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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공포, 방사능 안전 기준...가습기 살균제때와 유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1 12:37  | 조회 : 2563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1일 금요일
□ 출연자 :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교수

- 사후 미세한 관리규정 찾아야하는 상황...
- 일상에서 더 관심기울이고 피해예방 노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침대에서 검출되면서 논란입니다. 그리고 침대에 이어서 집안에서 키우는 화분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집안에서 화분 키우는 분들도 많고요. 환기 제대로 시키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2014년 기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요.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 중 12.6%가 실내 라돈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라돈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주로 발생하며 주의할 점은 없는지,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교수님, 안녕하세요.

◆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교수(이하 조승연): 안녕하세요.

◇ 장원석: 라돈에 대해서부터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는 워낙 자주 들어봐서 익숙한데, 라돈이 무엇인지요?

◆ 조승연: 라돈은 지구 토양에 존재하는 우라늄, 우라늄으로부터 방출되는 방사능을 띈 기체입니다. 그래서 우라늄이 반감기가 40억 년 이상이 되기 때문에 아직 지각에 많이 남아있거든요. 이게 붕괴하면서 중간에 라돈이 생성돼요. 그게 기체니까 아무래도 실내공간이나 이런 쪽으로 많이 들어오게 되죠.

◇ 장원석: 그렇겠군요. 그러면 건물 바닥이라든지 벽이 갈라지고 이런 곳에서도 라돈이 새어나올 수 있나요?

◆ 조승연: 주로 저희가 주의해서 보는 게 주변 토양 또는 건축자재, 지하수 이랬죠, 라돈 방출원으로 그동안 살펴본 게.

◇ 장원석: 우리가 평소에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상태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을 포함해서요. 그런 것들이 대부분 다 토양에서 나오는 건가요?

◆ 조승연: 그렇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각, 지구 안에 있으니까 토양이라고 할 수 있죠.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러면 라돈을 비롯해서 일상생활에서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들, 주로 피부를 통해서 영향을 줍니까, 아니면 호흡기를 통해서 영향을 줍니까?

◆ 조승연: 방사성동위원소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방사성을 띠기 이전에 이게 화학적인 물질이니까 우리가 화학물질이 어떤 것은 뼈로 잘 가고 어떤 것은 피부로 잘 가고 어떤 것은 갑상선으로 가고 이렇듯이 피해를 미치는 장기가 다 다릅니다. 라돈은 특히 호흡을 통해서 들어오니까 우리가 주로 폐암을 유발한다고 보고되고 있죠.

◇ 장원석: 기체 형태기 때문에 당연히 호흡기를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오고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건데요.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검사했는데 피부를 통한 외부피폭선량은 가공제품 안전기준치 이내라고 했고, 호흡기를 통한 영향은 어떤가 또 기자들이 질문했더니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기준도 지금 정확하게 없는 것 같고 측정하는 기관마다 다르고 주장이 달라서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그런 여러 가지 혼재된 상황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라돈으로 인한 영향이 우리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조승연: 그 기준이라는 게 여러 가지 국제기구가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주로 참고하는 기준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기준을 따르고요. 왜냐면 거기서는 주로 인공방사능 이런 것을 많이 관리하도록 하게 되어 있거든요, 원자력 발전소나 원자폭탄에서 나오는 것들. 그런데 주로 이런 것들을 다 총괄해서 세계보건기구가 가이드를 하고 있습니다. 원안위에서 발표된 것은 밀리시버트(mSv)라는 단위를 주로 써요. 외부피폭, 내부피폭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걸 총괄해서, 특히 라돈 관리는 국제적으로 공기 중에 라돈 농도를 관리합니다. 그래서 입방미터 당 몇 베크렐(Bq) 이하가 되게 하도록 하라, 이렇게 가이드를 해요. 그래서 서로 의견이 약간씩 기준에 따라서 다른 면은 있죠. 그리고 침대는 저희가 전혀 예상치 못한 라돈 방출 공산품이죠. 왜냐하면 침대는 주로 섬유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토양하고는 관계가 없어서 라돈 방출원으로 전혀 예상을 못 했습니다.

◇ 장원석: 그러게 말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침대에서 라돈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놀라고 계시고, 그로 인해서 라돈 측정기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문제가 된 것이 음이온이 나온다는 침대 아니었습니까. 그러면 음이온은 뭡니까?

