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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미치오의 <영원의 시간을 여행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4 11:21  | 조회 : 924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호시노 미치오의 <영원의 시간을 여행하다>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에 사는 호시노 미치오라는 스무살 대학생입니다. 저는 알래스카의 대자연이나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올여름 알래스카에 갈 예정입니다. 가능하다면 쉬스마레프를 찾아가 한 달쯤 그곳 분들과 함께 생활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곳에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1972년 일본 게이오 대학 1학년생 호시노 미치오는 에스키모 마을 쉬스마레프를 공중촬영한 사진을 보고 용기를 내서 이렇게 편지를 썼습니다. 물론 이 편지 수신인은 그저 ‘쉬스마레프 촌장님께’입니다. 답장 같은 건 기대하지도 않았을 텐데, 1년 뒤 기적같이 답장이 오고, 청년은 그해 여름 알래스카 쉬스마레프 마을에서 에스키모 가족과 3개월 간 함께 생활한 뒤 일본으로 돌아옵니다.
이후 청년의 삶은 완전히 바뀌게 되지요. 아예 알래스카에 정착하고, 그곳에서 43세 되던 해, 야생불곰의 습격을 받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0년 동안 알래스카의 자연과 사람들을 사진과 글로 기록해 나가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가 알래스카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과, 야생의 땅을 사랑하는 또 다른 사람들 이야기가 빼곡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가 얼마나 알래스카를 사랑했는지, 그리고 문명세계 사람들에게 이 순수한 땅의 사계절을 소개하는데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아름다운 알래스카의 사진도 풍부하게 실려 있고, 바람처럼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그의 어머니와 부인의 글도 감동적입니다.
들꽃이 잔잔히 핀 추코트 반도 들판에 편안히 앉은 그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자니, “실재하는 인간이나 동물을 여행가이드로 삼아 우주의 문을 열고 있다”는 지인의 추모의 글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오늘의 책, 
호시노 미치오의 <영원의 시간을 여행하다>(이규원 옮김/청어람미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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