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코너전문보기

당신의 주치의 “폐암” -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8 12:03  | 조회 : 478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8일 (금요일) 
□ 출연자 :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 

당신의 주치의 “폐암” -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국립암센터 한지연 박사,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지연 국립암센터 박사(이하 한지연):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박사님, 워낙 요즘 스케줄 너무 바쁘시다는 이야기 들었는데요. 그런 와중에 저희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지연: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명숙: 무슨 말씀을요. 저희가 감사드리죠. 사실 저는 박사님 말씀으로만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뵙고서 깜짝 놀랐어요. 박사님 같지 않고요. 조교님 같아요. 대학원 조교 선생님 같아요. 그런 이야기 안 들으세요?

◆ 한지연: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 김명숙: 너무 부럽습니다, 여러모로. 오늘 저희가 박사님 모시고 이야기할 부분은, 물론 폐암 관련한 이야기가 주 이야기가 될 텐데, 그에 앞서서 요즘 뉴스에서도 그렇고 라돈이라는 물질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침대에서 라돈 물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라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그러면서 폐암 걱정을 더 많이 하시거든요. 도대체 라돈이라는 게 무엇이고 얼마나 위험한 건지요?

◆ 한지연: 일단 라돈은 아무런 색도 없고 냄새도 없고 맛도 없는 자연 방사성 기체물질입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고, 주로는 토양이나 암석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고요. 사실 지금 현재 폐암 그러면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이라고 알고 계시는데요. 사실 라돈도 2위에 해당하는 폐암의 원인이 됩니다.

◇ 김명숙: 2위라고 하면 엄청난 순위인데요.

◆ 한지연: 예. 순위로는 굉장히 높은데, 사실 폐암에서 흡연이 차지하는 위치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2위부터는 그동안 많이 무시돼왔습니다.

◇ 김명숙: 저도 사실 라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잘 몰랐거든요. 최근에 알게 된 건데, 이런 것이 있었구나, 하는데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요.

◆ 한지연: 사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거주하는 집안에 라돈이 주로 어디서 들어오게 되느냐면, 만일 집이 오래된 경우 갈라진 틈이 생기게 되는데요. 벽이나 바닥에 갈라진 틈이 생기게 되면 그 밑에 있는 토양으로부터 발생하는 라돈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다행인 것은 라돈의 반감기가 3~4일 정도로 굉장히 짧습니다. 그래서 환기만 잘하면 라돈 가스가 계속 집안에 축적될 일이 별로 높지 않고요. 그리고 사실 갈라진 틈이나 이런 것들을 발견하시고 보수를 잘하게 되면 집안으로 스며드는 라돈 가스의 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희가 고층 아파트 생활을 많이 하는데요. 고층 아파트 안에서도 라돈 농도가 짙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보면 건축자재나 이런 것들로부터도 발생하는 라돈도 있을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습니다.

◇ 김명숙: 요즘 현대식으로 살아가면서 자연적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고 우리가 접하게 되는데, 그것은 환기를 시키면 얼마든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한지연: 네. 일단 라돈 가스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둘 다 반감기가 길게는 3~4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환기만 충분히 잘하거나 프로텍션, 방어할 수 있는 것, 말씀드렸듯 갈라진 틈이 있으면 보수를 하고, 가스가 나올 곳이 있으면 예를 들어 커버를 한다든가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굉장히 농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환기 말씀하셨는데, 사실 예전에는 창문을 활짝 열고, 청소할 때도 그랬잖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또 환기도 쉽게 못 하고 이러거든요.

◆ 한지연: 맞습니다. 사실 저도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뭐냐면,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게 되는데요. 굉장히 슬픈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실 집안에서 밖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다고 해서 환기를 안 하게 되면 집안 생활 중에 쌓이게 되는 미세먼지라든가 여러 가지 나쁜 가스나 이런 것들의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에 사실 매일 환기하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그래서 그날 하루의 미세먼지 농도, 요즘에는 굉장히 정보를 잘 제공하고 있으니까 체크해보고 농도가 옅은 시간대에 적절한 환기를 해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런데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고 이런 것이 라돈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최근 들어 이건 살짝 제가 궁금해서 여쭤보는 건데요. 라돈 이야기에 관심을 갖다 보니까 ‘토론’이라는 용어가 또 등장하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다른 건가요?

