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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둔 北 태도변화, 美 언론 분석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7 09:18  | 조회 : 276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7일 (목요일) 
□ 출연자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美여론, ‘北 그럴 줄 알았다...’라고 보는 시선 주류
-트럼프-김정은 비핵화 협상 잘 이뤄질 수 있을지...회의적 시각 대부분
-트럼프식 해법? 정형화된 리비아 해법은 아니란 의미인 듯
-美언론, 회담 판 깨려는 것 아닌 김정은의 협상전략으로 봐
-김정은, 북미 의제에 한미군사훈련 언급하려는 전략인 듯
-김정은, 한미가 회담에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떠본 듯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북한이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를 문제 삼으면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했죠. 그런 가운데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 나라 밖에선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뉴욕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이하 김동석): 안녕하세요.

◇ 김호성: 이사님, 뉴욕 날씨는 지금 어떻습니까?

◆ 김동석: 지금 비가 오고 있습니다. 16일 저녁인데요. 비가 좀 오는 그런 날씨입니다.

◇ 김호성: 지금 저녁이면 한 6시가 지난 건가요, 그럼?

◆ 김동석: 뉴욕 시간 7시 15분입니다.

◇ 김호성: 13시간 차이가 나는 거군요.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그리고 워싱턴 시간으로 그때 시간이 점심시간 쯤 됐을 때였거든요.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땠습니까, 그쪽 분위기는?

◆ 김동석: 그렇죠. 그때 이 일이 터지기 전에는 가장 큰 뉴스가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트럼프가 해가지고 미국 대사관을 옮기고, 그래서 팔레스타인에 테러가 나고, 이런 걸로만 브레이킹 뉴스로 나오다가 갑자기 이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걸 볼 때요. 정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 빼놓고 오피니언 리더들이나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트럼프와 김정은 회담에 대해서 저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이런 걸 좀 다시 한 번 알아차렸습니다. 왜냐하면 그 뉴스가 나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전문가들을 다 방송에서요, 동원해가지고서 지상파 뉴스채널들이 앞 다투어 하는데 이게 대개 ‘그럴 줄 알았다. 이게 북한이다. 될 리가 없다’ 이런 톤, 이런 분위기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서 굉장히 대대적인 보도를 했죠. 그런데 대개가 북한이 그렇게 나오는 것은 으레 그럴 줄 알았다, 이런 보도가 그런 전문가들 의견이 대체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상회담이 깨질 수 있다, 이렇게 위협한 거지, 진짜 정상회담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떠보려는 북의 전략이다. 이런 류의 전문가들 의견을 가지고서 보도를 하고. 그다음에는 대개 팩트의 정확한 점을 짚으려는 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전문가들이 갖고 있던 북한과 미국 간의 핵 공방전에서 나왔던 그런 문제들을 가지고 뉴스를 분석하고 그런 해설들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 김호성: 좀 정리를 해보면요. 북핵 문제를 놓고 벌이게 되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그쪽의 분위기는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이었다는 이야긴가요? 거봐라, 이럴 줄 알았다.

◆ 김동석: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이 정해진 것은, 되는 것은 맞는데 내용적으로 과연 비핵화와 보상이라는 이제까지 못한 것을 트럼프-김정은 간에 될 건가 걱정이 많이 된다, 이런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다.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김호성: 분위기는 어땠나요? 존 볼턴 같은 사람들이 북한을 향해서 던지는 메시지에 대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왜 저러는 거지, 라는 분위기가 더 강했나요? 아니면 저렇게 해야 한다, 북한을 압박해야 한다, 이런 분위기가 강했나요?

◆ 김동석: 지금 그 두 가지보다도 북한에서 이렇게까지 유연하게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다가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그렇지, 이게 북이 상투적으로 해오던 전략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게 김정은 위원장이 들고 있는 각본에 있는 거다. 그게 한국과 미국이 뭔가 긴밀하게 어떤 음모가 있는 게 아닌가, 이런 류의 전문가들 의견들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 김호성: 그런데 지금 ‘트럼프식 핵폐기 모델’ 이렇게 얘기 나오잖아요. 리비아식이 아니다, 이런 얘기하는데. 그쪽에서는 이 부분을 어떤 식으로 언론에서 다루고 있습니까?

◆ 김동석: 사실 이게 아주 정확하게 문제로 불거졌잖아요. 오늘 샌더스 대변인이, 사실 정확한 것은 백악관 입장을 듣는데 샌더스 대변인이 오늘 아침에 ‘폭스 앤 프렌즈(FOX and Friends)’라는 프로에 나와서 인터뷰를 했는데 거기에서, 그리고 또 오늘 아침에 기자들하고 브리핑에서도 기자들 질문에 존 볼턴만의 개인적인 주장이냐, 아니냐는 시비를,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냐를 물어본 것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이 ‘그것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정상회담을 준비해나가는데, 내가 대변인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정해진 게 이렇다’ 그게 리비아 방식이라는 게 일괄타결식 비핵화 해법 이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선 비핵화 후 보상, 이 리비아 모델이 지금 트럼프의 방식이라고 내가 들어본 적도 없고 그렇게 얘기된 게 없다. 이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뭔가 트럼프와 김정은 회담에서는 북이 받아들일 수 없는, 김계관 부상이 리비아 방식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서 선언했잖아요.

◇ 김호성: “리비아의 종말을 우리가 알고 있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어요.

◆ 김동석: 그렇죠. 그런데 샌더스 대변인 이야기는 그렇기 때문에 리비아 방식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의 방식이 있다. 그러니까 트럼프 방식이 어떤 정형화된 게 아니라 리비아 모델은 아니다, 라고 이해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전달되고 전해진 거죠. 

◇ 김호성: 샌더스 대변인 보면요.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선 여전히 희망적이다” 이런 이야기했고요. 그랬는데 실제로 그쪽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미국 언론들의 분위기요.

◆ 김동석: 실제로 언론은 북한이 이렇게 나온 게 정해진 정상회담을 깨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깰 수는 없다. 그리고서 특별히 어제 그렇게 나온 것은 한미 군사회담에 관해서 중점적으로 보도한 게 별로 없습니다. 유독 뉴욕타임스는 이제까지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훈련에 대해서 되게 플렉서블(flexible)하게 유연한 입장을 취해온 것에 대해서 이해했는데, 이해하다가 갑자기 이걸 들고 나온 걸 보면 아마 이번 의제에 한미 군사훈련이라는 것도 언급하려는 전략이 아닌가. 그리고서 빅터 차의 의견을 낸 것은 거기에 좀 동의한 것 같아요. 이번 의제에 한국과 미국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의제가 들어갈 것 같다고 전망한 거 보면요. 북의 반응이 정상회담을 깰 건가, 그런 우려는 하는 전문가는 없고 그것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하는 게 주류입니다.

◇ 김호성: 일종의 판 깨기보다는 북한이 주도적인 협상전략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 김동석: 대개 전문가들이 이렇습니다. 정상회담을 깰지도 모른다, 라는 걸 언급함으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려는, 얼마나 정상회담 무산되는 것을 무산되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절실하게 노력하는가를 한 번 떠보려는 전략이 아닌가. 그게 김정은 위원장의 플레이북이다, 각본에 있는 거다. 이런 이야기들이 지상파방송 전문가들, 뉴스 해설가들이 아주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석: 안녕히 계십시오.

◇ 김호성: 지금까지 뉴욕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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