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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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세월호 침몰 원인 어느정도 입증, 8월 6일 브리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9 19:56  | 조회 : 2410 
김창준 "세월호 침몰 원인 어느정도 입증, 8월 6일 브리핑" 

- 타기 쪽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된 것 발견, 검증 작업 중
- 보강재, 필요 이상으로 많이 대
- 직립하면 미수습자 찾을 가능성 있어, 수색 못한 4층 좌현 남학생 갞실 기대
- 직립, 대략 4시간 소요
- 선체 보존 처리, 6월 중 국민공청회 열어 여론 수렴
- 직립에 170억 정도
- 세월호 침몰 원인 어느 정도 기술과학적 입증, 8월 6일 브리핑할 것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5월 9일 (수요일)
■ 대담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오늘 목포 신항에서는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예행연습이 진행됐습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내일이면 4년여 만에 세월호가 바로 선 모습, 보게 될 수 있겠죠. 그렇게 되면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원인에 대한 다각도 조사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유가족들은 희망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에선 굳이 나랏돈 써가면서 바로 세울 필요까지 있는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김창준 위원장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이하 김창준)> 안녕하세요. 김창준입니다.

◇ 이동형> 오늘 예행연습하셨잖아요. 어떻게, 내일 직립에 성공할 것 같습니까?

◆ 김창준> 네. 잘된 것 같고요. 처음에 조금 와이어 줄하고 선체하고 좀 간섭이 있어서 두 시간 지연됐는데, 다 해결 잘됐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내일 본격적으로 할 때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 김창준> 예. 그렇게 지금 처리해놓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직립을 앞둔 소감도 남다를 것 같아요.

◆ 김창준> 우선 저희들이 일단 조사 관계를 하고, 그다음에 아직 다섯 분이 수습 안 된 분이 계시는데 그분들 수습을 끝까지 책임지고 한다는 점에서 저희들이 임무를 완수한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직립한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창준> 아니죠. 저희는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요. 그다음에 동시에 선체 보존처리에 관해서도 의견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종의 하나의 과정이죠, 직립이라는 건.

◇ 이동형> 세월호가 바로 서게 되면 내부 선체 조사라든가, 혹은 사고 원인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 더 확실하게 규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까?

◆ 김창준> 그렇죠. 저희들이 최근에 타기 쪽에 솔레노이드 밸브라고, 타기가 그러니까 방향타입니다. 방향타를 조정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게 고착이 된 걸 발견해서 사실 인양되지 않았으면 저희들이 확인할 수 없는 걸 확인했고요. 그걸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검증하기 위해서 현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 이동형> 그런데 말이죠. 세월호가 바다에서 3년이나 있었고요. 또 올라와서 1년이 지났습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많이 낡고 녹슬었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 김창준> 많이 상했죠.

◇ 이동형> 만일 직립을 시도했을 때 추가 붕괴나 이런 가능성은 없나요?

◆ 김창준> 우선 선박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철 구조물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 세월호 정도 철선이면 붕괴까진 아니고. 사실 저희들이 그걸 하면서 앵커께서 지적하신 걸 걱정을 조금 했어요. 그래서 현대삼호하고 저희가 보강재를 많이 댔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댔다고 할 정도고 많이 했으니까요. 그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원래 예정일이 5월 30일이었는데 20일가량 앞당겨진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까?

◆ 김창준> 있죠. 저희들이 직립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게 수직 받침대라고, 수직 빔이라고 하는 게 있는데요. 그게 특수강으로 만드는 건데 포항제철에서 일정을 많이 저희들한테 최우선순위를 주셔서 포항제철에서 그 특수강을 저희한테 공급하셨고, 그리고 현대삼호에서 그걸 가지고 바로 전 사에 나눠서 작업해서 시간을 많이 단축했고. 특히 주말을 거의 반납하다시피 작업을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걸로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난 정부에서는 세월호 조사하는 데 직접적·간접적 방해가 있었잖아요.

◆ 김창준> 많았죠.

◇ 이동형> 그때하고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보면 되겠네요.

◆ 김창준> 거꾸로죠, 뭐. 직책은 해주시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오늘 세월호 직립 예행연습을 보면서 유가족분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수습되지 못한 분이 다섯 분 계십니다. 혹시 직립으로 하면 가능성은 있을까요? 

◆ 김창준> 가능성이 있죠, 있고요. 지금 4층 좌현 남학생 객실이 배가 가라앉으면서, 세월호가 해저에 착저할 때 그때 많이 압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그 방이. 그래서 그 내부를 저희가 사실 수색을 못 했어요. 그 부분에 상당히 기대를 갖고 있죠.

◇ 이동형> 그러면 선체가 누워있는 바람에 진입하는 게 사실 어려웠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김창준> 네. 진입이 안 돼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서 저희들이 못한 거고, 사실 그것이 직립을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동형> 그래서 세워서 조금 편하게 들어가서 작업하기 편하게.

◆ 김창준> 세워서 들어가겠다, 이런 얘기죠.

◇ 이동형> 그런데 세워서 작업하게 돼도 시간은 조금 걸리겠네요, 안에 물건들 치우고 하려면.

◆ 김창준> 그게 대략 준비 작업이 3주 걸리고요. 실제 착수는 6월 초가 돼야 할 것 같고. 수습은 기관구역까지 다 하게 되면 한 달 이상 걸릴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한 달 이상이요. 내일 선체 직립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얼마나 걸릴 걸로 예상하시고 계십니까?

◆ 김창준> 대략 4시간 정도 보고 있습니다. 천천히, 아주 조금씩 조금씩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오늘 보니까 그것보다 좀 덜 걸릴 것 같습니다만, 굉장히 천천히 진행되는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작업으로 보시면 됩니다.