◆ 한지연: 라돈의 주요 핵종은 라돈하고 토론 두 가지 종류로 나뉘게 되는데요. 각각 발생하는 광석이 조금 다른데, 라돈은 우라늄에서 붕괴해서 생성되는 거고, 토론은 토륨이라는 것에서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라돈은 반감기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3.8일 정도 되고요. 토론은 훨씬 짧아서 55초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의 반감기가 그렇게 길지 않아서 환기하게 되면 그 농도를 충분히 희석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요. 최근에 아마 매트리스에서 발생했던 그게 지금 현재 아마 제가 알기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그 상황을 지금 조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거기에서는 지금 현재 아마 충분히 환기하거나 커버 같은 것들로, 토론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농도를 낮출 수 있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보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저희가 이렇게 해서 라돈 이야기, 토론 이야기, 미세먼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어쨌든 간에 이런 것보다도 훨씬 더 위험한 것이 사실 폐암에 있어서는 흡연이라는 말씀이시잖아요. 일단 저희들도 폐암 하면, ‘폐암의 적은 담배’ 이렇게 떠올리거든요. 담배가 제일 우선순위고,

◆ 한지연: 예. 1번입니다.

◇ 김명숙: 그런데 요즘 폐암 걱정하면서 담배 피우면 안 된다, 이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니까 대체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전자담배도 역시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 아닐까요?

◆ 한지연: 예,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담배의 진화과정인 거죠. 과거에는 필터 없는 담배를 피우다가, 필터가 생긴 고급 담배, 그다음에 담배에 대한 위험성이 계속해서 주장되고 강조되니까 전자담배로 지금 옮겨가고 있는데, 사실 담배가 가진 위험요소는 어떤 담배의 종류에도 다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며칠 전에 뉴스를 봤는데 전자담배가 늘어나다 보니까 그 위험에 대한 광고를 바꿔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고요. 

◆ 한지연: 사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종류와 상관없이 담배를 피운다고 하면 담배가 가지고 있는 위험요소들에는 다 똑같이 노출되고, 고급담배로 옮겨가면서 문제는 뭐냐면 사람들이 조금 더 자주 피우거나 깊게 피운다는 게 문제가 되거든요. 그래서 과거 20여 년 전과 지금 폐암의 상태를 비교해보면 폐암의 종류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자담배도 지금 전 세계적으로 폐암의 원인이 된다고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전자담배도 그 위험성을 알려야 합니다.

◇ 김명숙: 평소에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폐암에 걸리는 분들이 있잖아요. 특히 여성은 확률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잖아요. 담배 안 피웠는데 폐암에 걸렸다는 것. 

◆ 한지연: 참 억울한 일인데요. 말씀드렸듯 흡연이 가장 1등에 해당하는 폐암 원인이고, 우리나라 남자 폐암 환자들은 사실 80~90%는 흡연에 의한 폐암입니다. 그런데 억울한 게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들의 85%가 비흡연자인데요. 비흡연자한테 폐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는 간접흡연도 있을 수 있겠고, 그밖에 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공해물질이나 라돈 같은 것들, 가족력 같은 것이 위험요소가 돼서 폐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럼 생활에서 발생하는 것 중에 여성들은 요리하면서 발생하는 것 때문에 원인이 될 수 있는 건가요?

◆ 한지연: 예. 저희가 요리 중에 여러 가지 미세먼지라든가 오염 공기가 발생할 수 있어서 사실 환기를 잘하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문을 다 닫고 조리하게 되면 집안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 수 있으니까. 조리로 인해서 계속 공기 환기가 잘되지 않은 곳에서 조리작업을 많이 하게 되면 폐암 발생 위험성을 높일 수 있으니까 환기가 잘된 곳에서 한다면 그런 위험을 조금 낮출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아까 여러 가지   요인 중에 가족력 이야기도 잠깐 하셨는데, 유전적인 요인이 여성들에게서는 더 높을 수 있을까요? 담배를 안 피워도 걸린다고 하면.

