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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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 "강동 외국인근로자센터"-김예은 리포터 5/12(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4 18:02  | 조회 : 2162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5월 12일 (토요일)
■ 출연 : 김예은 리포터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김예은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김예은 리포터(예): 네 먼저 소개하기 전에, 최형진 아나운서는 혹시 네일아트 받아본 적 있나요?

최: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예: 네. 이 네일아트 해주시는 분 보면 그 손재주가 참 대단하잖아요. 그런데 이 네일아트가요. 손재주 기술만 익히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합니다. 그래서 창업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할 곳도 바로 이 네일아트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번주엔 강동 외국인 근로자 센터에 다녀왔는데요. 이곳에서 외국인들을 상대로 네일아트 취업교육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현장의 소리로 먼저 만나보시죠.

>> #1 현장스케치 (네일아트교실)

최: 네일아트로 꽃을 그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외국인 근로자 센터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라면 이 수업을 수강하는 사람들은 전부 외국인인가요? 

예: 네 맞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바로 다문화 이주 여성들인데요. 결혼하러 한국에 와서 가정을 꾸리고 정착해 살고있는 결혼 이주여성들입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 언어적 장벽이죠. 그래서 식당, 편의점과 같은 단순노동을 하는 아르바이트는 가능해도 그 이상의 일자리를 구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이 네일아트는 언어실력과는 상관없이 전문기술을 익힌다면 취업할 수 있어 이주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 많은 이주 여성들이 아이를 낳고 키우다보면 풀타임으로 근무하긴 좀 힘든데요. 하지만 네일아트는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이런 면에서도 네일아트 취업이 이들에게 큰 인기라고 합니다. 강동 외국인 근로자센터에서 이주여성들을 위한 취업교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수강생 송효진씨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 #2 인터뷰: 네일아트교실 수강생 송효진

최: 인터뷰를 들어보니 네일아트 교육비가 전액 무료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네일아트교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였는데요. 사실 이 네일아트를 사설기관에서 배우려고 하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해요. 수업비는 수업비대로 재료비는 재료비대로 나가서 돈이 두 배로 든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수업하고 있는 네일아트 강사 정은지씨를 만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3 인터뷰: 네일아트교실 강사 정은지

최: 오 재료비만 해도 정말 만만치 않네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다보니 경제적인 부담은 클 수밖에 없죠. 하지만 강동 외국인 근로자센터에선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교육비를 지원해주고 있어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고 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인원은 일부 한정돼 있죠. 그렇다보니 모든 이주여성들을 수용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요. 현재 센터 측에서는 선착순으로 수강생들을 받고 있는데, 신청 못한 이주여성들을 대기자 명단으로 따로 만들어 놓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최: 그렇군요.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겨나서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또 다른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예: 네. 강동 외국인 근로자 센터는 이 외에도 외국인근로자,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요. 취업지원교육으로는 네일아트 교실뿐 아니라 바리스타, 컴퓨터 자격증, 사진동영상 등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교육들이 많았습니다.
또 멀리 타국에서 생활하다보면 고향이 그리울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정기적인 자조모임을 열어 나라별로 전통 음식을 직접 해먹고, 사람들끼리 정보도 교류하는 친목행사도 진행되고 있었구요.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한국어교실도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가 이 언어적 장벽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또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현장의 소리로 만나보시죠.

>> #4 현장스케치 (한국어교실)

최: 들어보니까 정말 열심히 따라하면서 수업을 듣고 있어요.

예: 네. 실제로 저는 수업하는 걸 봤잖아요, 정말 한 분도 빠짐없이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는데요. 어떤 분은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것을 서툴지만 정말 꼼꼼하게 노트에 받아 적으며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국에 온다고 해요. 그래서 좀 괜찮은 일을 구하고 싶어도 언어장벽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데요. 단순노동의 아르바이트는 언어가 서툴러도 가능하지만 일의 수준이 높아지려면 한국어가 필수적이죠. 그래서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한국정착을 위한 한국어수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초급 중급 고급반 이렇게 세 단계별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태국, 베트남, 중국, 우크라이나 등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어요. 한국어를 공부하는 그 열기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최: 그렇군요. 아무래도 언어장벽 때문에 한국에 정착하기 힘들 외국인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한국어 교육부터 취업지원 교육까지, 정말 강동 외국인 근로자 센터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겐 정말 필요한 곳이네요.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외국인을 상대로 시가 주체가 돼 특화된 복지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이 서울시밖에 없다고 해요. 그래서 강동 외국인 근로자 센터의 경우, 주변에 인접하고 있는 경기도 하남과 광주시의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수용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데요. 더 자세한 이야기, 강동 외국인 근로자 센터 과장, 최지희씨를 통해 들어보시죠.

>> #5 강동 외국인근로자센터 과장 최지희

최: 경기도만 봐도 실질적으로 외국인 근로자 분포자 수에 비해 특화된 기관들이 부족하군요.

예: 그렇습니다. 이 외국인 근로자 센터라는 곳이 서울시에서만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라고 해요. 서울시의 경우, 권역별로 명확하게 구분을 지어서 강동, 은평, 성동, 양천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총 6개의 센터를 두고 있는데요. 이들 센터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생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한국어 교육부터 시작해서 전문기술교육, 정기적인 자조모임, 법률지원, 의료지원, 생활상담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시가 나서서 이렇게 전문적으로 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없었는데요. 충남권의 경우 이주 외국인 복지센터라고 해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사기관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곳은 또 대전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 한해서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런 식으로 전국의 외국인근로자들을 수용하기엔 전문기관들이 부족한 상황인데요.  다문화시대에, 하루빨리 이런 전문기관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나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 마무리 멘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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