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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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당장 좀 쉬었으면... 1년 동안 쉬는 날 없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10 20:42  | 조회 : 1870 
우원식 "당장 좀 쉬었으면... 1년 동안 쉬는 날 없었다“

- 최선을 다해서 일했다
- 여소야대 교섭단체 4개, 야당 원내 수석부대표 때보다 업무량 부담 10배쯤 힘들었다
- 추경예산 통과, 그때가 제일 어려웠다... 야당 원내대표 문지방 닳을 정도로 다니고 침 마를 정도로 전화해
- 김성태 병문안 가서, 시간 필요하니까 단식 중단하라고 얘기
- 특검 협상 마지막에 조사범위 굉장히 어렵게 얘기해, 경검 선관위 은폐했는지 어떻게 아나
- 김성태보다 김동철 주장 훨씬 더 강해
- 1월부터 하자고 했다? 사실 아냐
-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민심 보는 방향 같아, 다른 뜻 있을 수 없어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10일 (목요일)
■ 대담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참을 인을 새기며 지낸 시간이었다.”, “단 하루도 다리 뻗고 잔 날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으로, 오늘 임기를 마무리한 우원식 원내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소회입니다. 이것 말고도 하실 말씀 많으시겠죠. 직접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하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동형> 1년 전에 인터뷰할 때도 기억나는데요.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다, 그 어떤 때보다 중요한 1년이 될 거다, 책임감 느끼신다고 말씀 하셨어요. 기억하십니까?

◆ 우원식> 네, 기억합니다. 

◇ 이동형> 1년 지났는데, 만족하십니까?

◆ 우원식> 최선을 다해서 일했고요. 그 중간중간 국무위원 청문회를 다 통과했고, 정부조직도 완성했고, 중요한 예산을 다 통과시켰고 꼭 필요한 법안들 통과해서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고요. 마무리에서 깔끔하게 처리 안 된 것들이 있어서 아쉽고 그렇습니다. 

◇ 이동형> 야당으로 있을 때 원내대표 도전했다가 실패하셨는데요. 야당 원내대표보다 여당 원내대표가 힘든 것 같기도 해요. 

◆ 우원식> 저희가 여당 원내대표가 되어 인수위 없이 출발했고, 여소야대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교섭단체가 네 개 교섭단체여서, 아마 헌정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보기엔 야당 때 원내 수석부대표를 했는데요. 업무량이나 그 부담 이런 것 10배쯤 힘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이동형> 지금도 국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그 책임감이라는 것은 야당보다 여당이 어쨌든 더 크다고 볼 수 있잖아요. 

◆ 우원식> 그럼요. 국회는 일단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제도로 뒷받침하고 예산도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성과를 내야 하거든요. 여당은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죠. 야당은 또 계속 발목 잡고 특히 탄핵 이후라서 더 갈등이 심해서 그런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게 훨씬 큰 거죠. 

◇ 이동형> 작년 추경 예산 통과, 눈물도 보이셨잖아요?

◆ 우원식> 눈물은 아니고 울컥했죠. 

◇ 이동형> 1년 동안 그때가 제일 힘들었습니까, 아니면 지금이 더 힘듭니까?

◆ 우원식> 그때가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왜냐면 추경은 정권이 새로 만들어지고 촛불혁명의 정신은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가 있었지만, 분노가 폭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국민들의 부글부글 끓는 민심이 그 밑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부글부글 끓는 민심의 중심은 정말 희망이 없는 겁니다. 먹고 사는 데 희망도 없고, 그리고 불공정한 세상, 갑을 관계에서 억울한 꼴을 많이 당하는데 얘기해봐야 소용도 없고, 이렇게 희망이 없는 세상에서 촛불 혁명이 일어났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첫 번째 내놓은 게 추경이었거든요, 일자리 추경. 국민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안아 낸 추경인데 그게 안 되니까 제가 정말 시작하자마자 한 달 동안 야당 원내대표실을 그때 표현으로 문지방이 닳을 정도로 다녔다. 침이 마를 정도로 전화하고, 한 달 만에 대체적으로 동의가 되어 합의서를 쓰려고 했는데 그 자리에서, 교섭단체 여러 개이니까, 한군데에서만 안 된다고 하면 다 안 되는 쪽으로 돌아서는 거예요. 너무너무 화가 나고 또 해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안 되고 해서 그 분노를 표현하다가 울컥했죠. 