◆ 한지연: 예. 일단 말씀드렸듯이 그동안은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 2위서부터의 폐암 원인들이 조금 무시됐던 게 폐암에서 흡연의 영향이 워낙 커서 그동안 무시됐는데, 가족력도 사실 폐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 중의 하나로, 만약 가족 중에 폐암이나 기타 암이 있다고 하면 폐암의 발생 위험성이 약 2배 정도 높아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비흡연자일 경우에는 흡연을 제외한 나머지 원인들이 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 가족 중에 만약 폐암이 있으시다고 하면 조금 조기검진을 해본다든가 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폐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들도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거죠?

◆ 한지연: 네. 특히 유방암이라든가 여성 난소암, 대장암이 가족력에 대한 위험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아예 유전적으로 암의 위험성을 알기 위한 유전자 검사도 지금 테스트하거든요. 가족력이 확실한 암 종류에 비하면 그동안 폐암은 가족력이 좀 무시됐는데, 비흡연자 폐암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가족력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 고려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폐암이라는 것이 여성과 남성, 성별에 따라서 유형이라든가 종류도 많이 달라지는가 봐요.

◆ 한지연: 예. 말씀드렸듯이 남성은 주로 흡연에 의한 폐암이 많이 있고요. 여성의 경우는 비흡연자가 많은데, 85%가 말씀드렸듯이 비흡연자, 그러니까 자기가 원인도 모르게 폐암에 걸리는 선의의 피해자죠. 그래서 비흡연 폐암의 경우 조금 다행인 것은 저희가 요즘 과학이 발전해서요. 정밀의료라는 걸 통해서 많은 새로운 약들이 개발됐습니다. 그래서 조금 늦게 발견된 예들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한데 흡연에 의해서 발생하는 폐암보다는 비교적 예후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함께하는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국립암센터 한지연 박사와 함께 폐암 관련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 있으면 방송 중에 언제라도 #0945로 문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문자 기다리면서 노래 한 곡 들을까요. 015B의 노래 준비했습니다. ‘친구와 연인’

(음악: 015B - ‘친구와 연인’)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당신의 주치의> 오늘은 국립암센터 한지연 박사와 함께 폐암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언제라도 여러분의 문자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문자로 사연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박사님, 저희가 폐암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렇다면 폐암은 조기발견이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건가요?

◆ 한지연: 네. 사실 모든 암종이 마찬가지지만 증상에 의해서 진단하면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까지는 사실 폐암의 조기검진 방법이 아주 좋은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아주 고도 흡연자에서 저희가 저선량 CT라고 해서 보통 진단형 CT보다 방사성 피폭량을 줄인 것이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사용해서 조기검진 방법이 도입됐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의 조기검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50세 이상이고 30년 이상 아주 고도 흡연을 하신 경우 이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조금 조기에 폐암을 진단할 수 있을 확률을 높이고 있고요. 말씀드렸듯 여성의 경우는 비흡연자가 대부분이고, 사실 폐암은 여성 암 중에서 1등은 아니고 4등에 해당하거든요. 그리고 평생 흡연을 안 했기 때문에 어떤 여성도 내가 폐암이 발생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조기검진이 여성분들한테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리고 국제적으로도 비흡연자에서 폐암을 진단하기 위한 조기검진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 김명숙: 이렇게 해서 담배, 흡연 관련이 참 무섭다는 걸 새삼 더 저희가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질문들이 지금 많이 오고 있어요, 담배 관련해서. 0014님께서 지금 문자 주셨는데요. ‘평생 비흡연자로 살아오신 어머니께서 폐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아직 건강하신데, 문제는 아버지가 담배를 심하게 좋아하신다는 거예요. 어머니한테는 간접흡연이 좋지 않으니 아버지가 담배를 포기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긴 하는데 아버지가 과연 참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간접흡연이 얼마나 위험한지 제대로 설명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한지연: 일단 아버님이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셨는데도 불구하고 건강하시다고 하면 아버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운이 좋으신데,

◇ 김명숙: 본인은 심각성을 못 느낄 것 같아요.