◇ 이동형> 세월호를 그러면 일단 직립하고 나서요. 더 조사하시겠죠. 또 아까 말씀드렸던 수습되지 못한 분들도 찾아야 할 테고요. 그런 모든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세월호는 어떻게 되느냐, 이런 궁금증이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거든요.

◆ 김창준> 선체 보존처리를 지금 질문하신 거겠죠. 그 부분에 관해서 저희 선조위가 계획을 수립하면 해수부는 그냥 집행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그냥 결정하면 그대로 집행되는 건데. 저희들이 결론을 독단적으로 내릴 수 없고, 현재 전문가 의견이 취합된 상황입니다. 취합된 상황이고 저희 안을 만들어서 6월 중에 국민공청회를 열어서 여론 수렴하고 그다음에 최종 저희 안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 이동형> 그래도 일단 대체적인 의견은 보존 쪽이 많지 않습니까?

◆ 김창준> 가족분들 그걸 많이 원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아까 제가 모두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어쨌든 한쪽에서는 이거 나랏돈 써가면서 왜 세워야 하느냐, 이런 의견이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 김창준> 쭉 듣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이게 직립하는 데 예산이 많이 들어가나요?

◆ 김창준> 대략 170억 정도 들었죠.

◇ 이동형> 170억 정도. 어쨌든 그런 주장을 하는 분이 있기 때문에 또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 김창준> 그렇죠. 저희 선조위 내에서도 사실 찬반 논의가 있었죠. 저희 선조위 8분 위원이 사실 정당의 추천 분들이 많아서 여당 추천, 야당 추천이기 때문에 사실 그때 만장일치는 아니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설득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선조위는 야당 추천 의원도 있고, 여당 추천 의원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데 지난번 세월호 조사 1기 때도 여당 추천, 야당 추천 이렇게 있었지 않습니까. 당시 정부여당 추천 위원들이 세월호 진상을 밝히는 것에 대해서 방해했다, 이게 수사 결과로 나온 거거든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이번에는 야당 추천 위원들이 그런 건 없습니까?

◆ 김창준> 지금 상황이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정부가 바뀌고 탄핵정국도 있었고요. 정부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아니고. 특히 저희 선체조사위원회는 정치적인 어떤 판단보다는 기술적인 판단이 우선하는 조직입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게 된 기술적인 원인이 뭐냐. 그다음에 그 원인을 밝힌 다음에 선체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 물론 처리한다는 부분은 사실 약간 정치적인 느낌이 있죠. 그렇습니다만, 크게 봐서 저희들은 전문가 조직이기 때문에 좀 덜 정치적이지 않은가. 저는 그런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 이동형> 배가 바다에 있었을 때는 선체를 당연히 조사를 못했을 테고요. 올라와서는 지금 꽤 오랜 시간 그래도 나름대로 위원회에서 조사가 진행된 것 아니겠습니까?

◆ 김창준> 제가 우리 조사관을 통해서 간간이 듣기로는 상당히 조사가 진척돼서 국민들께서 들으시기에 납득할 만한 뭔가 어떤 결론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중간 지금 결론에 대해서 조금 설명해주시면 안 되나요? 

◆ 김창준> 그것은 지금. 최근에 언론에 나왔습니다만 침몰 원인이 내부 원인이냐, 복원성이나 화물 과적이냐, 이런 주장의 내인설이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예컨대 최근에 <그날, 바다>란 영화도 있습니다만 외부 어떤 영향, 외력설이라고 하는데 앵커라든가 무슨 잠수함 충돌 그런 논란이 아직도 사실 우리 내부에조차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결론을 지금 공중파 통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죠. 저는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 이동형> 그러면 언제쯤 우리가 그 결론을 들을 수 있을까요?

◆ 김창준> 그 결론은 제가 8월 6일 날 끝내고 언론브리핑 때 말씀을, 대통령께 우선 보고드려야 하고요, 국회하고. 그때 저희 결론을 그 안에 담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기술적·과학적으로 어느 정도는 입증됐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김창준> 지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죠.

◇ 이동형> 이게 아직 확실히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아까 위원장님 말씀대로 여러 가지 음모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어서.

◆ 김창준> 예. 지금 그것까지 다 규명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그래서 힘이 들고 있죠.

◇ 이동형> 그래서 우리 국민 내부적인 갈등이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제가 질문 한 번 드려봤고요.

◆ 김창준> 네,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지금 2기 세월호 조사위는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죠? 언제까지만 하겠다, 이렇게.

◆ 김창준> 1년+1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장 2년.

◇ 이동형> 유족들하고는 자주 대화를 나누십니까?

◆ 김창준> 저희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전원위원회를 여는데 항상 오시고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모든 회의를 공개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사생활이라든가 어떤 개인 명예훼손 문제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공개해서. 사실 1기 특조위 때 또는 그 이전에 세월호 사건에 관한 조사가 문제가 됐던 것은 투명하지 못한, 공정하지 못한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런 비난을 저희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투명하고 공정한 진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조사위원들도 조사를 하면서, 선체도 조사하고 여러 가지 하면서 조금 트라우마 같은 게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창준> 부딪히는 부분이 있죠. 우선 조사위원과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주변에 하여튼, 어려운 점이 좀 있습니다.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쉽지 않습니다.

◇ 이동형> 그래요. 어쨌든 그동안 수고하신 거 결과물이 제대로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8월이라고 하셨죠, 언론 브리핑이?

◆ 김창준> 8월 6일입니다. 

◇ 이동형> 그럼 8월 6일 어떤 결론이 날지 지켜보도록 하겠고요. 오늘 위원장님, 여기까지만 이야기 듣겠습니다.

◆ 김창준>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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