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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미수습자 수색 7월 초 재개, 서두를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1 09:00  | 조회 : 2492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1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세월호 직립까지 4개월 시간 걸려, 사고 없이 잘 마쳐
-현재 90도 각도로 서 있는 상태
-미수습자 수색 7월초 재개
-정면, 측면 외부 충돌 가능성은 낮아
-TF구성해 침몰원인 심도 있게 검증
-솔레노이드 밸브, 침몰 당시 급변침 발견
-세월호 조사결과, 8월 초 공개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지금까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 씨의 전화연결을 한 데 이어서요. 세월호 직립 작업을 진행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 연결해서 향후 계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원(이하 김창준): 안녕하세요.

◇ 김호성: 위원장님, 어제 성공적으로 선체 직립 작업을 마치셨는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김창준: 감사합니다.

◇ 김호성: 사태 발생 4년이 지난 이후 지금 목포 신항에 세워진 세월호, 어떻습니까. 과정을 한 번 설명해주시고요. ‘190분 만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다시 한 번 듣고 싶습니다.

◆ 김창준: 과정이요. 우선 직립은 기본적으로 저희들이 조사가 불가능한 구역이 있어서. 선체가 좌로 누워있으면 우현 쪽에는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위험했고요. 그래서 그런 기관구역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하고, 그다음에 미수습자 다섯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미수습 구역이 좌현 4층 객실하고 지금 방금 말씀드린 기관구역 일부 수습이 안 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수습을 위해서 직립하게 된 것이고. 작년 12월 말에 계약해서 지금까지 4개월 여 공사를 했죠. 준비를 해서 어제 끝난 겁니다.

◇ 김호성: 이렇게 굳이 오랜 시간이 필요했나, 이런 지적들도 있어요. 어떻습니까?

◆ 김창준: 이게 워낙 여러 수습도 해야 하고 조사도 해야 하고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하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많았습니다.

◇ 김호성: 직립작업을 할 때 가장 큰 고비는 어떤 거였나요?

◆ 김창준: 그 전날 저희들이 예행연습을 해보니까 삼호중공업이 동원한 1만t 크레인, 그리고 그동안 준비한 것이 거의 완벽하다고 검증이 돼서 사실 큰 걱정은 안 했는데, 저희가 실제로 해보니까 중간중간에 배에서 뭐가 떨어지는 소리, 쿵쾅거리는 소리, 이런 소리가 들릴 때마다 사실 가슴이 철렁철렁했거든요. 그것은 선체가 물속에서 3년 동안 있었고 지난 1년간 수습하느라고 많은 부분을 손을 댔기 때문에 내부의 어떤 붕괴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걸 굉장히 걱정했죠. 그런데 큰 사고 없이 잘 끝난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이게 지금 94.5도로 서 있는 거잖아요. 왜 그렇게 서 있는 거죠?

◆ 김창준: 서 있는 각도는 현재 90도고요. 4.5도는 뭐냐면 어제 현대삼호가 돌린 각도가 총 94.5도란 얘기고. 좌현으로 바다에 가라앉으면서 4.5도만큼 어떻게 보면 선체가 기울었던 거죠, 물속에서. 그것까지 포함해서 90도, 현재 상태는 90도입니다.

◇ 김호성: 직립으로 90도로 서 있는 건데, 사고가 났을 당시 충격으로 인한 그 부분이 지금 4.5도란 말씀이시군요.

◆ 김창준: 그렇죠. 좌현 쪽에는 찌그러져서 그 부분만큼 추가하는 것이죠.

◇ 김호성: 그러면 앞으로 선체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작업은 어떤 게 되겠습니까?

◆ 김창준: 우선 미수습자 수습이 가장 우선이니까 저희들이 수습작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데, 제가 어제 해수부 수습단장님하고 말씀을 나눠보니까 조금 준비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7월 초 정도에 재개하는 걸로 제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급적 빨리 서두르겠다, 이런 말씀을 들었고요. 저희들 조사단은 이제 수습과 동시에 저희들이 진입하도록 되어 있는데 조금 일찍 조사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조금 전에 들으셨겠습니다만, 유족 전화연결을 해서 간절한 소망을 피력하시더라고요. 5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의 기대에 충분히 미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말씀 들어보면요. 육안으로 좌현을 봤을 때 ‘외력에 의한 충돌이나 함몰의 흔적은 없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조사를 위해서, 특히 이것은 사회적 참사가 재발돼선 안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잖아요. 어떻습니까. 그동안 외력에 의한 충돌에 대한 지적이 많이 제기됐는데, 바로 세워서 봤을 때 분명히 확인된 건가요, 이제?