◇ 이동형> 지금 다양하게 의견을 청취자분들께서 주고 계신데요. 8328번 님, “우 대표님, 파이팅입니다. 열심히 잘 하셨습니다.”라는 의견, 또 이정희 님, “의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짝짝짝. 끝내고 스튜디오에 한 번 나와주세요.” 이런 말씀도. 방금 말씀하시면서 갑을 관계 언급하셔서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을지로위원회도 하셨잖아요. 요즘 대한항공에 대한 갑질 등 언론 보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 우원식> 우리 사회가 아직도 멀었구나. 갑을 문제를 제가 다루며 을지로위원회를 시작한 게 2013년이거든요. 5년이 됐고 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촛불혁명의 근저에는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이 늘 억울한 꼴 당하는 것, 바로 갑을 문제이거든요.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그것을 제대로 잡으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갑질을 보면서 분노하고 정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멀었다,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이동형> 기업의 자정작용에만 맡겨둬서는 안 될 것 아닙니까. 

◆ 우원식>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여러 가지 형식이거든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문제도 있고,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해서, 가맹점들에 대해서 아주 가맹 본사가 갑질을 많이 해요. 제도적으로 막아주고. 갑을 문제와 관련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손해배상을 하게 하는 것들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대한항공의 경우 엄정하게 처벌해야죠. 그런 일을 하게 되면 정말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의 배상을 하게 하고, 그런 제도를 강화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죠. 국회에서 마지막에도 그런 제도를 7개 정도 이야기했는데 자유한국당이 받아주질 않습니다. 

◇ 이동형> 그래서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제도적으로 개선이나 보완하려면 국회가 열려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 우원식> 국회가 열려야죠.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하는 겁니다. 

◇ 이동형> 스튜디오 밖에서 한국일보 박상준 기자가 와 있는데, 원내대표 끝내고 새 원대가 선출되면 제일 먼저 무엇을 할 거냐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끝나면 의원님 개인적으로 무엇을 할 예정인지. 

◆ 우원식> 저요, 우선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1년 동안 한 번도 빼지 않고 원내 회의, 최고위원회를 했거든요. 쉬는 날이 없었고, 이 부담이 커서 진짜 잠을 잘 못 잔 날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았고 성과도 있었지만, 부담감 때문에.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을지로위원회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 이동형>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가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에 갔어요. 대표님도 병문안 가셨죠?

◆ 우원식> 네, 갔습니다. 

◇ 이동형> 무슨 이야기 나누셨어요?

◆ 우원식> 고별 기자회견하고 천막으로 가려고 했는데 앰뷸런스에 실려가 병원에 찾아가서, 김성태 원내대표의 주장이 국민에게 다 전달됐다. 몸을 추스르고 더 필요한 게 있으면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 단식을 중단하라고 얘기했죠.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게, 특검을 해결하고 관두라고 얘기하더라고요. 협의를 그래도 꽤 하려고 했고, 상당히 진척시켰는데 조사범위를 가지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도 조사하겠다는 소리가 나오는데, 그건 대선 불복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특검을 어떻게 하느냐. 그건 받아들일 수 없고, 결국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하자. 그래서 시간이 좀 필요하니까 단식 중단하라고 얘기했죠.  

◇ 이동형> 김성태 원내대표의 경우 대통령 수사하라는 건 자유한국당이 얘기한 게 아니고, 바른미래당 경우 어제 김관영 의원과 인터뷰했습니다만, 단지 정치적 수사일 뿐이다,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 우원식> 이번 특검을 둘러싸고 저희가 당연히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고 굉장히 철저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경찰에서 수사하고 미진하면 하자, 이게 맞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 하고 특검을 하자고 계속 주장하면서 드루킹 특검이 아니라 대선 불복 특검 아니냐, 대선 전체를 들여다보고 마구잡이 하려는 그 요구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점을 계속 이야기했어요. 그런데 이번 협상하면서 마지막에 조사 범위를 얘기하는데, 조사 범위를 굉장히 어렵게 하더라고요. 경찰, 검찰, 선관위에서 은폐했으니까. 은폐한 것도 조사하자. 은폐했는지 안 했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대선 기간도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 하다보면 그게 문제가 있으면 조사 하는 거지 대선 전부터 조사하자는 건 대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인정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렇게 하는 건 대선 불복이다. 그 논쟁을 하는 도중에 당 대표까지 나서서,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보다 더 세게 하거든요. 김동철 원내대표 훨씬 더 그 주장이 강합니다. 그런데 그 당의 대표까지 나서서 문재인 대통령이 특검 수사 범위 안에 있다, 수사해야 한다, 그런 얘기까지 하는데 그 특검을 우리가 지금 어떻게 받느냐고요. 그건 이미 물 건너 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제 자유한국당은 자기들은 이야기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국민들에게 바른미래당의 대표가 그렇게 이야기함으로 인해 무엇을 주장하는지, 그동안 계속 이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 라고 얘기했던 것을 입증한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전혀 이것은 대선을 불복하고 마구잡이로 국정을 흔들려고 하는 그런 의도라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어차피 지금 경찰이 조사하고 있는데요. 

