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인터뷰] 다시 뜨는 ELS, 주가연계증권이 알고 싶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8 16:44  | 조회 : 3511 
[생생인터뷰] 다시 뜨는 ELS, 주가연계증권이 알고 싶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PD
■ 대담 :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
  
◇ 김혜민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경알못, 경제를 알지 못하는 경제 피디여서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해본 적이 없는데요. 요즘 재테크나 투자 관련 뉴스에서 단연 돋보이는 단어가 있더군요. 바로 ELS, 주가연계증권입니다.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된 투자를 하고 그에 따른 수익을 얻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은행금리는 너무 낮고, 그렇다고 주식 투자하기엔 위험 부담이 크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과연 ELS라는 게 뭐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똑똑한 투자법인지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상건 상무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이하 이상건)>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제가 ELS, 공부하려고 봤는데 작가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검은 건 글씨고, 하얀색은 종이 같다. ELS 주가 연계 증권이라고 하는데 어떤 겁니까?

◆ 이상건> 여러분들께서 금융 상품을 이해하실 때는 세 가지 정도 이해하시면 쉽습니다.개념은 어렵습니다. 개념은 빼고 이 상품이 처음 만들어진 아이디어는 무엇이냐. 예를 들면 적금 같은 것을 가입하시면 적금 아이디어는 뭐예요? 소액을 꾸준히 모아서 만기에 목돈을 만든다는 상품의 아이디어입니다. 마찬가지로 ELS 아이디어가 있을 거예요. 두 번째로는 이 상품 어떻게 돈을 버느냐. 돈 버는 구조가 뭐냐. 적금은 내가 내는 기간과 금리에 따라 돈을 벌겠죠. 몇 년 동안 넣을 거냐. 몇 년 동안 몇 퍼센트를 받을 거냐. 이게 돈 버는 구조입니다. ELS도 돈 버는 구조가 있을 거예요. 세 번째로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금융상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옷도 존재하지 않듯이. 어떤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이냐. 이 세 가지를 이해하시는 게 중요한데요. 

◇ 김혜민> 첫 번째, 출발점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죠. ELS의 출발점은 무엇입니까?

◆ 이상건> 원금도 깨지지 않으면서 수익을 좀 더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겁니다. 1억 원이 있는데 은행 이자가 5% 정도 됩니다. 그러면 내가 5% 앞으로 받을 테니 9,500만 원 정도 투자하고 시간이 1년 동안 지나면 자연스레 1억이 되잖아요. 5%는 날려도 되는 것 아닙니까. 공격적으로 투자하더라도 날아가더라도 1년 후에는 이자가 붙으니까. 이 아이디어가 ELS의 아이디어예요. 두 번째는 어떻게 돈을 버느냐.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할 때는 가격이 올라야 돈을 벌잖아요. 이건 주가가 오르는 건 상관없어요. 주가지수입니다. 쉽게 생각해 주가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주가가 몇 퍼센트 이하로 하락하지만 않으면 얼마 줄게, 너에게. 주가 계속 올랐어요. 올랐다고 돈을 더 버나요? 그렇지 않죠. 약속된 것 자체가 얼마나 네가 가입한 시점에서 덜 떨어져야만, 예를 들어 50% 이내로만 떨어지면 내가 돈을 줄게, 약속한 5%를. 이런 구조라는 거죠. 일정 정도 손실이 몇 퍼센트 날 거냐를 가지고 만들어진 상품이죠. 손실 가능성을 계산할 줄 알아야죠. 

◇ 김혜민> 누구에게 이것이 이득이냐, 이런 거잖아요. 

◆ 이상건>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가 낮아서 예금이나 적금 넣긴 그런데 너무 위험을 지긴 싫어, 내가 돈은 좀 더 땄으면 좋겠어. 금융권에서 표현하는 용어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합니다. 주식 같은 경우 전형적인 하이 리턴-하이 리스크라고 하거든요. 제일 심한 하이 리턴-하이 리스크가 선물, 옵션 같은 거예요. 완전 투기 시장으로 가는 거거든요. 여기에서는 여러분들께서 금리보다 좀 더 따고 싶은데, 나는 큰 위험은 싫어, 이런 분들에게 적합하고요. 두 번째 제가 주가를 예로 들었는데, ELS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기초 자산이라는 개념입니다. 기준이 되는 자산이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 그것을 지수로 만들어요. 많이 유용되는 지수가 현재 우리나라 상품 중에는 코스피200, 홍콩H지수, 유로스탁스50, 미국을 대표하는 500대 기업으로 만든 S&P500. 이런 것들을 조합해 기초자산, 만들어진 기초자산보다 얼마나 덜 떨어지느냐, 거기에서 내가 돈을 버는 구조로 되어 있는 거죠. 