◆ 김창준: 아직까지는 빔이 가려져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사실 외력 충돌설을 검증하기 위해서 이걸 직립을 한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아직까지는 검토를 더 해야 하고요. 만약 그동안 저희들 전문가들이 보이는 부분,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을 검토해본 결과 정면이나 측면에서의 충돌은 가능성이 낮지 않나. 100% 없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낮지 않나, 그런 말씀을 드린 거고요. 최근에 저희 선조위 내부에서는 좌현에 스태빌라이저라는 게 있습니다. 배의 요동을 잡아주는 날개 같은 장치인데,

◇ 김호성: 일종의 균형 장치인가요, 그러니까?

◆ 김창준: 그렇습니다. 여객선이기 때문에 배가 좌우로 흔들리는 걸 줄이기 위해서, 핀 안전기라고 합니다만. 그 부분을 뭔가가 충격하고 지나간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것이,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저희들이 몇 가지 용역을 해보니까 나름의 근거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부분에 관해서는 저희들 내부에 TF를 구성해서 현재 심도 있게 검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호성: 그럼 TF에서 침몰 원인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들여다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어떤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보시게 될 계획이신지요?

◆ 김창준: 저희들이 제일 궁금한 부분은 AIS 항적이 지금 어떻게 보면 가장 그동안 객관적인 정보였고, 선체가 인양되기 전에는. 그런데 선체가 인양되면서 AIS 항적과 같은 것이 과연 재현이 되는가, 라는 것이 지난번 네덜란드에서 수행한 실험이고요. 그다음에 급변침, 그리고 침수 과정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진행됐는가. 이런 것들 저희들이 선체 인양했기 때문에 새로운 많은 증거들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그 부분을 저희들이 중점 조사 중이고. 특히 저희들이 이번에 선체에서 새로 발견한 부분은 방향타를 조종하는 솔레노이드 밸브라는 게 있는데 그것이 과연, 당시 왜 그렇게 급변침했느냐 원인을 규명하면서 솔레노이드 밸브에 고장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주장이 있었는데 그것을 저희들이 일부 확인했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습니다.

◇ 김호성: 솔레노이드 밸브의 고장은 어떨 때 고장 나게 되는 것이죠?

◆ 김창준: 전문가들 말씀을 들어보면 일종의, 솔레노이드 밸브가 안에 기름이 있는데 일종의 유압장치인데요. 유압으로 움직이는 장치인데 기름 속에 어떤 찌꺼기, 소재를 소홀히 한 거죠. 기름을 정제를 소홀히 한다거나 관리를 소홀하게 되면 찌꺼기가 발생해서 밸브가 정상적으로 좌우로 왔다갔다해야 하는데 한쪽으로 밀렸을 때 딱 고착이 돼버리는 거죠. 그러면 원래는 유압이 흐름을 막아줘야 하는데, 타를 바로 세웠을 때, 그런데 고착이 되면 유압이 계속 밀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방향타가 끝까지 돌아간단 이야기죠.

◇ 김호성: 일종의 차량 브레이크 밟을 때 유압식 브레이크를 생각하면 되나요?

◆ 김창준: 네, 똑같이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김호성: 침몰 원인, 대략 어느 정도 시기가 되면 알 수 있을까요?

◆ 김창준: 저희들이 존속기간이 8월 6일이고, 그날까지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보고서를 완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전까지는 제가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기 어렵고, 왜냐면 워낙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8월 초가 돼야 제가 세상에 공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호성: 8월 초까지의 기간이 충분하다고 보시는지요?

◆ 김창준: 어렵습니다. 좀 길진 않죠. 그래서 굉장히 지금 마음이 조급한 상황입니다.

◇ 김호성: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요. 짧은 시간 동안 아주 철저한 조사를 통해서 많은 국민들이 세월호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창준: 예. 제가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 김호성: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창준: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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