◇ 이동형> 그러면 어쨌든 모든 권한은 다음 원내대표 협상단으로 넘어가는 거죠?

◆ 우원식> 그렇습니다. 

◇ 이동형> 어제 김관영 의원과 인터뷰할 때 들어보니까, 민주당에서 조사 기간을 드루킹 특검을 받는다면 1월부터 하자고 해서,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건 특검도 아니다, 

◆ 우원식>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어요. 1월 고발된 사건들이 있어요. 네이버에서 고발한 사건과 우리 당에서 고발한 사건, 그건 당연하고. 그리고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사건, 이렇게 되어 있는 겁니다. 조사하다가보면 대선 때도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렇게 올라가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계속 그렇게 주장하면, 내용도 잘 모르고 하는 소리죠. 기본적으로는 특검을 한다고 하면 제가 얘기한 대로 드루킹의 불법 댓글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법이거든요. 그 명칭대로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보고 1월부터 하자고 했다면 그건 사실도 아니고, 그런데 거기에다가 대선 시기, 작년 9월부터 대선 시기를 넣자는 건데, 문제가 생기면 들어갈 수는 있지만 대선 시기라고 규정을 해놓으면 국민들이 볼 때 대선 시기에 문제가 있었구나, 이렇게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그 범위는 제가 임기가 끝나는 사람 아닙니까. 범위는 법안을 만들면서 논의하는 겁니다. 양쪽 법사위원들이. 그래서 법안을 만드는 거거든요. 임기 다 끝난 사람을 붙잡고 범위까지 다 정하자고 하니까, 그건 제가 책임질 문제가 아니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책임질 문제예요. 그래서 그건 새로운 원내대표와 협의해라, 이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범위를 꼭 정하고, 대선 시기도 조사할 수 있게 하고, 검찰 경찰 선관위가 은폐한 것도 조사하고. 이렇게 넣자고 했기에 그건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한 거죠. 

◇ 이동형> 대통령 지지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1년 내내 그랬죠. 그래서 그런지, 민주당 정부 여당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도 민주당과 얘기하려고 하지 않고 청와대에게 나오라고 한다, 이런 지적이 있어요.  

◆ 우원식> 그건 본인들도 야당도 잘 알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어떻게 했는지. 결국 다 와서 제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단지 과거처럼 이명박 박근혜 정권처럼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민의 민심과 떨어져있을 때 집권당이 아무 소리 안 하면 그건 잘못된 일이죠.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민심을 보는 방향이 같습니다. 거기에 다른 뜻이 있을 수 없죠.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건데, 그 사이에 혹시 여러 가지 현안에서 당과 청와대가 견해가 다를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조정하는 겁니다. 당청 협의도 숱하게 많이 했고, 일주일이면 당청이 실무선에서부터 원내대표 선까지 아주 다양한 논의 구조가 있어서 새벽에도 만나고 밤에도 만나고 하면서 정리합니다. 그 정리된 내용을 가지고 당은 당대로, 청와대는 청와대 대로 각자 위치에서 일을 하는 거죠. 이견이 노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여당이 안 보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 이동형> 그럴 일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혹시 청와대 잘못한 일이 있다고 하면 과감하게 쓴 소리 부탁드리고요. 

◆ 우원식> 제가 그런 건 충분히 했죠. 인사 과정에서도 당의 의견,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통령께 건의해서. 낙마되고 그런 분들이 다 그런 과정을 겪었던 겁니다. 

◇ 이동형> 1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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