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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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 "밀알복지재단 인블라썸 프로젝트"-김예은 리포터 5/19(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23 15:32  | 조회 : 2293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5월 19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이번주는 인사동에서 열린 전시회에 다녀왔는데요. 최형진 아나운서는 그림 좋아하시나요?

최: 좋아한다 or 좋아하지 않는다.

예: 네, 저는 가끔 친구들과 전시회를 찾곤 하는데요. 그런데 이번 전시회는 평소보다 참 인상 깊었던 전시회였습니다. 바로 발달장애인 예술작가들의 작품전이었는데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약 일주일동안 인사동 갤러리H에서 이들의 작품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마음의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총 14명의 작가들의 작품 총 39점이 전시됐는데요. 주제에 담긴 의미는, 꽃이 활짝 핀 것 같이, 발달장애인들이 그림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나아가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길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네요.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현장의 소리로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전시그림 큐레이터 설명)

최: 작품설명을 들어보니 실제로 어땠을지 궁금한데요, 실제로 보셨잖아요. 어땠어요?

예: 제가 가서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은 바로 박성연 작가의 작품인데요. 이 작가는 예쁜 찻잔들을 그렸더라고요. 작품설명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가족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요. 정말 언뜻 보면 단순한 찻잔일 수 있지만 따뜻한 색감으로 가족을 사랑하는 작가의 진심을 표현했더라고요. 그래서 그 차를 마시면, 마음이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전시회장에는 김태민, 박성연 작가를 비롯해 다양한 회화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어떤 작가는 동물을 위주로 어떤 작가는 풍경을 위주로 그리는 등 작가의 개성에 따라 펜, 크레용, 마카,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다양한 회화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최: 오, 저도 그 차 마시고 싶어지는데요? 음 그런데.. 발달장애를 가진 분들이 이렇게 예술작가로 성장해 전시회를 열기까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런 전시회가 열리게 된거죠?

예: 네 이 전시회는 밀알복지재단의 주최로 열렸는데요. 밀알복지재단 담당자 이설희씨 통해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시죠.

>> #2 밀알복지재단 담당자 이설희

최: 그야말로 장애인을 위한 복지재단이군요. 그중에서도 이 인블라썸 프로젝트,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예술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것 같네요, 맞나요?

예: 네 맞습니다. “마음의 꽃이 피었습니다”를 의미하는 이 인 블라썸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시작됐다고 해요. 발달장애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바리스타, 제과제빵사 등 일부 제한돼 있는게 현실인데요. 미술에 재능이 있어도 이 이들이 사회에서 재능을 펼치기엔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거죠. 그래서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이들이 예술가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인블라썸과 같은 복지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술에 재능이 있는 성인발달장애인을 선발해 미술전문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림으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모방이 아닌 창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교육도 함께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들은 장애의 특성상 하나에 집착하는 성향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들이 미술을 접하고 그림을 그릴 때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기보다 펜 하나를 고집한다거나, 또 다양한 사물을 그리기보다 어떤 하나의 것에만 꽂혀서 그림을 그리곤 한다는데요. 그래서 밀알복지재단의 미술전문교육으로 작가들은 사용할 수 있는 도구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또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도 점점 넓혀나간다고 해요. 이렇게 교육을 통해 한층 성장한 작가들은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을 통해 전시회를 열어 그림으로 사회와 소통하고 있었는데요.

최: 그렇군요. 밀알복지재단의 인블라썸 프로젝트가 그야말로 발달장애인들의 잠재된 예술적 재능을 꽃피우는 프로젝트같군요.

예: 그렇습니다. 작품전에 참여했던 작가 중 한분의 어머님을 직접 만나고 왔는데요. 이렇게 장애를 가진 내 아이가 작가로 성장해 사회와 소통하기까지 참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박성연작가의 어머니 이경애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3  박성연 작가 어머니 이경애씨

최: 집에서 혼자 그림을 그렸다는 말에서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예: 네 저도 같은 마음인데요. 박성현 작가는 학창시절 사생대회에 나가면 상도 많이 타곤 했다는데요. 그래서 이경애씨는 딸인 박성연 작가에게 어릴적 전문적으로 미술교육을 받게 해주고 싶었던 거죠. 그런데 내 아이가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학원에 보내 그림하나 배우기조차 힘드니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올랐을 것 같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수한 정신세계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회인식이 널리 퍼져있다는데요. 그래서 이들이 예술작가로 성장하도록 장려하고 있고 관련된 복지프로그램도 많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만 봐도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지원이 활발하다고 해요. 그들끼리의 커뮤니티도 잘 형성돼 있어 정보교류도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 그렇군요. 아무래도 장애를 가진 분들이 직업선택의 있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환경 속에서 인블라썸 프로젝트가 장애인들의 꿈을 더 활짝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 같네요. 실제로 이 프로젝트로 자립한 작가도 있나요?

예: 네, 실제로 인블라썸 소속 작가인 권한솔 작가는 인블라썸 전시회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아 올해 국회 아트갤러리, 동계 패럴림픽 전시회에 초청돼 작품을 전시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시에서 진행하는 청년예술가 육성 프로젝트에서 청년예술가로 선정돼 작품활동을 더 활발히 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요. 특히, 이 프로젝트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순수하게 예술작품성만을 가지고 작가들을 선발해, 이 작가가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권한솔 작가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인블라썸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재단측으로는 작품구매를 희망하는 분들의 연락도 들어온다고 해요.

최: 그렇군요. 이들이 작가로 성장하고 자립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뿌듯할 것 같은데요? 장애를 이겨내고 예술작가로서 멋진 재능을 펼치는 모습들을 참 감동적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저 또한, 작가들의 부모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면서,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그 미술을 향한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저도 이들처럼 무언가에 열정적이었던 순간이 언제였나를 잠시 생각해보기까지 했습니다. 아마 인블라썸과 같은 복지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이들의 열정이 비로소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이 인블라썸 프로젝트로 작가로서 성장한 아들을 바라보는, 김호동씨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4 김태민 작가 아버지 김호동씨

최: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을 직업으로 삼는다. 정말 이것보다 좋은 게 없죠.

예: 네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인블라썸과 같은 복지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장애인들의 직업선택 폭이 더 넓어진 것 같은데요. 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그 통로까지 마련해준 것과도 같다고 볼 수 있겠죠.

최: 그렇군요. 밀알복지재단 이외에도 이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많은지 궁금해지는데요.

예: 네 밀알복지재단 이외에도 발달장애인들의 예술활동을 돕는 단체로 에이블아트, 오이스타 등 몇몇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들 단체 대부분이 거의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지프로그램의 대상자 역시 수도권에 거주하는 장애인들로 제한돼 있었는데요. 지방에 사는 분들이라면 이런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아무래도 부족할 수밖에 없죠. 또 교육을 통해 장애인을 전문직업인으로 양성시키는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단기간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발달장애의 장애 특성상 한 곳에 적응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도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응할법하면 교육이 끝나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생기는 거죠. 그렇다보니 교육받은 내용을 직업 활동으로까지 이어나가기란 참 어려운 일인데요. 이런 점들이 보완되고 또 발달장애인 예술작가 양성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도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최: 마무리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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