋은 질문을 해주셨어요. 어제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제 말씀 중에 뼈대가 있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면 베스트 멤버 중에서 5명이 바뀌었다고 했잖아요. 그 5자리에 지금 얘기하셨던 이청용 선수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왜냐하면 이청용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거의 뛰질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불러들였단 말이에요. 그래서 어제 경기에서 이청용 선수가 얼마큼 경기에 대한 감각을 가지고 있느냐, 여기에 대한 관전 포인트였는데 불행하게도 이청용 선수가 경기 중에 두 차례 정도 부상이 있으면서 결국 절뚝거리고 나갔거든요. 그래서 이청용 선수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후한 점수를 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말씀하셨던 이승우 선수는 경기의, 20살의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한 치의 위축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선배 선수들과 경기를 뛰는데도 불구하고 대표팀에서 그렇게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어린 선수가. 경기를 주도하면서 경기한 것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앞서 말씀 중에 빠뜨린 선수가 있는데 고요한 선수가 어제 오른쪽 풀백을 봤거든요. 고요한 선수가 공격이라든가 적극성이라든가, 볼 세이빙이라고 하는데요. 수비에서 미드필드나 공격 쪽에 전개시키는 패스에 대한 정확도 이런 플레이에서는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요. 그리고 최전방에 있었던 황희찬 선수가 어제 풀타임을 뛰었어요, 90분을. 물론 골은 터뜨리지 못했지만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고. 황희찬 선수의 트레이드마크는 황소처럼 강한 몸싸움을 하는 거거든요.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됐든 어제 경기에서 이기긴 했지만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고 하더라도,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한국 대표팀이 어제 경기에서 전술적으로 압박 플레이가 상당히 효과를 거둔 것은 상당히 좋은 전술적인 어떻게 보면 플레이로 볼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부상 선수가 많아서 대표팀 분위기가 상당히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어쨌든 2:0으로 이기면서 대표팀이 살아나면서 신태용 감독으로서는 그래도 선수들을 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동기 유발을 준 것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좋은 기회였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겁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2:0 완승이었으나 아직까지도 우리 선수들은 배가 고파야 한다, 이런 정도의 메시지로 듣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문선: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명지대 기록정보과학 전문대학원 신문선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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