◇ 김혜민> 이보다 쉽게 설명하실 수 있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건 해보지 않으면 잘,

◆ 이상건> 저희도 어려워요. 

◇ 김혜민> 상무님도 어려우세요?

◆ 이상건> 저도 공부 좀 하고 왔어요. 

◇ 김혜민> 위로가 됩니다. 원금은 덜 깨지면서 수입도 얻고 싶다, 이 마음 대부분 보통 사람들의 마음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ELS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ELS는 증권사에서만 발행하나요?

◆ 이상건> 그렇습니다.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ELS입니다. S가 Securities, 증권이기 때문에 그렇고요. 은행에서도 팝니다. 은행에서 증권을 직접 팔 수 없으니까 ELS를 몇 개 모아서 펀드로 만드는 거죠. ELF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ELD도 있었어요. D는 Deposit, 예금이에요. 은행 예금 이자 몇 퍼센트 나올 거니까 남는 이자를 계산해서 그것으로 배팅을 하는 거죠. 원리는 다 똑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홍콩, 베트남, 인도와 같은 신흥국 펀드와 ELS가 언급 되는데, 이 상관관계도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나라의 주가 지수와 연동한 상품을 산다는 건가요?

◆ 이상건> 쉽게 생각하면 하나가 안 될 수도 있어요. 코스피200이 5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1년 뒤에 너에게 5% 줄게,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수익률도 높이고 싶은 거예요. 그러면 확률이 어려워질수록 수익률도 당연히 높아지겠죠. 처음에는 하나로 만들었어요. 그 다음에는 두 개로 만드는 거예요. 코스피200과 홍콩H지수랑. 더 높이고 싶어요. 세 개 짜리가 요즘 일반화되어 있는 거예요. 결합해서 조건을 동전 세 개 던지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동전 세 개 던져서 앞면 나올 확률이 더 어렵겠죠. 그렇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니까 세 개짜리를 만들어서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는 방식으로 상품이 만들어지니까 기초자산은 나옵니다, 상품 안내서에. 코스피200, S&P500, 홍콩H지수 이렇게 나오고 또는 코스피200, H지수, 유로스탁스지수, 이런 식으로 하고요. 최근 ELS가 2010년도 이후 각광받았어요. 우리나라가 초저금리 시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2008년도 금융위기가 오면서 자본주의 역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태가 옵니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처음에는 하나로 만든 상품이 등장했는데 금리가 낮아지니까 수익을 더 높이기 위해서 점점 많아지는 거고. 최근에 많아졌던 이유 중 하나는 홍콩H지수를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했어요. 코스피200과. 2015년도 경에 홍콩지수가 급락합니다. 영어로 쇼크라고 하는데, 충격이 어느 정도 퍼센트이냐. 10~20% 단기간에 빠지면 쇼크가 온다고 얘기합니다. 홍콩지수가 반토막 가까이 난 겁니다.

◇ 김혜민> 그래서 정부에서 뭔가 제지가 있었나요?

◆ 이상건> 많이 판 게 홍콩H지수가 기초되는 것을 많이 팔았는데 급락하다 보니까 시장에서, 정부 당국이라는 존재는 부동산도 마찬가지고 금융시장도 그렇고 쏠리는 게 싫은 겁니다. 쏠리면 변화의 폭이 심하면 사람들의 심리도 불안해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규제를 막았던 거예요. 너무 많이 만들지 마. 최근에 홍콩 증시가 정상이 되고 안정이 되니까 만들어도 돼. 최근 H지수를 넣은 새로운 ELS가 많이 판매되고, 많이 나오는 상품들이 연 8% 정도로 기대수익하는 게 많이 나오는데요. 그 정도 바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러다 보니 최근에 판매가 많이 이뤄진 거죠. 

◇ 김혜민> 코스피 플러스 홍콩, 베트남, 인도 등 내가 택해서 위험부담이나 원금 이런 것을 제 입맛에 맞게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맞춤형이다. 