◆ 조승연: 우리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분자들이 있거든요. 대부분은 중성입니다. 그런데 일부러 음을 띠게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에너지의 하나가 우리가 방사선이 될 수도 있고, 전리방사선이니까, 그 에너지의 하나가 코로나 방전시키듯이 전기에너지일 수도 있고요. 또 그중의 하나가 폭포수나 우리 자연에서 나타나는 광합성을 통해서 나타나는 숲 속 음이온이 될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폭포 옆이나 숲 속 음이온은 지속적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보긴 합니다. 그런데 아무튼 음이온을 만들어내는 과정 중에 이번에는 소위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었던 거죠.

◇ 장원석: 이걸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도록 해서 침대에서 음이온이 나온다,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 조승연: 인공적이라기보다도 자연에서 그런 것들이 좀 더 방출되는 모나자이트 계통 이런 파우더들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방사능이 이렇게 라돈까지 나올 줄 아무도 몰랐던 거죠. 그래서 건강에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드시려고 노력하시다가 의도치 않게 생겨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그러면 자연 상태에 있는 음이온을 가루 형태로 해서 침대에 삽입시켜서 침대에서 음이온이 나오도록 만든 건데. 그러면 한 가지 또 궁금한 것이, 제품의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는 단계에서 이런 방사성 물질을 측정하는 기준 같은 게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 조승연: 이게 원안위나 국제원자력기구, 여기저기 국제기구에서 공산품, 우리가 침대 같은 건 공산품이지 않습니까. 공산품의 방사선량을 제한하기 위한 기준이나 안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산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까 이걸 다 검사를 미리 할 수가 없거든요. 침대도 역시 전혀 대상이 아니었죠. 그래서 유통관리 이런 것들 하게 돼 있는데, 아마 이번에도 저도 파악한 거지만 유통관리는 하고 있는데 이게 침대에 이런 식으로 쓰일 줄은 차마 몰랐던 거죠.

◇ 장원석: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고, 이런 기준이 없기 때문에 지금 소비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네요. 연구기관에서 정확하게 기준을 못 세워주니까.

◆ 조승연: 이게 기준은 있는데 세세한 기준은, 꼭 가습기 살균제랑 비슷한 겁니다. 전혀 없다가 사건이 터지니까 이런 쪽에다 서치해서 이제 살생물제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잖아요. 사회생활이 다양해지고 그러면서 의도치 않았던 곳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니까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습니다.

◇ 장원석: 그러다 보니까 피부를 통한 피폭량이 얼마고 그것은 기준치 이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도 호흡기를 통한 피폭 영향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게 건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것이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 이런 명확한 답변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거군요.

◆ 조승연: 우리가 방사능 오염 포함해서 모든 환경오염물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낮추는 겁니다. 합리적이라는 것은 경제적인 의미도 들어가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보다도 합리적으로, 왜냐하면 방사능은 안 맞으면 안 맞을수록 좋다는 게 국제적인 합의거든요. 가능한 수준에서 낮추자는 건데. 여기까지는 안전하고 여기까지는 안전하지 않다, 가 아니고 이번같이 의도치는 않았지만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쓰이는 제품은 가능하면 낮추는 작업을 앞으로 무조건 해야죠. 기준을 만들고 이것보다도, 침대는 원래 방사능이 있어선 안 되는 제품이죠. 양이 밀리시버트 얼마, 이것보다도 가능하면 안 맞게 국민들이. 그걸 해야죠.

◇ 장원석: 라돈에 대해서 연세대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교수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침대에서 방사성 물질이 발생했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사실이고, 그리고 예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은 집에서 키우는 화분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인데요. 화분에 있는 흙에서 검출된 거겠죠?