◆ 한지연: 그렇죠. 그런데 여성의 입장에서는 말씀드렸듯 간접흡연은 굉장히 중요한 폐암의 원인이 됩니다. 사실 부부가 같이 백년해로하는 게 중요하니까 내 배우자를 위해서는, 또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 금연하시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설득하셔야죠. 이게 설득의 문제가 아니에요, 사실. 당연히 금연하셔야 할 것 같은데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가 봐요. 특히 담배 피우시는 분들은. 그래서 요즘 전자담배로 돌아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자담배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라고 하셨잖아요. 질문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7342님께서 ‘50대 남성이고요. 술과 고기를 즐겨 먹습니다. 담배도 하루에 서너 번은 피고 있습니다. 폐암으로 돌아가신 선배를 보니 제 몸도 걱정되는데요. 담배를 전자담배로 바꾸고 줄이면 효과가 있을까요?’

◆ 한지연: 사실 담배, 일단 정답은 지금이라도 당장 끊는 것이 정답입니다. 양을 줄인다 내지는 방법을 바꾼다, 어떤 것도 사실 좋은 해결책은 아니거든요. 오늘이라도 당장 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김명숙: 아주 명확합니다. 그런데 지금 중간중간 제가 문자를 보니까 ‘전자담배는 간접흡연의 피해가 덜하지요?’ 이렇게 묻는 분들도 계세요.

◆ 한지연: 일단 간접흡연은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에서부터 생기는 거거든요. 물론 담배가 연소하면서 생기는 연기에서도 발생하고,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에서도 발생하는데, 전자담배는 사실 흡연자들이 빨고 가스를 내뿜게 돼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공기를 통해서 주변 옆에 있는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전자담배도 간접흡연의 영향을 줄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냥 담배든 전자담배든 아까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딱 끊으셔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8235님, ‘40대 중반 주부입니다. 미세먼지랑 황사가 무서워서 요리할 때 늘 창문을 닫고 합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기침이 많이 나고 가래도 나오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폐암을 의심해야 하는 걸까요?’ 걱정이 많으신가 보네요.

◆ 한지연: 지금 당장 그렇다고 말씀드리기는 굉장히 어렵고요. 말씀드렸듯 우리가 음식을 조리할 때는 여러 가지 미세먼지들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아무리 밖에 미세먼지나 황사가 있다 하더라도 일단 조리 시에는 환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안 먼지나 이런 것들을 잘 청소하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그다음에 말씀드렸듯 어떤 암을 증상에 의해서 진단하는 건 굉장히 어렵긴 한데, 만약 호흡기에 관련한 증상이 없다가 한 달 이상 지속된다거나 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해보시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지금 9241님, ‘집이 오래돼서 라돈이 걱정입니다. 공기청정기를 들이면 좀 나을까 고민이 되는데, 도움이 될까요?’

◆ 한지연: 공기청정기보다는 일단 환기가 가장 중요하겠고요. 오래된 집이라면 일단 집안을 잘 둘러보시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갈라진 틈이나 이런 것들을 발견하시면 보수작업을 하시면 토양으로부터 올라올 수 있는 라돈가스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수하고 환기하는 것이 사실 공기청정기보다 더 중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미세먼지가 조금 걱정되더라도 일단 짧게라도 환기를 한 번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씀이시죠. 시간이 거의 다됐어요, 박사님. 너무 시간이 아쉬운데요. 끝으로 폐암이라는 것으로부터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일상생활의 팁, 조금 우매한 질문인 것 같기도 하지만 정리해주시면요?

◆ 한지연: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입니다. 폐암 그러면 피할 수 없는 것은 금연이겠고요. 말씀드렸듯 흡연자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에게도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하니까 금연이 가장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특성으로 보면 여성은 85%가 비흡연자 폐암이기 때문에 요즘 이렇게 이슈화되고 있는 여러 가지 공해상황, 미세먼지 이런 것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이렇게 해서 <당신의 주치의> 국립암센터 한지연 박사와 함께 폐암에 관련한 이야기 나눴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한지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