◆ 이상건> 돈이 많으시면 할 수 있어요. 100억 있다면 요구하는 겁니다. 금융회사 가서 나 100억 있으니 나에게 맞게 만들어줘. 내 목표 수익률은 8%이니까 만들어줘. 내가 100만 원 투자할 거야, 이런 분들은 기성복을 사셔야 해요. 맞춤복을 살 수 없어요. 금융시장이라는 게 많은 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면 기분 나쁘실 지도 모르겠지만, 금융시장이 돈이 많은 곳, 사람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는 곳입니다. 주식시장의 경우에도 우리나라 증권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개인 투자자분들은 아프신 얘기이지만 외국인들이 제일 큰 세력이니까 외국인들이 사고파는 것에 따라서 시장의 변동폭이 커지거든요. 마찬가지로 누가 돈을 가지고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중요한데, 내가 돈이 많으면 맞춤을 할 수 있는 거고요. 100만 원, 1,000만 원 투자하시는 서민분들의 경우에는 기성품을 사셔야 하는데 기성품을 사시려면 어떻게 하셔야겠어요. 박음질도 꼼꼼히 보셔야 하고, 취향에 맞는지 보셔야 하고요. 무조건 이 옷 명품이야, 이렇게 샀다가 내게 옷이 크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고 하더라도 입고 나가면 어울리지 않잖아요. 

◇ 김혜민> 꼼꼼히 봐야 하는데, 꼼꼼히 보는 부분이 일단 수익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기준으로 해서 봐야 하잖아요. 주가 지수에 연계되어 수익이 발생한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코스피 지수가 오르면 무조건 좋은 건가요?

◆ 이상건> 어떤 상품이든지 간에 그 상품의 돈을 버는 메커니즘, 방정식, 구조를 보셔야 해요.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그러면 돈을 버는 방법이 주가가 오르면 돈을 버는 거거든요. ELS는 주가가 오르는 것과 상관이 없어요. 주가가 설정해놓은 기초 자산, 코스피200이라든가 홍콩H지수 같은 게 얼마나 덜 떨어지는 거냐, 라고 보는 거니까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가입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떨어지면 불리한 거죠. 최근 주가가 많이 조정 받았거든요. 글로벌 지수 많이 떨어지고 최근 주가가 2008년도 이후 전 세계 돈이 너무 많이 풀렸어요. 돈이 많이 풀리면 돈의 힘으로 시장을 이끌고 갑니다. 흔히 유동성 장세라고 얘기하는데요. 2008년도 이후 최근까지 펼쳐지면서 우리나라만 많이 안 올랐지 유럽, 미국, 특히 미국의 경우 굉장히 많이 올랐습니다. 몇 배씩 오른 종목도 많고요. 최근 오히려 떨어진 거예요. 지금은 ELS 주가가 오를 때보다 떨어졌으니 떨어질 확률이 많이 올랐을 때보다 적잖아요. ELS 최근 많이 발행하는 거죠. 

◇ 김혜민> 당초 약속한 데서 얼마나 덜 떨어졌느냐를 보는 거니까 코스피가 더블로 올랐다고 해서 내가 약속한 8% 더하기 8% 더 받고, 이럴 수 없는. 

◆ 이상건> 위로는 막혀있다. 수익률이 막혀 있는 거예요. 얼마 까지만 주는 거예요. 시장이 더 오르더라도 오른 만큼 주는 게 아니에요. 

◇ 김혜민> 그러면 ELS 금융상품이 새롭게 주목받는 배경은 2015년에 막혔던 게 뚫려서일까요?

◆ 이상건> 정부에서 규제를 풀어줬고, 두 번째 말씀드린 것처럼 전 세계적으로 많이 올랐던 지수가 떨어져서 조정받고 있어요.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시장보다는 변화가 없는 시장에서 하락폭이 더 적잖아요. 조정 장세라고 하는데 지금 많이 조정 장세에 오니까 ELS 투자가 편하거든요. 급락하면 내가 돈을 잃을 수 있고, 급등하면 많이 못 따고. 조정하게 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리가 없으니 이런 식의 ELS 투자 관심을 가지는 게 많아지고, 금융회사들도 ELS 마케팅 적극적으로 하는 거죠. 

