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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루프 오헤른의 <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6 10:42  | 조회 : 1016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얀 루프 오헤른의 책 <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를 소개합니다.

1923년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태어난, 얀 루프 오헤른은 네덜란드 여성입니다.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자바섬에서 얀은 평화롭고 풍요로운 소녀시절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스물한 살이던 해 자바섬을 점령한 일본군에게 끌려가 스마랑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소 ‘칠해정’에서 성노예가 되고 맙니다. 하루에 평균 열 명의 일본군을 상대해야 했고, 진료하러 온 의사도 강간부터 한 뒤에 진료를 했다고 얀은 증언합니다.
그나마 얀은 석 달 만에 위안소에서 풀려나올 수 있었는데요, 위안소에서 풀려나 보고르 수용소에 수감되었을 당시, 100명이 넘는 네덜란드 소녀들이 있었고, 모두가 일본군에게 강간당한 전쟁 피해자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곳에서 있었던 일을 발설하면 가족들까지 죽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기에 침묵 속에 스스로를 가두었지요.
이후 얀은 1992년, 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 모습을 지켜보았고,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50년 전 겪었던 끔찍한 고통을 처음 털어놓은 이는 딸들. 하지만 차마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공책에 적어 슬며시 가방에 넣는 방식이었다는데요.
이후 얀은 도쿄국제전쟁범죄 재판과 미국 연방하원 청문회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마련된 행사에 나서서 증언을 하게 되는데요. 얀은 말합니다. ‘위안부’란 말은 모욕적인 표현이라고요. ‘위안’이란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지만, 자신들은 전쟁강간피해자들이라고요. 그리고 이 문제는 인류 보편의 인권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전히 일본정부는 왜곡하고 회피하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소녀상이 슬그머니 치워졌다지요.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집니다.

오늘의 책,
얀 루프 오헤른의 <나는 일본군 성노예였다>(최재인 옮김/삼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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