◆ 조승연: 그렇죠. 이런 일이 자꾸 나타나는 이유가, 전에는 라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려면 1000만 원 이상, 그래도 원안위에서 1000만 원 이상의 라드세븐(RAD7)하고 저희가 개발했던 라돈아이하고 비교측정을 하셨는데, 이게 국내에 아주 우리 순수한 기술로 개발돼서 1/50 가격으로 지금 유통들이 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들이 여기저기 측정해보시는 거예요, 궁금하셔서. 그러다 보니까 전에는 전혀 화분을 우리가 측정도 안 했는데 이제 집에서 발견되는 거죠. 화분은 토양이 있으니까 당연히 발생할 가능성은 큰데, 우리 몸에도 방사능이 있거든요. 그래서 화분이 사이즈도 다 다르고 집에 쓰는 양도 다르기 때문에 화분에서 나왔다고 그러는 건 상식적으로 당연히 그럴 수도 있지만 그게 우리 호흡기에, 우리가 화분에다가 코를 대고 사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화분에서 방출되는 라돈의 양이 언제인지 실내 환경을 측정하시는 게 더 중요하죠. 그래서 어떤 가이드라인 이상이면 화분 관리를 하셔야 할 테고, 그 이내면 더 예쁘게 미세먼지 관리하도록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측정기의 정확성 가지고도 어제 계속 이슈들이 되는데, 라드세븐은 미국 제품입니다. 따라서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라드세븐이, 라돈의 종류가 두 개가 있어요. 여기서 표현되는 게 라돈·토론 이러는데 토론도 라돈입니다. 그런데 질량수가 달라서 우리가 이름을 다르게 부를 뿐이지, 원소기호는 똑같이 라돈 Rn이에요. 그런데 차라리 라드세븐이, 미국 논문 보면 라드세븐이 30% 정도 더 소위 덜 측정된다는 논문들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라돈아이는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미시간대 이런 데서 논문이 나와요, 저희 걸 가지고 비교 평가한 게. 이번에 비교한 거 보면 라돈·토론 라돈아이로 측정하면, 이게 좀 더 정밀하게 말씀드려야지만 라돈아이가 훨씬 더 전체 라돈을 보는 데는 정확합니다. 이건 논쟁할 거리가 없는데 자꾸 우리 순수기술 개발된 걸 자꾸 부정확하다는 의견들이 여기저기서 들어와서 저도 개인적으로는 되게 안타까운 생각을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러면 이런 것들은 일반인들이 그냥 쇼핑몰에서 살 수 있는 건가요?

◆ 조승연: 지금 쇼핑몰에서 많이들 구매하고들 계세요.

◇ 장원석: 그런데 아무래도 기체이기 때문에 환기를 어떻게 시키느냐에 따라서 측정값이 천차만별일 것 같은데, 그 부분도 고려해서 정확하게 기준이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 조승연: 라돈은 환기만 시키면 뚝뚝 떨어지거든요. 대기 중의 라돈 농도는 1/10도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래서 측정할 때는 프로토콜이 있습니다. 최소한 12시간 정도는 밀폐를 시키고 문을 닫고 가능하면. 그래야지 실내 라돈 수준을 정확하게 알죠.

◇ 장원석: 밤새 우리가 문 닫아놓고 자고 일어나기 전까지, 그 정도 시간이면 측정할 만한 수준이 될 것 같은데. 그러면 지금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할 것도 말씀해주셨고, 어떻게 해야 우리가 라돈의 정확한 측정, 그리고 주의를 할 수 있는지 말씀해주셨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굉장히 불안해하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이 계시는데, 조언을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 조승연: 모든 환경오염 물질이 마찬가지지만 정확하게 본인이 수용체거든요, 오염물을 받아들이는. 내 주변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시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은 전 세계가 그렇게 가이드하죠. 내가 사는 집의 농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최소한 2년에 한 번은요. 그다음에 우리가 이걸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면 실시간으로 회피할 수 있거든요. 사실 집에 자동 환기시설이 없으면, 창문을 10분만 열어도 이쪽 저쪽 두 군데만 열어도 금방 떨어집니다. 그다음에 다시 상승하는 데 6~7시간 이상 걸리거든요. 첫 번째는 자기 주변 농도를 스스로 파악하시고, 파악하다 보면요. 패턴이 생깁니다. 우리 집은 항상 이랬구나, 이런 게. 그다음에 정부는 가이드를 하고 그럴 뿐이지, 개인들을 규제할 수 없습니다. 가이드만 할 뿐. 그리고 환기가 공기청정기 가지고 저감이 안 되거든요. 일단 어떻게든 환기를 시키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공산품의 의도치 않은 이런 일들은 가능하면 어떡하든 앞으로는 다 회피하게 되시겠죠, 이제 적정 관리를 하게 되면.

◇ 장원석: 우리가 미세먼지하고 오존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측정하고 계속 관리하는 것처럼 라돈도 그런 일상생활에서 습관이 돼야겠군요. 오늘 설명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승연: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라돈안전센터 조승연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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