◇ 김혜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발행된 ELS가 27조7,636억 원이고요. 지난 1분기에만 ELS가 19조6,955억 원이 발행됐으니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액보다 훨씬 뛰어 넘거든요. 주식 시장이나 자금 흐름이 늘 같은 건 아니니까요. 상황이 바뀌면, 쉽게 질문 드려보면, 거품이 꺼질 수 있을까? ELS를 홍보하는 방송은 아니니 명확하게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상건> ELS는 말씀드린 것처럼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자산의 가격이 많이 올라서 돈을 버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거품의 논쟁보다 너무 쏠릴 때 문제가 되는 겁니다. 너무 쏠리면 변동성이 높아지니까. 두 번째는 말씀드린 것처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떨어진 상황에서 조정 받으니까 지금 같은 경우에는 오를 땐 사람들이 이런 식의 8%에 만족 못해요. 집값 많이 오를 때 월세 30만 원, 50만 원 받는 것 별로 만족을 못 해요. 그런데 집값이 떨어지면 생각이 바뀌거든요. 집값도 오르지 않는데 월세라도 50만 원 받는 게 낫지 않겠어? 마찬가진 거거든요. 지수가 떨어진가 많이 오를 것 같진 않은데 돈을 벌고 싶어, 이런 시기에는 이런데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하시는 거죠. 

◇ 김혜민> 그렇다면 이 방송 들으면서 ELS에 투자해봐야겠다고 하는 사람들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몇 가지만 짚어주신다면. 

◆ 이상건> 저는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경제학의 오래된 금언이 있습니다. 경제에는 공짜 점심이 없습니다. 

◇ 김혜민> 모든 세상사가 다 그래요. 

◆ 이상건> 제시되는 ELS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그만큼 달성하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런 조건은. 두 번째는 하이리턴-하이리스크입니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 그만큼 조건이 어렵기 때문에 내가 안 좋은 경우에는 더 많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ELS 세 번째는 절대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여러분들께서 원금 보장을 추구한다는 것과 법으로 원금을 보장한다는 건 다른 겁니다. 법에 있어서 원금을 보장해주는 것은 예금자보호법이라는 법적 테두리에서 원금과 이자를 합한 원리금 5천만 원까지 보장되는 상품만 존재하는 거고요. 이러한 투자형 상품들은 어떠한 상품이든지 간에 원금 보장형이라고 하더라도 원금 보장 형태를 가진 거지 원금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ELS를 투자해서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 김혜민> 오늘 새롭게 ELS 주가연계증권이 각광받는데요. 관련 이야기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이상건 상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전문분야는 연금입니다. ELS도 돈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고, 저 같은 월급쟁이도 특별히 투자에 신경 쓰지 않다고 하더라도 퇴직 이후를 준비해야 하잖아요. 크게 네 가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주택연금. 어디에 가장 포인트 힘을 줘야 할까요?

◆ 이상건> 저는 그런 얘기를 하는데, 강의를 다니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나라 분들이 꿈을 꾸는 노후의 직업이 다 하나입니다. 

◇ 김혜민> 뭐예요?

◆ 이상건> 임대사업자를 꿈꾸십니다. 

◇ 김혜민> 초등학생들도 꿈꾸더라고요. 

◆ 이상건> 임대사업이라는 게 어려운 거예요. 세입자 들어오시고 밀리기도 하고 입지가 나쁘면 공실 나오면 관리비부터 수도세 등 다 내셔야 하고 대출 받으셨으니 이자도 내야 하고. 힘든 겁니다. 기본적인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급여생활자의 입장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연금입니다. 그래서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출연한 이후 모든 나라가 불완전하지만 연금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노후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제도들을 만들어 나가는 거예요. 여러분들께서 연금을 기본으로 하시기 위해서는 연금의 종류를 아셔야 해요. 가장 기본적인 건 국민연금입니다. 다 아시다시피 국가에서 하는 겁니다. 두 번째가 직장 생활하시는 분은 퇴직연금, 2005년도에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 전에는 퇴직금 제도였어요. 

◇ 김혜민> 제가 입사를 그 즈음 했거든요. 처음에는 퇴직금 제도였다가 1년 후 쯤 조사하더라고요. 퇴직연금 어디에 투자할래. 저는 제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똑똑한 선배 따라서 이거 한다고 했거든요. 

◆ 이상건> 정부가 기존 퇴직금 제도를 대체한 퇴직연금제도를 만들어서 아마 우리나라 중견기업 이상 다니시는 분들 대부분 거의 다 퇴직연금 들으셨을 거예요. 내가 개인이 선택하는 개인연금, 여러분들 연말정산 받으실 때 세액공제 받으시잖아요. 연금저축계좌, 정부에서 만들어 놓은 개인IRP라고 해서 연금 관련 세제 혜택 상품들, 네 번째가 관심이 많은 주택연금. 우리 나라분들이 자기 재산의 70%를 집으로 가지고 있는데 집을 바탕으로 해서 노후 생활을 해야 하거든요. 이런 것에 만들어진 상품 자체가 주택연금. 기본적으로 연금은 4층 집을 기본적으로 설계하셔야 해요. 

◇ 김혜민> 이중에서 하나도 빠지면 안 되고요. 

◆ 이상건> 내가 돈이 많으면 주택연금 안 하셔도 돼요. 그런데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은 제 생각에는, 저는 다 하고 있지만 최대한 이용하시는 게 낫죠. 

◇ 김혜민> 그러면 국민연금, 저도 전문가들과 많이 인터뷰해보면 다 의견이 다르지만 공통된 건 딱 하나예요. 국민연금이 최고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국민연금을 보면 국민들 입장에서 불안할 때가 있거든요. 믿어도 되는 거죠?

◆ 이상건> 이런 말씀을 드리는데요. 만약 어떤 금융 상품을 가입했는데 20년 뒤, 30년 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 되어 있다, 원금까지 보장해준다, 만약 이런 상품을 금융회사에서 만들면 그 금융회사는 다 부도가 날 겁니다. 여러분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품이나 제도 중에서 장기적으로 내 화폐 가치도 지켜주면서, 알아서. 두 번째 원금을 보장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상품은 하나밖에 없어요. 국민연금밖에. 

◇ 김혜민> 국민연금을 가정주부도 들 수 있잖아요. 일반 자영업자들은 다른 형태의 국민연금 비슷한 것을 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이상건>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직장가입자가 되는 거고요. 자영업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선택하시는 거죠. 특히 여성 분들을 대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두 가지입니다. 요즘 남편 전업주부도 많으니까. 집에 있는데 나도 연금이나 세액공제 받는 것도 소득이 없으면 받을 것도 없기 때문에 다 일하는 배우자 명의로만 되어 있는 거예요. 나도 내 명의를 받고 싶잖아요. 이런 분들은 임의가입제도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최저가입금액이 있습니다, 국민연금도. 8만9,100원씩 내시면 돼요. 전업주부의 경우 임의가입 형태로 가입하시면 되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육아 인프라 자체가 지금도 주부이시면서 직장생활을 하시지만 아이 키우기가 힘들기 때문에 경력 단절된 여성들이 굉장히 많아요. 이 문제 해결하기 위해 나온 제도가 경단녀들을 위한 추납 제도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그만뒀는데, 내가 냈던 돈이 있는 거예요. 국민연금은 10년 이상 납부해야만 받을 수 있어요. 내가 그런데 8년만 넣은 거예요. 그 돈을 안 찾았어요. 2년 정도 더 채우면 10년 되잖아요. 이것을 내가 추가로 2년 치 납부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거예요. 추납인데요. 추납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국민연금은 예를 들어서 은행 예금의 이자를 많이 받는 법은 은행 이자보다 내는 분입금이 많아야 해요. 그런데 국민연금을 많이 받는 포인트 중 하나는 가입 기간이 길수록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추납의 장점은, 가입 기간을 살리잖아요. 새로 시작하는 게 아니고. 과거 2년치를 채우고 또 시작할 수 있으니 과거 8년, 2년 내고, 그 다음 11년, 12년 이렇게 되겠죠. 기간이 길어지니 연금액이 어떻게 되겠어요. 더 많아지겠죠. 전혀 없으신 분들은 내 명의 국민연금 통장을 갖자, 두 번째 경력단절 여성이신 분들은, 주부이신 분들은 추납을 해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서 연금을 더 받자. 

◇ 김혜민> 오늘 처음 인터뷰 시작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했는데 평소 인터뷰하는 시간보다 더 길게 했습니다. ELS와 퇴직연금 관련해 여러 이야기 이상건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와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상건>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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